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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칠절무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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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련북맹. 중원무림 최대의 세력. 남련 백무련.
그들을 향해 형제들이 복수의 검을 들었다.
피가 내를 이룰 전쟁의 서막이 이렇게 올랐다.

 
제 15 화
작성일 : 16-07-13 14:55     조회 : 505     추천 : 0     분량 : 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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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무혼의 몸에서 폭풍 같은 기운이 일었다. 단지 기운만으로도 사람의 살갗을 찢어 버릴 듯했다.

 주광원은 자신의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지금껏 수많은 전장을 다녔다 하나 지금과 같은 기운은 느껴 보지 못했다.

 지금 상대는 자신의 기운을 보이며 자신에게 물러서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었다.

 창을 손에 쥐고 이토록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무혼의 기운은 주광원을 흔들리게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주광원의 모습을 보는 오위맹 또한 주광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둘째 아들을 상하게 한 상대였지만 지금 상대가 보이는 기운은 감히 범접할 수 있는 기운이 아니었다.

 “오해가 있었소. 당신의 가족을 상해한 곳은 우리 오가장이 아니오. 보기당에서 일으킨 행동이고 오히려 피해를 본 곳은 이곳 오가장이오. 나의 아들은 당신으로 인해 내상을 입어 움직일 수도 없는 입장이오. 더 이상의 은원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없소이다.”

 “아니, 오 장주!”

 구사성이 급히 고함을 질렀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다.

 오위맹이 보기당의 입장을 생각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또한 지금 눈앞의 사내가 보기당을 치게 되면 그것은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내 말이 틀렸소?”

 오위맹이 구사성을 향해 일갈을 토해 내었다.

 “보기당의 일원대가 아니었다면 오늘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 아니오!”

 구사성은 할 말을 잃었다.

 간악한 오위맹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고 만일 자신이라 하더라도 오위맹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했을 것이었다.

 구사성이 할 말을 잃고 오위맹을 바라보는 동안 무혼은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자신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용모파기.

 그것은 오가장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완벽한 증거였고 더군다나 그 용모파기의 하단에는 백 냥이라는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그, 그것은…….”

 오위맹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새 뽑혀 나온 무혼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콰콰쾅!

 일 검에 놀라 오위맹의 몸이 흔들리는 동안 그 뒤쪽에 있는 전각의 벽면에서는 굉음과 동시에 먼지가 일었다.

 

 自促必死(자촉필사)!

 

 솟아 오른 먼지가 가라앉으며 전각의 벽면에 쓰인 글이 보일 때쯤 무혼이 몸을 돌렸다.

 그 모습에 구사성이 흠칫할 때 무혼이 나지막한 한마디를 흘려 내었다.

 “보기당, 너희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찾아가 주마.”

 구사성은 절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구사성의 입에서는 어떤 말도 흘러나오지 못했다.

 

 

 

 

 제7장 해후

 

 

 

 섬전단혼 금무혼.

 그 이름이 주는 무게는 감히 오가장이 감당할 무게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오가장에는 무력창기대라는 절정의 무위를 갖춘 이들이 있었다.

 또한 자신이 금무혼을 알게 되었음에 오가장과 사마세가의 이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보기만은 어려웠다.

 “어떻게 되었나?”

 “이미 오가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냉북두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게 빨리 달려왔음에도 늦은 것이었다.

 혜안현과 천주현은 비록 그 현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머물던 객잔과 천주현의 오가장이 위치한 곳 두 곳 모두가 경계와 가까운 위치이므로 반나절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거리가 멀었다면 그가 오가장에 들기 전에 만날 수 있었을 것이었지만 그는 이미 오가장으로 들어가 버린 후였다.

 ‘골치 아프게 됐어.’

 그렇다고 자신이 오가장으로 들어갈 명분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문제를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는 동안 오가장에서 걸어 나오는 한 인물이 냉북두의 눈에 들어왔다.

 ‘그다!’

 상대를 확인한 냉북두가 무혼을 향해 걸어갔다.

 용모파기로 보았을 때와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의 모습을 확실히 알아보는 냉북두였다.

 “개방의 냉북두라 합니다.”

 이미 냉북두가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금무혼은 냉북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무슨 용무가 있느냐는 무혼의 표정에 냉북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적자강이라는 분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적자강이라는 말에 무혼의 눈썹이 가늘게 흔들렸다.

 ‘자강!’

 금무혼 자신의 아우.

 그 아우의 이름이 바로 적자강이었다.

 그런 그가 왜 호남이 아닌 복건에 와 있으며, 또한 직접 주명산을 찾지 않고 개방을 통해 자신을 찾고 있단 말인가?

 하나 이어지는 냉북두의 이야기에 무혼의 의문은 풀려 가고 있었다.

 

 ***

 

 경공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가 바로 냉북두였다.

 하지만 지금 무혼의 뒤를 따르고 있는 그는 내력의 한계를 느낄 정도였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십사 년 전에 이미 섬전단혼이라는 별호로 고수의 반열에 오른 이가 금무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냉북두 자신이 상대에게 내력 면이나 무공 면에서 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늘 자신을 탓하고 우려하는 사부 구지개라 하지만 개방 방주의 기명제자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혜택이 꽤 많았다.

 그 혜택을 아무 거부감 없이 마구 받아들인 냉북두였고, 그 본신의 무위는 나이로 따질 부분이 아니었다.

 개방의 진산절기들을 익혀 온 냉북두는 그중에서도 경공에 가장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금무혼의 뒤를 따르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혼은 마음이 급했다.

 왜 이곳까지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인가?

 자신이 반기지 않을 것을 알고 있을 적자강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곳으로 향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소녀 하나를 데리고.

 적자강이 이곳으로 왔다는 말을 제외하고는 냉북두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자신이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의문은 더욱 증폭되었다.

 그 아이는 누구인가?

 그리고 왜 왔는가?

 만일 진정으로 사마세가에게 쫓기고 있다면 왜 쫓기는 것인가? 다른 이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왜 적자강 혼자인가?

 수많은 의문이 무혼의 뇌리를 스쳤다.

 하지만 단 하나의 답을 유추해 내지 못했다.

 명원객잔의 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적자강이 머무는 곳.

 이제 곧 모든 사실을 알게 될 것이었다.

 명원객잔의 문을 연 무혼의 눈썹이 치솟아 올랐다.

 미약한 변화였지만 그것은 평소에 표정의 변화를 보이는 것이 극히 드문 무혼에게 있어 심경을 표현하는 가장 큰 변화였다.

 난장판.

 명원객잔의 내부는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객잔의 주인과 점소이는 얼이 빠져 있었고, 바닥에는 뒹굴고 있는 개방도의 시체들이 즐비했다.

 객잔의 기물이 모두 부서져 있었고 시신들이 흘린 피가 객잔의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뒤따라 들어온 냉북두,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같은 솥의 밥을 먹고 있는 개방의 방도들.

 그 하나하나가 혈육과 같은 개방의 수하들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

 “이 개자식들!”

 분노를 삼키며 냉북두가 급히 적자강이 머물던 내실로 뛰어 올라갔다.

 하지만 적자강도, 설수아도 그곳에는 없었다.

 “오가장이라고 했었나.”

 냉북두의 뒤를 따라온 무혼이 낸 나지막한 목소리에는 단 한 줌의 생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

 

 울고 있다.

 이제 일곱 살쯤 되었을까? 아이는 무엇이 그리 서러운지 땅에 얼굴을 붙이고 어깨를 들먹이며 울고 있었다.

 아이의 등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소년은 울음이 사그라지자 아이를 불렀다.

 “자강아, 일어나.”

 자강이라 불린 아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나기 싫다기보다는 자신의 얼굴을 형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형이 일어나라고 했어.”

 조금 전의 목소리와는 달리 그 목소리에는 화가 난 기운이 담겨 있었다.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분명 분노가 머금어져 있었다.

 자강보다 대여섯 살쯤 많아 보이는 소년.

 주먹을 말아 쥐며 어린 동생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의 이름은 금무혼이었다.

 “자강이, 너 죽을래! 무혼이 형이 일어나라고 하잖아. 빨리 일어나!”

 아이를 위협하는 또 다른 소년 또한 금무혼을 형이라 불렀다.

 소년이라고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덩치를 가진 소년은 누가 보아도 무혼보다 댓살은 많아 보일 정도였다.

 둘째 형의 고함에 아이는 일어섰다.

 큰형보다는 지금 자신에게 고함을 지른 둘째 형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다.

 일어나는 자강의 두 눈은 마치 칠을 해 놓은 듯 푸른 멍이 들어 있었고 코피가 흘렀는지 마른 피가 코 주위에 잔뜩 묻어 있었다.

 “시팔! 개새끼들! 다 죽여 버릴 거야!”

 자강의 둘째 형이라는 소년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부성, 입 닫아!”

 무혼이라는 소년의 눈썹이 치솟았다. 그 모습에 부성은 분노한 목소리를 더 내지 못했다.

 부성은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형의 눈썹이 치솟는다는 것은 그가 가장 화가 났을 때임을.

 “몇 명이지?”

 무혼은 자강에게 조용히 물었다.

 “세 명.”

 “네가 감당할 숫자는 아니었으니 억울해 하지 마. 이유는 또 그것 때문이었겠지?”

 무혼의 물음에 자강이 울먹이며 대답을 했다.

 “응.”

 “자강아, 남자는 우는 게 아니야. 울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그놈들을 이길 생각을 해야지.”

 “하지만…….”

 “걱정하지 마. 형이 가르쳐 줄게. 우리 자강이가 세 명이 아니라 다섯 명도 이길 수 있게. 알았지?”

 “응, 형.”

 자강의 대답에 무혼은 웃음을 지었다. 일어날 리 없는 웃음이었지만 그것이 막내 동생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억지웃음을 만들어 내었다.

 “그래, 이제 밥 먹으러 가자. 오늘은 운상이가 우리 자강이 준다고 아주 맛있는 것 해 놓았다고 그러더라.”

 “그래?”

 조금 전까지 울먹이던 아이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 한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그럼.”

 

 당시 자강을 등에 업는 무혼. 형의 등을 빌린 자강이 얼굴에 피운 그 웃음만큼 큰형의 가슴은 찢어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그날. 그날로부터 석 달 후에 자강의 앞에는 머리 하나 더 얹어 놓은 듯한 크기의 아이들이 바닥을 뒹굴었다.

 그리고 이십여 년 후, 이곳 복건성 천주현에 있는 사마세가의 무인들과 오가장의 오위맹은 모르고 있었다.

 지금 염화의 겁을 머금은 지옥의 사신이 오가장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

 

 오가장은 오늘 한 사람으로부터 두 번의 방문을 받았다.

 

 自促必死(자촉필사)!

 

 이 글귀를 남기고 돌아간 그 사신이 다시 오리라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니, 다시는 그의 얼굴을 대면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전각의 벽면에 새긴 글귀를 마지막으로 떠났고, 그가 가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보기당이었다.

 그러한 오위맹의 예상은 벗어났다.

 채 고치지도 못한 오가장의 문을 산산조각을 내며 들어온 이를 보고 오가장의 무인들은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적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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