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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갖고 싶어, 너를
작가 : 해달막
작품등록일 : 2020.8.28

라일락 꽃향기 진하게 퍼지던,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어느 날, 사춘기 소년 이든에게 귀여운 친구같았던 여동생, 유진이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도무지 떨쳐버릴 수 없는 남자로서의 본능에 스파크가 튄 이든은 세상에 이유있는 반항을 시작한다. 하지만, 도망쳐 온 서울에서 유진을 오히려 찾는다.
감정은 상대적인 법. 같은 날, 유진의 마음에 이든이 파고들었다. 보스턴까지 멀리 거리를 두고서도 이든을 잊으려 그와 닮은 남자에게 끌리는 아이러니...사랑은 본능일까? 아님, 운명일까?

 
15화. 젊은 느티나무
작성일 : 20-09-26 04:07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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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젊은 느티나무

 

 

 * * *

 보스턴

 

 

 

 “유진, 왜 그래? 어디 아파?”

 

 유진의 들숨과 날숨이 격해지고, 얼굴과 하얀 목덜미와 어깨, 가슴까지 발갛게 달아오른다.

 

 “머리 아프고…졸려….”

 

 두 눈은 이미 감은 채, 유진은 몸의 균형을 잃고 휘청인다.

 

 “자고 싶어.”

 “집에 데려다 줄게.”

 

 에단은 유진을 안는 것과 다름없이 부축해 일어선다.

 아냐, 이런 모습의 유진을 유진 오빠가 본다면…

 지난 주말, 자신을 경계하던 지훈의 눈빛이 떠오른 에단.

 유진을 안고 성큼성큼 집안으로 들어선다.

 일광욕실을 통해 다이닝룸을 지나 거실에 들어서고 소파에 유진을 눕힌다.

 유진은 괴로운 듯 숨을 몰아쉰다.

 무릎 담요를 급히 눈으로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쟈켓을 벗어 유진을 감싼다.

 에단은 주방으로 달려가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흰 세라믹 머그 잔에 따르고는 두 손으로 머그잔을 감싸 쥔다.

 조금 따뜻한 우유가 알코올 분해시키는데 효과가 좋다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났다.

 급히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운다. 레인지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30초가 이렇게 길 줄이야.

 

 유진을 반쯤 몸을 일으켜 우유 반 잔을 겨우 마시게 한다. 마른 입술을 축이듯 조금씩 . 몸을 뒤척이는데 유진의 원피스가 허벅지 위까지 말려 올라간다.

 에단은 유진을 안고 자신의 방이 있는 3층까지 계단을 오른다.

 스칼렛 오하라를 안고 계단 오르던 레트 버틀러의 박력에 순수를 더한 에단 타일러.

 

 * * *

 

 

 베개의 촉감이 좋다… 목까지 감싸주는. 집에 온 거야? 에단 생일파티는? 뭔가 기억이 사라진 느낌이다.

 유진은 눈을 뜬다. 자신의 얼굴을 반쯤 덮고 있는 이불은 아이보리색. 옆에 남은 공간이 이만큼이라면, 킹사이즈의 침대이고. 내 침대는 싱글 사이즈에 수가 놓인 이불인데..여기가..어디지?

 유진은 이불을 천천히 제친다.

 Oh, my god!

 바로 곁에 에단이 팔베개를 하고서 곤히 자고 있다. 너무 놀라 소리가 새어나올까봐 입을 손으로 가리고 숨조차 죽인다.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던 유진은 다시 에단을 바라보다가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유진이 훔쳐보고 있다 에단을. 몰래, 아니 맘껏, 욕심껏. 에단의 꿈자리가 느껴지는 이부자리에서.

 

 “안녕? 이제 괜찮아?”

 

 에단이 눈을 뜨며 막 헹군 청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유진의 눈은 휘둥그레지고, 입도 다물지 못한다. 벌떡 일어나 앉는다. 그제야 자신이 입고 있는 건 원피스가 아니란 걸 깨닫는다. 에단의 셔츠다. 소매가 유진의 손등까지 덮힐 만큼 사이즈가 큰. 본능적으로 유진은 셔츠 속을 확인한다. 이너 웨어는 무사하다. 유진의 별안간 경계심의 눈빛으로 에단을 흘겨본다.

 

 “어떻게 된거야?”

 

 에단은 반쯤 몸을 일으켜 비스듬히 누운 채, 유진을 바라본다.

 

 “방금 전 그 눈빛이 더 좋는데. 같은 사람을 보는 눈빛을 순간 바꿀 수 있는 능력자였구나. 게다가 ALDH효소도 없으시고. 알코올 반응이 이렇게 무지막지한 걸 보니까. 나와 단 둘이 있으면 정신 잃는 거, 이제 아주 습관성 기절이야. 그냥 안기고 싶음 안아달라고 해. 매번 색다른 방법으로 놀라게 하지 말고.”

 

 에단은 유진을 놀리는데 신났다.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아주. 입을 다물지 못한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에단에게 가장 예뻐보이고 싶은 날, 가장 못난 자신의 모습에 유진은 창피하기만 하다. 다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면서 이불 속으로 숨는다.

 

 “오늘 나랑 자려구? 여기서? 나야 너무 좋지만.”

 

 유진은 또다시 벌떡 일어난다. 창쪽을 본다.

 밖은 어두운 것 같은데.. 오늘이어야 할 날이 어제가 되면 안되는데.

 

 “지금 몇시야?”

 “11시쯤.”

 “니 생일 파티는?”

 “Game over. 놀다가 좀 전에 다들 갔어. 너만 숲 속의 잠자는 공주였지만. 알코올 바늘에 찔린.”

 “신시아는?”

 “딴 애들은 니가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간 걸로 알아. 신시아든 누구든 너를 소문으로 성가시게 하는 일은 없을 거야.”

 “고마워. 내가 니 파티 망친 건 아니구?”

 “아냐. 절대. 이제 두통은 없어?”

 

 에단은 침대에 앉는다. 유진의 이마에 헝클어진 머리칼을 고쳐주며.

 

 “이 옷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유진은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어떻게, 아니 누가 갈아 입혔냐고 묻고 싶은 거지?”

 

 “…….”

 

 유진의 눈빛만이 수줍음을 말한다.

 

 “당연히 나지.”

 

 유진의 눈빛은 체념으로 바뀐다. 시선을 떨군다.

 

 “부모님과 케이트는 별장으로 가족 여행중이거든. 이 집에 지금 너랑 나 둘 뿐이야.”

 

 홛들짝 놀라며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유진은 자신의 다리가 맨다리여서 더 놀라서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하하하, 너, 지금 너무 귀여워. 깨물고 싶다는 뜻 이제야 알겠어.”

 

 에단은 자신의 입술을 장난스럽게 앙 깨문다.

 

 “니가 너무 숨쉬기 힘들어 보여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힌 거야. 눈을 감고서는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니 배꼽은 봤지만.”

 “장난 그만해.”

 “장난 아니었어. 널 안고 싶은데 참아야 하는 게.”

 

 에단은 유진의 이마에 입맞춘다. 부드러운 에단의 눈빛이 달달하다.

 

 “가자. 오늘 안에는 집에 가야 하잖아.”

 

 에단은 침대 아래 스툴 위에 둔 짧은 레깅스를 유진에게 건넨다.

 

 “이거 입어. 내 동생 케이트꺼야.”

 “내 원피스는?”

 “지퍼가 고장났어.”

 

 유진을 자신의 침대에 눕혔는데, 유진은 그새 잠이 들었다.

 원피스를 벗기는데 유진이 불편할까봐 자신의 손만 등 뒤로 넣어 지퍼를 내리는데, 에단의 힘과 지퍼 저항의 균형이 맞질 않았는지 지퍼의 홈이 어긋나버렸다.

 

 

 * * *

 

 

 보스턴의 밤 거리는 잠들어있다. 진한 어둠 속으로.

 에단의 왼 손은 운전대를, 오른 손은 손깍지로 유진의 손을 잡고 있다.

 

 “이렇게 손깍지를 하고 있으면, 니 마음도 내 마음이랑 짜여지는 것 같아.”

 

 유진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바꿔 손깍지를 하고, 왼손을 에단의 뺨에 댄다.

 에단은 유진의 손바닥에 입맞춤을 한다.

 

 “오늘 니 노래…너무 감동이었어.”

 “1주일 내내 발음 연습했었어….”

 “가사 뜻은 알아?”

 “노래의 감정 표현은 가사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 나오는 거야. ‘바보’.”

 

 ‘바보’, 한국어를 정확하게 소리내어 말하는 에단. 유진에게 윙크를 한다.

 

 “내가 바보같은 질문을 했어. 근데 넌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아냐. 너무 완벽하고 멋진 존재라서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 욕심내면 안 될 것 같아.”

 

 유진은 한국어로 말하고 있다.

 에단은 순간 놀라고, 유진의 표정과 말투에 불안해진다.

 

 “무슨 뜻이야? 반칙하지 말랬지.”

 “니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가수해도 되겠다. 내가 니 팬클럽 회장을 맡아서 이 한 몸 불살라 보겠다… 뭐, 이런 뜻이야.”

 

 유진의 발랄한 표정이 되려 거짓말이라는 반증이다.

 

 “장난치지마. 니 말투,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어.”

 “맞아. 잠깐 눈 감을게. 눈 아파.”

 

 에단은 유진의 손등에 진하게 깊게 입을 맞춘다.

 

 

 * * *

 

 

 유진의 집에 다다랐다. 에단이 머물고 싶은 시간과 공간이 잠시 멈추는.

 자신의 곁에 유진은 잠들어 있다. 안전띠를 풀어주려고 유진에게 다가가는데, 갑자기 큰 고함 소리가 들린다.

 유진의 오빠다. 차로 다가오는 걸음걸이에,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에단은 차에서 내린다.

 퍽. 턱이 얼얼하다. 그리고 계속 날아드는 주먹에 무방비상태인데도, 쉬이 에단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죽여버릴거야. 감히 유진이를 건드려?”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어.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무척 화가 났다는 건.

 

 “오빠!”

 

 내가 좋아하는 한국어.

 유진이가 누굴 이토록 다급하게 부르는 걸까? 나? 아님, 이 무지막지한 사람?

 

 “오빠, 왜 그래? 오해야.”

 

 유진은 지훈의 팔을 잡는다. 지훈의 힘에 휘둘리다시피 유진의 몸이 휘청인다.

 지훈은 주먹다짐을 멈추고 에단에게서 떨어진다.

 넘어져 있는 에단을 일으키는 유진.

 

 “괜찮아?”

 

 에단의 입술이 터져 피가 난다.

 

 “미안해…”

 

 유진은 에단의 입술에 흐르는 피를 소매 자락으로 조심스럽게 닦는다.

 

 “지금까지 이 자식이랑 같이 있었던 거야?”

 

 유진은 지훈의 앞을 가로 막아 서며 팔을 잡아 끈다.

 

 “사정이 있었어. 오빠답지 않게 왜 이래? 나 때문에 에단 생일 파티도 망칠 뻔 했는데.”

 “넌, 지금 이 자식 편만 드는 거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을 지는 생각 안 해 봤어? 전화도 없이 지금까지.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

 

 한국어로 언쟁을 하는 유진의 모습이 에단의 눈에는 아프다. 자신을 위해 변명을 하고 있음을 알기에.

 

 “미안합니다. 다 제 잘못이에요. 유진이는… ”

 “닥쳐!”

 

 공격의 날을 세운 지훈의 한 마디. 어금니를 앙 다문 채 에단을 노려본다. 마치 다이나마이트 심지에 불을 붙여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에단은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자신의 주먹을 꽉 쥐었다 폈다 하기만을 여러 번. 이 순간, 유진의 시선이 아프게 머무는 사람이 자신임을 안다.

 

 “잘 가….”

 

 유진은 에단에게 다가오지 못한다.

 

 “굿 나잇….”

 

 에단은 어색한 손인사로 유진을 안심시키고, 지훈에게도 간단한 목례를 잊지 않는다.

 

 ‘사랑해…’ 이 말을 속으로 수 천, 수 만 번 외쳐대고 있지만, 소리내어 말하면 어리석은 오기로 보일까봐 꾹꾹 눌러 참아낸다.

 

 에단이 차에 올라타자, 지훈은 유진의 팔을 잡아 끌며 집으로 향한다.

 유진이가 여기 이대로 서 있는 것을 에단이 리어미러로 보는 것도 허락이 되질 않아서. 아니, 유진의 아쉬운 배웅을 볼 자신이 없어서.

 

 

 * * *

 

 

 유진은 지훈의 팔을 뿌리치다시피 하고 성난 걸음으로 집으로 들어선다.

 뒤따르는 지훈의 걸음도 급해지고.

 

 “유진아….”

 

 못 들은 척 그대로 계단을 뛰듯 2층으로 오르는 유진을 붙잡을 수가 없다.

 꽝. 유진의 방문이 무겁게 닫히는 소리. 유진의 마음처럼 들린다.

 현관 앞 스툴에 털썩 주저앉는 지훈은 마른 세수를 할 뿐이다.

 아무리 가득해진 마음잔이라도 아슬하게 담고 있을 걸. 감정 한방울이 더해지면 넘친다 해도. 이미 엎질러진 마음보다는 훨씬 견디기 수월했으리라….

 

 

 유진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방문 앞에 주저앉았다.

 지훈이 자신에게 화내는 모습을 처음 본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누군가가 에단이어서 유진은 놀란 가슴을 가누기 힘들다.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참아내지도 못한다.

 이든 오빠…. 에단….

 마음을 숨기든, 마음을 착각하든, 혹은 마음을 내보이든, 나는 역시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 자격이 없나 보다….

 

 “유진아…. 얘기 좀 하자.”

 

 문 너머로 지훈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훌쩍거린다.

 

 

 “우는 거니? 미안해…. 내가 너무 걱정돼서, 그래도 지나쳤어.”

 “나한테 미안해하지마…. 오빠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술이 든…펀치를 모르고 마셨어. 잠이 든 거고…. 그래서 늦었던 거야….”

 

 유진이 말 끝에 울음이 섞여 매듭짓기 버겁다.

 

 “괜찮아? 병원에 안 가도 돼?”

 

 잠긴 문고리를 다급히 돌리는 소리와 함께 지훈의 마음도 다급해진다.

 

 “괜찮아…. 다음부턴 이런 일 없을 거야…. 하나만 부탁해도 돼…?”

 “그래….”

 “에단한테 사과해 줬음 좋겠어…. 어쨌든… 오빠가 오해해서… 일어난 일이니까….”

 “…….”

 

 선뜻 대답할 수가 없다. 유진의 말에 지훈의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아득해진다.

 그 녀석을 염려하는구나…. 내 마음이 어떠한 지는 관심도 없는 거지….

 

 “그렇게 하면, 니 마음이 편해지겠니?”

 

 너를 위해서라면 그 까짓 것, 미안하다는 한 마디 상관없다.

 그 녀석을 위한 게 아니다.

 

 “어…. 지금은 졸려… 자고 싶어. 미안해….”

 “그래…. 잘 자….”

 

 유진은 얼굴을 껴안은 다리에 묻는다. 울음이 가라앉질 않는다.

 지훈은 유진의 방문 앞에 기대어 앉는다.

 유진의 흐느끼는 울음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만 이대로 지켜주고 싶다.

 나는.. 늘.. 니 마음이 위태롭게 흐르는 곳을 바라보기만 하는구나….

 드러나지 않게 니 마음이 내게로 기울어지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방향을 튼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나 보다.

 

 지난 겨울, 이든이가 아무 말도 없이 떠나던 날, 유진이가 공항까지 찾아 나섰던 날. 그 날도 지금처럼 유진의 방문을 사이에 두고 지훈은 밤을 지새웠다.

 

 추운 겨울 이른 아침, 유진은 이든이가 남긴 떠난다는 편지를 보자마자, 잠옷 입은 채로 카디건 하나만 걸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자그레브 국제 공항에서 사람들에게 부딪힐때마다 휘엿휘엿 휘청이면서도 출국 게이트까지 따라 나선 연유를 지훈은 모르지 않는다.

 유진은 자신을 보는 걸 참아내지 못해서 이든이 떠난 거라고 밤새 울었다.

 언제부터인가, 이든과 유진 사이에 마음의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서로를 밀어내고 있는데, 오히려 서로의 마음이 더 친밀해지고 농익고 있었다.

 

 어쩌면.. 아니, 분명히 그와 그녀의 본능은 운명을 직감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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