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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작가 : 몽글
작품등록일 : 2020.8.10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재벌가 손녀딸 은하가 빠진 새로운 취미는 바로.. 세계적으로 핫한 보이그룹 '유니버스'의 재형의 덕질! 순수한 덕심임에도 자꾸만 다가오는 재형. '동경은 동경일 때가 좋고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 과연 은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될까?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9
작성일 : 20-09-24 01:44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1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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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9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몽글 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엄마, 오빠들과 나까지 모두가 모인 식사자리였다. 오랜만에 보는 나를 반가워하며 여전히 예뻐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셨지만, 호텔로 쳐들어와 엄마에게 혼난 게 불과 며칠 되지 않아 괜히 엄마 눈치를 보게 됐다.

 

 

 나를 뺀 모두가 회사 얘기, 거래처 회사 얘기, 직원 얘기로 한창 바빴고 나만 이미 먹기 좋게 썰린 스테이크를 괜히 몇 번 더 썰며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회사 일을 하지 않으니 확실히 이런 자리에서 할 얘기가 없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이유로 회사에 들어가긴 싫었다.

 

 

 평소와 달리 조용한 내가 이상했는지 지겨운 회사 이야기는 이쯤 하자며 내게 안부를 묻는 할아버지, 할머니셨다.

 

 

 

 

 

 

 

 

 

 

 

 

 “은하 요즘은 뭐하고 지내는고?”

 

 

 “우리손녀 부족함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지?”

 

 

 “네. 그럼요..”

 

 

 

 

 

 

 

 

 

 

 

 

 

 할아버지께 받은 블랙카드를 차마 엄마한테 뺏겼다고 말하지 못 해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한 나였고 태연히 고기를 포크로 집은 엄마가 말했다.

 

 

 

 

 

 

 

 

 

 

 “진은하.”

 

 

 “응.”

 

 

 “이제 회사에 들어와서 경영수업 받아.”

 

 

 “뭐?”

 

 

 “스물여섯이면 이제 그럴 때 됐잖아.”

 

 

 

 

 

 

 

 

 

 

 태연한 엄마와 달리 다들 놀란 듯, 손을 멈췄고 나 역시 그 말에 놀라 포크를 내려놓고 엄마를 쳐다봤고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천천히 씹어 삼킨 엄마가 곧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며 말했다.

 

 

 

 

 

 

 

 

 

 

 

 “책임을 지라고 했잖아. 일도 해야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거야.”

 

 

 

 

 

 

 

 

 

 

 

 오빠들이었다면 진작에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을 스물여섯이었고 나 역시도 그걸 알아서 더 이상 싫다고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오빠들까지 엄마의 말에 무어라 덧붙이지 못 하고 있는 거겠지.

 

 

 내가 거역할 수 없는 조건까지 내걸며 내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엄마였고 찬 물을 마시며 잠깐 고민하던 내가 잔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 한 내 대답에 아까보다 더 놀란 듯한 가족들과 엄마였다.

 

 

 

 

 

 

 

 

 

 

 

 “알았어. 경영수업도 받고 회사도 들어갈게.”

 

 

 “정말로?”

 

 

 “응. 대신 오빠들처럼 대표가 되는 일은 안 할 거야. 물론 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엄마가 내게 조건을 내건 것처럼 대신 나도 엄마에게, 회사에게 조건이 있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만큼만 일할 거야. 그래도 돼?”

 

 

 “아빠는 네가 아예 회사에 들어올 생각도 없는 줄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

 

 

 “은하, 너 하고 싶은 데로 해.”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을 사람은 나 말고도 오빠들이 있었고 사이좋은 오빠들과 회사 문제로, 돈 문제로 말도 안 되는 기싸움을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늦게 회사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도 있고 가능하다면 안 들어가고 싶었던 거였다.

 

 

 하지만 엘진의 막내손녀이자 막내딸이 아무 스펙도 없는 그저 그런 한량인 백수로 지낸다고 소문나기 전에 무엇이라도 하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단호한 내 말에 회사에 들어오는 것 자체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여주는 아버지와 엄마였다.

 

 

 

 

 

 

 

 

 

 

 

 “그래서 부서는 어디로 갈 건데? 은혁이가 있는 기획도 괜찮고 은호가 있는 전자도 괜찮고. 가고 싶은 부서 있으면 지금 말해.”

 

 

 “큰오빠 부서로 갈게.”

 

 

 “그래. 은하, 네가 일하기엔 그쪽이 편하긴 하겠다.”

 

 

 “최비서. 마케팅에 은하 자리 하나 준비해요.”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엄마의 질문에 은혁오빠와 은호오빠를 번갈아 쳐다본 내가 끝내 기획마케팅을 선택했고 내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비서님을 시켜 바로 부서에 내 자리를 만들라고 지시를 내리는 아버지였다.

 

 

 은혁오빠네 부서를 선택한 건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진 않았다. 그냥 은호오빠가 담당하는 전자는 나와 너무도 거리가 멀어보였고 어려울 것 같았다. 반면에 기획마케팅은 비교적 배우기 쉬울 것 같았고.

 

 

 

 

 

 

 

 

 

 

 “어차피 우리 회사 모델이 유니버스인데, 비즈니스라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할 거야. 머리를 써. 은하야.”

 

 

 

 

 

 

 

 

 

 

 

 

 은혁오빠가 했던 말도 있으니까. 오빠 말대로 머리를 써보기로 했다.

 

 

 이야기의 본론이 끝나자 다들 이제야 먹기 시작했고 나 역시도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먹기 좋게 썰린 스테이크를 입에 넣었다.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고개를 들자 맞은편에 앉아 날 보며 흐뭇하게 웃는 오빠들이었다.

 

 

 

 

 

 

 

 

 

 

 “귀여운 놈.”

 

 

 “한량시절 다 끝났네. 우리 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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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이거 맛있다. 미국 가면 지겹도록 양식 먹을 텐데, 아무래도 한식이 좋겠죠?”

 

 

 “네. 그럴 것 같아요.”

 

 

 

 

 

 

 

 

 

 

 

 

 

 입사하기 전에 마지막 딱 5일만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엄마한테 부탁을 했고 허락을 받아 떠나는 비행기 안이었다. 물론 5일이 아니라 4일이었지만.

 

 

 

 

 

 

 

 

 

 

 

 

 “좋아요. 그럼 멤버들한테도 이거랑 같은 걸로 보내주세요.”

 

 

 “닉네임은 뭐라고 해드릴까요?”

 

 

 “당연히 ‘EUNHAHAE’요.”

 

 

 

 

 

 

 

 

 

 

 

 

 4일이면 비행기에서 오며 가며 2일, 미국에서 1박2일이라는 엄청나게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거라도 허락 받은 게 어디냐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불어 블랙카드를 돌려받은 건 아니었지만, 엄마 명의로 된 카드를 받아왔다.

 

 

 

 

 

 

 

 

 

 

 

 “미국 가서 도망가기만 해. 평생 네가 하고 싶은 것들 못 하게 될 거야.”

 

 

 “알았어. 도망 안 가.”

 

 

 “결제할 때마다 문자 오니까 돈도 적당히 쓰고.”

 

 

 “응.”

 

 

 

 

 

 

 

 

 

 

 

 물론 엄마 기준의 적당히는 보통 일반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이겠지만, 워낙 내가 덕질로 쓰는 금액이 그 어마어마를 넘는지라 결제마다 문자알림이 가는 이 카드가 아쉬울 뿐이었다.

 

 

 그래도 뭐. 한도가 적은 카드도 아니니까, 회사에 들어가기 전의 마지막 덕질일 수도 있으니까. 마음껏 서포트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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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제임스 코든쇼 카풀 가라오케 촬영 준비로 한창 바쁜 현장이었고 실장님께 받은 주소로 서포트와 함께 도착한 나와 비서님이였다.

 

 

 물론 큰 트럭과 함께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버선발로 뛰어와 감사인사를 건네는 실장님이셨고.

 

 

 

 

 

 

 

 

 

 

 

 

 “이번 서포트도 감사드려요. 은하님 덕분에 저희가 든든히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니에요. 많이 준비했으니까 걱정 마시고 스텝들이랑 다 같이 드세요.”

 

 

 “예. 그럴게요. 애들아. 너희도 인사드려.”

 

 

 

 

 

 

 

 

 

 

 또 다시 시작된 미국 활동에 지겹도록 양식을 먹을 테니 비행기에서처럼 한식으로 서포트를 준비한 나였고 멤버들과 버스 스텝들과 코든쇼의 스텝들까지 모두가 먹을 양을 준비해왔다.

 

 그 금액은 또 어마어마하겠지만, 좋아하는 멤버들을 보니 별 거 아니었다.

 

 

 

 

 

 

 

 

 

 

 

 

 

 “찐은하님. 감사해요.”

 

 

 “저희가 한식 먹고 싶어 한 걸 또 어떻게 아시고~”

 

 

 “잘 먹겠습니다.”

 

 

 “역시 찐은하님 스케일~”

 

 

 

 

 

 

 

 

 

 

 

 스텝들 사이에서 틈틈이 메이크업 수정을 받던 멤버들이 실장님의 부름에 내 앞으로 쪼르르 달려왔고 내 뒤편에 보이는 엄청나게 큰 트럭과 트럭에서 내려지는 어마어마한 양의 도시락들을 보며 감탄하는 멤버들이었다.

 

 

 

 

 

 

 

 

 

 “정민아. 이번 서포트도 니 이름으로 왔다.”

 

 “헐. 정말요?”

 

 

 

 

 

 

 

 

 아. 그리고 저번에 정민이한테 크게 빚진 게 있어서 이번 서포트 역시 정민이 이름으로 준비했고 도시락 곳곳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적힌 정민이의 이름을 발견한 윤석씨가 말했고 도시락에 있는 ‘To. JM (UNIVERSE)’를 발견해 웃으며 좋아하는 정민이었다.

 

 

 

 

 

 

 

 

 

 

 

 “은하누나! 이거 다 저한테 보낸 거예요?”

 

 

 “네. 멤버들이랑 스텝들이랑 같이 먹어요.”

 

 

 “와. 누나 진짜 짱이다.”

 

 

 

 

 

 

 

 

 

 

 

 곧 활짝 웃는 얼굴로 내게 다가온 정민이가 내게 물었고 차마 빚을 갚는 거라고 멤버들 앞에서 말했다간 무슨 빚을 졌냐며 꼬투리 잡힐 게 뻔해 태연히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한 나였다.

 

 그러자 트럭에서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도시락을 보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정민이었다.

 

 

 그리고 내 앞에 꼭 붙어 서서 해맑게 웃으며 좋아하는 정민이의 뒤편으로 가만히 팔짱을 끼고 있는 재형이가 보였고 기분 나쁜 일이 있는 것 마냥 무표정한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

 

 

 “.....”

 

 

 

 

 

 

 

 

 

 

 

 

 

 눈이 마주쳐도 먼저 피하기는커녕 빤히 쳐다보는 재형이에 먼저 시선을 옮긴 건 나였고 실장님과 스텝들에게 인사를 하곤 비서님과 함께 자리를 피했다.

 

 

 

 

 

 

 

 

 

 

 

 

 “더 필요한 거 있으시면 저희 비서님께 연락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네 그럼.”

 

 

 

 

 

 

 

 

 

 

 

 

 

 

 

 

 

 

 

 

 

 

 

 

 

 

 

 

 

 

 

 

 

 

 /

 

 

 

 

 

 

 

 

 물론 재형이의 진득한 시선이 불편해 자리를 피했던 것 뿐 이지. 촬영이 끝날 때까진 현장에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차 안에서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가씨. 여기 커피요.”

 

 

 “네. 고마워요.”

 

 

 

 

 

 

 

 

 

 

 

 

 너무 차에만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답답해서 잠깐 차 밖으로 나온 나였고 곧 내 심부름으로 커피를 사온 비서님이 내게 아아를 건넸다.

 

 

 그렇게 촬영준비를 오랫동안 했는데도 아직도 촬영 전인 건지 이제야 제작진들과 제임스 코든씨와 유니버스 멤버들이 모인 듯 보였다.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손에 커피를 들고 가만히 제작진의 말에 경청하고 있는 멤버들을 쳐다보고 있는데, 우연히 날 본 정민이가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었고 그에 입 꼬리를 살짝 올려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줬다.

 

 

 

 

 

 

 

 

 

 

 “은하누나!”

 

 

 “.....”

 

 

 

 

 

 

 

 

 

 그러자 멤버들과 제임스 코든씨의 시선까지 정민이를 따라 내게 옮겨졌고 순간 부담스러워 차로 들어갈까 생각하다가 찐은하 자존심이 있지 숨진 않기로 했다.

 

 

 곧 제작진과의 짧은 회의가 끝났는지 웃으며 내 쪽으로 걸어오는 제임스 코든씨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따라 내 쪽으로 오는 멤버들이었고 어리둥절한 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Who is she? who are u?”

 

 

 “Um.. She is”

 

 

 “Nope. I asked her.”

 

 

 

 

 

 

 

 

 나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정민이를 보고 내가 누군지 궁금했던 제임스 코든씨였고 그의 질문에 석준씨가 대신 대답하려고 하자 나를 쳐다보며 단호히 말하는 제임스였다.

 

 

 그리고 나를 향한 16개의 눈동자에 어쩔 수 없이 직접 입을 연 나였다.

 

 

 

 

 

 

 

 

 “Okay. I'll tell u. I'm just a fan of them.”

 

 

 “Huh? You look too close to them.”

 

 

 “Right. But really just a fan.”

 

 

 “Please. Tell me the truth.”

 

 

 

 

 

 

 

 

 내게 누구냐고 묻는 제임스에 태연하게 팬이라고 대답한 나였고 그런 나를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제임스였다.

 

 그냥 팬 치고 멤버들이 촬영하는 현장에 와있고 스텝들 중 누구도 나를 막지 않고 심지어 멤버들과도 친해 보이니 내가 꽤 궁금했던 것 같았다.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제임스의 마음에 드는 대답일까. 잠깐의 고민을 끝낸 내가 다시 한 번 말했고 다행히 이번 대답은 마음에 들었는지 내 말에 크게 리액션까지 해주는 제임스였다.

 

 

 

 

 

 

 

 

 

 

 

 “Um.. I'm actually a rich fan. I prepared the lunch you had earlier.”

 

 

 “That Korean lunch box? Did you do that?”

 

 

 “Yeah, I prepared it. Is that it?”

 

 

 “Wo~ They've got a really cool fan.”

 

 

 “Right? We think so, too.”

 

 

 

 

 

 

 

 

 

 

 

 사실 그대로 말했다. 그냥 돈 많은 팬이라고. 네가 아까 먹은 점심도 내가 준비한 거라고 사실대로 말하자 양팔을 벌려 그 많던 도시락을 표현하는 제임스였고 그렇다며 태연히 고개를 끄덕이는 날 보며 입을 떡 벌렸다.

 

 

 그리고 옆에 있던 석준씨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멤버들을 향해 멋진 팬을 뒀다는 제임스에 같이 웃으며 대답하는 석준씨였다.

 

 

 

 

 

 

 

 

 “Nice to meet u. Nice fan.”

 

 

 “Me too. Nice James.”

 

 

 

 

 

 

 그리고 곧 촬영이 시작되려는지 제임스를 부르는 제작진에 내 어깨를 토닥이며 인사하곤 자리를 뜨는 제임스에 나도 같이 고개를 끄덕여줬다.

 

 

 덕질하다 보니 제임스 코든까지 만나고. 찐은하, 성덕 중에 성덕이었다.

 

 

 

 

 

 

 

 

 

 

 

 

 

 

 

 

 

 

 

 

 

 

 

 

 

 

 

 

 

 

 

 

 

 

 

 

 

 

 

 

 

 

 

 

 

 

 

 

 

 

 

 

 

 

 

 

 /

 

 

 

 

 

 

 

 

 촬영이 무사히 잘 끝나는 것만 확인하고 호텔로 돌아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곧 촬영이 끝났는지 차에서 내려 제작진들과 제임스와 인사를 하는 멤버들이었다.

 

 

 

 

 

 

 

 

 

 

 

 “이제 촬영 끝났나 봐요. 아가씨.”

 

 

 “그러네요. 우리도 이제 가요.”

 

 

 

 

 

 

 

 

 

 

 잘 도착한 멤버들을 보곤 미련 없이 호텔로 출발하려는데, 언제 왔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차 창문에 노크를 하는 정민이었고 그에 창문을 내린 나였다.

 

 

 

 

 

 

 

 

 

 

 

 

 

 “누나!”

 

 

 “촬영 잘했어요?”

 

 

 “네. 덕분에요. 아까도 말했지만, 오늘 서포트 최고였어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안 그래도 한식 먹고 싶었는데, 비행기에서도 그렇고 점심도 그렇고. 누나 덕분에 먹었어요.”

 

 

 

 

 

 

 

 

 

 

 

 아까 한식 도시락 서포트는 내 이름으로 보내기도 했고 내가 대놓고 서포트랑 함께 현장에 왔으니 내가 보냈다는 걸 아는 게 당연했지만, 비행기에서 보낸 한식 기내식은 이름이 아닌 닉네임인 ‘EUNHAHAE’로 보냈는데도 이미 나라는 걸 아는 듯한 정민이었다.

 

 

 

 

 

 

 

 

 

 “기내식. 내가 보냈다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그 스케일을 단독으로 보내는 건 은하누나 밖에 없으니까요.”

 

 

 

 

 

 

 

 

 

 

 아. 그러네. 내가 깜빡한 게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뭐해. 단독 서포트 스케일부터가 다른데.

 

 

 어떻게 알았냐는 내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대답하는 정민이었고 곧 사라진 정민이를 찾던 윤석씨가 나와 함께 있는 정민이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정민이 좋겠네. 찐은하님이 팬이고.”

 

 

 “그니까요. 제가 맨날 제이형한테 그랬는데. 은하누나 같은 사람이 팬이어서 좋겠다고.”

 

 

 

 

 

 

 

 

 

 오늘 하루 종일, 촬영 내내 제 이름으로 온 단독 서포트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는 정민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윤석씨였고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웃는 얼굴로 내게 말하는 정민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마저 나누고 금방 오라며 먼저 자리를 뜬 윤석씨였고 윤석씨가 떠나고 단둘이 남자 꽤 진지해진 얼굴로 날 쳐다보는 정민이었다.

 

 

 

 

 

 

 

 

 

 “누나. 이제 완전 제 팬 하면 안 돼요? 제가 진짜 잘해줄게요.”

 

 

 “뭘 잘해줄 건데요?”

 

 

 

 

 

 

 

 

 연예인이 팬에게 잘해주는 방법은 무대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밖에 없지 않나.

 

 

 내게 잘 해주겠다며, 제 팬이 되어달라며 꼬드기는 정민이가 왠지 모르게 귀여워서 웃으며 물은 나였고 내 물음에 입술을 오물거리며 고민하다 결심한 듯, 대답하는 정민이었다.

 

 

 

 

 

 

 

 

 

 

 “누나가 생각하는 그거!”

 

 

 “내가 뭘 생각하는데?”

 

 

 “그걸 부끄럽게 제 입으로 어떻게 말해요..”

 

 

 

 

 

 

 

 

 

 

 

 뭐야. 내가 생각하는 게 뭔 줄 알고 혼자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수줍어하는 정민이에 어이가 없어서 웃는 나였다.

 

 

 

 

 

 

 

 

 

 

 "....."

 

 

 

 

 

 

 

 

 

 

 정민이를 보며 웃던 내가 문득 시선을 옮기다 정민이의 뒤,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재형이를 발견했고 또 꽤나 무서운 얼굴로 정민이와 나를 쳐다보고 있길래 급히 정민이를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제 가요. 사람들이 찾겠다.”

 

 

 “우리 조금 더 있어야 되는데. 기다릴 거예요? 어디 있을 거예요?”

 

 

 “호텔로 갈 거예요.”

 

 

 “아. 누나, 그럼 우리랑 같이 한국 들어가는 거죠?”

 

 

 “내일 들어가야 돼요.”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호텔에 먼저 갈 것이고 이번 스케줄을 다 함께하지 않고 먼저 한국에 입국할 것이라고 대답하자 입술을 내밀어 섭섭한 것을 티내는 정민이었고 이유가 궁금한지 내게 물었다.

 

 

 그래서 사실대로 대답해줬다. 이제 백수도 아니고 그래서 할 일이 있다고.

 

 

 

 

 

 

 

 

 

 

 

 

 “왜요?”

 

 

 “이제 백수 아니라서. 할 일이 있어요.”

 

 

 

 

 

 

 

 

 

 

 

 

 그러자 방금까지 섭섭해 하던 정민은 어디로 갔는지 의미심장하게 미소 짓는 정민이었다.

 

 

 

 

 

 

 

 

 

 

 “누나, 열심히 해야겠네요. 저 서포트 해주려면.”

 

 

 

 

 

 

 

 

 

 

 

 

 

 

 

 

 

 

 

 

 

 

 

 

 

 

 

 

 

 

 

 

 /

 

 

 

 

 

 

 

 

 

 호텔에 일찍 돌아와 짧은 미국여행의 첫날이자 마지막 날 밤을 방에서 심심하게 보내기 싫어 비서님과 함께 라운지 바에 올라온 나였다.

 

 

 

 

 

 

 

 

 

 

 “엄마는 왜 나한테만 그럴까요?”

 

 

 “그래도 도련님들에 비하면 사모님이 아가씨한테 엄청 유하신 거예요.”

 

 

 “나이 스물여섯 먹고 카드 압수당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도련님들은 스물여섯에 회사에서 꽤 높은 직급이셨잖아요.”

 

 

 

 

 

 

 

 

 

 

 

 

 비서님과 나란히 바에 앉아 얼음 없는 보드카를 홀짝이며 신세한탄을 하는데, 자꾸만 내 말에 맞장구는커녕 꼬투리만 잡고 늘어지는 비서님이었고 그에 보드카를 원샷해버린 나였다.

 

 

 

 

 

 

 

 

 

 

 

 “비서님.”

 

 

 “네?”

 

 

 “비서님 건 비서님이 내실 건가 봐요. 내 말에 자꾸 꼬투리 잡으시는 걸 보니까.”

 

 

 “아.. 죄송합니다. 아가씨.”

 

 

 “됐어요.”

 

 

 

 

 

 

 

 

 

 

 

 

 잔이 비자마자 손을 들어 술을 시킨 나였고 그렇게 네 잔의 보드카를 비워갈 때쯤, 몸이 화끈거리고 얼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걸 느꼈다.

 

 

 간만에 마셔서 그런지 금방 취기가 오르는 것 같았고 한 번 더 손을 들어 술을 시키는 나를 말리는 비서님이셨다.

 

 

 

 

 

 

 

 

 

 

 

 “Same again.”

 

 

 “아가씨. 이제 그만 마셔야하실 것 같아요.”

 

 

 “싫어. 내 마지막 보드카일 수도 있다구요. Same again, please.”

 

 

 

 

 

 

 

 

 

 

 딱 한 잔만 더 마시기로 해 새 보드카를 받은 나였고 끝내 나를 가만히 기다려주는 비서님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잔을 비우며 생각했다. 이게 내 마지막 보드카가 될 수도, 회사에 들어가기 전의 내 마지막 미국일 수도, 내 마지막 서포트일 수도 있겠다고.

 

 

 

 

 

 

 

 

 

 

 

 

 

 

 

 

 

 /

 

 

 

 

 

 

 

 

 

 

 보드카를 다섯 잔째 비우자 정말 취해버린 난 결제를 끝내고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그런 나를 부축해 방에 데려다놓고 간 비서님이었다.

 

 

 비서님 성격처럼 신발과 겉옷만 벗겨 침대 밑에 가지런히 두고 옷걸이에 깔끔하게 걸어두고 나를 침대에 눕혀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주고 가셨다.

 

 

 물론 입고 있던 옷이 불편해 낑낑거리며 혼자 가운으로 갈아입고 난 뒤였다.

 

 

 

 

 

 

 

 

 

 

 

 “왜 자꾸 천장이 움직이냐..”

 

 

 

 

 

 

 

 

 

 

 요즘 들어 술을 안 마셔 버릇해서 그런지 보드카 다섯 잔에 완전히 취해버렸고 자꾸만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반복하는 천장이었다.

 

 

 천장을 향해 괜히 손을 뻗다가도 금방 힘이 빠져 풀썩 손을 내리며 큰 숨을 몰아쉬는데, 스스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이대로 자버리면 자꾸만 움직이는 천장도 보이지 않을 거고 맡기 싫은 술 냄새도 나지 않을 것 같아 천천히 눈을 감다가 내 방 문을 두들기는 듯한 노크소리에 다시 눈을 뜬 나였다.

 

 

 노크소리가 내 방문에서 난 건지 확실치 않아 가만히 고개를 돌려 문을 쳐다봤고 한 번 더 들리는 노크소리에 힘겹게 몸을 일으켜 문으로 걸어 나갔다.

 

 

 

 

 

 

 

 

 

 

 

 “누구세요.”

 

 

 “제이. 제이요.”

 

 

 “재형이네. 들어와요.”

 

 

 

 

 

 

 

 

 

 

 

 누구냐는 물음과 동시에 문을 활짝 열자 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재형이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고 곧 열린 문 너머의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은하님.”

 

 

 “네?”

 

 

 “원래 이렇게 아무나 문 열어줘요?”

 

 

 

 

 

 

 

 

 

 

 

 문을 열어주고 그대로 걸어 들어와 침대에 털썩 걸터앉은 나와 문을 닫고 따라 들어와 내 앞에 멀찍이 선 재형이었다.

 

 

 

 

 

 

 

 

 

 

 

 “아무나 아닌데. 재형인데.”

 

 

 “나 재형이에요?”

 

 

 “응. 재형이잖아요.”

 

 

 “.....”

 

 

 

 

 

 

 

 

 

 

 아무나가 아니고 재형이라는 내 대답에 본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게 되묻는 재형이었고 고개를 끄덕이자 한참을 말이 없다 입을 여는 재형이었다.

 

 

 

 

 

 

 

 

 

 “나 제이 아니고 재형이에요?”

 

 

 “응.”

 

 

 

 

 

 

 

 왜인지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해 묻는 재형이에게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여주며 탁상에 있던 물병을 향해 손을 뻗는 나였고 손에 쥔 물병 뚜껑을 열지 못 한 채 낑낑거리고 있자 내게서 물병을 가져가 대신 열어 다시 건네는 재형이었다.

 

 

 

 

 

 

 

 

 

 “아. 고마워요.”

 

 

 “혹시 술 마셨어요?”

 

 

 “응.”

 

 

 “얼마나?”

 

 

 “보드카 다섯 잔. 얼마 안 마셨어요.”

 

 

 

 

 

 

 

 

 

 술을 마신 탓에 갈증이 생겨 물을 벌컥벌컥 들이켠 나였고 반쯤 없어진 물병을 다시 탁상에 내려놓자 멀찍이 서 있던 재형이가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

 

 

 “.....”

 

 

 

 

 

 

 

 

 

 가까이 온 재형이가 손을 뻗어 내가 입고 있던 가운의 끈을 잡았고 고개를 숙여 재형이의 손을 내려다보자 그대로 끈을 푸는 재형이었다.

 

 

 아차 싶어 재형이의 손을 말리려 했다가도 풀린 끈을 다시금 세게 묶어주는 재형이에 가만히 손을 내렸다.

 

 

 예쁘게 반 리본을 묶어주는 부드러운 손길을 얌전히 바라보고 있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 보여요.”

 

 

 “.....”

 

 

 

 

 

 

 

 

 끈을 묶어주던 재형이의 손을 바라보다 들리는 목소리에 느리게 고개를 들었고 날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재형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재형이의 셔츠 끄트머리를 잡아당겼고 그대로 내게 당겨져 더 가까워진 재형이 놀란 듯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

 

 

 “.....”

 

 

 

 

 

 

 

 

 

 

 이 거리에서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서로의 숨소리만 들렸고 규칙적인 재형이의 숨소리에 비해 어깨가 눈에 띄게 들썩일 정도로 불규칙하고 거친 숨을 쉬는 나였다.

 

 

 

 

 

 

 

 “은하님.”

 

 

 “응?”

 

 

 

 

 

 

 

 

 그러다 먼저 입을 연 건 재형이었고 곧이어 들려오는 말에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거절해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밀어내야하는 걸 알면서도 그럴 수가 없었다.

 

 

 

 

 

 

 

 

 

 

 

 “키스하고 싶어요.”

 

 

 

 

 

 

 

 

 

 

 이런 저런 핑계를 다 가져다대고 눈앞에 보이는 저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그가 내 방에 들어온 이후로 힘겹게 잡고 있던 핀트를 낮은 목소리 한 번에 놓쳐버린 나였다.

 

 

 내가 먼저 재형이의 셔츠를 잡아당겨 그대로 그의 입술 위에 입술을 포개었고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자 내게 일방적으로 잡혀있던 재형이의 양손이 내 뺨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리고 입술을 집어삼키듯이 부드러운 듯, 거칠게 입을 맞추었고 자꾸만 더 가까이 몸을 붙여오는 재형이에 점점 뒤로 밀리다 끝내 침대에 눕혀진 나였다.

 

 

 

 

 

 

 

 

 

 

 “술 마셨대서 쓸 줄 알았는데, 아니네.”

 

 

 “.....”

 

 

 

 

 

 

 

 

 

 

 그대로 내 위에 올라탄 재형이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시금 내 입술을 찾아 부딪혔고 아랫입술을 핥듯이 살살 깨물며 말했다.

 

 

 

 

 

 

 

 

 “은하님. 달아요.”

 

 

 

 

 

 

 

 

 그리고 그의 진득한 입맞춤을 받으며 생각했다.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술을 마셔서 그런 거라고, 빛이 어두워서 그런 거라고, 분위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기로 했다.

 

 

 

 

 

 

 

 

 
작가의 말
 

 BGM: Lolo Zouai -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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