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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완벽하게 해피엔딩
작가 : 달콤슈크림
작품등록일 : 2020.9.6

결혼 프로포즈까지 한 재하의 배신으로 10년의 연애의 종지부를 찍은 윤서는 세상을 잃은 것처럼 살았다. 폐인처럼 살던 어느 날, 윤서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살기로 다짐한다.

무작정 떠돌며 살던 윤서는 우연히 정민의 쉐어하우스에서 살게 되며 조금씩 상처를 치유하는 듯 하다.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했던 재하를 우연히 다시 만나고 재하와의 이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은정도 함께 만나게 된다. 윤서가 이 곳에 정착한 이후부터 윤서를 신경쓰던 정민은 평소답지 않은 윤서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재하를 경계한다.

그저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인 줄 알았던 윤서의 변화에는 태도에 정민과 쉐어하우스 메이트들은 몰랐던 윤서의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된다. 단순한 이별이 아니였던 윤서와 재하화의 과거를 알게 될수록 정민은 윤서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첫 만남부터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는 재하 역시 정민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다.

‘부탁하지 마세요. 이제 윤서에 대해 부탁할 자격도, 의미도 없지도 없지 않나요.'

 
8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작성일 : 20-09-24 00:16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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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후.

 

 윤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다. 창문으로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윤서가 창문에 기대 비 내리는 창밖을 본다.

 “시원하게도 내리는 구나...”

 

 정류장에서 내려 윤서가 정류장 의자에 앉는다.

 “생각보다 많이 내리네. 집에는 어떻게 가나.”

 

 그 때,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던 재하가 윤서를 발견하고 차를 멈춘다.

 “여기서 뭐해?”

 

 정민과 눈이 마주친 윤서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한다.

 “우산 없구나. 우산 안가지고 다니는 습관은 여전하네.”

 “아.... 어....”

 “타. 집이 어디야? 데려다 줄게.”

 

 윤서는 이내 정신을 차린다.

 “아니야. 곧 그치겠지.”

 “내일 새벽까지 온대. 타.”

 

 윤서가 시선을 피한다.

 “가던 길 가.”

 

 재하가 말없이 한참을 윤서를 바라본다.

 “알았어. 그럼.”

 

 재하는 창문을 올리고 버스정류장을 떠난다. 윤서는 멍하니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다. 왜 또 만난 것일까. 이 동네에 사는 건가. 갑자기 왜 자꾸 마주치는 것일까.

 

 그때 휴대폰이 울린다. 휴대폰에 정민오빠 라고 뜬다.

 “네, 오빠.”

 “어디야?”

 “집에 가는 길이요.”

 “비 오는데. 너 우산 없지?”

 “아니요. 있어요.”

 “없는 거 같은데.”

 

 윤서가 단호하게 말한다.

 “아닙니다. 있습니다.”

 “그럼 왜 버스 정류장에 그러고 앉아있어?”

 “아닙니다. 있습... 네?”

 

 정민이 우산을 접고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다.

 “여기서 뭐해.”

 “아. 빗소리가 좋아서 앉아있어요.”

 “집에서 보면 되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내 맘이죠.”

 “집에 가자.”

 

 정민이 우산을 펴고 윤서에게 들어오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들게요.”

 “비 안 맞게 바짝 잘 붙어서 걸어.”

 “넵.”

 

 둘이서 빗소리를 걸으며 조용히 걷는다.

 “앞으로 우산 없으면 전화해.”

 “괜찮은데....”

 “비 맞고 다닐래. 넌 비 오면 비 다 맞고 다니더라.”

 “가끔인데요 뭐.”

 “그냥 전화해.”

 “비 좀 맞으면 어때요.”

 “감기 걸려.”

 

 윤서가 화제를 돌린다.

 “애들은요?”

 “집에서 게임하고 있어.”

 “근데 오빠는 왜 나왔어요?”

 

 정민이 윤서를 빤히 쳐다본다.

 “네가 집에 안 왔으니까.”

 

 윤서가 시선을 돌린다.

 “오지랖이 너무 넓으신 거 아닙니까.”

 “남한테 관심 없기로 1인자야. 알면서~”

 “그런데 왜 이 비 오는 날 여기까지 나오세요.”

 “집안 어른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이야.”

 “대단한 책임감이십니다. 따봉입니다.”

 “그래. 그러니 일찍일찍 다니자.”

 “알겠어요. 편의점 좀 들렀다 가도 되요?”

 “뭐 살 거 있어? 가자.”

 

 윤서와 정민은 편의점에 들어간다. 윤서는 초콜릿을 종류별로 고른다. 초코우유를 고르는데 손이 없다. 정민이 옆에서 초코우유를 들어준다.

 “당 떨어졌어?”

 “네. 그리고 애들도 먹을 거 같아서.”

 “과자 좀 더 살까?”

 “넵.”

 

 양손 가득 과자를 골라 계산대에서 봉지에 넣고 있는데 누군가가 들어온다.

 “말보로 레드 하나요.”

 

 낯익은 목소리에 윤서가 뒤돌아보고 재하와 눈이 마주친다.

 “어? 여기서 뭐해?”

 

 윤서는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한다. 재하가 고개를 숙여 윤서와 눈을 마주친다.

 “정윤서?”

 

 윤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이를 본 정민은 인상을 찌푸린다.

 “아. 뭐 좀 살게 있어서.”

 

 재하는 정민과 눈이 마주친다.

 “비 안 맞았어?”

 “아... 응.”

 “데리러 올 사람이 있었나 보구나.”

 “아..... 어... 응.”

 

 재하가 정민을 보며 묻는다.

 “남자친구?”

 “아.... 아니.”

 

 재하가 먼저 정민에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정민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재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하 역시 정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정민은 윤서에게 눈빛으로 누군지 묻는다.

 “옛날 동창이에요.”

 “아. 동창을 이런데서 보네? 너 예전에 서울 살았다고 하지 않았어?”

 

 재하가 놀라며 묻는다.

 “너 진짜 이 동네 살아?”

 “아... 응. 오빠 가요. 잘 가.”

 

 윤서는 정민의 등을 밀며 편의점에서 나간다.

 재하는 담배를 쥔 채로 윤서가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등 떠밀려 나온 정민은 우산을 피면서 윤서의 얼굴을 살핀다.

 “왜 자꾸 쳐다봐요.”

 “아니야. 가자.”

 

 윤서는 혼자 생각에 빠진다. 정민이 윤서의 얼굴을 살핀다.

 “진짜 누구야?”

 “옛날 친구요.”

 “그런데 하나도 안 반가워하는데?”

 “뭐. 그닥.”

 “그 친구 잘 생겼더라. 키도 훤칠하고.”

 “아저씨도 아니고 훤칠이라뇨.”

 

 정민이 일부러 더 크게 웃는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런가. 이렇게 어색하게 인사하는 친구는 처음 본다.”

 “그렇죠.”

 “둘이 엄청 어색하던데.”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요. 여기서 또 마주칠 줄도 몰랐고.”

 “또? 전에 이 근처에서 마주쳤어?”

 “아. 네. 오늘따라 질문이 너무 많으신데요. 얼른 들어가시죠.”

 “그런가? 그래 얼른 들어가자. 춥다.”

 

 

 ****

 

 

 다음 날.

 윤서가 희주네 꽃집에 들어간다.

 “희주야.”

 

 희주가 반갑게 웃는다.

 “윤써! 웬일이야?”

 “그냥. 정리 다했어?”

 “응. 아까 낮에 클래스 할 때 정리 다 해서 오늘은 마무리 할게 별로 없어.”

 “도와주려고 했더니만.”

 

 희주가 신이 나서 대답한다.

 “도와주긴. 이것만 버리고 올게.”

 “줘. 내가 버리고 올게. 넌 문 닫을 준비해.”

 “아니야. 내가 버리고 올게. 이거 무거워.”

 “이러려고 온 거여. 줘.”

 “역시 우리 윤써. 멋져.”

 “건물 옆에 두고 오면 되는 거지?”

 “응. 땡큐 땡큐.”

 

 윤서는 쓰레기봉지를 버리고 다시 들어온다.

 “집에 가는 길에 치킨 사가지고 갈까?”

 “치맥?”

 “와우. 그것 참 바람직한 제안이다. 역시 배운 여자는 달라.”

 “가면서 주문하자. 애들도 집에 왔나. 다들 먹으려나.”

 “정민 오빠한테 전화해봐야겠다.”

 

 희주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정민에게 전화를 건다.

 “오빠. 이제 집에 가려는데 저녁으로 치킨 먹을래?”

 “기다려봐. 애들 먹으려나. 물어볼게. (잠시 후) 다섯 마리만 사와. 애들도 먹는데. 윤서도 아직 퇴근 전인데 전화해봐야겠다.”

 “윤서 나랑 같이 있어. 나 데리러 옴.”

 “아. 그래? 그래 그럼 사가지고 와.”

 “집에 맥주 있어?”

 “확인해보고 없으면 애들보고 사오라고 할게. 치킨이나 잘 챙겨 와.”

 “응.”

 

 윤서와 희주는 꽃집에서 나와서 치킨을 주문하고 걸어가고 있다. 윤서의 표정이 무언가 넋이 나간 표정이다. 희주는 그런 윤서가 걱정이다.

 “무슨 일 있어?”

 “응?”

 “요 며칠 기운이 좀 없어 보이는데.”

 

 윤서가 어색하게 웃는다.

 “아냐. 괜찮아.”

 

 희주가 윤서와 눈을 마주치며 걱정한다.

 “말도 없이 가게에 다 오고.”

 

 윤서는 애써 웃어 보인다.

 “너네 가게 꽃향기가 좋아서. 너랑 같이 집에 가고 싶기도 하고. 겸사겸사.”

 

 희주는 잠시 망설이다 윤서의 팔을 꼭 잡는다.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고민은 무슨. 요즘 클래스는 많아?”

 “뭐 그럭저럭. 입소문도 좀 타는 것 같고 SNS에서도 광고가 좀 되는 것 같고!”

 

 윤서가 희주를 보며 웃는다.

 “다행이다 그래도.”

 “재밌어. 가르치는 것도 재밌고 꽃꽂이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참 사람 사는 거 다 다르지만 다 비슷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지 뭐. 나이 대는 어때?”

 “나이대도 다양해. 내 나이 또래도 있고 가끔 10대 여자애들도 오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있고.”

 “재밌겠다. 10대 애들은 와서 뭐해?”

 “부모님 결혼기념일 선물로 하려고 오는 애들도 있었고, 뭐 남자친구 선물 준다고 하는 애들도 있고.”

 

 윤서가 키득거린다.

 “귀엽네.”

 “응. 요즘 우리나이 또래 중에 자주 오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좀 더 친해지면 너도 소개시켜줄게.”

 “굳이 뭐.”

 

 희주가 투덜댄다.

 “넌 사람들을 너무 안 만나.”

 “귀찮잖아. 지금 있는 사람들만 해도 충분해.”

 “새로운 사람들도 자꾸 만나야 그 중에 좋은 남자도 만나지.”

 “좋은 남자의 기준이 뭔데?”

 “흠. 일단 잘생겨야 해.”

 

 진지하게 말하는 희주의 말에 윤서가 웃는다.

 “거기서 이미 틀렸어. 잘생긴 사람이 우릴 만나면 의심해봐야지.”

 

 희주가 인상을 쓴다.

 “아. 맞네. 역시 배운 여자네.”

 

 윤서가 처음보다는 조금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희주와 걷는다.

 “나중에 너 결혼해서 애 낳으면 애나 보면서 살아야지.”

 “너도 충분히 괜찮은 남자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것 같은데....”

 “남자들이 보기엔 별로인가보지 뭐. 관심 없어.”

 

 희주가 윤서를 보며 웃는다.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하구만.”

 “그냥 너한테 시집갈까봐.”

 “노 땡큐. 난 남자한테 갈 거야.”

 “그럼 나 혼자 실버타운 가야겠다. 애들 데리고 놀러와 줘.”

 

 희주가 크게 웃는다.

 “성훈이 보내줄게. 걔도 결혼 못할 각이야.”

 “그건 인정. 남자애가 왜 그렇게 까탈스러워.”

 “어머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석훈이도 똑같잖아.”

 “석훈이가 좀 낫지.”

 “단순해서 그래. 형만큼 생각을 안 하니까.”

 

 윤서와 희주가 크게 웃는다.

 “맞아. 불쌍한 아저씨들 먹일 치킨을 얼른 사들고 갑시다.”

 “그러자! 배고프다!”

 

 

 ****

 

 

 희주의 꽃집안이 북적북적하다. 테이블 별로 다양한 종류의 꽃 앞에 앉아 두 명씩 앉아있다. 희주가 테이블을 돌며 안개꽃다발을 놓는다.

 “오늘은 마지막 클래스인 만큼 이제까지 배웠던 스킬로 자유롭게 꽃꽂이를 해보려고 해요. 다들 원하는 꽃을 고르시고 시작해볼까요!”

 

 클래스 사람들이 분주하게 꽃꽂이를 시작한다. 희주는 돌아다니며 피드백을 주면서 꽃꽂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그러다 희주는 문득 윤서 생각이 난다. 희주도 자리로 돌아와 꽃꽂이를 시작한다. 학생 중 한명이 다가와 희주에게 꽃꽂이 위치에 대해 다시 물어본다.

 희주가 꽃을 보며 칭찬한다.

 “이제 정말 잘 하시네요. 예뻐요.”

 

 은정이 밝게 웃는다.

 “정말요?”

 “튤립 꽃말이 사랑인데 애인한테 드릴 건가 봐요.”

 “네. 너무 깔끔한 성격이라 장식하고 그런 걸 안 좋아해서 꽃이라도 좀 갖다놓으면 화사해질까 해서요.”

 “아무래도 꽃이 있는 것이랑 없는 것이랑 느낌이 다르죠.”

 “선생님 것도 너무 예뻐요. 애인 주려고요?”

 

 희주는 꽃을 보며 윤서가 생각나 웃는다.

 “아뇨. 갑자기 친구 생각이 나서 저도 만들고 있었어요.”

 “썸 타는 친구요?”

 “아뇨. 같이 사는 친구요.”

 “이 꽃은 무슨 꽃인데요?”

 

 희주가 활짝 핀 황금색의 꽃들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잘라 예쁜 화분에 꽂는다.

 “메리골드에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너무 감동적이네요. 진짜 좋아하는 친구 이신가보네요.”

 “네. 제일 좋아하는 친구에요.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그래요.”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네요. 선생님이 이렇게 좋은 분인데 그런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친구라니 더 궁금해요.”

 

 희주가 환하게 웃는다.

 “하하하하. 그렇죠? 참 좋은 친구인데. 행복했으면 해요.”

 “지금 그 친구 분은 행복하지 않은가요?”

 “모르겠어요. 행복하다는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뭔가 본인을 가둬 논 느낌이 있어서. 언젠가는 그 문을 열고 나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은정이 희주와 같이 미소 짓는다. 희주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가 별 소리를 다하네요. 이제 마무리 해볼까요?”

 

 희주는 다시 돌아다니며 클래스를 마무리 한다.

 클래스가 끝난 후, 은정이 희주에게 다가온다.

 “다음 클래스는 언제 오픈 예정이세요?”

 “글쎄요. 보완할 것들이 좀 보여서 한번 정리해보고 한 달쯤 있다가 다시 오픈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꼭 연락주세요! 다음 클래스도 듣고 싶어요.”

 

 희주가 은정을 보며 다정하게 웃는다.

 “은정 씨 감각이 있어서 몇 번 더 배우고 나면 혼자서도 잘 하실 것 같아요.”

 

 은정이 신이 난 목소리로 대답한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그렇죠. 만날 남자친구랑만 있다가 사람들 만나니까 좋네요.”

 “남자친구 분이랑 사이가 좋으신가봐요.”

 “제가 매달리는 거죠 뭐. 하하하하. 어디 내놓기가 불안해서.”

 “왜요? 너무 잘생겼어요?”

 

 은정이 재하를 떠올리며 웃는다.

 “제 눈엔 제일 잘생겼죠.”

 “부럽네요.”

 “선생님은 남자친구 없으세요?”

 

 희주가 한숨을 쉰다.

 “네.... 태어는 났는지 모르겠어요.”

 “하하하하하. 썸 타는 남자도 없어요?”

 “썸 탈 틈이 없어요.”

 

 마침 희주의 전화가 울린다. 성훈이다.

 “잠시만요. (전화를 받는다) 왜?”

 “언제 와?”

 “이제 클래스 끝나서 정리하고 좀 있다 갈라고.”

 “정민이 형이 저녁 다 같이 먹자고 빨리 오래.”

 “알았어. 저녁 메뉴는 뭔데?”

 “당연히 고기지.”

 

 희주가 고기라는 단어에 목소리가 신이 난다.

 “사가지고 갈 거 없어?”

 “형이 오는 길에 장 봐온대.”

 “오예. 후딱 정리하고 들어갈게.”

 

 희주가 전화를 끊는다.

 “누구에요? 남자친구?”

 “아뇨~”

 

 은정이 키득거린다.

 “꼭 대화가 남자친구랑 하는 대화 같아요.”

 “같이 사는 친구에요. 친구들이랑 살거든요.”

 “진짜요? 완전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재밌긴 해요. 은정 씨는 혼자 살아요?”

 “전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어요.”

 

 희주의 눈이 동그래진다.

 “전 그게 훨씬 더 부러운데요.”

 

 은정이 진지해진다.

 “좋긴 한데 가끔 심심하기도 해요. 남자친구가 바빠서 집에서도 일 하는 날이 많거든요. 제가 3년 동안 이쪽 부서로 발령 나서 갑자기 오게 된 것이라 남자친구는 좀 멀리 왔다 갔다 해요. 그래서 더 바쁘거든요.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단 무언가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찾다가 꽃꽂이 클래스에 오기 되었죠.”

 “남자친구 분이 대단하네요. 그래도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다 갔다 하면 쉽지 않을 텐데.”

 

 은정이 힘없이 피식 웃는다.

 “이쪽으로 오고 나서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심심해요.”

 “그러네요. 둘이 사는데 한 명이 일해 버림 다른 사람은 그럴 수 있죠.”

 “그러니까요. 일하고 있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희주가 한껏 힘주어 말한다.

 “그래도 부럽네요. 남자친구와 같이 사는 거.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거잖아요.”

 “저도 처음엔 너무 좋았는데... 물론 지금도 좋아요. 그런데 뭔가 예전 같지 않아요.”

 “관계라는 게 원래 그렇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 마련이죠.”

 

 희주의 전화가 다시 울린다. 이번엔 석훈이다.

 “잠시 만요. 왜?”

 

 은정은 희주와 눈인사하고 가방을 챙겨 가게에서 나간다.

 “누나. 언제 와?”

 “성훈이 전화 받았어. 일찍 마무리 하고 들어 갈 거야. 왜?

 “꽃 좀 챙겨와.”

 “꽃? 갑자기 왜?”

 “오늘 윤서누나 생일이래.”

 

 희주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뭐? 진짜? 어떻게 알았어?”

 “우리 집주인께서 알아내심.”

 “역시. 그렇게 안 알려주더니만 오빠가 결국 해내는구나.”

 “그래서. 꽃 좀 가져와. 선물로 주게.”

 

 희주가 신이 난다.

 “짱이다. 안 그래도 윤서 주려고 오늘 꽃꽂이 했는데.”

 “진짜? 대박이네. 운명인가요~”

 “알았어. 케이크는?”

 “케이크는 내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사가려고.”

 “초코 케이크로 사. 윤서 초코라면 환장하잖아.”

 “아. 맞네. 치즈 케이크 살 뻔. 누나 또 뭐 먹고 싶은 빵 있어?”

 “나 소시지 빵.”

 

 석훈이 툴툴댄다.

 “초딩 입맛들. 치아바타나 이런 것 좀 먹어라.”

 “치아바타는 어른 입맛이냐. 너나 많이 쳐 먹어. 끊어.”

 “응 그래. 뿅.”

 

 희주는 전화를 끊고 꽃꽂이 해놓은 메리골드를 예쁘게 포장해서 들고 나온다. 희주는 잠시 꽃을 바라보며 다시금 생각한다. 윤서가 반드시 행복해지기를.

 

 

 ****

 

 

 정민의 집이 분주하다. 성훈이 왔다 갔다 하며 음식을 놓는다.

 “윤서 언제 온대?”

 

 희주도 성훈이를 따라 세팅한다,

 “차 막혀서 아직 20분은 더 걸린대.”

 “오. 좋아. 많이 막혀라.”

 “오빠는 어떻게 알아 낸 거야?”

 

 정민도 요리를 하며 신이 나서 대답한다.

 “오늘 서류 좀 볼게 있어서 찾다가 우연히 윤서 처방전이랑 진단서를 찾아냈어. 그 때 병원비 내가 냈거든. 돌려준다는 걸 깜빡했어. 보니까 생년월일이 있더라고.”

 “대박.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이었던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늦게 봤어도 지났을 거야.”

 “타이밍 짱이였네.”

 

 석훈이 케이크를 들고 들어온다.

 “벌써 다 차렸어?”

 

 성훈이 케이크 박스 안을 보며 묻는다.

 “케이크 뭐 샀어?”

 

 정민도 박스 안을 확인한다.

 “윤서 초코 좋아하던데.”

 “그래서 초코로 샀어요. 희주 누나가 초코 사라고 해서.”

 

 희주가 다가온다.

 “봐봐. 예쁜 걸로 사 왔어?”

 “당연하지.”

 

 그 때, 준우가 들어온다.

 “뭐야. 벌써 상 다 차렸어?”

 “금방이지. 넌 뭐 가져온 거야?”

 “우리 집에서 세 번째로 비싼 와인.”

 

 석훈이 놀란다.

 “헐. 진짜? 가져와도 괜찮아?”

 “괜찮아. 집에 술 많아.”

 “그치, 너네 집에 술은 많지. 비싼 건 다르지.”

 “야. 너네 집에서 세 번째로 비싼 거면 그래도 백만 원 대 아님?”

 “글쎄다. 400만원 좀 넘을걸.”

 

 상을 차리던 메이트들이 모두 준우를 쳐다본다.

 “미친.”

 “미쳤네. 미쳤어.”

 “와. 부자들은 스케일이 달라. 와. 저거 어떻게 마셔. 우리 집에 저 와인을 담을 잔이 없어.”

 

 준우가 어깨를 으쓱한다.

 “뱃속에 들어가면 다 거기서 거기인거지.”

 

 석훈이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할 말이 없다. 강준우. 그냥 네가 짱이야.”

 

 성훈이 수저와 젓가락을 놓으며 준우에게 말한다.

 “윤서한테는 비밀로 하자. 이거 알면 준우 너 등짝 스매싱 각이야.”

 “절대 말하면 안 돼. 누나는 그 와인 병으로 내 머릴 내리쳐도 이상하지 않아.”

 “그렇고말고.”

 “그런데 진짜 따도 되는 거야? 회장님한테 너 목이 따이는 거 아니야?”

 

 준우가 괜찮다는 듯 상차림을 돕는다.

 “우리 강회장님, 하도 술이 많아서 자기가 뭘 받았는지도 몰라. 그건 나만 알아.”

 “하아. 너무 궁금하다. 이런 와인은 무슨 맛일까. 궁금해. 궁금해.”

 

 정민이 끼어든다.

 “미역국 간 좀 봐. 맛있나.”

 “밥도 잘 됐는지 한번 봐야겠다.”

 “준우야. 우린 풍선 불자.”

 

 준우가 놀란다.

 “풍선도 등장해? 뭐야. 장난 아니네.”

 “그래도 네가 가져온 와인이 제일 장난 아니야.”

 “당연하지.”

 

 각자 해야 할 일을 하며 분주하게 상차림을 마무리 한다.

 “윤서 올 때 된 것 같은데. 전화 해볼까?”

 “아니야. 그럼 티 날지도 몰라.”

 “윤서는 우리가 자기 생일 아는지도 아예 모를 텐데?”

 “아. 아주 정확한 지적이었어.”

 

 그 때,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성훈이 후다닥 부엌 불을 끄고 희주가 현관으로 뛰어나간다.

 “윤서야!”

 “미안. 퇴근시간이라 차가 너무 많이 막혔어.”

 

 희주가 활짝 웃는다.

 “괜찮아. 배고프지?”

 “응. 완전 배고파. 밥 먹었어? 다들 집에 있어?”

 

 희주는 자연스럽게 윤서의 팔짱을 끼고 부엌 쪽으로 데려간다.

 “뭐야. 아무도 안 왔어?”

 

 윤서가 부엌으로 들어오는 찰나, 성훈이 불을 켜고 준우와 석훈이 폭죽을 터뜨린다. 정민이 불붙은 케이크를 들고 윤서에게도 다가간다.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 누나!”

 “생일 축하한다!”

 “생일 축하해 윤서야!!”

 

 윤서는 넋이 나간 듯 부엌 천장에 달려있는 풍선들을 멍하니 쳐다본다. 성훈이 신이 나서 윤서 앞에 케이크를 가져간다.

 “뭘 멍하니 서있어. 얼른 촛불 불어!”

 

 윤서는 여전히 멍하게 케이크를 바라본다.

 “너무 감동받았어?”

 “촛농 떨어져 누나. 얼른 불어.”

 “소원 빌고 불어야지.”

 

 윤서가 잠시 망설인다.

 “어... 고마워. 어....생일인건 어떻게 알았어?”

 “어쩌다보니!”

 

 윤서는 얼떨떨하다.

 “아. 고마워. 고마워요.”

 “너무 놀라서 그런 거야?”

 “아....어.... 고마워.”

 “뭐야. 정윤서. 반응이 완전 시큰둥한데.”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예상하지 못 했어서. 진짜 고마워.”

 

 정민이 윤서의 표정을 살핀다.

 “배고프지? 밥 먹자.”

 

 정민은 아이들에게 눈치를 준다.

 “그래. 밥 먹자! 오빠가 미역국 끓였어!”

 “미역국은 차정민표 미역국이 최고지. 마법의 약을 넣었나, 한 그릇만 먹을 수가 없어.”

 “윤서야 빨리 앉아, 먹자.”

 

 윤서는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다.

 “누나. 너무 좋아서 그러는 거야? 왜 너무 좋으면 할 말을 잃잖아.”

 

 준우가 윤서를 보며 웃는다.

 “놀란 거 아니야?

 

 정민은 윤서 앞에 따뜻한 미역국을 놓으며 윤서의 표정을 살핀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분명한 것은 좋아하는 표정이 아닌 듯 하다.

 윤서는 말이 없다가 결심한 듯 웃는다.

 “내 생일은 어떻게 알고 이렇게 서프라이즈 파티까지 준비 했어. 진짜 너무 놀랐어.”

 “그러니까. 너무 놀랐어, 너.”

 “진짜 고마워. 오빠, 고마워요."

 

 윤서가 큰 소리로 외친다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왁자지껄하며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한다.

 “생일 선물 갖고 싶은 것 없어?”

 

 윤서가 고개를 흔든다.

 “이게 생일 선물이지.”

 “그러지 말고. 갖고 싶은 것 생각해 봐.”

 “진짜 없어. 이렇게 같이 모여서 밥 먹고 하는 거면 됐어.”

 “그럴 줄 알았어.”

 “맞아. 그럴 것 같았어. 그래서 준비 했지.”

 

 희주는 방에서 낮에 꽃꽂이 한 메리골드 화분을 가지고 나온다.

 석훈이 박수친다.

 “와. 이게 뭐야? 완전 예쁜데.”

 “내가 간만에 실력 발휘 좀 해봤지.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냥 주려고 낮에 만든 건데 마침 너 생일이라고 하더라고.”

 “바로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는 것인가.”

 

 희주가 윤서의 팔짱을 낀다.

 “아 그럼. 우리는 운명이지.”

 “최고의 사랑이지. 너무 예쁘다. 고마워, 희주야. 진짜 예뻐.”

 “이게 무슨 꽃이야?”

 “메리골드.”

 

 성훈도 박수를 친다,

 “이름도 예쁘네. 꽃말이 뭔데?”

 

 희주가 윤서를 보며 예쁘게 웃는다.

 “반드시 오고야말 행복.”

 

 윤서도 희주를 보며 웃는다.

 “진짜 고마워, 희주야.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윤서가 메리골드 한 송이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이거 거실 탁자 위에 두자. 너무 예뻐서 내 방에 두고 나만 볼 수가 없다. 다 같이 봐야겠어.”

 

 정민이 케이크를 꺼내온다.

 “케이크 먹자.”

 “잘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생일인 사람은 부엌에서 아웃. 거실에 꽃 갖다 놓고 앉아있어.”

 

 준우가 와인을 꺼낸다.

 “케이크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있어. 어때?”

 

 윤서가 활짝 웃는다.

 “너무 좋은 것 같아.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 같아.”

 

 준우가 윤서의 어깨를 잡고 거실 쪽으로 민다.

 “가십시다, 누님.”

 

 희주도 신이난다.

 “갑시다!”

 

 희주와 준우, 윤서는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성훈, 석훈, 정민은 뒷정리를 하고 케이크와 접시, 와인을 들고 거실로 온다.

 “와. 이렇게 놓고 보니까 진짜 좀 있어 보인다.”

 “그러게. 윤서 덕분에 이런 시간도 가져보네.”

 

 윤서가 와인을 맛보더니 눈이 동그래진다.

 “이 와인은 어디서 난 거야? 진짜 맛있다.”

 “우리 집에 술이 많잖아. 하나 가져왔지.”

 “되게 비싼 것 같은데 괜찮아?”

 

 준우가 슬쩍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

 “얼마 안 해. 집에 워낙 많아서 그냥 아무거나 손에 집히는 거 가져온 거야.”

 

 윤서가 준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캬~ 역시 우리 준우. 센스가 대단해.”

 

 와인과 케이크를 먹으며 모두들 둘러 앉아 저녁 내내 이야기를 한다.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장난 치기도하며 놀다보니 하나둘씩 졸리기 시작한다.

 “나 너무 졸려. 자러 갈래.”

 

 석훈이 이미 반 쯤 잠이 든 희주를 흔든다.

 “누나. 방에 들어가서 자. 누나!”

 

 윤서가 졸고 있는 희주를 일으켜 세운다.

 “내가 희주 방에 데려다 줄게. 희주야. 방에 가자.”

 

 희주가 눈을 감은 채로 웅얼거린다.

 “응. 으응. 윤서야. 생일 축하해. 우리 윤서.”

 “으응~ 희주야. 고마워. 들어가서 편하게 자자.”

 

 윤서가 희주의 방에서 나온다. 정민이 혼자 부엌에서 와인잔과 접시를 정리하고 있다.

 “오빠. 제가 할게요.”

 “다 했어.”

 “잔 주세요. 제가 닦을게요.”

 “그래. 그럼 잔만 좀 닦아줘.”

 

 둘은 말없이 설거지를 마무리 한다. 윤서가 먼저 입을 연다.

 “오빠.”

 “응.”

 “제 생일 어떻게 알았어요?”

 “응?”

 “오빠가 알고 애들한테 얘기한 거죠.”

 

 정민이 목을 가다듬는다.

 “크흠... 뭐... 어쩌다 알게 된 거야.”

 “고마워요.”

 

 정민이 다정하게 대답한다.

 “응.”

 “오빠.”

 “응.”

 “미안해요.”

 “응.”

 

 윤서가 잠시 머뭇거린다.

 “더 좋아하는 표현을 했어야 했는데... 당황해서....”

 “뭘 그런 걸 신경 써. 갑자기 놀라면 그럴 수도 있지. 솔직히 애들이 더 신나 했었어.”

 “매번 제 일인데 다들 더 신나해줘서 고맙죠. 오빠도.”

 “알 면 됐어.”

 

 정민이 윤서의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자.”

 “아. 네.”

 

 부엌 불을 끄고 정민과 윤서는 2층으로 올라간다.

 “잘 자요, 오빠.”

 

 윤서가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정민이 윤서를 부른다.

 “윤서야.”

 “네.”

 “생일 축하해.”

 “아.... 진짜 고마워요, 오빠.”

 

 정민이 잠시 윤서를 바라본다.

 “꼭 행복해 져.”

 “네?”

 “희주가 꽃 화분 만들면서 생각했대. 윤서가 반드시 꼭 행복해지기를.”

 

 윤서는 말없이 정민을 바라본다.

 “이제 생일 알았으니까 앞으로는 계속 축하하자.”

 

 윤서는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애써 정민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잘 자요, 오빠.”

 

 

 

 ****

 

 

 윤서가 화장대에 앉아 한참을 거울을 바라본다,

 “생일 축하해. 정윤서.”

 

 윤서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생일 축하한다. 윤서야. 축하하지 못해 미안. 이게 뭐라고.”

 

 윤서는 재하와 헤어진 이후로 생일을 챙기지 않았다. 재하는 매년 윤서의 생일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부터 작은 이벤트들과 선물로 윤서의 생일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평소에 본인이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을 잘 알고 있는 재하는 윤서의 생일 만큼은 아주 크게 표현하며 더 좋아하고 축하해주었다. 그렇게 챙겨주던 재하의 배신을 알게 된 것이 윤서의 생일이었으며 윤서는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생일을 축하하지 않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축하 받게 되니 얼떨떨할 뿐이었다. 그러면서 생일을 챙겨주며 본인이 더 기뻐하고 좋아하던 재하의 모습이 생각나며 눈물이 날 뻔 했다.

 
작가의 말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반드시 꼭 행복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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