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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악플먹고 강해져
작가 : 파란낙타
작품등록일 : 2020.9.23

"저 관심종자 또 저러네ㅉㅉ"
"서동건 그냥 은퇴해라 제발."

수 많은 악플이 서동건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건은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19화
작성일 : 20-09-23 20:05     조회 : 304     추천 : 2     분량 : 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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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맷집강화>를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난 이미 쓰러졌겠지.’

 

 

 서동건이 아무런 데미지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맷집이 생긴 것일뿐. 바디킥을 허용한 서동건은 자신의 옆구리가 욱씬거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서동건의 펀치를 허용한 오희종은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었다. 서동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향해 달려갔다.

 

 「오희종 선수! 위기입니다! 서동건 선수 후속공격을 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오희종은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뒷걸음질 치고 있긴 했지만, 오희종의 눈빛은 아직 살아있었다. 그때 서동건의 스트레이트 펀치가 날아왔다.

 

 슉!

 

 오희종의 반응 속도는 대단했다. 재빠르게 상체를 숙이며 서동건의 공격을 피했다.

 

 스트레이트 펀치 이후에도 서동건의 공격이 날아왔다.

 상체를 숙인 순간 오희종의 머리가 아래쪽으로 내려온 것을 확인한 서동건의 왼손 어퍼컷 공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의 공격을 손 쉽게 회피하는 오희종이었다. 주먹이 날아오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재빨리 머리를 이동시켰다. 서동건의 어퍼컷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이었다.

 

 슉!

 

 

 「와! 이걸 피하네요! 」

 「역시 오희종이네요! 회피력이 엄청납니다! 움직임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몇차례의 연속적인 공격을 실패한 서동건은 백스텝을 통해 거리를 다시 벌렸다. 체력안배를 위한 숨 고르기였다. 계속적인 공격은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었다.

 

 그때 오희종이 다시 움직였다. 뒤쪽으로 스텝을 옮기는 서동건을 향해 다가가던 오희종의 앞손 잽이 나왔다.

 

 툭! 툭!

 

 오희종의 잽이 서동건의 가드를 두드렸다.

 

 「자! 이번에는 오희종 선수가 전진합니다! 연속적인 잽으로 공격할 타이밍을 찾고 있는 듯한 오희종 선수!」

 「그렇습니다. 사실 많은 오희종 선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박대한 해설위원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그에 김현무 캐스터가 고개를 돌리며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어떤거죠?」

 「오희종 선수가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 킥이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오희종선수의 진짜 무기는 펀치 콤비네이션에 있습니다. 펀치 공격으로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은 뒤, 킥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아마 지금부터 집중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박대한 해설위원의 말이 끝나자 마자, 오희종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졌다. 오희종이 서동건의 안면을 향해 잽을 수차례 던지기 시작했다.

 

 팡! 팡!

 

 반면 서동건은 가드를 단단하게 올리면서, 그의 잽을 방어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묵직한 잽에 그의 가드가 흔들렸다. 그는 계속해서 잽을 막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동건은 자신의 가드 사이에서 오희종이 잽을 던지는 타이밍을 신중하게 보고 있었다. 잽을 던지는 타이밍에 맞춰서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 위해서였다.

 

 ‘팡, 팡, 팡’

 서동건은 마음 속으로 오희종이 잽을 던지는 박자를 세며 그의 리듬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오희종이 다시 자신을 향해 잽을 던졌다.

 

 이 순간만을 기다린 서동건이었다.

 

 ‘지금이다!’

 

 서동건은 오희종의 잽을 가볍게 피한 뒤, 뒷손을 오희종의 안면을 향해 던졌다.

 서동건이 곧바로 자신의 뒷손을 오희종을 안면을 향해 던졌다. 무게를 잔뜩 실은 라이트스트레이트 펀치였다.

 

 그런데 그때, 서동건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지금 쯤이면 자신의 주먹이 오희종의 얼굴에 닿았어야 했을 타이밍이었는데,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뭐지?......’

 

 그리고 그때, 서동건의 얼굴을 향해 빨간 글러브가 다가왔다.

 

 빠악!

 

 

 오희종의 라이트 공격이었다. 오희종이 노린 전략이었다. 서동건이 카운터 공격을 즐겨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그는 일부러 서동건에게 읽히기 쉬운 리듬으로 잽을 던져준 것이다.

 

 「와! 오희종 선수의 카운터 펀치!」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오희종 선수는 펀치능력도 대단하다고!」

 

 중계진은 물론 관중석에서도 놀랍다는 감탄사가 울려퍼졌다.

 와아아아!

 

 공격을 성공한 오희종은 곧바로 후속공격을 서동건의 안면을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퍽! 퍽! 퍼억!

 

 주먹의 방향에 따라 서동건의 머리가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야말로 서동건의 위기였다.

 

 「아아! 서동건 선수 위기입니다 위기!」

 「계속해서 정타를 맞고 있어요! 출혈도 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계진들의 말과 같이 서동건의 눈꺼풀 쪽에서 핏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글러브와 얼굴이 부딪힐 때마다 마찰로 인해 피부가 찢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희종은 계속해서 펀치 연타를 서동건을 향해 던졌다.

 

 퍽! 퍽! 퍽! 퍼억!

 

 여러가지 펀치 콤비네이션이 서동건의 안면에 꽂혔다.

 

 관중들의 대부분이 오희종의 팬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오희종이 공격을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잘한다 오희종!

 오빠! 죽여버려요!!

 와아아아!

 오희종! 오희종!

 

 

 오희종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는 더더욱 힘차게 공격을 이어갔다. 안면 공격과 바디샷을 적절히 섞어서 공격을 하는 오희종이었다.

 

 퍽! 퍽! 빠악!

 

 

 그렇게 오희종의 공격은 한동안 계속 진행되었고, 서동건의 얼굴은 점점 엉망이 되어 갔다.

 

 그런 서동건의 얼굴이 경기장 중계 전광판에 잡히자,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와, 이거 너무 많이 맞는데?”

 “그러게······저러다 죽겠어······”

 “계속 버티는거 보니 진짜 대단하다······”

 

 조금 전 까지는 서동건이 공격을 맞을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느낌이었다.

 서동건에게 느끼는 안쓰러움과 끈질기게 버티는 정신력에 감탄을 하는 관중들이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중계진들도 마찬가지였다.

 「서동건 선수 너무 많이 맞는데요? 이 정도면 레프리가 말려야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중계하던 김현무 캐스터가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아직 서동건 선수의 눈빛은 죽지 않았어요.」

 

 박대한 해설위원의 말대로, 서동건은 아직 경기를 포기하려는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얼굴은 이미 피범벅이 된 상황이었지만, 눈빛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팡! 팡! 팡!

 

 계속된 공격시도로 인해, 오희종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을까, 그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고 있었다.

 

 「아 오희종 선수역시 지쳤네요. 거칠게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렇죠. 공격하는 것도 체력소모가 엄청 나니까요. 서동건 선수는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네요. 쓰러지지 않고 서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서동건 선수 정신력이 대단하네요. 」

 「그렇습니다. 걱정이 될 정도네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서동건 선수가 움직입니다!」

 

 계속 공격을 받고 있느라 상체를 숙이고 있던 서동건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서동건이 다시금 두 손을 올려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와······대단하네요. 아직 체력이 남아 있는 건가요······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

 박대한 해설위원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평소 서동건에게 좋은 평가를 하지 않던 그도 지금의 서동건의 모습에서는 존경심을 느끼는 듯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도 박대한과 같은 감정을 느꼈는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짝짝짝짝짝!

 

 「관중석에서 박수가 흘러나오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솔직히 저도 중계만 아니면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려는 모습 멋있습니다. 인정합니다 서동건 선수!」

 

 

 

 

 ‘몸이 너무 무겁다. 너무 많이 맞았어······’

 

 마치 거인이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던 서동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움직여야만 했다. 오희종이 다시 체력을 회복하게 된다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연출 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서동건이 오희종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자, 오희종의 주먹이 먼저 튀어나왔다. 그의 레프트 잽이었다.

 

 툭!

 

 많은 힘이 실린 잽은 아니었지만, 서동건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하지만 서동건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잽을 맞았음에도 불고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음을 옮기는 그였다.

 

 그리고 또 다시 나오는 오희종의 주먹. 제법 무게를 실은 라이트 훅이었다.

 

 

 팡!

 

 서동건은 곧바로 왼쪽 팔 가드를 귀쪽에 가져다 붙이는 동작으로 그의 공격을 막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서동건은 느낄 수 있었다.

 

 오희종 역시 지금 체력이 고갈되었다는 것을. 가드와 부딪히는 타격의 파워가 처음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희종이 서동건 보다 체력적 우위에 있는 것은 여전한 사실이었다. 오희종은 또 다시 레프트 훅을 동건을 향해 날렸다.

 

 그때였다.

 

  오희종이 자신에게 레프트 훅을 던지는 순간, 동건 역시 주먹을 들어올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짜내는 라이트 스트레이트였다.

 

 두 선수가 던진 주먹은 각자의 안면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누구의 주먹이 먼저 상대의 얼굴에닿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아주 간발의 차이로 서동건의 주먹이 오희종의 턱을 가격했다.

 빠악!

 

 

 

 

 「오오오오오! 」

 「서동건 선수의 카운터 펀치! 들어갔어요! 들어갔어요! 오희종 선수 충격 있습니다!」

 

 정확하게 동건의 펀치를 허용한 오희종이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동건은 곧바로 오희종에게 달려갔다.

 서동건은 두 팔을 오희종의 다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오희종의 무릎 뒤 오금을 잡아당기며 태클을 시도하는 서동건이었다.

 

 

 쿵!

 

 그렇게 오희종의 등이 케이지 바닥에 떨어졌다.

 

 「오오! 서동건 선수! 테이크 다운에 성공합니다!」

 「이야!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한 서동건인데요! 엄청납니다!」

 

 중계진의 말 처럼 서동건에게 남은 체력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 오희종에게 카운터 펀치를 성공한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급격하게 분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에 위치한 서동건은 곧바로 아래에 위치한 오희종을 향해 파운딩을 던지기 시작했다.

 

 

 퍽! 퍽! 퍼억!

 

 「서동건 선수의 반격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야 오늘 경기 정말 엎치락뒤치락 합니다!」

 

 서동건의 파운딩은 던지는 대로 오희종의 안면을 두드렸다. 그러다 보니 오희종의 얼굴에도 피부가 찢어지는 커팅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퍼억! 퍽!

 

 

 「아, 오희종 선수의 얼굴에도 상처가 나고 있습니다!」

 「지금 잘 못하면 여기서 경기가 끝날 수도 있겠는데요! 만약 여기서 경기가 끝난 다면 대 역전극이 되는 것입니다! 과연 서동건 선수!」

 「아, 그런데 이제 1라운드 종료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10초! 9초! 8초!」

 

 서동건 역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모든 힘을 다해 파운딩을 내려치고 있었다.

 

 퍽! 퍽!

 

 하지만 그때 1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부저소리가 울려퍼졌다.

 

 삐!

 

 두 사람의 희비를 가리는 부저소리였다. 서동건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고, 오희종은 경기에서 패배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었다.

 

 

 

 「와! 오늘 경기 엄청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아 부저 소리가 오희종 선수를 살렸다고 말해야 할까요!」

 「엄청난 1라운드였습니다. 두 선수의 얼굴을 보십시오! 얼마나 치열한 경기를 했는지 보여주는 얼굴입니다!」

 박대한 해설위원의 말 대로 서동건과 오희종 두 사람 모두 얼굴에 피범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말 재밌네요 오늘경기. 보십시오 경기를 보고 있는 관중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짝짝짝짝짝!

 

 중계진의 말과 같이 관객석에서는 박수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부터 줄곧 이어지는 박수소리였다.

 

 

 그것은 누구 한 사람만을 위한 박수가 아니라,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서동건과 오희종 두 사람을 모두를 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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