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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악플먹고 강해져
작가 : 파란낙타
작품등록일 : 2020.9.23

"저 관심종자 또 저러네ㅉㅉ"
"서동건 그냥 은퇴해라 제발."

수 많은 악플이 서동건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건은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11화
작성일 : 20-09-23 20:00     조회 : 302     추천 : 2     분량 : 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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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

 

 

 '복싱 링은 오랜만이네'

 

 사각의 링 안으로 들어온 서동건은 이리저리 링을 살펴 보고있었다. 링은 케이지보다는 훨씬 좁은 면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각 코너 사이에 연결 되어 있는 로프였다.

 

 동건은 로프에 등을 기대었다. 로프의 탄성이 동건을 앞으로 밀어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촉감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킥복싱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동건이었다.

 

 

 

 '저 아이정도의 나이였지'

 

 서동건은 자신의 맞은편 코너에 서있는 두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김두현의 표정을 보니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풀스파링으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온 힘을 다해서 스파링을 할 생각은 애초애 없었다. 어차피 동건의 목표는 김두현이 아니라 장정팔과의 스파링이었기 때문이었다.

 

 적당히 스파링을 끝내고, 장정팔과 주먹을 섞어보고 싶은 서동건이었다.

 

 

 

 "둘다 준비 됐지?"

 장정팔이 서동건과 김두현을 번갈아 보았다. 각 코너에 위치해 있던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1라운드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땡!

 

 

 먼저 공격을 시도한 것은 서동건이었다. 동건의 레프트잽이 빠르게 두현을 향해 날렸다. 하지만 두현은 상체를 숙이는 더킹 동작으로 동건의 잽을 피하는데 성공했다.

 

 슉!

 

 

 김두현이 자신의 잽을 손쉽게 피하자, 동건은 두현이 보통의 고등학생이 아니라는 것을 살짝 깨달았다. 제법 머리움직임과 리듬이 좋다는 것을 느낀 서동건이었다.

 

 동건은 다시 백스텝을 하며 거리를 벌렸다. 두현이 거리를 좁히려고 인스텝을 시도 할 때면, 동건은 곧바로 짧은 잽을 던지며 그것을 저지했다.

 

 그리고 동건의 공격이 다시금 이어졌다.

 

 레프트 잽을 두현의 안면을 향해 던졌다. 하지만 두현은 반응이 좋았다. 날아오는 펀치를 글러브로 쳐내는 패링 동작을 이용해 잽을 튕겨내었다.

 

 팡!

 

 서동건은 또 다시 한번의 레프트 잽을 뻗었다.

 서동건의 두번째 잽 역시 두현의 패링 동작에 막혔다.

 

 팡!

 

 하지만 동건이 노린 것은 잽이 아니었다. 두현이 패링을 하기 위해 글러브를 뻗는 동시에 동건의 라이트 펀치가 김두현 복부를 강타했다.

 

 

 퍼억!

 

 잽, 잽, 라이트바디. 서동건이 좋아하는 콤비네이션이었다.

 

 

 라이트 바디를 허용한 김두현은 고통스러운듯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 두현의 모습을 확인한 동건은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세게 때린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었다.

 

 그때 장정팔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링안으로 들어왔다.

 "야! 얼굴에 티내지마!"

 

 자신의 제자인 김두현에게 쓴소리를 내뱉는 장정팔이었다. 아무리 큰 데미지의 공격을 받는 다고 해도, 절대 상대에게 티를 내서는 안된다. 상대에게 약점을 보이게 되면 상대는 그곳을 집중 공격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김두현이 서동건을 향해 다가갔다. 좌우로 상체를 살짝살짝 움직이다 공격 거리를 찾았는지 김두현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동건의 가드를 두드리는 몇 번의 잽시도.

 

 툭, 툭

 

 그리고 이어서 뒷 손을 동건의 안면을 향해 뻗었다.

 

 하지만 동건은 두현의 리듬을 전부 읽고 있었다. 동건은 두현의 오른쪽 어깨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동건의 뒷손이 날아오는 순간 상체를 살작 뒤로 젖힌 뒤 라이트 펀치를 두현에게 날렸다.

 

 전형적인 슥-빡 형태의 공격이었다.

 

 뻐억!

 

 동건의 주먹은 정확하게 김두현의 턱을 때렸고, 김두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결국 두현의 손이 바닥에 닿고야 말았다.

 

 

 

 

 #2

 

 

 장정팔 선수는 왜 나랑 얘를 스파링을 붙인걸까.

 

 분명 고등학생 치고는 나쁜 실력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 격투기선수와 붙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장정팔 선수도 이것을 충분히 알고 있음이 분명했다.

 

 "겨우 그거 맞고 다운되는거야? 당장 안 일어나!"

 

 장정팔 선수는 자신의 제자를 향해 소리쳤다. 얼마나 목소리가 컸는지 귀가 아플 정도였다. 스파링을 하기 전 이녀석의 얼굴이 왜 기가 죽어있었는지 이해가 갔다. 제자를 혹독하게 가르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닥에 손을 짚고 있던, 녀석은 다시 일어나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그리곤 나에게 다시 다가왔다.

 

 잽을 뻗으며 전진했다.

 

 툭, 툭

 

 두 번의 잽을 시도한 뒤, 녀석은 다시 뒷 손을 나를 향해 던졌다.

 

 나는 가볍게 주먹을 피한 뒤, 녀석에게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던졌다.

 

 빡!

 

 아까 전과 같은 쓱-빡 공격이었다.

 

 나의 공격이 또 성공하자, 링 밖에서 장정팔 선수의 한숨소리가 또다시 흘러나왔다.

 

 "에휴"

 

 

 저렇게 실망한 티를 대놓고 팍팍 내시다니, 저 녀석의 기를 너무 죽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 나이에 이정도 실력이면 진짜 잘하는 수준인데.....

 하긴, 장정팔 선수 처럼 천재의 눈에는 부족하게 보이겠지. 이녀석도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링을 하고 있는 이 녀석이 순간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는 가드를 바짝 올린 상태에서 녀석의 움직임을 관찰해보았다. 자세도 나쁘지 않고 펀치의 스피드도 꽤 빠르다. 내가 고등학생 이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굳이 하나 부족한 점을 뽑자면......

 자신감이었다. 자신의 움직임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것이 이 아이를 막아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

 

 

 어느덧 6라운드가 끝이 났다. 1분여간의 쉬는시간이 주어졌고, 서동건과 김두현 두 사람은 각자의 코너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정신 안 차려? 내가 그렇게 가르쳤어?"

 장정팔은 쉬는시간 내내 김두현에게 충고를 하고 있었다. 김두현은 거칠게 숨을 쉬며 고개를 수차례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서 7라운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땡!

 

 

 7라운드 시작과 함께 김두현이 서동건을 향해 잽을 뻗으며 전진했다. 그러자 서동건은 백스텝을 하며 뒤로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김두현은 계속해서 서동건을 향해 다가갔다.

 

 서동건은 가드를 바짝 올린 상태로 두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김두현의 날카로운 잽이 날아왔다.

 

 팍!

 

 동건의 이마를 맞추는 데 성공한 김두현이었다. 이어서 두현의 공격이 이어졌다. 잽으로 인해 밸런스가 살짝 무너진 동건을 향해 펀치 연타를 던지기 시작했다. 안면을 향해 던지는 레프트,라이트,레프트 콤비네이션이었다.

 

 팡! 팡! 팡!

 

 동건이 가드를 바짝 올리며 방어를 하고 있었지만, 글러브의 타격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두현은 빠르게 자세를 낮추었다. 바디샷을 치기 위한 모션이었다. 김두현은 동건의 복부를 향해 힘차게 주먹을 뻗었다.

 

 

 뻐억!

 

 정확하게 들어간 펀치였다. 바디샷을 허용한 동건의 표정이 순간 구겨졌다.

 

 

 '좋아, 충격이 있어!'

 동건의 표정을 확인한, 김두현은 자신의 공격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한번 더 동건의 복부를 향해 바디샷을 던졌다.

 

 뻐억!

 

 동건의 표정이 이번에도 구겨졌다.

 

 김두현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지어졌다. 자신의 공격에 자신감이 생긴듯 보였다.

 

 그는 본격적으로 동건을 향해 공격을 퍼붇기 시작했다.

 

 

 팡! 팡! 파방!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공격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공격 모두를 쏟아내고 있던 김두현이었다.

 

 가드를 올리고 방어를 하고 있던 동건도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바짝 올리고 있던 가드에 힘을 풀고 두현에게 주먹을 뻗었다.

 

 

 퍽!

 퍽!

 퍽!

 퍽!

 

 두 사람은 서로의 공격을 맞으면 서도, 계속해서 상대를 향해 펀치를 던졌다.

 난타전 양상이 지속되고있는 모습이었다.

 

 

 

 

 땡!

 

 그리고 그때 7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종 소리가 들렸다. 두 선수는 공격을 멈추고 각자의 코너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김두현의 얼굴의 곳곳은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많은 공격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져있는 상태였다. 좀 전 서동건과 나누었던 난타전에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김두현이 코너에 걸어가고 있는 순간 등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쿵!

 

 김두현은 곧바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서동건이 있었다. 서동건은 바닥에 주저앉아 발목을 잡고 있었다.

 

 "아악!"

 "아, 왜 그러세요?"

 "땀에 미끌려서 발목을 접질렀네, 이거 어떡하지?"

 

 

 

 

 #4

 

 

 

 "괜찮으세요?"

 "아니 전혀 안괜찮아. 제대로 접힌거 같은데......"

 "아이고, 아프시겠다. 잠시만 계세요 제가 아이스팩 가지고 올게요."

 

 녀석이 황급하게 링에서 내려갔다.

 

 연기가 괜찮았으려나 모르겠다. 내 발목은 멀쩡하다.

 

 물론 저 녀석을 스파링으로 이긴 뒤, 장정팔 선수와 스파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욕심보다, 저 녀석에게 자신감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괜히 일부러 져줬다가는 프로격투기 선수가 고삐리한테 스파링 졌다는 소문이 돌지도 모르는 일일테니까.

 

 뭐, 퀘스트를 통과 못하기는 하겠지만, 페널티도 없으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발목을 잡고 있는 나의 앞으로 그림자가 지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장정팔 선수가 내 앞에 와 있었다.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죄송해요. 발목이 다쳐서 스파링을 못하겠네요."

 "일부러 그런거지?"

 "네?"

 "아까 두현이한테 바디 맞았을때, 일부러 바디 열어준거 아니야?"

 

 들킨건가......장정팔 선수는 이미 다 눈치 채고 있는것 같았다.

 

 "네? 무슨 소리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야. 두현이한테 못 이겼으니까 당장 나가."

 

 장정팔 선수는 그렇게 말한 뒤, 다시 등을 돌리셨다. 되게 냉정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알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너무 채찍질만 하지 마세요."

 "뭐?"

 장정팔 선수가 자세를 돌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쟤, 실력좋은거 잘 아시잖아요. 저 나이때는 채찍보다는 당근이 더 효과가 좋으니까요."

 "네가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해?"

 장정팔 선수는 나의 오지랖이 마음에 들지 않은듯 보였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모든 선수가 당신처럼 천재는 아니에요. 잘 가르쳐 주세요 저 아이. 실력 좋잖아요. 소리도 좀 그만 지르시고."

 

 나는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하고 링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그때 뒤쪽에서 장정팔 선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발목 다쳤다면서 멀쩡하게 잘만 걸어다니네?"

 

 아차, 깜빡했다......

 

 "하하, 아픈데 참고 있는거에요. 사실 걷기 힘들어요."

 "그래? 그러면 못하겠네."

 "뭐를요?"

 "스파링. 스파링 해보고 싶다며 나랑."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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