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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악플먹고 강해져
작가 : 파란낙타
작품등록일 : 2020.9.23

"저 관심종자 또 저러네ㅉㅉ"
"서동건 그냥 은퇴해라 제발."

수 많은 악플이 서동건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건은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8화
작성일 : 20-09-23 19:58     조회 : 305     추천 : 2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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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

 

 한국체육관의 외벽에는 LEAD FC경기 대형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포스터에는 오늘 경기를 치루는 메인 선수들의 얼굴이 들어가 있었다. 물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서동건과 주성훈의 얼굴이었다. 두 사람의 경기는 오늘의 메인이벤트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곧 두사람의 경기가 곧 있으면 시작될 참이었다. 전 좌석이 매진 된 만큼, 관중석은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로 빽빽하게 차있었다.

 

 중계석에서는 박대환 해설위원과 김현무 캐스터가 자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곧 시작할 경기에 앞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아휴, 난 서동건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 박대환이 고개를 절레절레 혼잣말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현무가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 이유를 되물었다.

 "네? 왜요?"

 "몰라서 물어요? 실력도 없는데 까부는게 너무 싫어서 그렇죠. 이번에도 봐봐요. 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창피한줄 알아야지, 에휴" 박대환은 서동건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눈치였다..

 "하하, 그럼 해설위원님은 오늘 경기 누가 이길것 같아요?" 김현무 캐스터가 흥미진진한 얼굴을 하며 박대환을 쳐다보았다.

 "당연히 주성훈이죠! 솔직히 서동건은 주성훈한테 안되요."

 박대환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애초에 상대가 안되죠, 경력에서 부터 밀려요. 서동건은 MMA프로무대에서 겨우 5경기 뛰었어요. 게다가 한 경기는 저번에 똥쌌던 경기. 반면 주성훈은 총 뛴 경기 수만 봐도 20경기가 넘죠. 게다가 내노라하는 강자들이 들끓었던 K-1챔피언 출신이잖아요."

 "뭐, 그렇긴 하지만 은퇴한지 꽤 되셔서 아직 그실력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만약, 실력이 녹슬었다고 한들, 서동건 쯤은 쉽게 이기죠. 설마 서동건이 이길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박대환이 김현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뭐, 저는 서동건 선수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하."

 "김캐스터님 안 되겠네, 그런 눈으로 격투기 중계를 할 수 있겠어요?"

 "아, 그런가요? 하하......"

  그렇게 말하는 박대한의 말에 김현무는 머리를 긁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때 무전기 이어폰을 통해 30초 뒤 중계방송을 재게하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LEAD FC 메인이벤트 경기 중계가 다시 시작되었다.

 

 

 #2

 

 「자, 두 선수가 모두 케이지 안으로 입장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못다 푼 경기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겠네요! 다들 알고 계실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두 선수가 싸우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까? 박대환 해설위원님?」

 

 「네, 지난 LEAD FC경기에서 맞붙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경기가 중단 되었죠. 제가 격투기 해설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처음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아, 그때의 그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오늘은 제발 그런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대환은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표정을 구기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 저도 그러기를 바래봅니다. 사실 오늘 경기를 치루기 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특히 서동건 선수가 이전과는 달리 도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였습니다. 격투기 선수로서 트래쉬 토킹이나 도발하는 것이 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서동건 선수의 행보는 조금 도를 지나친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깐 말이죠.」 박대환의 말에는 뼈가 있는 것이 느껴졌다. 서동건을 탐탁지 않아 하는 느낌이 잔뜩 묻어나오는 말투였다.

 

 「하하, 그래도 서동건 선수 처럼 재미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겠습니까? 예를들면 많은분들이 격투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수도 있구요.」

 

 「뭐, 그런 측면도 있긴하죠.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격투기 시장 자체를 욕보이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죠. 결국은 경기력이 중요한것 이거든요. 온갖 도발을 해놓구선, 수준이하의 경기를 보여준다면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계속해서 서동건을 깎아내리는 듯한 멘트에 김현무 캐스터가 박대한에게 진정하라는 의미로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제스쳐를 보였다.

 

 

 「말씀 드리는 순간, 레프리가 두 선수를 케이지 중앙으로 불렀습니다.」

 

 

 

 레프리를 가운데 두고 서동건과 주성훈이 마주섰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눈을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수와 같은 눈빛이었다. 레프리에게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두사람은 서로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두 선수가 서로의 코너로 돌아간 것을 확인한 레프리가 입을 열었다.

 

 "블루 오케이?"

 블루코너에 있던 서동건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드 오케이?"

 레드코너에 위치해 있던 주성훈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레프리가 천장을 향해 손을 들었다 힘차게 내렸다. 그와 동시에 부저소리가 울려퍼지며 두 선수의 경기가 시작 되었다.

 

 

 

 #3

 

 서동건이 먼저 터치글러브를 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런데 주성훈은 터치글러브를 가볍게 무시했다. 평소와 다른 주성훈의 모습에 중계진들도 조금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아! 주성훈 선수 터치글러브를 하지 않습니다!」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이제와서 웬 터치글러브? 라고 말하는 듯하 표정이네요.」

  「말씀 드리는 순간 빠르게 전진하는 주성훈 입니다!」

 

 

 

 주성훈은 빠르게 잽을 뻗으며 서동건에게 접근했다.

 

 슉! 슉!

 

 주성훈은 잽을 던지며 자신이 공격할 수 있는 거리를 찾고 있었다. 잽을 던지며 자신의 거리를 찾은 주성훈은 이어서 크게 라이트 훅을 서동건을 향해 뻗었다.

 

 

 파앙!

 

 

 서동건이 가드를 단단히 올리고 있었던 덕분에 데미지는 없었지만,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지는 펀치였다.

 

 

 「오우! 유효타는 아니지만 펀치력이 상당합니다!」

 「그렇죠. 저 펀치에 수많은 선수들이 K.O당했으니까요」

 

 주성훈은 계속해서 서동건을 향해 전진했다. 앞으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의 등 근육이 붉으락푸르락 거렸다. 마치 움직임이 성난 황소와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였다.

 

 

  「이야 저 등근육은 언제 보아도 예슬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어딜봐서 저 몸이 40대의 몸인가요.」

  「저도 저런 몸을 가지고 싶네요.. 하하」

 

 주성훈은 전진압박 전략을 가지고 온 것 같았다. 그는 계속해서 서동건을 향해 펀치를 던지며 거리를 좁혔다. 반면 서동건은 단단히 가드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주성훈 선수에 비해 서동건 선수는 계속해서 방어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네요. 경기가 시작한지 1분이 흘러가고 있지만, 아직 한번의 공격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동건 선수, 경기 전에 보였던 그 자신감들은 다 어디갔습니까? 이런 경기를 보여주려고 여지껏 그런 트래쉬토킹과 도발을 일삼은 건가요 쯧쯧.」

 

 

  중계진의 말처럼 서동건의 주성훈의 공격을 막는데만 급급해 보이는 듯 보였다.

 반면 주성훈은 끊이 없이 서동건을 향해 무게를 실은 공격을 던지고 있었다. 그의 주먹이 서동건의 가드를 두드릴 때마다 관중석에서도 환호가 함께 터져나왔다. 주성훈을 향한 응원소리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었다.

 

 팡! 팡! 팡!

 

  주성훈이 한창 공격을 진행하고 있던 그때 경기를 중계하던 김현무 캐스터가 뭔가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서동건 선수도 참 대단하네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이렇게 계속 방어만 하고 있는데?」

  「여지껏 단 한번의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타격 디펜스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김현무 캐스터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종합격투기에서 사용하는 글러브는 일반 복싱글러브와는 다른 오픈핑거 글러브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면가드를 탄탄하게 한다고 해도 빈틈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건은 휘몰아치는 펀치세례를 전부 막아내고 있던 것이었다.

 

 「뭐, 회피능력은 나쁘지 않네요.」

 박대한 해설위원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 순간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가드를 바짝 올리고 있던 서동건이 양 손을 허리 밑으로 내렸다.

 

 노가드 자세를 취하는 서동건이었다.

 

 「아니, 저게 무슨짓인가요」

 「하하, 이제 경기를 포기한건가요 서동건 선수?」

 「그렇다고 말하기엔, 서동건 선수 웃고 있습니다.」

 

 

 

 

  #4

 

 

 서동건은 일부러 웃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 것일 뿐이었다.

 

 경기 전날 서동건이 구매했던 아이템음 <헤드 무브먼트>였다. 머리움직임으로 날아오는 펀치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킨것이다. 아무리 능력을 강화 시켰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효과를 보여줄지는 미지수였다.

 그래서 서동건은 경기가 시작되고 계속 가드를 올린채 방어를 한 것이었다.

 

 가드를 통해서 공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는 가드따위도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성훈의 펀치 정도는 충분히 머리 움직임으로만으로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동건이 가드를 내리자 주성훈은 가소롭다는 듯 한쪽 입술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주성훈은 서동건을 향해 잽을 날렸다.

 

 

 슉!

 

 서동건은 고개를 살짝 옆으로 꺾으며 그의 잽을 피했다. 그러면서 또한번 서동건이 미소지었다. 그것을 본 주성훈은 또 다시 잽을 연달아 서동건을 향해 뻗었다.

 

 슉! 슉! 슉!

 

 연속해서 모든 잽을 피하는 서동건이었다.

 

 

  「와, 뭡니까 저 머리움직임은! 서동건 선수 가드를 하지 않은 상태로 모든 주먹을 피하고 있습니다!」

 

 

 주성훈의 얼굴에서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이 나타났다. 아무리 맞추려고 해도 자신의 주먹은 서동건에게 닿을듯 닿지 않고 있었다. 연달아 잽을 던지던 주성훈은 잠시 숨을 골랐다. 어차피 서동건은 노가드인 상태. 한방만 제대로 맞추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였다. 그리고 주성훈은 서동건의 턱쪽을 향해 모든 신경을 집중시켰다. 잽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크게 들어오는 훅은 막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이밍을 찾고 있던 주성훈은 앞발에 무게를 강하게 실으며 오른손 주먹을 크게 돌렸다. 둥글게 원을 그리는 라이트 훅이었다. 그 상황에서도 서동건은 여전히 노가드 상태였다. 하지만 동건의 반응이 훨씬 빨랐다. 동건은 날아오는 주성훈의 라이트훅을 가볍게 피하고 카운터 펀치를 주성훈의 턱을 향해 조준했다.

 

 

 

 뻐억!

 

 

 엄청난 타격음이 경기장 전체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주성훈은 고목 나무쓰러졌다. 그의 큰 등이 캔버스와 부딪히며 쿵 소리를 내었다.

 

 

 「와! 이게 뭡니까!!!! 」

 「서동건 선수의 카운터 펀치!! 주성훈이 쓰러졌습니다. 」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레프리가 두 손을 젓고 있습니다. K.O를 선언합니다!」

 

 

 동건은 자신의 주먹이 주성훈의 턱에 닿았을 때 알았다. 이것은 무조건 K.O라는 것을.

 주성훈이 케이지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동건은 한 손을 높이 올렸다. 단 한번의 카운터 펀치로, K.O승을 따낸 서동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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