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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악플먹고 강해져
작가 : 파란낙타
작품등록일 : 2020.9.23

"저 관심종자 또 저러네ㅉㅉ"
"서동건 그냥 은퇴해라 제발."

수 많은 악플이 서동건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건은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5화
작성일 : 20-09-23 19:56     조회 : 296     추천 : 2     분량 : 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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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

 

 

 "그런데 영자야. 궁금한게 하나 있다"

 [네 동건님 말씀하세요^^]

 "퀘스트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얻은 포인트로 아이템을 살 수 있는 것 까진 다 좋다 이거야. 그런데 왜 퀘스트가 그런 식이야?" 혹시 일부러 그러는거야?"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챔피언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퀘스트 들입니다^^]

 "네가 말하는 챔피언이 종합격투기 챔피언 맞아? 욕먹기 챔피언이 아니고?"

 [혹시 코난 맥고리거라는 선수 아시나요?]

 "당연하지 코난 맥고리거를 누가 모르냐?"

 

 코난 맥고리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종합격투기선수다.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의 자리도 올랐었던 선수. 옥타곤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트래쉬 토킹과 도발을 일삼는 최고의 이슈메이커였다.

 

  [맥고리거가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체급에 비해 뛰어난 신장과 리치, 그리고 강한 레프트 펀치?"

 

 [그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니죠. 종합격투기도 결국은 스포츠 입니다. 스포츠는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 엔터테인먼트이고요. 그리고 그 엔터테인먼트를 가장 살릴 수 있는 것이 스타성. 스타성을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이슈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저희 챔피언 메이커의 목적성이죠.]

 

 "참나, 그래서 퀘스트가 그런식이었던 거야?"

 헛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동시에 드는 생각. 영자가 하는 말이 틀리진 않다. 오히려 더 설득력 있었다.

 

 맥고리거가 트래쉬 토킹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의 그는 존재하지 않았겠지. 그냥 실력좋은 아일랜드 출신의 격투기 선수로 평가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도전자의 입장에 있었을 때 타이틀전을 하기 위해선 아주 먼길을 돌아가야만 했을 수도 있다. 확실히 이슈를 만드는 것은 격투기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과정이야 좀 창피하긴 하지만, 이렇게 나의 이름이 알려졌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래서 나를 코난 맥고리고처럼 만드는 게 목표야?"

 [아니요. 그 이상입니다.^^]

 

 

 저녀석, 뭘 믿고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는지 모르겠지만, 영자의 말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2

 

 

  주성훈은 광고촬영장에 있었다. 최근 육아예능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착한아빠, 좋은 아빠의 이미지가 생겨 광고섭외가 물 밀듯 밀려오는 상황이었다.

 

 "성훈씨, 제품을 조금만 더 높게 들어주실래요?"

 "이렇게요?"

 주성훈은 촬영감독의 요청에 맞게 광고 제품을 얼굴 가까이 들어올렸다. 애석하게도 그가 광고하는 제품은 아기스골드, 기저귀 제품이었다.

 

 

 그런 주성훈의 모습을 보고, 몇몇의 촬영스태프가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왠지 잘 어울리네."

 "그러게 말이야. 이거 홍보효과는 제대로겠는데? 주성훈이 광고하는 기저귀라니"

 "다시 생각해도 웃기네 그때 봤어? 주성훈 발바닥에 똥 잔뜩 묻어 있던거 큭큭큭"

 "야, 조용히 해 다 들리겠다."

 

 

 촬영 스태프들은 뒤늦게 입을 가리며 목소리를 줄였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이미 주성훈의 귀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주성훈은 억지로 미소를 유지하며 기저귀를 들고 멘트를 했다.

 

 "아기스 골드, 제가 참 좋아해요."

 "오케이, 성훈씨 수고하셨어요. 여기까지 할게요."

 "네, 수고하셨습니다."

 주성훈이 고개를 숙이며 촬영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역시, 카메라 빨이 잘받아. 성훈씨는, 격투기 선수하지말고 그냥 배우해도 되겠어."

 "에이, 감독님, 너무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

 "아니에요. 진짜 잘 나왔어. 근데 진짜 사람한테 운명이란게 있나봐~."

 "네? 그게 무슨 소리시죠?"

 "이봐, 오늘 우리가 찍은 제품이 뭐야 기저귀잖아. 하하하."

 촬영감독은 웃자고한 개그였지만, 주성훈에게는 전혀 재미있지 않은 유머였다. 그는 순간 촬영감독을 슬쩍 째려보았다.

 

 "아, 농담이야 농담! 아무튼 오늘 수고했어요!"

 카메라 감독은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주성훈은 한숨을 푹 쉰 뒤, 빠르게 촬영장을 나왔다.

 

 

 

 차문을 쾅 닫으며 주성훈이 뒷좌석에 앉았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지만, 일그러진 눈썹은 그의 불쾌한 감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형님 촬영고생 하셨어요."

 운전석에 앉아 있던 매니저가, 뒤를 돌아보며 주성훈에게 말했다. 하지만 주성훈은 여전히 짜증난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 진짜 그놈때문에 이렇게 고생을 해야돼? 사람들이 나만 보면 피식피식 거려."

 "그러게 말이에요. 똥은 서동건 그자식이 싼 건데......"

 

 

 사실 똥은 서동건이 쌌지만, 조롱 받는것은 주성훈도 마찬가지였다. 불쌍하다며 동정을 받는 것역시 스트레스였다. 멋지게 복귀전을 승리해 자신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는데,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것이다.

 

 

 

 "아 참, 오늘 LEAD FC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재경기 가능하시나고 하던데요?"

 "서동건이랑?"

 "네, 서동건측에서는 전혀 문제없다고,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연히 해야지. 내가 반 죽여놓을거야."

 

 주성훈이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3

 

 [훈련 상태]

 

 [런닝 훈련으로 심폐지구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모한 칼로리 670kcal]

 [현재 체중 75.05kg]

 

 

 포인트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사실 이 부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현재 나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나의 전담 매니저가 생긴 것이다.

 워밍업 운동으로는 러닝을 가장 선호했다. 특히 런닝머신에서 달리는 것보단 실제 공원이나 강가주변을 달리는 것이 좋다. 주변의 경치를 보며 달리면 답답하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줄 때면 마음도 릴랙스되는 느낌도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할때면, 상태창이 보여주는 내 정보를 살펴보는것도 꽤나 쏠쏠한 재미었다. 사용자 정보에서는 파이터 종합등급의 세부정보도 볼 수 있었다.

 

 

 [파이터 종합등급]: C+

 [세부정보]

 

 타격: 잽(C+), 스트레이트(B+), 훅(C+), 어퍼컷(C+), 레그킥(B+), 바디킥(B+), 헤드킥(C+)

 방어: 가드(C), 타격회피(C+)

 그래플링: 레슬링(D), 주짓수(D)

 보유아이템: <레프트잽+1>,<라이트 스트레이트+10>

 

 

 

 세부정보는 꽤나 정확했다. 킥복싱이 내 베이스인 만큼, 타격등급에 비해 그래플링의 등급은 낮았고, 가드가 약하다는 것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아주 처참하구만 처참해."

 [처음부터 강한 선수가 어디있겠습니까. 조금씩 성장하는 거죠.^^]

 "영자야 그러면 등급이 낮으면 무조건 지는거야?"

 [아닙니다. 물론 등급이 높다면 승률이 높을 수는 있겠지만, 경기를 절대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긴, 종합격투기는 변수가 아주 많은 스포츠다. 선수들간의 상성도 존재하고, 전략에 따라서 질 경기를 이기는 것도 가능하니까.

 

 

 "그런데, 세부정보에 안보이는 것들도 있는 것 같은데? 예를들면 태권도라던가"

 [물론 능력이 있으시면 등급 표시가 됩니다. 하지만 D등급 미만의 기술들은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괜히 물어봤다. 내 태권도실력은 종합격투기선수로는 평가조차 안되는 수준이라니. 하긴 어렸을때 1년정도 다닌 유도도장이 전부였으니, 당연할 법 했다. 다음에 있을 퀘스트를 통과해 포인트를 얻는다면 어떤 아이템을 사야할지 잠시 고민해보았다. 상점에 있는 아이템들을 쭉 훑어보고 있던 와중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퀘스트가 등장했다.

 

 

 

 

 [퀘스트 발생]

 퀘스트 내용: 1000명 이상의 사람에게 악플을 받아라.

 제한기간: 30일

 보상: 5000포인트

 페널티: 군대 재입대

 

 

 

 "하하하, 이거 시스템 오류 아니냐?"

 너무 어이가 없는 페널티에 헛웃음이 나왔다.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챔피언 메이커에는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흔들림없는 영자의 반응에 살짝 소름이 돋긴했지만, 난 곧바로 평정을 되 찾았다.나에게는 군대 전역증이 있으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하네......군대 재입대를 어떻게 하냐?

 [전산오류, 기록말소, 방법은 다양합니다. 챔피언 메이커에는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에이......"

 [못 믿으신다면 한번 실패해보시죠^^]

 "에이...아닐거야......"

 [챔피언 메이커에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저놈의 눈웃음 이모티콘. 찢어버리고 싶다.

 

  30일이라는 제한기간은 주성훈과 싸울 경기 날짜와 관계있는 것 같았다. 오늘부터 정확히 30일 뒤가 주성훈과의 경기 날짜였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이번 퀘스트도 통과해야만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수로 또 다시 욕을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매일매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해 어그로성 기사를 만들도록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영자야 3000명은 좀 많은거 아니냐?"

 [동건님이라면 하실 수 있습니다. 기간도 꽤 길지 않습니까^^]

 

 

 

 3000명이상의 사람에게 악플을 받으라는 저 퀘스트를 해결할 생각을 하니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하아, 이번엔 어떤 짓을 해서 욕을 먹어야되려나......"

 

 

 

 

 

 

 #3

 

 

 

 <퀘스트 현황>

 현재 누적 악플 [ 51/3000]

 남은 기간: 27일

 

 

 아침에 눈을 뜨면 상태창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51명이 늘었다. 실시간으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알게된다는 것은 상당히 찝찝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다는 것도 그렇게 쉬운일은 아닌 것을 깨닫는 중이다. 앞으로 2949개의 악플이 남았다.

 

 

 그런데 그순간 누적 악플의 숫자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누적 악플 [52/3000]

 현재 누적 악플 [54/3000]

 현재 누적 악플 [100/3000]

 

 악플 개수가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빨랐다.

 "무슨 일이지?"

 

 나는 곧바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내이름을 직접 검색했다.

 

 역시 이것 때문이었나.

 새로운 기사들이 올라와있었다.

 

 

  「서동건 VS 주성훈 재경기 확정」

  「화제의 파이터 서동건과 주성훈 재경기 확정」

  「서동건 그는 어떤 선수인가」 」

  「주성훈 "서동건과의 재경기 기다렸다」

 

 

 그리고 내 이름이 있는 기사에는 어김없이 악플이 달리고 있었다.

 

 

 -서동건 얼굴 진짜 두껍네

 -똥쟁이 경기 보러가는 혹우있나?

 -똥건아 그냥 은퇴해라

 -주성훈 너무 불쌍하다

 -벌써부터 냄새나네

 -이번경기에도 똥 싸줬으면 좋겠음.

 

 현재 누적 악플 [101/3000]

 현재 누적 악플 [110/3000]

 

 

 

 "이 속도라면 퀘스트실패 할 일은 없겠네. 에휴 이거 좋아해야 하는 건가."

 괜희 쓴 웃음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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