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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악플먹고 강해져
작가 : 파란낙타
작품등록일 : 2020.9.23

"저 관심종자 또 저러네ㅉㅉ"
"서동건 그냥 은퇴해라 제발."

수 많은 악플이 서동건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건은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1화
작성일 : 20-09-23 19:51     조회 : 345     추천 : 2     분량 :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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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

 

 "동건아, 경기 오퍼 왔다."

 "누군데요?"

 "주성훈"

 

 관장님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주성훈이요? 제가 알고 있는 그 주성훈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래 믿음이 아빠 주성훈. 주성훈 쪽에서 너랑 경기하고 싶다고 하네."

 "주성훈은 은퇴했잖아요?"

 "맞아.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복귀 선언했어. 그리고 그 복귀전 상대로 너를 지목한 거고."

 

 

  주성훈, 격투기를 좋아한다면 모를 수는 이름이다. 최근에는 격투기 선수로서의 이름보다는 믿음이 아빠로 유명한 것이 사실이다.

 

 4년 전 은퇴를 선언한 뒤, 그는 본격적으로 방송출연을 시작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캐릭터로 많은 예능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을 하며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육아 예능방송 출연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그는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긴 했다. 비록 UFC에서는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퇴출당하기는 했지만 과거 K-1과 PRIDE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한 적도 있었듯, 격투기에 있어서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격투기라는 스포츠를 알리게 한 레전드급 선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런 주성훈이 복귀전에서 나를 선택했다는 것은 왜일까, 그 답은 아주 간단명료했다.

 

 나 정도쯤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오랜만에 가지는 복귀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와 싸우고 싶지 않았겠지. 아무리 과거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 본 적 있었던 레전드 선수라고 할지라도, 몇 년 동안의 공백은 부담스러웠을 터. 주성훈 측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다.

 

 

 "자존심 상하네요." 쓴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맞아. 하지만 경기를 네가 이긴다면, 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는 것도 사실이야."

 

 관장님 말이 맞았다. 지금의 나로서 주성훈처럼 이름있는 선수와 경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싸워 볼래?"

 "물론이죠."

 "좋아! 제대로 한번 준비해 보자. 하지만 동건아 방심해서는 안 돼. 아무리 공백 기간이 길었다고 해도 상대는 주성훈이니까."

 "네. 물론이죠. 날 선택한 걸 후회하게 만들 겁니다."

 

 

 

 

 #2

 

 

 언더카드의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고, 이제 메인카드 선수들의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경기장 전광판 화면이 밝혀졌다. 첫 번째 메인카드 경기의 주인공들, 서동건과 주성훈의 얼굴이 나란히 등장했다.

 

 

 -주성훈! 주성훈! 주성훈!

 -믿음이 아빠 파이팅!

 

 두 사람의 얼굴이 등장하자 즉시,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중은 서동건이 아닌 주성훈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인지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정말 열기가 엄청납니다! 많은 팬분들께서 주성훈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고 있네요. 그만큼 기다렸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저 또한 주성훈 선수가 다시 복귀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사실 대한민국 1세대 격투기 선수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최근에는 사실 믿음이 아버지로 더 유명하긴 하지만요 하하하.」

 「주성훈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4년 전이네요, 상당히 오랜 시간 경기를 하지 않은 주성훈 선수가 과연 우리 격투기 팬들의 기대를 만족하게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주성훈 선수와 경기할 상대 선수는 어떤 선수죠?」

  「네, 서동건 선수는 23살의 나이로 주성훈 선수보다 무려 20살이나 어린 선수입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7전 3승 4패. 킥복싱 베이스의 선수로 타격 실력이 나쁘지 않은 선수입니다. 」

  「그렇군요! 주성훈 선수가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복귀전에서 승리할지, 아니면 오히려 젊은 피 서동건 선수가 승리를 가져갈지, 저는 이 경기를 예상하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박대한 해설 위원님은 이번경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저 또한 마찬가지로 예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성훈 선수는 아무래도 경기감각을 되찾는 것이 관건일 것 같고, 서동건 선수는 역시 주성훈 선수의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상황에서 싸움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렇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블루코너 서동건 선수가 먼저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3

 

 무조건 이긴다.

 

 그렇게 속으로 되뇌며, 케이지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크게 한번 숨을 들이마신 뒤 케이지 속에 발을 넣었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눈앞에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

 

 [동기화 진행 중......]

 [동기화 진행률 40%]

 [동기화 진행률 55%]

 [동기화 진행률 62%]

 

 파란 색상의 테두리에 둘러싸여 진 메시지창이었다.

 

 뭐야 이거?

 

 너무나 당황스러운 마음에 눈을 비벼보았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상태창은 여전히 없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어서 나는 허공에 떠 있는 상태창을 향해 손을 뻗으며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그것은 만져지지도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런 나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레프리가 나에게 다가왔다.

 “서동건 선수, 왜 그래요? 괜찮아요?”

  "이거......"

 나는 허공에 떠 있는 상태 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레프리에게 말했다.

 "네?"

 레프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레프리의 눈에는 이 상태창이 보이지 않는것 같았다.

 

  이거 나만 보이는 거야?

 

  그 순간 아차 싶었다. 눈앞에 이상한 상태창 같은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가는, 경기가 중단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 어떻게 준비한 경기인데, 절대 그런일은 있어서는 안됐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괜스레 벌레 쫓는 시늉을 하며 말을 돌렸다. 하지만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갑지기 눈 앞에 헛것이 보인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팔꿈치 공격 금지, 낭심 타격 금지, 케이지 손으로 잡지 말고......”

 레프리가 경기시작 전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는 도중에도 나의 신경은 온통 메시지 창을 향해 있었다. 메시지창의 내용이 계속 변화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기화 완료]

 [챔피언 메이커를 시작합니다]

 

 

 

 

 [퀘스트 발생]

 퀘스트 내용: 상대방에게 도발액션을 취하시오.

 제한시간: 60초

 보상: 1000포인트

 페널티: 장 트러블

 

 

 

 

 쏟아져 나오는 메시지창에 당황스러움을 느끼던 것도 잠시 너무나 무서웠다.

 

 뇌에 문제가 생겼나?

 불안한 감정이 쓰나미처럼 순식간에 몰려왔다.

 

 실제로 격투기라는 종목 특성상 다양한 후유증 겪는 선수들이 있다. 직접적으로 신체에 충격을 받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겠지.

 

  하지만 눈앞에 상태창이 보이는 후유증이 있다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게다가 퀘스트며, 페널티며 이런 이상한 내용만 적혀져 있고, 참나 도대체 뇌에 어떤 문제가 생긴거냐......

 

 지금이라도 당장 경기를 중단하고, 병원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진짜 내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선수생명 자체에 위기가 온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인 즉, 오늘이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순간 경기 시작을 알리는 부저소리가 들렸다.

 

 

 

 삐!

 

 

 그래 어차피 경기도 시작됐으니, 집중하자.

 그런데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제한시간 60초라는 시간이 카운팅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60...

 59...

 58...

 57...

 56...

 

 

 

 #4

 

 

 글러브 터치와 함께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공격은 서동건의 발끝에서부터 나왔다.

 서동건의 레그킥. 빠르고 묵직했다.

 

 퍼억!

 

 「서동건 선수의 레그킥! 주성훈의 허벅지를 강타합니다!」

 「이야, 서동건선수 킥이 상당히 빠른데요?」

 「맞습니다. 스텝이나 몸놀림이 아주 경쾌한 모습입니다.」

 경기를 중계하고 있던 해설위원들이 서동건의 움직임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다음은 주성훈의 공격이었다. 손을 뻗으며 자신의 공격 거리를 파악하던 주성훈이 주먹을 재빠르게 던졌다. 연달아 던지는 더블 잽이었다.

 

 팡! 팡!

 

 서동건이 가드를 통해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법 날카로운 잽이었다.

 

 

 「주성훈 선수도 몸놀림이 가벼운데요? 오랫동안 경기를 쉰 것 같은 느낌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볍게 던지는 잽도 스피드가 아주 빠릅니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주성훈 선수 전진합니다!」

 

 해설위원이 말을 이어가는 도중, 주성훈이 원 투 펀치를 뻗었다. 하지만 서동건은 재빠르게 머리를 옆으로 슬쩍 움직이며 공격을 피하는 데 가볍게 성공했다. 공격을 피하는 데 성공한 서동건은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 주성훈의 펀치를 가볍게 피해내는 서동건! 헤드 무브먼트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놀랍네요. 서동건 선수 지난번 경기보다 훨씬 움직임이 좋아졌어요!」

 

 

 이어서 서동건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동건이 레프트 잽을 던졌다.

 

 미사일처럼 빠르게 발사되는 동건의 펀치는 주성훈의 콧등을 가격했다

 

 퍽!

 

 펀치의 충격으로 주성훈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서동건은 후속 공격을 이어갔다. 서동건은 라이트훅과 레프트 훅을 주성훈을 향해 연달아 던졌다.

 

 빡!

 

 빠악!

 

 ​동건의 펀치가 정확하게 주성훈의 머리에 꽂혔다.

 특히 마지막 동건의 오버핸드 레프트 훅은 주성훈의 관자놀이를 강타하는 데 성공했다.

 

 타격음 자체에서부터 그 데미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공격이었다.

 

 

 「오오오오! 서동건 선수의 펀치 연타!」

 중계석에서 동건의 연속되는 유효타를 보고 놀랍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성훈이 경기를 장악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장면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격을 허용한 주성훈은 꽤 충격이 있는 듯 뒷걸음을 치기 시작했다.

 

 「아! 주성훈 선수 위험합니다! 비틀거리는 저 모습을 보십시오!」

 「서동건 선수 도망가는 주성훈 선수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해설진의 말 그대로, 주성훈에게는 위기의 순간이었고, 반대로 동건에게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금 동건이 몇 번의 공격만 더 적중시킨다면, 주성훈을 넉다운 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서동건은 곧장 주성훈에게 달라붙어 펀치 연타를 쏟아 냈다.

 

 퍽! 퍽! 퍽!

 

 그렇게 경기는 완벽하게 동건의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그가 받은 퀘스트의 제한시간도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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