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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XXX의 게임
작가 : 웅찌
작품등록일 : 2020.9.21

어느날 갑자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수께끼의 게임에 참가하게된 9명의 학생들.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점점 더 혼란에 빠진 학생들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의심의 감정만 더욱 더 키워만 가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악몽같은 밤만 계속해서 찾아 온다, 왜? 누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고 왜 우리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채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을 향한 올가미에 서로가 감추었던 비밀또한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밤이 왔습니다. 당신들의 손으로 희생자를 선택해주세요"

 
9. 이유 있는 악행따윈 없다(4)
작성일 : 20-09-21 23:09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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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한수현, 정신차려 임마!!!"

 

 갑자기 쓰러져버린 수현을 보고 당황한 현석은 수현을 붙들고 소리쳤다.

 

 현석이 아닌 누구라도 지금 상황에 처한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쓰러진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아, 현석아......아오, 머리 아파 무슨 일이야......?"

 

 정신을 차린 수현은 자신이 순간 정신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야 깜짝 놀랐잖아. 너 방금 전에 갑자기 쓰러졌다고!"

 

 수현은 역시도 그 말을 듣고 놀랐다. 빈혈이나 건강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기억도 못할 정도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다 좋은데 어쨌든 지금 제일 중요한건 니 몸 상태인 것 같다. 너 밥도 못 먹고 다니고 그러는 건 아니지? 음, 놀러가는 대신에 어디 가서 맛있는 거라도 먹고 들어가자.“

 

 진심으로 걱정하는 말투로 수현에게 말한 현석은 수현을 억지로 붙잡고 갔다. 수현은 이런 현석을 보며 역시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건 현석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대로 현석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다음날 학교에 등교한 수현은 도무지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물론 평소에도 수업 시간에 특별히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다던가 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유난히 그러했다.

 

 ‘하, 어제 한숨도 못 잔거 같다...’

 

 수현은 어제 현석과 헤어진 뒤 밤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아마도 다른 아이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어젯밤의 분위기에 휩싸여 그리고 현민의 선택의 영향으로 아마 다들 그냥 잠자코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수현 본인은 그랬기 때문이다.

 

 ‘어젯밤엔 현민이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내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정의현 그놈만큼은 어떠한 기회도 없이 무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마음 한구석에 있는 것 같이 말야...’

 

 어찌됐던 수현 혼자서 지금 무언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어떤 일을 하던지 아이들 모두의 의견이 합해지고 거기에 따라 모든 결정을 내려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제일 영향력이 큰 사람은 현민이고, 그 다음이 현석이나 다영이야. 하지만 걔네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어, 결국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판단을 할 거니까... 괜히 나 혼자서 이상한 생각이나 해서 분란을 만들지 말자.’

 

 수현은 이렇게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당장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모여서 나눌 이야기에 대해서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나누었던 말들을 바탕으로 어떤 의견을 제시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분명 다영이가 무슨 묘수가 있어서 애초에 이야기를 꺼낸 거겠지. 그리고 그게 가장 좋은 대안일 것이라는 의심을 가져서는 안 돼.’

 

 수현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금방 흘러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고 아이들은 약속대로 한 곳에 모였다.

 

 모인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축 쳐져 있었다. 다 같이 모이면 무언가 활기차지는 않아도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며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모인 이후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 눈치만 보며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처음 깬 것은 현석이었다.

 

 “야 김다영. 그래서 어제 말한 대책이라는 게 뭐야.”

 

 현석의 말에 다영이 크게 숨을 들여 마신 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음, 솔직히 목적은 생각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 못했어 나도. 다만 모두가 모여서 의견을 나누면 무언가 묘안이 생기지 않을까 했었을 뿐이야.”

 

 의외의 다영의 말에 모두 실망한 듯한 눈초리를 보였다. 결국 대책은 없이 그냥 이야기한 건가 싶기도 했다.

 

 “다만, 어젯밤 내내 그 방법에 대해서 고민이란 건 해봤어. 약간 1차원적인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다영은 다영이었다. 어제가 아닌 오늘 다시 모여서 이야기하자고 했을 때 예상은 한 전개였다.

 

 “자 들어봐, 일단은 우리 중 그룹을 나눠서 정의현에게 접근할거야. 그리고 이미 강수빈 그리고 정의현을 제외한 우리들은 이미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뭉쳤다는 것 까지 대놓고 말할게.”

 

 “음, 그렇게 하면 괜히 우리에 대한 적개심만 더 키우지 않을까?”

 

 채원이 물었다. 채원도 어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르게 오늘은 조금 차분해진 목소리였다. 어쨌거나 어제가 아닌 오늘 다시 모여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은 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았다. 어제였으면 분명 흥분하여 이성적인 판단은커녕 당장 정의현의 집에서 찾아가서 담판을 짓자고 했을 터였다. 그리고 그것은 현석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맞아, 채원아 그게 우리가 노리는 거야.”

 

 “그게 우리가 노리는 거라고? 그렇게 적개심만 더 키워서는 서로 간에 대화는 더 어렵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반대야. 우리의 세력은 이 만큼 있다. 반대로 너희는 그 정도뿐이고. 너희가 아무리 물리적으로 강하고 영향력이 어떻다고 해도 결국 고양이 앞에 생쥐일 뿐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거야.”

 

 모두는 일단 다영의 말을 들어보기로 결정한 듯 누구도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잠자코 듣기만 했다.

 

 “그렇다면 협상의 주도권은 일단 우리 쪽으로 넘어올 거야. 그 상황에서는 그쪽이 섣불리 행동하기도 힘들 것이고 괜한 행동으로 우리의 분노만 더 키우는 걸 원하지 않을 테니까. 오히려 잠자코 우리의 협상카드에 대해서 들어보고 거기서 본인들이 무언가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만한 카드를 생각해야겠지. 그럼 적어도 논리적인 대화는 가능할거야.”

 

 “그럼 그 다음엔 뭐 어쩔거야?”

 

 “일단 본인 입으로 말하게 할 거야. 그동안 정의현 스스로 해왔던 일들에 대해 실토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해 온 건지. 그리고 그 피해자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다영이의 의도는 알만했다. 다영이 알고 싶은 것은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그 사실에 대해서 본인 입으로 듣고자 했던 것 같았다. 물론 그게 대체 왜 궁금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그 대답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위함인 것은 분명할 것이다. 아니면 그 외에 무언가 다른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에 대해서는 당장에 다영에게 물어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여기 모인 모두가 서로 믿어야 하는 시기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살만한 질문도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 물론 왜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자 하는지는 지금 말해줄 수는 없어 다만 내가 어젯밤 곰곰이 생각해보았던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또 하나는 적어도 본인이 그동안 해온 짓에 대해서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정도를 알고 싶다는 말 정도는 해둘게.”

 

 수현이 생각하기에, 아니 수현을 비롯해 몇몇 아이들은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영이 분명 아직 우리에게 말을 하지 않은 무언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아마도 다영이의 성격상 아직 분명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우리에게 알리는 것은 자칫 위험한 부분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넌지시 우리에게 키워드를 날린 것이 아마도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래도 모두에게 완전히 속이고 있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들 수긍하며 더 이상 그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음, 대충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전부 계획일 뿐이지 아직 행동으로 옮겼을 때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는 건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거지? 그리고 만약 모든 것이 다영이 네가 계획한대로 흘러간다고 한들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는 거고.”

 

 이번에는 현석이 다영에게 말했다. 아마 현석은 다영이의 계획에 대해 무언가 보완하기 위해 확인 차 물어보는 것 같았다.

 

 “질문의 의도는 알겠어. 만약에 아주 혹시라도 지금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예상대로 잘 풀리지 않았을 경우에 적어도 Plan B 정도는 있는 건지 확인하고 싶은 거겠지?”

 

 다영은 비웃는 것이 아닌 약간은 온화하게 보일 것 같은 미소를 머금은 채로 현석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당장에 Plan B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계획한대로 했을 때 건지는 것은 있으리라고 확신해. 때로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는 곳에서 의외의 수확을 얻을 때도 있는 거니까.”

 

 다영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뭔가 현석이도 다영이를 믿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을 보였기 때문에 수현도 일단은 다영을 믿고 가보기로 결정했다.

 

 “그럼 일단은 음, 나랑 현석이, 그리고 수현이랑 현정이 이렇게 정의현을 찾아갈게.”

 

 의외로 다영이 편성한 그룹에 현민이가 없었다. 아마도 현민이를 배려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현민이를 왜 그룹에 넣지 않았는지 묻고 싶은 거지?”

 

 다영은 수현의 표정을 읽기라도 한 듯 곧바로 그 사실에 대해서 설명했다.

 

 “맞아, 현민이를 배려하는 부분도 있고, 현민이는 분명 트라우마라던가 아니면 정의현에 대한 감정 같은 게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정의현이 현민이를 이용할까봐 그러는 거야.”

 

 다영은 또다시 아까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수현과 현민을 바라보았다. 다영이 말하는 의현이 이용한다는 것은 아마도 현민을 자극하여 모든 일을 망쳐버리는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했다. 그리고 다영의 판단은 아마 정확할 것이다. 정의현이라면 오히려 그렇게 나오고도 충분할 놈이니까.

 

 “그럼 일단 행동을 시작해보도록 할까? 아까 말한 우리 그룹은 정의현에게 가고, 나머지는 맡길 일이 있어.”

 

 다영의 말에 채원이 대답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을 맡기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조금 맘에 안 들긴 하지만 협조해줄게.”

 

 역시 말은 저렇게 해도 채원도 다영을 지금만큼은 적어도 신뢰하는 듯 했다. 어쨌거나 우리는 다영의 작전대로 하기 위해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기 시작했다.

 

 -

 

 “뭐냐 너희, 단체로 몰려와서 나한테 협박이라도 하려고 그러냐?”

 

 정의현을 만나러 온 교실에 정의현이 아닌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

 

 “너희야말로, 어제 이후로 친해 진거냐? 의외의 조합인데?”

 

 강수빈. 그 애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으나 너무나도 태연한 표정으로 정의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를 보고 웃었다.

 

 “우리가 친해지든 말든 이현석 네가 상관할 바는 아닌 것 같은데?”

 

 역시나 의현과 현석은 예상대로 서로 만나자마자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확신하지만 둘의 성향이나 성격 자체가 확연히 정반대였다.

 

 “우리는 정의현 너를 만나러 왔어.”

 

 다영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이고 우리 엘리트님께서 이런 누추한 곳 까지 어인일로 오셨습니까?”

 

 그래도 이전의 정의현은 몇몇 장소를 제외하곤 지금과 같이 본인의 성격대로 행동하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지금은 완전히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며 말하는 것에 있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우리가 네 유튜브 장난질에 대해서 좀 알아버린 게 있어서 말이야.”

 

 다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과연 의현의 대답은 어떨까. 딱 잡아 뗄 것인가 아니면.

 

 “겨우 그딴 일로 찾아온 거야? 난 또 너희가 어제 있었던 그 무례한 일들에 대해서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나를 모시겠다고 맹세라도 하러 찾아온 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어제 그런 일을 당하고 심지어 이제 타겟이 본인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분명했을 텐데도 전혀 변한 게 없는 듯한 말투였다. 당장에라도 다영에게 말해 돌아가자고. 저런 놈은 그냥 죽도록 놔두자고 말하고 싶은 수현이었지만 이제 와서 자신이 계획을 틀어버릴 수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그저 주먹을 움켜쥐고 분노를 가라앉혔다.

 

 “네가 지금 보고 있다시피 우리 쪽의 인원이 훨씬 많아. 그리고 너의 그 더러운 짓거리들 덕분에 우리 쪽의 의견은 하나로 모였어. 바로 너를 제거할거야. 다음 밤에.”

 

 여기서부터는 어느 정도 주도권이 슬슬 넘어올 기미가 보여야 했다. 다영이 예상한 흐름도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해버렸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그동안 했던 일들에 대해서 너희한테 사과라도 하고, 뭐 무릎이라고 꿇기를 바란 거야?”

 

 대체 무슨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렇게 하는 것일까. 분명 어제 밤의 일이 장난 따위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오늘 충분히 알았을 것이고, 룰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아닌데, 그리고 비록 그룹을 나누긴 했어도 적어도 찾아온 인원이 자신을 충분히 위협할 정도의 인원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는 의현일텐데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였다.

 

 “너희가 말하는 더러운 짓거리가 뭔지는 몰라도, 아니, 만약 너희들이 말하는 그게 내 컨텐츠에 관한 거라면 너희 완전히 주소 잘못 찾은 거야.”

 

 정의현의 말에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우리가 말한 것들에 대해서 의현도 아는 눈치였다. 그런데도 저렇게 나온다니?

 

 “걔들은 이제 적어도 다른 애들한테 더 이상 괴롭힘 당하는 일은 없을 거 아냐? 내 방송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줄 알지? 걔네들 공짜로 예방접종을 맞은 거라고. 그리고 내 방송 정도 되는 구독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면 그게 쉬운 일인 줄 아냐? 오히려 걔들이 나한테 감사해야 된다고.”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말에 수현을 포함한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정의현은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 순간, 현석이 드디어 화를 참지 못하고 의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너 이 새...”

 

 그 순간 교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곧 수업 시작하는데 왜 이렇게들 소란스러워? 거기 맨 뒤에 이현석 너 거기서 뭐해?”

 

 갑작스레 등장한 선생님으로 인해 둘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돼버리자 정의현은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우리를 보고 말했다.

 

 “일이 틀어져버려서 어째~? 그럼, 이따가들 보자고~”

 

 주먹을 움켜쥔 채 화를 삼키며 돌아서는 현석을 보며 수현 또한 화가 났다. 역시 괜한 짓들이었다. 저놈은 악마다. 기회는 사람에게나 주는 거지 악마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돌아서서 교실 문을 나서려는 다영이 갑자기 돌아서며 수빈을 바라보았다.

 

 “아, 근데 정의현네 기획자 너도 이 반이 아닌데 안 나갈 거야?”

 

 “?!”

 

 수빈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버리는 것이 보였고 다영은 미소 지으며 교실 문을 나섰다. 그리고 수현의 나머지 일행들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영을 바라보았다. 기획자라고? 강수빈이?

 

 다영은 자신이 한 방 먹였다는 표정으로 모두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외의 전개에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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