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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XXX의 게임
작가 : 웅찌
작품등록일 : 2020.9.21

어느날 갑자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수께끼의 게임에 참가하게된 9명의 학생들.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점점 더 혼란에 빠진 학생들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의심의 감정만 더욱 더 키워만 가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악몽같은 밤만 계속해서 찾아 온다, 왜? 누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고 왜 우리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채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을 향한 올가미에 서로가 감추었던 비밀또한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밤이 왔습니다. 당신들의 손으로 희생자를 선택해주세요"

 
6. 이유 있는 악행따윈 없다(1)
작성일 : 20-09-21 23:06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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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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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덩그러니 놓인 의자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기도 했고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아무도 전혀 가늠도 하지 못했기 때문인 듯 했다.

 

 -자, 그럼 오늘 다들 수고하셨고 다음 밤이 준비가 되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여러분들은 초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주위 배경과 마치 하나인 듯 이질감이 들었던 문이 열렸다.

 

 -열린 문을 통해 나가시면 됩니다. 다시 한 번 고생하셨다는 말을 끝으로 저는 여기서 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넋이 나간 것 같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일단은 교실 문을 향해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을 나선 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의현이었다.

 

 “의외네, 내가 아닌 그 자식을 찍었다는 말이지? 그나저나 뭔가 임팩트 있는 상황이라도 벌어질 줄 알았는데 별거 없네~ 뭣하면 앞으로의 업로드 컨텐츠라도 생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정말이지 수현은 저 말을 들으며 치가 떨렸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자신의 편이었던 정우를 생각해서라도 걱정이라든지 가식적으로라도 말할 만한데 전혀 그런 것 없는 태도가 과연 사람이 맞나 싶기도 했다.

 

 “쓰레기 같은 자식.”

 

 현석이었다. 분명 여기 오기 전에도 의현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었던 것 같은 현석이었지만 조금 전의 일을 겪고 지금의 태도로 인해 더욱 더 그에 대한 악감정이 늘어난 듯 했다.

 

 수현과 다른 학생들은 일단 교실 앞에 남아 지금까지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일단, 교실로 다시 들어가 봤는데 뭔가 아까랑 다른 분위기야 그냥 보통의 교실이 된 것 같아. 그리고 여기, 얼마 전에 학교에서 사용금지라고 한 구 과학실 같아.”

 

 다영이었다. 역시나 현석만큼 침착한 성격 탓인지 모두가 정신없던 그 순간에도 나름대로 상황 파악을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본 듯 했다.

 

 “손정우 걔는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갑자기 사람이 사라질 수가 있지?”

 

 수현은 아까 투표가 끝난 직후 정우가 사라져버린 상황에 대해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모르겠어, 아직까지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전혀 감도 안와.”

 

 현석도 나름 좋은 두뇌와 상황 판단력을 가졌음에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 어떤 생각도 못해내는 듯 했다. 그때 누군가가 핸드폰을 보여주며 소리쳤다.

 

 “얘,얘들아 이거봐봐!”

 

 현민이 핸드폰을 들고 허둥거리며 모두를 불렀다.

 

 “응? 핸드폰? 어디서 났어?”

 

 “몰라 그냥 습관적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어, 그것보다 이것 봐 , 내가 아까 너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오자마자 궁금해서 손정우 아빠에 대해 검색했거든?”

 

 보여준 핸드폰을 들여다보자 손정우의 아빠인 손의원의 프로필 화면이었다. 딱히 이상한 것은 없었는데 여기서 대체 무언가를 본 걸까.

 

 “뭐야? 1남 1녀가 아니고 왜 1녀야?”

 

 채원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은 수현은 채원에게 물었다.

 

 “왜 이게 뭐가 잘못된 건데?”

 

 현석이 눈을 가늘게 뜨며 화면을 바라보며 프로필에서 도저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아니 손의원 이사람 원래 1남 1녀야. 손정우 밑으로 여동생 하나가 있다는 걸로 알고 있거든?”

 

 채원이 현석에게 말했다.

 

 “아들이 아들답지 않은 행동을 안 하니까 프로필에서 삭제 시켜 버린 거 아니야?”

 

 다영이 장난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잠깐 기다려봐 내가 좀 확인 좀 할 게 있어.”

 

 채원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손의원의 SNS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관련된 뉴스 또한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다.

 

 “야 이거 봐봐, 이 사진 불과 일주일전에 손의원이 인별에 올린 건데 원래 여기 손정우 그자식도 같이 찍은 가족사진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채원의 말에 모두 사진을 들여다보았으나 어디에도 손정우의 흔적이 없었다. 사진에는 손의원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딸까지 총 세 명의 가족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잠깐 기다려봐, 내가 더 확인해볼게.”

 

 현석은 이내 핸드폰을 꺼내 어디엔가 전화하기 시작했다

 

 “어, 늦은 시간에 미안해 그게...지금 물어볼게 조금 있거든? 너 혹시 기억해? 우리 학년에 그 손정우라고...아...응...아 그래?...어...알았어...내일 봐.”

 

 전화 통화를 끝마친 현석의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리고 현석은 자신이 통화한 내용에 대해 모두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통화한 게 손정우, 걔네 반 반장이거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얘가 모를 리가 없잖아 손정우 그 자식을...그런데 말이야...애초에 그런 애는 자기네 반에 없다는데...?”

 

 현석의 말에 모두가 동요하기 시작했다. 처분이란 게 이런 것 이었나. 이 정도면 확실히 누군가의 장난정도로 치부하고 넘길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 모인 모두가 오늘 그들의 손으로 한 명의 학생을 없애버린 것이다. 다만, 채원만은 예외였다.

 

 “왜들 그래!? 난 충분히 걔가 받을 벌이었다고 생각해. 너희들 손정우가 어떤 인간인지 정말 몰랐었던 거야?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나뿐만 아니고 우리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애들이 걔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살았는지 아는 거야?”

 

 채원은 화가 나서 모두에게 소리쳤지만 정작 아이들은 모두 정우에 대해서 모르는 눈치였다. 분명 채원이 저렇게까지 격분할 정도면 다른 아이들도 충분히 그만큼 화가 날 만도 한데 그러지 않는 걸로 보아 그쪽이 충분히 가능성이 컸다.

 

 “야 이채원 진정하고 이야기해봐! 우린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야!”

 

 현석이 채원에게 소리쳤다. 만약 정말 손정우가 그릇된,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을 저질렀다면 아마도 현석이 향하던 분노가 의현이 아닌 정우에게 먼저 쏟아졌을 것이다.

 

 “그 자식 얼마 전부터 우리 학교에 몰래카메라 설치하고 다녔어, 심지어 그걸 돈 받고 팔기까지 했다고! 손정우 그 자식이 돈이 없어서 그런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 너희 손정우가 어떤 집안인지 알잖아,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 그딴 짓거리를 했다고!”

 

 소리치며 말하는 채원은 이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채원도 그로인한 피해자중 한명이었던 눈치였다.

 

 “내가...그 자식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내가 그렇게나 오랫동안 꿈꿨던 데뷔고 나발이고 그 자식 때문에 다 물거품 될 뻔했다고! 그리고 그 자식 부모도 한통속이야, 학교 자체에서 조사위원회 꾸려서 징계조치를 하든 뭐라도 한다고 했었어...근데...과연 그렇게 했을까? 손의원이 자기 자식이 그런 짓을 한 게 걸려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했을 거냐는 말야! 지금까지도 아무 일도 없고 심지어 이 일을 아는 사람들도 몇 없다고!”

 

 채원의 말을 들은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정말로 그러한 일이 있었다면 충분히 모든 주요 언론의 1면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일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는 말이 채원의 말대로 정말 손의원이 무언가 압박했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도 쉬쉬했고 이 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손을 썼다는 것의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으면 경찰에 신고라도 하던가 했어야지 왜 가만히 있었어?”

 

 다영이었다. 다영이라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오히려 채원의 편을 들고 다독여 주어야 할 텐데, 물론 다영이 정우의 편을 들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채원을 질책하는 듯한 어투였기 때문에 수현을 비롯한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신고? 내가 신고를 안했을까? 우리 소속사도, 부모님도 모두 언론사에도 제보하고 경찰에도 신고했어, 그런데, 돌아온 말이 뭔 줄 알아? 증거가 부족하대 증거가! 피해자도 있고 물증도 있고 다 있는데 더 이상 어떤 증거를 더 들이밀라는 말이야!”

 

 울먹거리는 채원은 계속해서 자신이 겪었던 그 지옥 같은 순간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회사에서 날 부르더라, 그리고 뭐라고 했는지 알아? 좀 조심히 좀 하지 데뷔에 영향가게 할 뻔했다고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하더라, 그리고 느낀 게 정말 거지같은 세상이라고, 그냥 모든 것이 다 엉망진창이 돼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데뷔고 뭐고 그 동안 내가 한 노력들의 보상이 이런 건가 싶더라, 회사만큼은,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순간순간 얼마나 조심하는지 그걸 아는 사람들이 막상 내가 그렇게 되니까 내 편이 없다는 게 말 그대로 지옥 같았어.”

 

 확실히 이 모든 정황상 역시나 손의원이 뭔가 힘을 쓴 것이 명백했다. 아까전만해도 손의원의 힘이 과연 그 정도일까 싶은 의문도 조금은 들었지만 채원의 말을 들음으로써 분명해졌다. 손의원은 정말 무서운 사람이었고 그가 가진 힘 또한 엄청났다는 말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의도로 말한 건 아닌데...”

 

 다영도 채원의 폭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한쪽으론 채원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말투로 말했다.

 

 “너희들은 몰라 내가 얼마나 그 일로인해서 힘들었는지. 그리고 그건 나뿐만이 아니야 우리 학교에 수많은 아이들이 걔로 인해서 엄청난 상처를 받았어.”

 

 채원은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듯 흐느끼며 울음을 쏟아내고 말았다.

 

 “적어도 채원이가 거짓말할 애는 아니고, 만약 사실이라면 오늘 우리는 법의 영역을 넘어서 정말로 처벌해야할 사람을 처벌한 거야. 우리는 잘한 거라고.”

 

 의외로 현석이, 그 꽉 막혀서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할 것만 같았던, 그리고 처음 그 방에서 채원을 대할 때만해도 아무런 감정 없이 차갑게 대하던 현석이 이런 말을 하자 수현 역시 현석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지금 현석의 진심은 분명한 분노였다. 현석 역시 정우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과 같은 것을 가졌으나 지금 이 순간 그 조금의 죄책감조차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사라져갔다.

 

 “얘들아, 이건 정말로 우리들만의 힘으로 내리는 심판 같은 게 맞는 것 같아.”

 

 수현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계속해서 말했다.

 

 “분명 그 방에, 모였던 사람들 중에 벌을 받아야할 사람과 피해자가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그 억울하고 무력한 감정을 우리의 힘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걸지도 몰라, 처음엔 말도 안 돼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생각해봐. 우리가 그 방에서 겪은 일들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잖아.”

 

 사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진행자가 우리를 또 다시 초대하겠다고 했다는 말은 결국 손정우 말고도 그런 더러운 짓거리를 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잖아, 그럼, 다음은 누구차례지?”

 

 지금껏 몇 마디 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던 현정이 입을 열었고, 다음으로 현석이 무언가 결심한 듯 말을 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 말이 맞다구 해, 그렇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우리 중에 누군가는 피해자인게 확실해. 정의현, 그 자식이나 수빈이 걔들도 피해자 같지는 않잖아, 그렇다면 누가 피해자인지 그리고 누가 가해자이고 어떤 죄를 지었는지 우리 서로에게 말해야 할 필요가 있을 거야.”

 

 누군가 현석의 말을 듣고 조용히 손을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아마 그 피해자는 나일거야.”

 

 현민이었다.

 

 사실 수현이 할 말은 아니지만 수현은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은 현민일 것이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 증거로 수현과 마찬가지로 현민 또한 그 방에서부터 뭔가에 대한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고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이건 어느 누가 보더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터였다. 현민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 같은 것이 생긴 것 같은 수현이 용기 내어 현민에게 물었다.

 

 “현민아, 가능하다면 어떤 일을 누구에게 겪은 건지 말해줄 수 있을까?”

 

 현민은 말하기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잠시나마 보였지만 이내 본인이 가진 모든 용기를 짜내어 모두에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너희들 정의현 걔가 무슨 컨텐츠로 방송하는지 알지?”

 

 조심스럽게 첫 마디를 꺼낸 현민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고 있는 듯 했다. 아마도 굉장히 힘들게 말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현석이 꺼냈다.

 

 “알아, 그 자식 정의의 사도인척 말도 안 되는 방송을 하고 있잖아.”

 

 “그래 맞아. 그 자식, 괴롭힘 당하는 애들 도와준다는 핑계로 컨텐츠로 만들어서 좋은 이미지 쌓아서 지금처럼 그렇게 성공했어.”

 

 현민의 말을 들은 수현은 무언가 떠오르는 듯 했다. 그리고 현민에게 물었다.

 

 “현민아 혹시...만약에... 내 짐작이 맞다면, 정의현 일부러 괴롭힘 당하는 애들을 만들어서 걔네들을 컨텐츠에 사용하는 거지?”

 

 “...응. 비슷해, 단지...난 원래 오래전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게 맞아.”

 

 약간은 애매할 수도 있는 듯한 말을 시작으로 현민이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내가 당황하거나 조금 곤란한 상황에 빠지거나 하면 가끔 말을 더듬어.”

 

 이에 대해서는 아마도 오늘 밤만 해도 본 모습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사실, 그게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니까, 처음엔 괜찮았어, 그리고 내가 원래 약간 오컬트 문화 같은 것도 좋아하거든. 그냥 난 그런게 즐겁고 좋았었어. 흥미로웠거든. 근데 적어도 그게 남한테 피해를 주거나 그런 것도 없었어, 애초에 혼자서 남몰래 즐기는 거니까.”

 

 사실, 이후에 벌어질 일은 안 봐도 뻔한 상황이었다. 분명 그러한 이유로 표적이 되었을 것이고 현민의 학교생활도 곧바로 꼬이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현민의 말처럼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악행의 실마리를 제공했을 것이었다.

 

 “맞아, 정의현이 그걸 알아버린 거야. 근데, 애초에 다른 누군가가 나를 괴롭히고 이후에 정의현이 나를 이용한 것이 아니고 애초에 나를 괴롭힌 주체가 정의현이었어.”

 

 짧은 말이었지만 모든 정황이 이제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는 듯 했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오늘 밤 하늘은 짙어진 먹구름과 함께 왠지 더욱더 어두워지는 것처럼 보였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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