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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XXX의 게임
작가 : 웅찌
작품등록일 : 2020.9.21

어느날 갑자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수께끼의 게임에 참가하게된 9명의 학생들.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점점 더 혼란에 빠진 학생들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의심의 감정만 더욱 더 키워만 가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악몽같은 밤만 계속해서 찾아 온다, 왜? 누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고 왜 우리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채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을 향한 올가미에 서로가 감추었던 비밀또한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밤이 왔습니다. 당신들의 손으로 희생자를 선택해주세요"

 
5. 첫 번째 밤(5)
작성일 : 20-09-21 23:05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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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 정우의 선택으로 잠깐의 혼란이 있었던 수현이지만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나를 도와줄 아군이 생겼지만 이것만으로는 공개적으로 타겟이 돼버린 내가 쉽게 살아나기는 힘들 거야 분명.’

 

 수현은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뀐 상황에서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현은 다영과 같이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었고, 채원처럼 재치나 순발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특히나 상황에 대한 분석과 같은 포지션의 경우 모두 그동안 현석에게 아무런 생각 없이 의지해왔기 때문에 수현 혼자서 이 상황을 해결하기란 어려웠다.

 

 “야 한수현, 왜 혼자 고민해?”

 

 모두가 자신을 믿어주는 상황이 돼버리자 혼자서 이 상황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자 고민에 빠진 수현에게 손을 내민 것은 역시나 현석이었다. 현석도 그동안 무의식중에 수현을 항상 도와주기만 해왔고 그런 현석의 성격 때문에 수현이 항상 수동적으로 도움을 받기만 했다는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무언가 대가를 바란 것도 아니고 수현을 불쌍하게 여겨서 그랬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현석은 수현을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도와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과 같이 수현이 스스로 무언가 해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자, 현석은 왠지 모르게 오늘은 더욱 진심으로 수현을 도와주고자 하는 결심이 섰다.

 

 “너 쫌 멋있어진거 같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는 마, 친구로서 부탁이자 조언이야.”

 

 현석의 말에 수현은 잠시 동안이지만 자신을 억누르던 긴장을 풀고 다시 한번 자신을 믿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믿음의 무게만큼 이 상황이 저들의 생각대로 쉽게 흘러가게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놀고들 앉아있네, 지금 영화라도 찍냐?”

 

 수현의 지원군이 늘었음에도 의현을 비롯한 저들의 태도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생각외로 정우가 그들에게 합류했다는 사실로 인해 아직 본인들이 완전히 밀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수현과 의현을 중심으로 나뉜 두 그룹은 서로 간에 집단을 형성해 조금 뒤 있을 투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일단 아직까지는 우리가 인원수가 많다는 사실이야. 당연하게도 모든 점에서 훨씬 유리해.”

 

 현석이 먼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저렇게 대놓고 자신들이 누구를 지목할 건지 미리 말했다는 것은 이렇게 될 상황도 어느 정도 생각했을 테고, 우리가 생각할 경우의 수만큼 쟤네도 대책을 분명 세울 거야.”

 

 그러자 현석의 생각에 덧붙여 다영이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맞아, 나도 같은 생각이야. 어쩌면 정말 수현이를 셋 다 지목함으로써 간단하게 보내버릴지도 몰라. 음, 편하게 수현이라고 부를게. 뭐, 그렇다고 하기엔 우리 쪽의 인원수가 훨씬 많으니까 우리들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는 것은 변함없어. 오히려 수현이를 향한 3명의 표는 우리가 그걸 상쇄함을 넘어서 역으로 우리가 쟤들 중에 하나를 보내버릴 수도 있어.”

 

 이번에는 현민이 조금 머뭇거리는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만약 진행자의 말대로 투표만으로 한 사람의 존재를 지워버린다면, 음, 이건 어떻게 보면 간접적인 살인이나 마찬가지야. 우리가 직접 흉기를 들고 살해하는 것이 아닌 단지 투표만으로 그것과 맞먹는, 오히려 어떻게 생각해보면 완벽한 완전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다는 말이야.”

 

 확실히 대담함은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윤리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현민이 답답한 듯 채원이 닦달하듯 말했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그런 채원과 다르게 조금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본 것 같은 다영이 되물었다.

 

 “물론 나도 이것에 대해 조금 꺼림칙하긴 해. 생각해봐 그렇게 간단하게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감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어? 애초에 고등학생에 불과한 우리들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러자 채원은 이미 의현의 일행들에 대해 또 다시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로 나지막이 말했다.

 

 “근데 그렇게 나약하게 생각해봐야 결국에 우리들이 당하게 될 거야. 쟤들이라면 충분히 양심의 가책 없이 누군가를 없애버리는 데에 동의할 거니까.”

 

 채원의 여운이 남는 듯한 말에 누구도 더 이상 이와 같은 문제에 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알았어, 어쨌든 확신한다는 거지? 쟤들은 충분히 투표를 할 거라는 거.”

 

 “맞아, 확실해. 그러니까 그런 어리숙한 생각에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지금 확실히 누구를 지목할지 결정하고 그대로 행동하는 게 난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

 

 너무나도 현실적인 채원의 대답에 모두는 거기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누구를 이번 투표에 가장 먼저 적을지 말하기 시작했고 다영이 가장 처음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내 생각엔 가장 핵심인 정의현을 보내는 게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난 그것보다 손정우 그 자식에게 차라리 투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어차피 만약 이대로 한 번의 투표로 이 상황이 끝나지 않는다고 해도 어차피 이대로 우리가 뭉친다면 나머지를 투표하는 것도 시간문제잖아?”

 

 의현을 가장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채원의 입에서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

 

 “음, 채원아 한 가지만 물어볼게.”

 

 “뭔데?”

 

 “그렇게 손정우에게 적대감을 드러낼 만큼 그놈이 뭔가 잘못했던 적이 있는 거야?”

 

 다영이 물어보는 것이 투표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인해서 물어보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자연스럽게 채원에게 질문했고 채원은 그에 대한 대답을 했다.

 

 “자세히 말해줄 수는 없지만 맞아. 솔직히 너희도 손정우네 아빠가 누군지 알지? 그리고 그 빽 덕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수면 밖으로 드러나지 못했는지 아마 이 중에 누군가는 알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런 소문을 들은 적은 있긴 하지만 그게 소문이 아니고 사실이었다는 말이야?”

 

 현석도 놀라며 채원에게 되물었다.

 

 “맞아, 그리고 나는 그 사건 중에 하나를 간접적으로 겪은 적도 있고.”

 

 “그렇다면 일단 누굴 정할지는 결정된 거네?”

 

 다영이 이미 결정된 것 같다는 말투로 이야기한 그 순간 수현은 남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모래시계를 힐끗 쳐다보았다. 남은 모래의 양으로 보아 아마도 남은 시간은 4분에서 5분 사이.

 

 “혹시라도 이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 있어??”

 

 수현이 마지막으로 모두의 결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말하자, 이번에는 현석이 나서서 의문점을 언급했다.

 

 “아니 반대는 안하지만 하나 걸리는 게 있긴 해.”

 

 “걸리는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도 좋아. 우리가 인원이 많긴 해도 누군가가 놓치는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너희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 안해?”

 

 “뭐가? 지금 이 상황이? 아니면...”

 

 “아니 쟤들. 분명 우리가 인원이 많은 게 사실이고. 분명 우리들이 누군가 한 명을 지목할 거라는 걸 모를 리가 없잖아, 근데 그렇다고 하기 에는 너무 태평해.”

 

 현석이 본인이 생각한 의문점을 이야기하자, 다영이 현석을 향해 되묻기 시작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아니 일단은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아? 하나는 정말 이 상황에 대해서 생각보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이게 애들 장난 등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자칫하면 함정일수도 있고 말야. 우리가 만약 누군가를 지목을 하고 그렇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 만으로도 자신들에게 평소에 적대감을 가진 사람이 누구일지 알아보는 것일 수도 있고.”

 

 “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손정우가 속한 그룹이라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의심해 볼만 했다. 그리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꽤 오랜 기관 활동한 정의현이라면 이 정도의 세팅을 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손정우가 그렇게 위험한 인간이야?”

 

 수현은 정우에 대해서 그닥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역시 조금 더 확실한 선택을 위해서란 이유로 정보를 얻기 위해 물었다.

 

 “걔네 아버지가 더통당 최고위원이잖아.”

 

 들어본 적이 있다.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의 위에 서있고 심지어 경찰과 같은 공권력도 모두 그 사람의 영향력을 피하지 못한다는 사람, 어찌 보면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 등을 감추는 정말 흑막일지도 모르는.

 

 “그건 좀 너무 앞서간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영화도 아니고..”

 

 “나도 처음엔 별 생각 없었어. 근데, 얘들아 얼마 전에 있었던 ‘그 사건’ 있잖아. 거기에 손정우가 연루되었다는 이야기는 선생님들 사이에 돌고 있던 거 알고 있지? 가뜩이나 그거 때문에 학생들 중 일부가 지금 걔 행적 가지고 폭로한다고 다니고 그러고 있잖아, 그리고 아까 전에 왜 손정우가 수적으로도 열세인 저쪽으로 스스로 갔을까 좀 이상하지 않아?”

 

 순탄하게 흘러간다고만 생각했던 우리들의 논의가 일순간에 한명의 의혹으로 인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만약에 저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근데 ‘그 사건’이 뭘까...수현은 궁금증이 증폭되었지만 한시 바쁜 이 순간에 묻기도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급은 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지금 이런 말들을 너희들에게 하는 게 혼란을 가지고 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분명히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거라는 사실도 너희한테 알려 하는 게 사실이야. 나는 우리들 중 누구라도 그런 위험에 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결론은 뭐야?”

 

 채원이 따지듯 물었다.

 

 “일단은 상식선에서 내가 제시한 가정들이 사실성이 없다는 걸 누구하나 증명해줬으면 좋겠어, 아니 증명이랄 것도 필요 없어 분명 간단한 의견만으로도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것이라는 걸 밝힐 수도 있을 거야.”

 

 “아니 그럴 것도 없어.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내가 책임질게 물론 내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 정도로 좋은 평판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만약 일이 잘못되면 전부 내가 떠 안고 갈게.”

 

 수현이 용기 내어 말했다. 무슨 근거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자신의 용기로 인해 하나로 뭉친 모두에게 다시 균열이 생겨 분열이 되는 것을 막고자 함이었다.

 

 “이건 누구 하나가 책임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야,”

 

 “나는 찬성. 솔직히 이 학교에서 난 누구보다 수현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해, 그리고 수현이가 이렇게까지 할 정도면 난 믿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말하는 현석은 수현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나도 동감!”

 

 채원이었다. 채원도 처음에 수현을 볼 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그에게 어느 정도의 신뢰가 형성된 듯 했다.

 

 “너 너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거 아니야? 아무리 손정우 아빠가 그런 사람이라도 현실적으로 이정도로 세팅을 한다는 게 쉬울까? 그리고 이미 겪어봐서 알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겪었던 하나하나 결코 현실적인 일이 없어. 오히려 나는 이게 어쩌면 우리가 받는 심판 같은 거라고 생각해. 그 동안의 잘못 같은걸 청산하는.”

 

 “그래 맞아, 어쩌면 우리들만이 알고 있는 잘못된 것들을 우리 힘으로 바로잡으라는 시험 같은 거 아닐까?”

 

 “뭐...나는 그것도 상식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것 같긴 한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모두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깊이 생각할 것 없어 그냥 우리가 처음에 정한대로 하기로 하자.”

 

 “좋아, 그럼 내가 먼저 하도록 할게.”

 

 현석은 머릿속으로 손정우의 이름을 떠올린 뒤 주머니에 든 종이를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종이위에 손정우의 이름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현석은 종이를 들어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자 그럼 일단 투표는 했고 내가 그동안 궁금한 게 이거였는데 혹시 너희들 내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보여?”

 

 모두가 현석의 말에 현석이 들고 있는 종이에게로 시선이 몰렸다.

 

 “보여! 이러면 적어도 거짓 투표를 할 수는 없다는 소리구나.”

 

 “거짓투표를 못한다는 사실을 포함해서 이 사실을 잘 이용하면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윽고 모두가 투표를 끝마친 후 다시 본인들의 자리로 돌아가 앉기 시작했다. 수현도 자리로 돌아가는 와중에 무의식적으로 의현의 쪽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긴 했으나 이번에는 아까와 같은 비웃음 또한 없었다.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었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드디어 내려가고 시간이 다 되었다는 의미로 들리는 알람 소리가 울린 후 방송이 다시 시작되었다,

 

 -드디어 첫 번째 투표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모두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에, 혹시라도 이 투표결과에 따른 어떤 불이익 같은 것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말씀드리지만 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투표가 끝나면 여러분들은 아까는 열리지 않았던 문을 열고 나가시면 되고 투표 결과에 따른 최다 득표자는 바로 ‘처분’당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지금 질문 하나 해도 될까?”

 

 -원래는 그렇게 질문 따위를 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고생하신 여러분을 위해 기꺼이 받아 드리도록 하죠-

 

 “혹시 처분이란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있을까? 솔직히 말만으로는 어떤 것인지 감도 오지 않아서 그래. 그리고 혹시라도 그에 대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피해 같은 것도 조금 걸리기도 하니까.”

 

 -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처분은 이 세계의 물리적인 법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그냥 말 그대로의 소멸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것이 더 좋긴 하겠지만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앞서 이루어진 투표에 대해서도 이 세계의 법 같은 영역에 구속되지 않고 여러분은 본인들이 한 행동에 대해서 그 어떠한 책임도 따르지 않을 것임을 제가 약속드리지요.-

 

 “뭐, 딱히 도움이 된 것 같진 않지만 알려준 것만으로도...”

 

 -자 그럼 드디어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첫 번째 투표 결과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투표 결과는 크게 반전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쓰이는 사람은 없었으나 이후 이루어질 처분의 정체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에 모두의 이목이 스피커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에...첫 번째 투표의 결과로 안타깝네요...손정우 학생이 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손정우 학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성심성의껏 처분을 실행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나고 모두는 반사적으로 정우의 자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거기엔 있어야할 정우는 보이지가 않고 텅 빈 의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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