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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still far away
작성일 : 20-09-18 16:12     조회 : 408     추천 : 0     분량 :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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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제조업은 물론 산업시설 자체가 많이 발전되기 시작했어.

 현석은 윤규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규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체 현석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잠깐만요. 갑자기 웬 국사 시간이에요? 이 얘기가 23년 전 사고와 무슨 관련이 있죠?

 

 나도 네가 과거의 그 사고를 조사할 때 나도 조사해 봤지. 그랬더니 오래된 기사를 하나 발견했어. 그 기사에서는 임철진이라는 이름이 나오더군. 물론 박현욱, 김상혁, 이 두 명의 이름도 같이 나왔어. 물론 여기까지는 자네가 조사하고 나한테 보고한 얘기와 같지.

 

 네. 맞아요.

 

 특이한 건 이건 내 생각인데 임철진 씨는 아마 건설업에 종사한 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하죠?

 

 그 사고가 만약 방화사건이라면 신혼부부가 죽은 상황에 누군가 이득을 봐야 하잖아. 아마 용의자로 몰렸던 임철진씨가 범인이라면 어떤 이득을 봐야 그런 일을 저지를까? 아마 돈 때문이지 않을까? 만약 돈 때문이라면 어떤 돈일까? 그래서 그것도 궁금해 조사해 봤어. 그랬더니 임철진씨 부친은 오랫동안 건설회사를 운영한 모양이야. 당연히 임철진씨도 건설업에 종사하지 않았을까? 당시 경제 개발이란 명목으로 우리나라는 건설 붐이 일어났어. 그 과정에서 본인도 이득을 보아야 하는 상황인데 중간 과정에서 막힘이 있었고 과정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야.

 

 윤규는 현석의 얘기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게 베테랑 형사인가?” 이렇게 혼자 생각을 한 윤규는 자신이 자신감 가진 게 순간 부끄러워졌다.

 

 아니. 그런데. 억측일 수도 있잖아요?

 

 그 세대를 경험하지 못한 자네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이 기사를 봐.

 현석은 윤규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핸드폰 화면에는 오래된 기사가 있었고 기사의 내용은 공사권을 따내기 위해 고위 정치인으로부터 많은 뇌물을 먹인 건설회사 임원들이 경찰에 걸렸다는 기사가 윤규의 눈에 들어왔다.

 

 이 시대에는 이런 일이 흔했지. 아마 큰돈이 걸려 그 상황에서 사건을 일으킨 거 아닐까?

 물론 아직까지 나의 지나친 망상에 불과해. 그래서 나는 증거를 찾을 생각이야.

 

 아..

 

 너무 놀라지는 마. 이 추리가 틀릴 수도 있으니까.

 

 네. 알겠어요.

 

 윤규는 또다시 하늘을 보며 “한 곳에 깊이 고이면 그 분야에서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전문가가” 되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자신은 아직 멀었구나”를 동시에 느끼며 괜히 쓰디쓴 마음을 집어삼켰다.

 

 

 

 예인은 용호의 집에 들어왔다. 집의 내부를 보아하니 핵가족이 살기에는 좁아 보였으며 그렇다고 혼자 살기에는 넓어 보였다.

 

 들어오세요.

 

 네. 그런데 제가 너무 늦은 시간에 온 거 같은데요. 죄송해요.

 

 괜찮아요. 어차피 혼자 살아서 눈치 볼 필요는 없어요.

 

 아..

 예인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눈치를 보았다. 사별을 한 건지 이혼을 한 건지 아님 독신인 건지 어떻게 결론을 지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용호의 대화법이 상대방을 진지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필요한 거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세요.

 

 네.

 용호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한참을 안 나왔다.

 

 예인은 집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가구의 배치부터 미세하게 청소가 안 된 느낌까지. 누가 보아도 남자 혼자 사는 느낌이 드는 집이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씁쓸함이 묻어 나왔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선반 위에 놓인 가족사진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 사진 속에서는 남자아이와 젊은 용호로 보이는 남자와 나이대가 비슷하게 보이는 여성이 있었다.

 

 이 사진은 뭐지?

 혼잣말이 끝날 무렵 용호가 방에서 나왔다.

 

 그 사진은 죽은 아내와 제 아들 사진이에요.

 

 네??

 예인은 좀 전의 일처럼 눈치를 보았다.

 

 방금 선반 위의 사진 보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아...

 예인은 보아서는 안 될 사진을 본 줄 알았다.

 

 괜찮아요. 아내와 아들은 저를 만나러 서울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어요. 아내와 저는 주말부부였거든요. 아내는 지방의 소도시에서 학교 교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주말에 집을 못 간다니까 저를 보러 아들과 같이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였어요. 하필이면 음주운전 차량에 차에 치여 죽었어요.

 

 용호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덤덤하게 말을 내뱉었다. 예인은 분명 슬픔이 몸 밖으로 다 나와 더이상 슬퍼할 감정이 남아 있지도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 그게 더 슬퍼 보이게 만들었으며 사람을 순간 감정의 늪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찾던 기사를 찾았어요. 이거 맞을 거예요. 한번 봐 보세요.

 

 감사합니다.

 예인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기사를 손으로 잡았다. 기사의 내용은 윤성 건설이란 건설회사가 “○○시 ○○동 대형 아파트 단지 조성” 이란 명목으로 큰 공사권을 딴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 공사로 인해 지역 주민 주거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발전이라고 쓰인 기사의 마지막 글귀도 눈에 들어왔다.

 

 제가 조사하기로는 이 회사가 임철진씨 부친이 한 건설회사에요. 이름은 임형기씨 일 거예요.

 용호는 예인이 다 읽은 것 같아 말을 했다.

 

 감사합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죠?

 

 한번 회사에 찾아가 보려고요.

 

 그래요. 그럼 조심하세요.

 

 그만 가보겠습니다.

 예인은 말이 끝나자 짐을 챙겨 현관으로 갔다. 그리고 곧바로 인사를 하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예인은 밤하늘을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내일 해야 할 일과 스케줄 정리를.

 

 하.. 내일부터 출근이네..

 

 예인은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으며 “윤성 건설”에 대해도 조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인은 밤하늘 속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진 이 일을 운명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작가의 말
 

 you' re my painkiller

 

 when my brain gets bitter

 -Ruel의 painkiller 가사 중-

 

 여러분의 진통제는 무엇인가요?

 간호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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