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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나의 유치찬란했던 시절(1981~1987)
작가 : 레빈
작품등록일 : 2020.9.8

제가 요즘 여러가지 일이 겹쳐 심신이 말이 아닌데 며칠 전 잠자리에 누워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니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 '이걸 글로 한 번 써 보면 어떨까?, 쓰다보면 기분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남들 앞에 내어놓기에 심히 부끄러운 글을 치기어린 고딩 때의 마음으로 낯짝에 철판을 깔고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본시 글 쓰는 사람이 아니니 재미없더라도 크게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제5화 : '한산대첩축제' 때 있었던 일
작성일 : 20-09-18 00:55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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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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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곳, 통영시는 원래 충무시와 통영군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통합되면서 통영시가 되었습니다. 도시명을 정할 때 의견이 팽팽했으나 결국 어른들의 투표율이 높아 그렇게 정해졌는데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충무’라는 명칭이 우리에게 훨씬 익숙한데다 어감도 좋고(어르신들은 발음하기가 어려워 ‘영’을 ‘토영’이라고 부르심), 무엇보다도 이순신장군의 시호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충무, 아니 통영시에서는 해마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한산대첩>을 기념해 축제를 여는데, 우리 학교도 가장행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장행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역이 뭐였을까요? 대부분 이순신장군역 일거라고 생각하시겠죠? 물론 그렇긴 하지요. 그렇지만 아무나 그 역을 할 수 있나요? 아무래도 키도 크고 인물도 좋은 사람이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배역이 한정되겠죠? 바로 포졸과 왜놈입니다. 그럼 둘 중에 어떤 배역을 원했을까요? 웬 지 기분 상 포졸은 아닐 것 같죠?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이 왜놈이나 왜장이었습니다.

  에이! 말도 안 된다고요? 누가 왜장을 하고 싶어 하겠냐? 고요. 아! 글쎄 그렇다니까요. 더 들어 보십시오. 제가 설명해 드릴 테니~~

 

 먼저 포졸은 별 하는 거 없이 이순신 장군이 탄 가마를 메거나 호위해야 합니다. 죽어나거나 심심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왜놈은요, 지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일단 왜장은 머리는 그 왜 드라마 같은 데서 본 그대로 깎아야 합니다만 그래서 더 돋보이기도 하니까 튀고 싶어 하는 애들이 서로 하려고 했고, 왜놈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러고는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구경나온 시민들을 희롱하기도 하고 땡깡도 부리고 하면서 미운 짓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뺨따귀도 맞고 무르팍도 까이고 물벼락도 맞고 합니다.

 

  그게 뭐냐고요? 아! 그런 게 재미지요. 시민들 스트레스도 풀어드리는 것도 되고요. 말빨 좋고 넉살 좋은 놈은요. 술도 얻어묵고, 심지어는 여자 꼬시는 놈도 있더라니까요. 그래도 금도는 지켜야 하는데 어떤 놈이 오버해 가지고 “야! 논개 데려와?”했다가 몰매 맞고 끝날 때까지 손들고 무릎 꿇고 있기도 했답니다.ㅉㅉ

 

  으흐흐! 어쨌든 사정이 이러니 왜놈을 하려고 안 하겠습니까? 그래서 너는 뭘 했냐고요? 당연히 왜놈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지원자가 너무 많아 외모가 안 된다고 탈락했심다. 나 참! 살다 살다 키 크다고, 잘 생겼다?고 안 된다는 건 처음 봤시다. 젠장!ㅋㅋ

 

  몇 년 전에 그 때 생각이 나서 ‘한산대첩축제’보러 통영에 갔었는데, 예전보다 규모도 커지고 행사도 다양해져서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과연 뭘까요? 한 번 생각들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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