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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추리/스릴러
49일
작가 : 최극
작품등록일 : 2020.7.31

빈민과 고아들을 보살펴 온 천사가 살해됐다.
사건당일 실명한 캐디, 품격있는 미망인, 사건 당일 입원한 딸.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추악한 비밀이 드러나지만 화려한 49제를 위해 사건은 새롭게 포장되기 시작한다.

작가 이메일 : koveteran1@naver.com

 
15화. 제가 살인자입니까
작성일 : 20-09-18 00:16     조회 : 467     추천 : 0     분량 : 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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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박 검사가 소리나게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더니 망할. 이 시점에 왜 이런 일이!”

 

 기태가 박 검사에게 물었다.

 

  "뭡니까. 무슨 일인데요?"

  “빌어먹을 난들 알아요? 망치살인마 이 자식이 끝까지 날 엿먹이네! 뭔 일인지 둘이 같이 가서 상세히 알아봐요!”

 

 기태가 눈썹을 추켜올렸다.

 짐작하고 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직감한 것이다.

 

 기태는 고개를 돌려 걱정스런 표정으로 상수를 봤다.

 상수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채 서있었다.

 

 기태가 박 검사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범생은 놔두고 저만 가서 확인하고 오면 어떨까 합니다만.”

 

 박 검사도 상수를 슬쩍 보더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변 형만 갔다 오던가.”

  “아뇨. 저도 가겠습니다.”

 

 침묵하고 있던 상수가 갑자기 나섰다.

 기태는 여전히 걱정스런 표정으로 상수에게 말했다.

 

  “범생. 넌 그냥 있어라. 내가 가서 알아보고 너한테 얘기해줄게.”

  “아뇨. 제가 가야 합니다.”

  “상수야...”

 

 기태가 재차 만류하며 상수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상수는 고집스럽게 입술을 앙다물고는 기태의 손을 밀어냈다.

 그리고 점퍼와 차 키를 챙겨들고 나가버렸다.

 

 기태가 한숨을 내쉬었다.

 박 검사가 말했다.

 

  “뭐하고 섰습니까, 당장 따라가지 않고”

  “예예. 갑니다 가요.”

  “저기 변 형. 잠깐만.”

 

 박 검사가 불러 세우자 기태가 의아하게 봤다.

 박 검사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서 박상수 잘 지켜봐요. 혹시 김만철이랑 마주치면 곤란하니까.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죠?”

 

 기태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

 

 침침하고 어두운 시체안치실 안에 수갑을 찬 김만철이 들어섰다.

 김만철은 창백한 표정으로 엄호하고 선 교도관을 쳐다봤다.

 50대 중반쯤의 교도관이 만철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네 소원대로 네가 가서 직접 확인하면 된다.”

  “자, 잠깐만요.”

 

 김만철이 주춤하자, 교도관이 돌아봤다.

 

  “당장 보여 달라고 난동 부릴 때는 언제고 왜 그래 갑자기?”

  “... 죄송합니다. 잠깐만... 시간을 좀 주세요.”

 

 멈칫하는 만철을 보며 교도관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아침까지도 김만철은 자해를 해대며 온갖 난동을 부렸다.

 그런데 막상 제가 원하는 이곳에 데려온 순간, 다시 순한 양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긴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마음이 주춤하겠지,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일지라도.’

 

 교도관은 조금 부드러운 목소리로 김만철에게 말했다.

 

  “급할 거 없으니까 마음 진정되면 말해.”

  “... 네.”

 

 거의 쓰러질 듯 작은 목소리로 김만철이 대답했다.

 교도관은 그런 만철을 힐끗 살폈다.

 만철은 두 손과 두 발을 모은 채 장승처럼 서있었다.

 

 ‘이 자가 정말 도끼로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일까.’

 

 교도관은 지난 몇 주간 종종 이런 의구심을 품어왔다.

 왜냐하면 그는 여타 다른 연쇄살인마들과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구치소에 들어온 살인범들은 죄다 억울한 누명을 썼다며 매일 악에 받쳐 수형생활을 했다.

 물론 그들 중 개종하고 죄를 뉘우치는 범죄자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만철은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만철은 다른 중범죄자들처럼 제가 저지른 범죄를 수형자들에게 허세 떨며 나불거리지도 않았다.

 그는 수형자 무리 속에서도 늘 조용히 그림처럼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선뜻선뜻 풍기는 아우라는 섬뜩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갈대에 몸을 숨긴 흑표범 같다고 할까.

 

 그런 그가 어제 오늘 교도소 안을 발칵 뒤집었다.

 당장 눈으로 확인시켜 달라며 온갖 난동을 부리고 급기야 제 몸을 이빨로 물어뜯어 자해소동까지 벌였다.

 

  “교도관님”

 

 만철이 생각에 잠긴 교도관을 불렀다.

 

  “응. 그래. 이제 좀 진정 됐어?”

  “네. 이제 됐습니다. 보여주세요.”

 

 결심을 굳힌 만철의 표정을 교도관이 확인했다.

 그리고 시체가 보관된 캐비닛 옆에 서있는 검시관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대기 중이던 검시관이 천천히 캐비닛을 열었다.

 만철이 한발 한발 캐비닛 앞으로 다가왔다.

 마침내 캐비닛 안의 사체를 확인한 순간 그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50대 후반의 어머니.

 불과 이주 전에도 멀쩡히 살아있었던 엄마.

 비록 양아버지 품에서 두려움에 벌벌 떨었지만 분명히 양아버지는 약속했다.

 제 엄마를 잘 돌봐주겠다고.

 그런데 죽은 엄마의 얼굴과 몸통은 온통 보랏빛 상흔으로 뒤덮여 있는게 아닌가!

 

  “흐흐흑!!!”

 

 만철이 갑자기 흐느끼며 신음했다.

 그리고 만류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캐비닛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다!

 놀란 교도관이 재빨리 그의 팔을 잡아 제지했다.

 

  “김만철!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오늘 아침에 부상치료를 받았던 만철의 주먹은 다시 까져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교도관은 몹시 당황한 목소리로 검시관에게 다급히 말했다.

 

  “수형자 처치 좀 해주십쇼! 빨리요!”

 

 검시관이 허둥지둥 소독약 케이스를 열고 다가왔다.

 하지만 김만철이 눈을 부라리며 차갑게 말했다.

 

 “그딴 거 필요 없수다!”

 

 검시관이 주춤 멈춰 섰다.

 좀 전까지 짐승처럼 과격했던 김만철의 눈빛은 섬뜩할 정도로 쐐했다.

 

 교도관도 주춤했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냉정하게 변한 김만철에게서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풍겨 나왔다.

 간담이 서늘해질 만큼.

 

 김만철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됐습니다, 교도관님. 그만 돌아가죠.”

 

  ***

 

 시체보관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던 김만철이 갑자기 멈췄다.

 만철을 붙잡고 있던 교도관도 긴장한 채 앞을 응시했다.

 

 두 남자가 맞은편에 서있었다.

 한명은 30대 중후반, 다른 한명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

 교도관도 안면이 있는 박상수와 변기태 형사였다.

 

 기태와 상수가 천천히 다가왔다.

 교도관이 묵례를 하자 상수와 기태도 묵례했다.

 

  “최 교도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기태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악수를 청했다.

 교도관도 손을 내밀어 악수에 응했다.

 그때였다.

 김만철이 별안간 상수에게 달려들어 상수의 목을 움켜잡는 게 아닌가!

 

 컥. 컥.

 놀란 상수는 발버둥도 치지 못한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러자 김만철이 잇새로 거친 말을 뿜어댔다.

 

  “이 개자식아! 살인자 새끼! 죽여 버리겠어! 죽일 꺼야!!!”

 

 깜짝 놀란 기태와 교도관이 만철을 떼어내려 달려들었다.

 하지만 분노가 절정에 달한 김만철은 괴력을 발휘 해 상수의 목을 졸라대기 시작했다.

 

 컥! 컥!

 상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교도관은 다급히 옆에 차고 있던 봉을 꺼내 만철을 가격했다.

 

 퍽퍽퍽!

 하지만 만철은 꿈쩍하지 않고 상수의 목을 옥죄었다.

 당황한 기태가 김만철의 어깨를 잡아당기며 외쳤다.

 

  “그만해 김만철! 멈추란 말야! 멈춰!”

 

 복도 끝에서 경비원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그리고 일제히 만철을 양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만철이 짐승처럼 절규하며 몸부림을 쳤다.

 기태가 저만치 나가떨어졌다.

 

 툭.탁. 툭탁탁탁!

 경비원들이 차고 있던 봉으로 만철을 마구 가격했다.

 만철은 바닥에 쓰러지면서도 상수의 목덜미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교도관이 다시 만철에게 달려들어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제야 만철이 바닥에 엎어졌다.

 

 기태가 벌떡 일어나 상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맥없이 늘어진 상수를 얼른 껴안았다.

 

  “얌마 범생!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임마!”

 

 켁. 켁.

 힘겹게 숨을 토해 낸 상수가 기태를 응시했다.

 그러더니 기태를 뿌리치며 간신히 벽에 제 몸을 기댔다.

 그때까지도 만철은 바닥에 엎어져 피투성이가 된 채로 그 사나운 눈빛을 여전히 상수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교도관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만철에게 소리쳤다.

 

  “이런 미친!! 당장 일어나 이 자식아!”

 

 경비들과 교도관이 피떡이 된 만철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만철을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끌려가는 만철은 헥, 헥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박... 상수... 우리 엄마 살려내... 이 살인자... 살인... 자...”

 

 상수와 기태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도 만철은 사나운 눈빛으로 상수를 계속 쏘아봤다.

 마침내 만철이 사라지자 기태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미친 놈... 사람 잡을 뻔 했네. 후.”

 

 기태가 벽에 기대 있는 상수를 일으켜 세웠다.

 

  "얌마 상수야. 너 괜찮아?"

 

 사실 상수의 표정은 심각했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은 듯 그는 멍하니 천장만 응시하고 있었다.

 

 기태는 서둘러 손수건을 꺼냈다.

 그리고 상수의 얼굴에 난 상처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잘 생긴 얼굴에 스크래치 났네. 에구. 상수야. 정신 좀 차려봐.”

  “... 선배.”

  “그래 그래. 많이 아프지? 일단 병원부터 가자. 가서 입술 찢어진 데 소독하고, 이마 찢어진 부분도 꿰매고.”

 

 주절주절 쏟아대는 기태를 상수가 뿌리치며 말했다.

 

  “선배.”

  “응? 왜? 어디 다른 데 부러진 데라도 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순간 기태가 멈칫했다.

 상수가 무엇을 묻는지 기태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답할 수 없었다.

 

 기태는 답하지 않고 그저 물끄러미 상수를 응시했다.

 그러자 상수가 재차 물었다.

 

  “선배는... 알고 있었죠?”

 

 기태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가 말한 그 직감이라는 게 이거였던 거죠?”

  “... ...”

 

 기태가 계속 침묵했다.

 마음 속이 복잡했다.

 김만철의 모친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그게 맞아떨어지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상수가 갑자기 몸을 틀었다.

 그리고 시체보관실 문고리를 잡았다.

 

  “봐야겠어요, 제 눈으로.”

 

 기태가 얼른 상수의 손목을 잡고 제지했다.

 

  “아니. 보지 마라, 범생.”

 

 하지만 상수는 차갑게 말했다.

 

  “이거 놓으십시오.”

  “상수야. 병원 가서 치료부터 받고...”

  “사람이 죽었습니다!”

  “상수야.”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구요 난!”

  “뭘 확인하겠다는 거야 도대체!”

  “망할 그놈의 직감이요!”

 

 기태가 훅 한숨을 내쉬었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김만철 모친의 상태를 확인하게 되면 상수는 무너진다.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주저앉을 수도 있다.

 

  “네 말대로 그냥 내 망할 놈의 직감이야. 그러니까 신경 끄고 그만 돌아가자 상수야!”

  “이대로 못갑니다. 나는 알아야겠어요.”

 

 기태가 상수를 달래듯 말했다.

 

  “내가 맞고 틀리고가 뭐가 중하다고 그래. 내가 지껄인 건 다 헛소리야. 부질없는 짓거리야. 넌 나처럼 살아서는 안 되고 네가 했던 행동은 다 옳았다구. 네 판단이 정답이라고. 그러니까 그만 돌아가자.”

  “아뇨. 난 김만철이 한 말을 확인해야합니다.”

 

 맙소사.

 기태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상수의 목을 조르며 만철이 내뱉던 ‘살인자’라는 그 말.

 상수는 지금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다.

 

  “선배...”

 

 상수가 다시 부르자 기태가 고개를 들어 상수를 응시했다.

 

  “선배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뭘?”

  “제가... 살인자입니까?”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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