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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나의 유치찬란했던 시절(1981~1987)
작가 : 레빈
작품등록일 : 2020.9.8

제가 요즘 여러가지 일이 겹쳐 심신이 말이 아닌데 며칠 전 잠자리에 누워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니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 '이걸 글로 한 번 써 보면 어떨까?, 쓰다보면 기분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남들 앞에 내어놓기에 심히 부끄러운 글을 치기어린 고딩 때의 마음으로 낯짝에 철판을 깔고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본시 글 쓰는 사람이 아니니 재미없더라도 크게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제3화 : 미모의 여선생님 학교에 오시다
작성일 : 20-09-17 21:15     조회 : 213     추천 : 0     분량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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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981년 9월 15일. 교실 안.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와 우리의 코끝을 간지럽힌다.

 

  청소도구가 놓인 저 쪽 한 편에서는 내일 벌어질 슈가레이 레너드 vs 토마스 헌즈의 프로복싱 WBA WBC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급기야 내기를 걸기에 이른다. 나를 포함한 거의 모두가 헌즈가 이기리라 예상했지만 레너드가 승리하면서 한 사람당 1만 원씩 30명이 걸었던 돈을 3명이 각각 10만 원씩 나눠 가진다. (그 때 이 돈은 엄청 큰 돈이었음. 그 정도로 이 시합이 세계적인 관심사였음.)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정보요원008이 예의 그 음흉한 미소를 지은 채 수상한 책 한 권을 들고 열심히 흥정을 붙이고 있다. (이 녀석은 그렇게 장삿속이 밝더니 결국 의류사업으로 성공했음. 그러나 그 대가?로 대머리가 됨.ㅋ)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시는 홀어머니를 둔 내 짝꿍과 나는 이 친구 가게에서 녹음해 온 라이오넬 리치와 다이애나 로스의 endless love를 따라 부르고 있다. (이 친구는 심성도 곱고 공부 또한 잘 했음. 여친이 고등학교 나왔다고 학벌차이 난다고 홀어머니가 반대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첫사랑과 결혼했음. 지금 모 증권사 강남 지점장임. 그러면 뭐하나 내 돈 다 날려먹었는데ㅠㅠ)

 

  이 무렵, 혈기왕성할 뿐만 아니라 이성에 눈 뜨고 감성 또한 충만하던 바로 이 때,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선생님 한 분이 전근을 오셨습니다. 드디어 우리에게도 볕들 날이 온 건가요? 그녀가 교정을 처음으로 들어설 때의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었던지라 머리를 창문 밖으로 내밀고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 하는 녀석, 기쁨에 겨워 괴성을 질러대는 녀석, 격정을 못 이겨 뛰쳐나가는 녀석 등등, 거의 전교생 모두가 난리가 났습니다.

 

  그 당시 우리 학교에는 여선생님이 제 기억으로는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그런데다 그렇게 세련된 커리어우먼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열광적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하튼 이 선생님이 오시자 학교 분위기도 살아나고 다들 잘 보이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해서 교장선생님 뿐만 아니라 동료선생님들도 대부분 좋아해 주셨는데 개인사정-아마도 결혼-으로 학교를 그만두시는 바람에 우리들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고 마치 실연당하는 것 같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그 선생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ㅋ 그럼 네 스타일은 뭐냐고요? 이거 왜 이러십니까? 제가 뭐 바보인 줄 아십니까? 이 나이에 그런 거 말했다간 바로 매장된다는 것 저도 압니다. 전 그저 착한 사람이 좋습니다.ㅎㅎ

 

  왜 우리들은 이다지도 뭐가 안 되는 걸까요? 청춘의 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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