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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어느날 전생에 도착했다.
작가 : Ju34
작품등록일 : 2020.9.15

전생의 삶을 다시 살게 된 하얀.
다시 돌아오게 된 그녀로 인해 남겨졌던 도윤과 준이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이 곳에 돌아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 내리고 나니 느껴지는 낯선 공기와 낯선 냄새.
작성일 : 20-09-16 00:04     조회 : 505     추천 : 0     분량 : 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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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한가한 오후시간, 사람이 없는 고요한 지하철 안.

 코가 빨개질 정도로 추운 날씨와 다르게 따뜻한 햇살 한 줄기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그녀를 향해 내리쬐었다.

 그 햇살에 눈이 부셨는지 한껏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간 듯 어두컴컴해진 창 밖으로 풍경이 바뀌었고 그 어둠으로 인해 깊은 잠에 빠진 듯 하다.

 그러다 어둠이 사라지고 다시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향해 내리쬐었고 깊은 잠에 자던 그녀가 결국 잔뜩 찡그린 얼굴로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바다. 어딘지 모를 낯선 풍경.

 정차한 지하철 안. 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함을 느꼈다. 묘하게 달라져있는 지하철 내부.

 일단 정신 없이 짐을 챙겨 내렸다.

 내리고 나니 느껴지는 낯선 공기와 낯선 냄새.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져 다시 안으로 들어가야 하나 싶어서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애초에 지하철역이 없었던 자리다.

 꿈인가? 싶었지만 날카롭게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니 꿈은 아니 구나를 느낀다.

 핸드폰을 꺼냈더니 전파가 닿지 않는 곳이라는 메시지가 떠 무용지물이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 답답하고 낯선 이 모든 것들에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할 때 바다를 향해 누군가 걸어 들어가고 있는걸 목격했다.

 "저. 저기요!!!"

 있는 힘껏 바다를 향해 걷고 있는 그를 불러보았지만 잠시 걸음을 멈춘 그가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들고 있던 짐을 던져놓고 그를 향해 뛰어가는데 그 순간 누군가가 더 빨리 그를 향해 뛰어들었다.

 연한 갈색의 코트를 입은 남자가 바다를 향해 걷고 있는 남자를 필사적으로 막았다.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뒤에서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

 "선생님..선생님 안돼요. 싫어요. 제발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그의 허리를 감싼 깍지 낀 손을 더욱 더 굳게 잡았다.

 이윽고 갈색코트 입은 남자가 그를 부축하며 바다를 빠져 나왔다.

 "괜찮으세요?"

 그녀를 본 두 사람의 눈이 커졌고 부축을 받고 나온 남자가 코트 입은 남자의 손길을 뿌리친 채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얀…얀아? 얀이…얀이가 맞지?"

 당장이라도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흐를 거처럼 그의 눈에는 눈물이 차있어서 반짝였다.

 내 이름을 아는 사람. 하지만 그들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애초에 낯선 이 곳도 오늘 처음 왔으니까..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기억 어딘가에 온 적이 있는 것 같은 조금씩 조금씩, 이 모든 공기에 익숙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무슨 말인 거니.. 당연히 알지."

 "선생님. 선생님 몸이 많이 떨고 계세요. 일단 제 차로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얀이도.. 얀이도 같이 탈 거니까 그니까 제 차로 들어가요."

 갈색코트의 남자가 선생님이라 부른 그 남자를 설득해 차로 데려갔다.

 그들을 그저 바라보고서 어찌해야 좋을지 생각하고 있는데 차에 선생님을 태우고 난 뒤 그 남자가 달려왔다.

 "얀…얀이가 맞는거?"

 "어..?"

 덥석 손을 잡았다. 방금 까지 바닷물에 있었던 그라 그의 손은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얀이의 손은 그와 대조적으로 매우 따뜻했다.

 "귀신은 아닌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살아있으니 당연하지. 너 누구야?"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너도 알잖아? 계속 그 선생님이랑 내 이름을 말했잖아. 하얀. 내 이름."

 "말도 안돼."

 "뭐가?"

 "죽었잖아… 너.. 죽었었잖아."

 "죽어? 내가?"

 "내가 누군지 몰라? 선생님은?"

 "몰라. 난 그냥 지하철을 탔는데…"

 "지…지하?철?"

 "지하철.."

 "그게 뭐지?"

 "핸드폰. 핸드폰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보여줬지만 도무지 이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표정을 보니 어쩌면, 어쩌면 과거, 혹은 다른 세계에 지금 내가 와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뭔가 알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뭐야? 왜 그렇게 쳐다봐?"

 "뭔가 알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모르겠어. 여기가 어딘지 너는 누군지 내가 왜 여기 있는지도."

 "그건…그건 내가 묻고싶은 거."

 "……."

 "……."

 입을 굳게 닫으니 매섭게 파도 치는 소리만이 들렸다.

 뚝-뚝-

 바닷물에 푹 적신 코트에서 물이 떨어진다.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서인지 시뻘개진 손, 그리고 파르르 떨리는 몸. 창백해진 듯한 얼굴.

 이제서야 찬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와 더더욱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너 지금 몸이 떨리고 있어. 너도 선생님이랑 같이 바닷물에 들어갔잖아. 일단 차에 들어가서 몸 좀 녹이고 그리고 나서 얘기하자 준아."

 "기억 난거? 내가 누군지?"

 "어?"

 "내 이름. 방금 내 이름 말했잖아."

 "아…!"

 "기억 난 거야?"

 "아니, 아무것도. 그냥 나도 모르게 나온 거 같아. 그리고…"

 "그리고 뭐?"

 준이란 이름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순간, 어쩌면 지금 알듯 말듯한 이 느낌들이 맞을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기억은 아직까지 없지만 그냥 느낌으로 어떤 것 일거 같다 라는 것들만이 지금 존재하고 있다.

 "기억은 없지만 그냥 느낌들이……. 느낌 같은 것들이 어쩌면 사실일거 같다는 거? 그냥 네 이름을 말하는 순간 무언가 확신이 들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를테면?"

 "네가 내 동생일거 같다는 느낌. 닮진 않았지만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라는 느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준이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오늘...내 기일인 거지? 그리고 이 바다. 여기에서 날 보냈던 거고? 그리고… 도윤 선생님."

 "얀아!"

 어느 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게 후두둑 떨어짐과 동시에 나를 꼬옥 끌어안았다.

 보이진 않아도 그가 울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나 역시도 준이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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