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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작가 : 몽글
작품등록일 : 2020.8.10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재벌가 손녀딸 은하가 빠진 새로운 취미는 바로.. 세계적으로 핫한 보이그룹 '유니버스'의 재형의 덕질! 순수한 덕심임에도 자꾸만 다가오는 재형. '동경은 동경일 때가 좋고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 과연 은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될까?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4
작성일 : 20-09-13 19:29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10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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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4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생활.

 몽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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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유니버스, 스와로브스키 커스텀 마이크 생겼다!

 인기 많은 가수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커스텀 마이크. 세계적으로 핫한 그룹 유니버스가 최근 커스텀 마이크를 선물 받았다.

 커스텀 마이크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4,500알로 데코하여 어느 각도에서도 화려하게 빛나며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멤버마다 특징적인 각자의 컬러로 유니크함을 더했다.

 유니버스에게 커스텀 마이크라는 통큰 선물은 유니버스의 유명한 한국 팬 '찐은하'의 서포트로, 2020년 새해 선물이라고 전했다.

 

 

 

 

 

 .....

 

 

 

 

 

 

 2020년 새해가 밝았다. 그 말은 즉, 내가 유니버스 덕질을 한지 햇수로 3년이 되어간다는 말이었고 서포트를 한지도 3년이 됐다는 얘기였다.

 

 

 20년이 되자마자 그래미, 라디오, 제임스 코든쇼 등 해외 스케줄과 2월 컴백을 앞두며 바쁜 나날을 보낼 유니버스였고 새해 선물로 준비했던 커스텀 마이크를 선물했다.

 

 

 내가 직접 전달한 게 아니라 비서님을 통해 실장님을 통해 선물한 거라 잘 받았을지 걱정이었는데, 기사를 보니 잘 받은 듯 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아가씨. 전화 안 받아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뭐. 괜찮아요."

 

 

 "문자도 오는데요."

 

 

 "그러네요."

 

 

 

 

 

 

 

 아까부터 계속 재형이한테서 전화가 왔고 화면에 뜬 익숙한 번호를 가만히 쳐다만 보며 전화가 알아서 끊기기를 기다리는 나였고 그런 나와 내 핸드폰을 보며 말하는 비서님이셨다.

 

 

 그리고 전화가 끊기자 바로 날 익숙하게 '은하님'이라고 부르고 자신이 태형인 것을 밝히면서까지 내게 문자를 한 재형이었다.

 

 

 저번에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했던 이유 때문일까. 내 덕질 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내게 갑자기 연락을 해오는 재형이었고 괜히 부담스러워서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았다.

 

 

 

 

 

 

 

 "답장 안 하세요?"

 

 

 "....."

 

 

 "아가씨?"

 

 

 

 

 

 

 

 

 책상 위에 있는 핸드폰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자 내게 얼굴을 내밀어 묻는 비서님에 잠깐 고민하다 핸드폰을 들어 비서님께 건네는 나였다.

 

 

 

 

 

 

 "이 핸드폰 없애요. 번호도, 기기도."

 

 

 "네? 덕질 용으로 쓰신다고.."

 

 

 "생각해보니까 핸드폰을 굳이 두 개 쓸 필욘 없을 것 같아요. 없애요 당장."

 

 

 

 

 

 

 

 사실 재형이에게 알려진 번호는 덕질용 핸드폰으로 사용하고 새 폰을 일상용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덕질할 때 내가 직접 전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재형이에게 연락이 오니 불편해서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아가씨가 그렇게 좋아하는 제이씨인데, 왜 연락 안 받으세요?"

 

 

 "뭔가 좀.. 그래요."

 

 

 "뭐가요?"

 

 

 

 

 

 

 

 내가 덕질하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보답할 기회를 달라며 내게 직접 연락을 해오는데, 왠지 모르게 찝찝하고 불편했다. 마치 집 밖을 나섰는데, 뭔가 빠뜨린 게 있는 기분처럼.

 

 

 재형이를 만나고는 싶은데, 내가 만나고 싶은 건 사적인 재형이가 아닌 무대 위의 재형이었다.

 

 

 그래서인지 내 가수의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지 않았고 나도 모르게 사적인 연락을 피하게 된 것 같았다.

 

 

 

 

 

 

 

 

 "뭐랄까. 연예인은 연예인일 때가 좋다고나 할까요."

 

 

 

 

 

 

 

 팬이라면 서재형보다 제이가 더 익숙한 게 당연했고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건 재형이이가 아닌 유니버스의 제이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대 위의 제이에게 반해 시작한 덕질이었으니까.

 

 

 

 

 

 

 

 

 

 

 /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였다. 물론 친척 어른들도 함께 했어야 하지만,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엄마, 오빠들 그리고 나까지 우리 식구들만 모였다.

 

 

 

 

 

 

 

 

 

 "용산 트레이드센터 올해 언제쯤 완공된다고 했지?"

 

 

 "5월 완공 예정이에요. 아버지."

 

 

 "그래. 그 건물 은하 명의로 줄 생각이니 완공에 더 신경써라."

 

 

 "예. 알겠습니다."

 

 

 

 

 

 

 

 

 용산에 건물을 짓고 있는 것도 방금 알았는데, 내 명의로 주겠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에 밥을 먹다 말고 눈을 깜빡이는 나와 답답한지 내 어깨를 툭툭 치며 할아버지께 말하는 엄마였다.

 

 

 

 

 

 

 

 

 "아버님은 은하, 얘를 뭘 믿고 자꾸 건물을 주세요? 저번에 블랙카드도 주셨다면서요."

 

 

 "당신 은하한테 블랙카드 줬어요? 잘했네. 우리은하 어디 가서 부족하지 않게 써야지. 그렇지?"

 

 

 "며늘아. 준면이랑 종인이도 이 정돈 갖고 있으니 우리공주도 이 정도는 갖고 있어야지 공평하지 않겠니."

 

 

 "그래도요. 아버님, 어머님.."

 

 

 

 

 

 

 

 물론 이 자리에서 답답한 건 엄마 혼자였고 나를 보며 인자한 미소와 함께 또 '우리은하, 우리공주' 하시면서 날 예뻐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셨다.

 

 

 사실 이미 나한텐 삼성동에 지하 3층~ 지상 9층짜리 건물 하나가 있었고 평소엔 관리소장님께 맡기고 난 년에 몇 번, 분기별로 잠깐 들러 건물과 세입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정도였다.

 

 

 근데 용산에 새로 완공될 건물을 또 내게 주실 생각이신지 할아버지가 단호하게 말했고 그래야 공평하다는 말에 군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오빠들이었다.

 

 

 그리고 곧 아버지가 맞은 편 날 쳐다보며 수저를 놓으셨다.

 

 

 

 

 

 

 

 

 

 

 "은하도 이제 스물여섯인데, 회사 들어와서 경영 수업 들어야지 않겠니?"

 

 

 "네? 저는 아직 회사에 생각이.."

 

 

 "진은하. 너 이제 한두살 애 아니야. 니 오빠들은 이미 니 나이에 부장이었어. 약한 소리하지마."

 

 

 "....."

 

 

 

 

 

 

 

 

 2020년 새해에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까. 내게 회사에 들어오라는 아버지였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내가 제대로 대답조차 못 하자 단호하게도 날 꾸짖는 엄마였다.

 

 

 아직 경영에 생각도 없고 회사에 들어갈 생각은 더 없는 내가 애처롭게 할아버지, 할머니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도움을 청해보지만,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그저 인자하게 웃으셨다.

 

 

 그러자 어른들 눈치만 보며 내리 앉았던 침묵을 깨는 첫째오빠였다.

 

 

 

 

 

 

 

 

 

 

 

 "그래, 은하야. 이왕이면 기획팀으로 와. 오빠가 있으니까 다른 부서보다 낫지 않겠어?"

 

 

 

 

 

 

 

 

 

 기획팀은 무슨. 아무도 모르는 부서에 낙하산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회사에 입사하는 것 자체가 별로였다.

 

 

 이사인 준면오빠가 본인이 담당하는 기획팀 이야기를 하며 웃으며 말했고 그에 말없이 고개를 젓자 준면오빠 옆에 앉은 종인오빠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진은하, 얘는 아직 노는 게 더 좋을 거야. 뽀로로지 뭐."

 

 

 "진종인..으쁘.."

 

 

 "왜 뽀뽀로야."

 

 

 

 

 

 

 

 그냥 날 놀리는 게 재밌는 종인오빠가 날 뽀로로라고 지칭하며 말했고 그에 짜증은 나지만 차마 어른들 앞에서 이름만 부를 수 없어 입술을 깨물며 오빠를 붙이는 나였다.

 

 

 근데 뭐 아직 노는 게 더 좋고 스스로도 뽀로로인 것 같아 더 할 말은 없었지만.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바로 경영 수업을 들으며 입사한 오빠들과 달리 난 회사에 들어갈 생각도 물려 받을 생각도 딱히 없었다.

 

 

 오빠들이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아주 잘 해주고 있는데, 굳이 나까지 끼어들어가 회사를 물려 받을 상속자를 가리고 싶지 않았다. 난 지금의 한량 생활도 충분히 좋았다.

 

 

 내가 아직 어린 마음에, 당장 노는 게 좋아 경영 수업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내 뜻을 조금이라도 드러내야할 것 같아 수저를 놓은 내가 차분히 말했다.

 

 

 

 

 

 

 

 

 

 "전 회사 물려받을 생각 없어요. 회사에 욕심도 없고 오빠들이랑 경쟁하기도 싫어요."

 

 

 

 

 

 

 

 

 

 그러자 왜 경쟁이라고 생각하냐며, 회사엔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 경쟁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거라는 할아버지셨고 이어 말하는 아버지였다.

 

 

 

 

 

 

 

 "그래도 네가 언제까지 놀고먹을 순 없잖니. 진지하게 생각해 봐."

 

 

 "네.."

 

 

 

 

 

 

 

 아버지의 말에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오히려 맞는 말이었지.

 

 

 스물여섯인 내가 언제까지 아무 것도 안 하고 할아버지의 블랙카드만 믿고 놀고 먹을 순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새해부터 깊은 고민에 빠져버린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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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20년 1분기로 내 명의로 된 건물을 확인차 삼성동에 온 비서님과 나였고 건물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잠깐 카페에 들렀다.

 

 

 

 

 

 

 

 

 "소장님도 아아였죠?"

 

 

 "네. 그러셨던 것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세 잔 테이크아웃해주세요."

 

 

 

 

 

 

 

 나와 비서님과 소장님까지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은 역시 블랙카드로 하는 나였다.

 

 

 그리고 곧 주문한 커피가 나와 두 잔을 담은 캐리어를 드는 비서님과 내 커피 한 잔을 들고 자리를 옮기려는데,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김비서님 아니세요?"

 

 

 "아, 김실장님. 안녕하세요."

 

 

 "네. 찐은하님도 같이 계셨네요."

 

 

 "네. 안녕하세요."

 

 

 

 

 

 

 

 

 카페를 나가려던 비서님과 나를 붙잡은 건 다름 아닌 버스 김실장님이셨고 그 뒤로 유니버스 멤버들이 보였다.

 

 

 

 

 

 

 "근데 삼성동엔 어쩐 일이세요?"

 

 

 "요 앞이 아가씨 건"

 

 

 "그냥, 그냥 볼 일이 좀 있어서요."

 

 

 "아, 그러셨구나. 맞다. 커스텀마이크 잘 받았어요. 애들아, 인사드려."

 

 

 

 

 

 

 

 요 앞이 버스이니 카페에 유니버스와 버스 직원이 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고 반대로 삼성동에 있는 게 어색한 내게 이 동네엔 어쩐 일이냐는 실장님의 물음에 순진하게 사실대로 말하려는 비서님의 팔을 툭 치며 말을 끊고 대신 대답했다.

 

 

 그러자 그러냐며 웃던 실장님께서 내게 받은 커스텀마이크가 생각이 났는지 뒤에 있던 멤버들을 불렀고 곧 내게 감사 인사를 하는 멤버들이었다.

 

 

 

 

 

 

 

 

 

 "찐은하님이셨네요. 마이크 잘 받았어요. 감사해요."

 

 

 "너무 예쁘던데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어떻게 컬러를 다 다르게 하실 생각을 하셨대요? 역시 센스가~"

 

 

 "맞아. 형들 다 마음에 들어 했어요."

 

 

 

 

 

 

 다행히도 내가 선물한 커스텀 마이크가 마음에 든 눈치였고 다들 감사하다며 잘 쓰겠다고 내게 인사했다.

 

 

 물론 몇 번 서포트하고 몇 번 만났다고 이제 좀 덜 어색해진 내가 웃으며 가까이 있던 정민씨에게 되물었다.

 

 

 

 

 

 

 

 

 "그랬어요? 정민씨는요?"

 

 

 "아마 제가 제일 좋아했을 걸요? 보라색 진짜 예쁘거든요."

 

 

 "새해 선물이었는데,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네요."

 

 

 

 

 

 

 

 

 그러자 수줍게 귀엽게 웃는 정민씨였고 동생이여서 그런지 다른 멤버들보다 편한 것 같아 나도 같이 웃어줬다.

 

 

 그리고 다시 다가온 실장님이 멤버들에게 무어라 말을 전했고 그에 자리를 피해주려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나였는데, 혼자 실장님이 아닌 내 쪽으로 다가온 재형이었다.

 

 

 

 

 

 

 

 

 

 "은하님.. 혹시 제 문자 못 받으셨어요?"

 

 

 "네? 무슨 문자요?"

 

 

 "제가 연락했었는데, 답장이 없어서.."

 

 

 

 

 

 

 

 멤버들이 내게 감사인사를 할 땐 혼자 뒤로 물러 서 있더니 멤버들이 실장님에게로 가니 그제야 내게 다가온 재형이었고 제 연락을 받지 못 했냐는 물음에 태연하게 모르는 척하는 나였다.

 

 

 

 

 

 

 

 "혹시 뒷 번호 0613으로 보냈어요?"

 

 

 "네. 맞아요."

 

 

 "저 얼마 전에 번호 바꿨어요. 그건 예전 번호."

 

 

 "아.. 그래서 못 보셨나봐 요."

 

 

 

 

 

 

 

 내가 연락을 일부러 받지 않은 걸로 생각해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가 번호를 바꿔 아예 연락을 받지 못 했다고 거짓말하자 조금 풀린 얼굴로 웃으며 내게 핸드폰을 건네려는 재형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눈치채 재빨리 재형이의 말을 끊고 비서님께 블랙카드를 건넨 나였다.

 

 

 

 

 

 

 

 

 

 

 "그럼 은하님 번호 좀"

 

 

 "김실장님. 커피는 제가 살게요. 다음에 봬요. 비서님, 저 먼저 나가 있을게요."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비서님께 블랙카드를 넘기고 카페를 나가려 태연히 방향을 틀자 옆에 서 있던 정민씨가 내 팔을 살짝 잡았다.

 

 

 

 

 

 

 

 

 

 

 "멋있어.. 은하누나, 커피 잘 마실게요."

 

 

 "네. 그래요."

 

 

 

 

 

 

 

 나를 꽤나 신기하게 쳐다보는 정민씨에 웃으며 대답해주곤 카페를 걸어 나온 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내 번호를 따는데, 거절하는 사람은 모르는 척하는 사람은 아마 나 밖에 없을 거다.

 

 

 저번에 커피 마실 기회를 제 발로 차버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괜찮았다.

 

 

 연예인은 연예인일 때가 좋은 거고 동경은 동경일 때가 좋은 거고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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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온 커피를 마시며 소장님과 비서님과 셋이 얘기 중이었다. 버스가 곧 나간다는 이야기.

 

 

 

 

 

 

 

 "5월에 용산으로 옮긴다고 하더라고요."

 

 

 "임대료도 재작년이랑 똑같이 해줬는데, 그래도 나간다니 어쩔 수 없죠 뭐."

 

 

 

 

 

 

 

 사실 현재 버스가 있는 건물의 건물주가 바로 나였다.

 

 

 할아버지가 주신 건물 중에 하난데, 받았을 땐 이미 버스가 세 개의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고 건물에도, 엔터테인먼트사에도 관심이 없어서 모르다가 유니버스를 덕질하면서부터 알게 됐다.

 

 

 선물을 보내려고 버스 주소를 봤는데, 내 소유의 건물이지 뭐야. 지하3층, 지상 9층의 건물로 층 면적이 1천평 정도이고 평당 보증금이 75만, 월임대료가 7만5천 대충 계산 해봐도 어마어마한데, 이걸 버스한테만 재작년도 임대료로 받았다. 버스를 위한 덕후의 남모를 혜택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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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 나온 김에 이번에 새로 증여 받아 내 명의로 된 건물도 보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이었다.

 

 

 아직 공사 중이고 5월 완공될 예정으로, 지하 6층부터 지상 20층까지 총 26개 층, 연면적 6만 2857㎡ 규모의 A급 프라임 오피스 건물이었다.

 

 

 

 

 

 

 

 "아가씨는 진짜 버스랑 인연이 있나봐요."

 

 

 "그러게요. 신기하네."

 

 

 

 

 

 

 

 방금까지도 버스가 내 건물에서 곧 나갈 예정이라 아쉬워했었는데, 용산 내 건물로 다시 들어올 예정이었다.

 

 

 즉, 버스가 용산 트레이드 센터를 전체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었고 또 그 건물의 건물주는 나라는 말이었다.

 

 

 또 다시 만나게 된 버스에 인연도 그냥 인연이 아니라는 생까지 줄었다. 끈질긴 인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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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후. 일상에서 쓰려고 개통했던 새 폰으로 또 1230이라는 익숙한 번호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재형이 번호란 것을 아는 난 받지 않고 끊기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곧 내 방으로 비서님이 들어오셨고 멈출 생각 없는 진동에 핸드폰 음량 버튼을 꺼 책상에 뒤집어 놓곤 고개를 돌린 나였다.

 

 

 

 

 

 

 

 "어떻게 됐어요? 된대요?"

 

 

 "이번 전시회는 멤버들 사비로 진행하기로 한 거라 마음만 받겠다고 하시네요."

 

 

 

 

 

 

 

 다음 아닌 유니버스의 전시회 이야기였다.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 아레스, 뉴욕 그리고 서울까지 5개국 5개의 도시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한 유니버스였고 돕고 싶어 비서님을 통해 버스에 연락을 한 나였다.

 

 

 

 

 

 

 

 

 "투자도 안 된대요?"

 

 

 "멤버들이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하신대요."

 

 

 

 

 

 

 

 

 

 

 하지만 거절당했고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멤버들 사비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다른 걸로 서포트하는 방법 밖에 없어 비서님께 다시 전화를 걸라며 손짓하자 곧 전화너머 김실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비서님의 핸드폰을 대신 받은 나였다.

 

 

 

 

 

 

 

 - "네, 김비서님."

 

 

 "실장님, 저 찐보란데요."

 

 

 - "아. 예. 찐은하님."

 

 

 "그럼 준비 기간부터 오픈까지 밥차 서포트 정돈 괜찮죠? 늘 하던 거잖아요."

 

 

 

 

 

 

 

 5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금전적으로 돕고 싶었는데, 멤버들 사비로 진행한다고 하니 것도 팬들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예쁜 마음을 방해할 수 없어 생각해낸 밥차 서포트였다.

 

 

 음악방송이나 콘서트에서 몇 번 했던 거라 또 하긴 아쉽긴 했지만, 늘 하던 거라 버스에서도 괜찮다고 할 것 같았고 예상이 들어맞았다.

 

 

 

 

 

 

 

 

 - "네. 그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럼 밥차 서포트할게요. 그렇게 진행해주세요."

 

 

 -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 서포트도 잘 좀 부탁드릴게요."

 

 

 "물론이죠. 아, 그리구요."

 

 

 - "네. 찐은하님."

 

 

 

 

 

 

 

 

 몇 번 했던 밥차 서포트라 별 거 없을 것을 예상하고 이번엔 순순히 서포트를 내게 부탁하는 실장님이셨지만,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내 말은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었다.

 

 

 

 

 

 

 

 

 "5개국에 모두 할 거예요."

 

 

 - "예?"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 아레스, 뉴욕, 서울까지 서포트 다 할 거라구요. 그럼 그렇게 진행해주세요."

 

 

 

 

 

 

 

 

 서울 한 곳에서만 서포트를 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내 말에 놀란 듯한 실장님이셨고 금방 또 안 된다고 거절을 할까봐 서둘러 전화를 끊어버렸다.

 

 

 물론 금방 다시 비서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지만.

 

 

 

 

 

 

 

 

 

 

 

 

 

 

 

 

 

 

 /

 

 

 

 

 

 내 서포트 스케일을 모르는 김실장님도 아닌데, 웬일인지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비서님을 통해 연락을 해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만나기로 한 날이 됐고 하필 약속 장소가 우리회사 계열 호텔인 바람에 괜히 불편했다.

 

 

 하지만 언론에 꽤나 얼굴이 알려진 내가 버스 직원이랑 사적으로 만나는 게 사진 찍히기라도 하면 오해나 살 게 뻔해서 차라리 프라이빗, 힘을 쓸 수 있는 우리 호텔에서 만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셨어요? 앉으세요."

 

 

 "네. 김실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호텔 라운지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실장님께서 일어나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고 같이 인사를 하고 소파에 앉은 비서님과 나였다.

 

 

 그런데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자마자 내게 웬 호텔 룸 카드를 건네는 실장님에 고개를 들어 말 없이 쳐다보자 나 대신 묻는 비서님과 그에 대답하시는 김실장님이셨다.

 

 

 

 

 

 

 

 

 "이게 뭔가요? 김실장님."

 

 

 "사실 재형이 찐은하님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불렀어요. 원래 뭐 부탁하는 놈이 아닌데, 하도 비밀로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하길래요. 미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아니에요. 태형씨가 저한테 뭐 할 말이 있나보죠. 태형씨는 이 방에 있는 거예요?"

 

 

 "네."

 

 

 

 

 

 

 

 

 서포트 때문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재형이의 부탁으로 잡힌 약속이라고 사실대로 말하는 실장님에 받은 룸 카드를 보자 이 방에 재형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인 것 같아, 올라가 은하는 말인 것 같아 소파에서 일어나자 나를 따라 일어나는 비서님이셨다.

 

 

 

 

 

 

 

 

 

 "비서님은 저랑 서포트에 대해 마저 이야기하셔야죠."

 

 

 "아, 그렇네요. 아가씨, 혼자 가셔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뭐. 괜찮겠죠. 그럼 저 다녀올게요."

 

 

 

 

 

 

 

 

 나와 함께 일어나려는 비서님을 잡은 실장님이셨고 괜찮겠냐는 비서님의 물음에 잠깐 고민하다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가까운 곳이라도 늘 비서님이랑 함께였어서 아주 조금 걱정을 했다가도 어차피 여기 우리 호텔인데, 심지어 방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태형인데.

 

 

 딱히 안 괜찮을 것도 없을 것 같아 태연히 룸 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지를 나서는 나였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익숙한 걸음을 옮기자 곧 룸 카드에 적힌 방 앞에 도착했고 카드를 문에 스치듯 가까이 하자 고급진 소리와 함께 도어락이 열렸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발을 내딛는데, 이 짧은 순간에 왠지 모르게 괜히 불쾌해졌다.

 

 

 이 방 안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재형이를, 그런 재형이를 만나러 호텔 방을 찾아온 게 별로였던 것 같았다.

 

 

 사적으로 만나니까 이거 뭐 진짜 스폰서 같고 별로고. 진짜 불쾌하네.

 

 

 느린 걸음으로 넓은 현관을 지나 침실 겸 큰 다이닝룸으로 들어서자 서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재형이가 천천히 뒤를 돌았고 곧 눈이 마주치자 나직이 내 이름을 불러왔다.

 

 

 

 

 

 

 

 "은하님, 왔어요?"

 

 

 

 

 

 

 

 

 

 

 

 

 

 

 

 /

 

 

 

 

 

 

 

 

 

 내가 알던 재형이처럼, 평소처럼 웃는 재형이인데도 장소 때문인지 괜히 이상하게 낯설고 불편했다. 물론 나만 그렇게 느끼는 듯 했고.

 

 

 단둘이, 그것도 호텔 방에 재형이랑 둘이 있는 게 민망해서 더 아무렇지 않은 척 소파에 먼저 편히 앉았고 태연히 고개를 들어 물었다.

 

 

 

 

 

 

 

 

 

 "저 여기로 부른 거 태형씨라면서요."

 

 

 "네. 제가 실장님께 부탁드렸어요."

 

 

 "왜요? 저한테 뭐 할 말 있어요?"

 

 

 "왜 저 안 만나줘요?"

 

 

 "네?"

 

 

 

 

 

 

 

 

 

 

 곧 평소였다면 할 말 있냐는 내 물음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수줍어 했을 텐데, 오늘따라 직설적인 재형이었다.

 

 

 태연한 척 말하는 나와 달리 정말 태연해 보이는 재형이에 당황한 건 내 쪽이었다.

 

 

 

 

 

 

 

 

 

 "맞잖아요. 일부러 내 연락도 안 받고."

 

 

 "아니, 그건.."

 

 

 

 

 

 

 

 

 내가 본인의 연락을 일부러 받지 않는다는 것을 대충 눈치 챈 재형이가 몰래 실장님을 통해 날 불러낸 듯 했고 약간은 삐친 듯이 뾰루퉁하기 말하는 재형이지만, 사실이라 할 변명도 딱히 없었다.

 

 

 

 

 

 

 

 

 

 

 "저 받기만 하는 거 싫어요. 그니까 저랑 만나요."

 

 

 "....."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요. 내가 살게요."

 

 

 

 

 

 

 

 

 

 재형이가 계속해서 연락을 해오던 게 이 이유 때문이었나 보다. 정말 일반적으로 받기만 하는 게 불편해서.

 

 

 그래서 어떻게든 보답하려고 하는 건지 자꾸만 만나자고 했고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자고 말하는 재형이었다. 물론 다 본인이 사겠다면서.

 

 

 그리고 재형이의 말에 지금 내가 드는 생각은 한 가지, '불편한데.'였다.

 

 

 꽤 저돌적인 말에 놀라서가 아니라 무슨 말을 더 하는지 들어보려고 입을 꾹 닫은 채 가만히 재형이를 올려다보는 나였고.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끝내 나를 헷갈리게 하는 말까지 뱉어버린 재형이었다.

 

 

 겁도 없이 말이다.

 

 

 

 

 

 

 

 

 

 "은하님 하고 싶은 거 다 저랑 해요. 네?"

 

 

 

 

 

 

 

 

 

 

 

 

 

 

 

 

 

 

 /

 

 

 

 

 

 

 

 

 그리고 며칠 후, 인터넷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

 

 

 

 

 

 

 

 

 버스 근처 카페에서 알바하는데오늘 탄이들 봄ㅠㅠㅠ

 글쓴이 내이름은우주 | 조회수 123012

 나 버스 근처 카페에서 알바하는데 휴학하고 알바한ㄴ지 반년 돼 가는데 유니들 한 번도 본 적 없엇거든 근데 오늘 유니들 봤다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아 오늘 블랙카드로 계산하는 손님 있어서 신기해하고 잇엇는데 조금 이따 바로 김실장님이랑 유니들 들어왔어! 글고 블랙카드 손님이랑 아는 사이인지 인사하더라고? 잘은 못 들었는데 막 유니들이 블카 손님한테 커스텀마이크 고맙다는 얘기햇어! 그리고 그 손님이 유니들 커피 다 사주고 갔자나 옆에 비서같은 사람이 "아가씨" 부르던데 걍 생긴 것도 고급지고 말투도 옷도 걍 엄청 잘 살아보이더라 블랙카드 쓰는 것도 부럽고 유니버스 아는 것도 부럽...

 댓글(1230)

 익명 나는 네가 부러운데..?

 익명 일하다 유니들 본 것도 신기한데 블랙카드 손님이 더 신기하다;;

 -익명 22 아가씨라니.. 드라마 아님..?

 익명 일하다 유니버스 보면 기분이 어때? 일급 안 받아도 되고 그래?

 -익명 그건 아니짘ㅋㅋㅋㅋㅋㅋㅋ

 익명 커스텀마이크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커스텀마이크 찐은하님 단독서포트던디.... 혹쉬..

 익명 ㅁㅊ 찐은하님인가...

 익명 미쳣다 찐은하님 서포트 스케일 때메 다들 드라마에 나오는 아가씨 아니내고 햇엇는데 찐이었네..

 익명 블랙카드 오진다,,

 익명 궁금해서 대기업 다 찾아봣는데 엘진 회장 손녀, 부회장 막내딸 이름 진은하더라.. 진짜 찐은하님인가

 익명 설마ㅋㅋㅋㅋㅋ닉네임을 본명으로 썼겠어 심져 그런 사람이

 익명 미쳤............

 익명 사실이면 유니들 팬 스케일 미친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엘진 딸도 아미라니

 

 

 

 

 

 

 

 .....

 

 

 

 

 

 

 

 

 난 이제 엄마한테 죽었다.........

 

 

 

 

 

 

 

 

 

 

 

 

 

 

 

 

 

 

 

 

 

 

 

 

 

 

 

 

 

 

 

 
작가의 말
 

 BGM: Taylor Swift - Shake it up

 

 안녕하세요 몽글입니다. 남자주인공 이름 '서현호'에서 '서재형'으로 바꿉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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