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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명탐정 이원희의 단편과 사건수첩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소녀탐정 이원희가 겪은 각종 단편사건들과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사건수첩과 단편소설 형식으로...!!

장편도 연재하겠지만 그건 길어서 우선 단편을 올리기로 한다!!~~

 
[단편] 이중 덫의 함정
작성일 : 20-09-13 02:42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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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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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예기치 못한 사건은 구도 그룹 정문 앞에서 벌어졌다.

 

  굴지의 금융회사 대표이사인 쿠가야마 하라이치가 갑자기 그 회사 정문 앞에서 노숙자의 칼을 맞고 살해당한 사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게 세상일이라지만, 이런 급변이 급작스레 청천병력처럼 일어날지 누가 알았겠는가?

 

 

 

  여기는 동경 경시청 조사과...

 

 

 

 

  “흠. 그래서... 당신은 평생 고생했는데도 돈을 못 벌고 밑바닥만 긁다가 이렇게 암 선고까지 받고 자신은 물론 딸까지 악성 선천적 심장질환 불치의 병에 걸려 머잖아 죽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단순히 운이 좋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렇게 잘 먹고 잘 사니 별안간 욱하는 심정이 치밀어 쿠가야마 사장을 찔렀다 이겁니까?”

 

  “그, 그렇소이다...”

 

 

 

 

  오카야마 반장은 말문을 닫고야 말았다.

 

  하긴 이런 건 자주 벌어지는 너무나 공연한 동기의 살인범죄였다. 실제 이런 이유야말로 돌발적 살인범죄의 십중팔구의 동기를 차지하는 것으로, 흔히 치솟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서 질투나 욱하는 심정으로 상대를 찔렀다는 원인이었다.

 

 

 

  ‘세상에 크게 실패한 사람이 너무 성공한 사람을 우연히 보고 말아, 질투의 감정 탓에 rm 사람을 충동적으로 살해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결국, 범행은 [충동적 우발살인]으로 결론이 났고 범인인 야마다는 검찰에 송치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당시 이미 암 말기에 접어든 환자였으므로 수감되지는 않고 우선 병원에 입원되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사장의 장례가 모두 끝나고, 대표이사직은 전무가 맡게 되었지만 사장의 개인재산 거의 전부는 외동아들인 쿠가야마 쥰타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이 곳은 동경 경시청 내부...

  우연히 여길 찾아온 이원희는 이 사건 사후 처리를 맡게 된 기즈모 신이치 경사와 만나 이 사건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참 사람 목숨도 덧없는 법이지... 고작 노숙자의 칼끝에 우리 일본의 최고 재벌 중 한 사람이 죽다니, 그것도 예기치 못한 하루 아침 한순간에..."

  "그 사건을 신이치씨가 맡게 되었나요?"

  "아니, 난 단지 조금 사후처리에 관계되었을 뿐이야! 하지만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다는 사실에 기가 막혀서..."

  "사람 목숨이야 언제나 순간인 법이죠."

  "그럼. 근데 더욱 가관인 건, 그 범인인 노숙자 야마다 고로가 회장을 죽인 동기야."

  "그게 뭔데요?"

 

  원희의 질문에, 신이치는 어쩐지 기분이 언짢은 듯 입맛을 쩍쩍 다시면서 해명해준다.

 

  "그 친구 말야... 위암 말기 환자였대. 근데, 자신은 불행하게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재수도 징그럽게 없어서 이런 몹쓸 병까지 걸려 죽어가고 있는데, 저 사람은 뭐길래 저렇게 재수가 좋아 행복하고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그렇다면 하다 못해 저 친구가 나보다 일찍 죽어야만 공평하다고 생각했다나?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막연한 질투에서 온 증오심에, 발작적으로 독 묻은 칼을 구해 갖고 회장을 찔렀다나?"

 

  신이치가 매우 안 좋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원희에게 밝힌 내용이었다.

  단순한 인간의 저질 질투심이란, 이런 어이없고 끔찍한 참변을 낳을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에...

 

  "세상에 적대감을 품은 막연한 증오로 이케나카 사장을 죽였다고요?"

  "그래. 하긴 가끔 벌어지는 패턴이지... 그 사람 말로는 {운명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다못해 나의 행운을 몽땅 도둑질해간 듯한 그런 사람에게 복수했다]고 법정에서 알리더군."

  "..."

 

  신이치의 해명을 들은 이원희의 얼굴이 뭔지 거림찍한 듯, 심사숙고하는 엄숙한 표정으로 변해간다. 말을 딱 끊고서...

 

  그녀는 어느 순간, 바로 얼마 전 경제 일간지에서 본 [쿠가야마 재벌의 복잡한 집안 사정]이란 파파라치가 쓴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기사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참변이 벌어진 것이 어쩐지 우연(?!)같지 않다는 그녀 특유의 예리한 예지능력이 작용할 탓일까?

 

  "신이치씨!"

  "왜 그래?"

  "그 노숙자의 인과관계를 다시 한번 탐문조사를 통해 잘 조사해보도록 하세요. 혹시 쿠가야마 재벌의 아들 쿠가야마 준타와 관계가 있는지..."

  "그건 왜?"

  "빨리요. 안 그러면 [사고로 위장한 끔찍한 완전범죄] 하나가 영원히 미궁 속에 묻혀버릴지 모른다고요."

  "대체 무슨 소리야?"

  "너무나 쉬운 범행... 범인은 현행범이고, 또한 어떤 트릭도 없이 현장에서 저질러진 강력범행... 하지만, [너무나 쉬운 범행일수록 뒤에 가려진 그림자의 진상은 더욱 깊고 어려운 것]이 될 수가 있는 법이지요. 그건..."

  "?!..."

 

  자신의 두뇌를 천 배 이상은 뛰어넘는 이 예리한 소녀의 두뇌에서 나온 엄숙한 듯한 결론에, 신이치는 결코 범상한 사안이 아님을 깨닫고 바로 그 날 저녁에 새로운 안건을 막 해체되려는 수사본부에 올렸는데...?

 

  원희가 신이치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난지 불과 일주일 후...

 

  새로운 특종기사가 일본 열도의 매스컴과 언론을 강타하였다.

 

  바로 다음 내용은 그 중 유력 일간지의 자세한 기사내용이었다.

 

 

  [며칠 전에 벌어진 모 재벌 회장의 살인사건은 현행범 노숙자 야마다의 범행일 뿐 아니라, 그의 아들인 준타 씨의 사주에 의한 범죄인 것으로 밝혀졌다! 준타 씨는 최근 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지고, 또한 본인의 단정치 못한 품행 탓에 내놓은 자식 취급을 당해 아버지가 유산상속에 대한 유언을 고치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비치자, 유언장을 고치기 전에 아버지를 살해해야겠다는 맘을 먹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숙자에게 접근해 우연을 가장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해주면 유족에게 몰래 비밀리 엄청난 보상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져... {중략} 용의자 야마다는 이제 어차피 길어야 반년밖에 못 살므로, 사형선고를 받아야 그 이전에 세상을 뜰 것으로 여겨져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가난한 가족에게 거액의 보상금 현찰을 유산으로 남기게 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모의했다고... 너무나 뻔한 범인과 아주 간단하고 납득이 되는 범행동기 뒤에는 이런 고단위의 범행목적 속임수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에 모든 관계자들이 경악했다고.]

 

 

 

  원희는 문제의 이 기사를 읽으면서, 신이치 경사에게 이처럼 넌지시 밝혔다.

 

 

 

 

  “너무나 뻔해 보이는 평범한 사건 뒤에는 의외로 커다란 맹점이 있는 법이죠. 이런 고사가 있어요...”

 

 

 

 

 

 

 

  유명한 동물학자 시튼은 약아빠지기로 유명한 카람포의 늑대 임금님 로보를 잡을 때, 이런 방법을 썼었다.

 

  우선 로보의 앞에 금방 눈치챌 수 있는 허술한 덫을 하나 놓아둔다. 그리고 그 뒤에야 겨우 절대로 알아차리기 힘든 방취제를 바르고 야생의 냄새를 잔뜩 묻힌 덫을 장치해둔다.

 

  결국 그 약아빠진 로보도, 이런 이중의 덫의 잔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걸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오렌지족 아들 준타는 아버지가 급기야 자신의 행동에 학을 떼어 진절머리가 나서, 머잖아 자신을 유산상속에서 배제하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저를 호적에서 파내고 쫓아낼 것 같으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아버질 살해하려고 한 거죠.

 

  그러나, 아버질 죽이면 이런 상황에서 제일 의심을 받을 건 자신임이 뻔하므로 남을 시키려고 한 건데 마땅한 처지의 사람이 이제 곧 죽게 될 가난뱅이 암환자인 야마다 씨였던 거예요.

 

  다시 말해, 자신 명의의 소유재산을 모두 털어 미리 엄청난 돈을 주고 야마다씨에게 [우연을 가장해 아버질 살해해달라]고 한 거죠. 그럴듯한 동기를 꾸며내서...

 

  설마, [세상이 불공정한 데 노해서 부자에 대한 강한 질투에 사로잡혀 욱해 찔려 죽였다]란 그 증언이 모두 거짓이고, 그것이 첨부터 그를 노리고 시작한 계획범죄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하겠어요?“

 

  “으음...”

 

  “그 살인청부업자로 고용한 야마다 씨는 이제 석 달을 어차피 못 넘기고 세상을 떠날 사람이고, 살인죄로 회부되어 봐야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지도 못해요. 그런 사람이 절대로 자신과의 야합한 바를 밝힐 리가 없다고 확신한 거죠. 만약 밝힌다면, 자신의 유일한 유가족인 외동딸에게 줄 사례금만 날아갈 테니까 절대로 그럴 염려는 없죠.”

 

  “그럼 야마다는 청부살인을 했단 말인가?”

 

  “그렇다고 봐야겠죠.”

 

  “그럼 그 사례금은 어떻게 됐지?”

 

  “우린 한발 이미 늦었어요...”

 

  “어째서?”

 

  “이미 야마다 씨의 딸 이치코는 그 돈을 갖고 심장수술을 받아버렸거든요. 바로 사흘 전에... 이제 상황에선 그게 밝혀져도 회수할 수도 없으니까.”

 

  사실이었다. 오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야마다의 딸 이치코는 바로 그 범행이 벌어지기 단 하루 전... 어디서 준비했는지는 모르지만 야마다가 막대한 현금을 갖고 와서 바로 그 이튿날 수술을 집행했다고 한다.

 

 

 

 

  “...”

 

  “하지만, 어쩐지 너무 잘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진상이 밝혀졌어도 뒤늦게 밝혀진 것이...”

 

 

 

 

  원희가 어쩐지 오히려 크게 다행스럽다는 듯, 상기되고 반가운 듯한 목소리로 이처럼 밝혔다.

 

 

 

 

  이번 사건의 범인, 야마다는 그로부터 불과 이틀 후... 딸의 수술이 성공했으며 바로 그 날 저녁에 의식을 회복하였다는 소식을 구치소의 간수에게 전해듣고서는 그 날 밤을 넘기지 않고 조용히 잠자듯 침대 위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직도 두 달 가까이 더 산다고 했지만, 예상외로 빨리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그러나, 죽은 그의 표정은 마치 암으로 숨을 거둔 사람답잖게 평안하고 미소를 띄고 있었다고 한다. 목적을 이뤘다는 성취감에서일까?

 

 

 

 

  원희가 진상을 모두 알아낸, 바로 그 이튿날에 벌어진 사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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