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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작가 : 벨라쿠
작품등록일 : 2020.9.8

세기의 로맨스,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불리우던 나의 결혼식.

운명같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놈.

모든게 완벽 할 줄 알았던 그 날 밤. 그 놈의 본색을 알아버렸다.

사랑에 속고, 현실에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지 몇 일째.

잠들기 위해 먹은 몇 알의 수면제로 내가 이렇게 죽었다고?

저승의 문턱에서 만난 저승사자와 삼신은 이런 일들이 모두 실수에서 비롯됬다며 사과를 하는데......

그럼 나 돌아갈래!!! 그 나쁜 놈이 나를 아프게 한 만큼 꼭 아파하는 꼴을 봐야겠어!!!!

우리집 가훈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야!!!!

복수란 이름으로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 그녀.
사랑에 배신 당한 여자의 깜찍하고 당당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후회남주따윈키우지않음 #여주성장드라마 #멋진남주 #회귀

 
5화 그녀의 사정1
작성일 : 20-09-11 01:21     조회 : 253     추천 : 2     분량 : 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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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이야기해 보라니까. 박준서라니…… 요 앙큼한 것. 그 나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하더니 박준서 만나려고 그랬구나. 네가 엄마를 닮아서 아주~ 사람 보는 심미안이 뛰어나. 언제 한 번 데리고 와. 엄마가 얼굴 한번 봐야지.”

 

  “아니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냥 그냥 한 번 만나본 거예요. 이 신문에 나온 이야기처럼 연애하고 그런 거 아니야.”

 

  “어머머 얘 좀 봐. 이 사진 이거 너희 뽀뽀하다가 찍힌 거 아냐? 엄마가 아빠 만나기 전에 연애는 아주 딱 도사였는데. 어딜 연애 도사를 속이려고 해?”

 

  아침 내내 저승 사자와 함께 머리를 싸매며 복수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환희는 예고 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에게 예상했던대로 취조당하기 시작했다. (물론 엄마가 방문을 열기 전에 저승 사자님은 마법처럼 모습을 감췄다)

 

  “우리 김 여사님, 그런 거 아니에요. 내가 진짜 이 사람 진지하게 만났으면, 이렇게 태연했겠어? 그냥 만나보러 갔다가, 사진이 이상하게 찍힌 거라니까. 그냥 눈에 뭐가 들어가서 봐주는 거야.”

 

  “아닌데…… 엄마가 보기엔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얘. 솔직히 얘기해보라니까? 엄마는 네 연애라면 쌍수 들고 환영이야. 한창때의 여자애가 불같은 사랑도 해보고 그래야지. 그 상대가 이렇게 왕자님처럼 잘 생겼으면 더 좋고. “

 

  “잘 생기면야 좋지. 근데 엄마 진짜 아니야. 그리고 솔직히 박준서 내 타입도 아니야.”

 

  “얘가 배가 불렀네. 대한민국에 박준서 아니면 어떤 남자가 잘 생긴 거니? 그리고 이 밤늦은 시간에 만나러 갔으면, 너도 마음에 있었던 거 아니야? 엄마는 다 이해한다. 나도 네 아빠 얼굴 아니었으면 안 만났어. 잘 생긴 거 밝히는 게 뭐 죄니? 밥 먹을 때도 봐야 하는 게 얼굴이고, 잠잘 때도 봐야 하는 게 얼굴이고 눈떠서도 봐야 하는 게 얼굴이야. 그러니까 솔직히 이야기해도 된다니까? 엄마가 다 이해한다니까?”

 

  따발총처럼 이야기하는 엄마는 어째 환희의 열애설에 본인보다 더 불타오르고 있었다. 회귀 전에도 반대하는 아버지와 오빠 동생까지 모두 설득시켜, 약혼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던 엄마의 모습을 다시 보니, 여전하다 싶기도 했지만, 이대로 휩쓸려 그와의 열애를 시작할 수 없었다.

 

  “엄마. 물론 얼굴 중요하지. 근데 난 오빠같이 반듯한 미남이 좋지, 저 기생오라비 같은 타입은 영 내 타입도 아냐. 그리고 그 밤에 그 사람 만나러 간 거? 그 사람이 나 안 보면 죽을 것 같다고 해서 마지못해 나간 거고......그리고 엄마가 많이 만나보라며.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만나보라고 해서 나간 거라니까?”

 

  “…….진짜?”

 

  “응 진짜. 그니까 김 여사님, 제발 거기서 끝내주세요. 전 관심 없습니다.”

 

 엄마는 영 의심스러운 눈빛을 지우지 못했지만, 환희는 그 시선을 피하며 대충 얼버무렸다. 여기서 엄마한테 넘어가면, 과거와 달라질 게 뭐가 있겠냐는 위기감도 한몫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 번 만나보지? 그 남자가 너 좋다 목맨다며? 여자는 자고로 자기 좋다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한 건데. 너좋다고 난리면 한 번 만나봐.”

 

  엄마는 내심 아쉬운 듯한 눈초리로, 환희를 보챘다. 엄마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뻔히 보였지만 애써 말을 돌리며 그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엄마. 오늘은 공개방송 안가?”

 

  “어머! 시간 봐라. 우리 JJ가 오늘 컴백무대 하는 날인데. 딱 앞에 자리 잡아야 우리 애기 멋진 모습 보는데!”

 

  환희가 가볍게 던진 말에, 엄마는 화들짝 놀래며 시계를 봤다. 오랜 시간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에 열성적인 엄마는 재빨리 그녀의 방 밖으로 빠져나가며 말을 남겼다.

 

  “환희야. 너 오늘 나갈 거면, 혼자 다니지 말고 꼭 설 비서랑 같이 다녀. 사실이 아니라니 곧 사그라들겠지만, 기자들이 당분간 붙을 거야. 오빠한테도 이야기해서 기사 오보 소식 내는 게 좋을 거고.”

 

  “설 비서?”

 

  “얘는. 아빠가 너 수행비서라고 인사 시켜준, 어머 너 설 비서 이름도 기억 안 하는 거야?”

 

  “아니…그게 아니라 성이 설 씨였나 해서.”

 

 갑자기 훅치고 들어온 엄마의 이야기에 환희는 당황하며 말을 얼버무렸다. 전 회차 인생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수행비서의 존재. 어젯밤 저승사자가 농담처럼 했던 취업 준비는 사실이었나…. 라는 생각에 기가 차긴 했지만.

 

  “엄마 나가니까. 너도 아줌마한테 이야기해서 밥 챙겨 먹고. 나갈 때는 꼭 설 비서랑 다니고!!!”

 

 폭풍 같던 엄마가 방 밖으로 나가고 나니, 한숨이 나왔다. 분명히 이럴 것 같아서 오빠에게 부탁했건만. 역시 엄마를 막을 사람은 아버지뿐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사모님 대단하시네요. 저렇게 딸의 연애 사업에 지대하게 관심이 많으신 분이신지 몰랐습니다.”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사자는 혀를 차며 엄마가 떠난 자리를 보며 이야기를 건넸다.

 

  “진짜였네요? 농담인지 알았는데. 설 비서님?”

 

  “진짜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비서실 들어오는데 애 많이 썼다고요.”

 

  “설…. 이름이 뭐예요? 이름이라도 알아야 어색하지나 않을 것 같은데요.”

 

  “설 강천 입니다. 설비서라고 부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회장님이 환희 씨 앞으로 코스메틱 사업 준비하시면서 저를 뽑으신 것입니다. 제가 곁에 가까이 있는게 가장 좋을 것 같으시다며 삼신님께서 살짝 손을 보셨습니다.”

 

  그럼 그렇지. 삼신의 개입이 있었기에 기억에도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구나 싶었다.

 

  “흐음. 그럼 설 비서님. 아까 하던 일을 마저 해볼까요?”

 

  저승을 떠나기 전 삼신과 사자와 계약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어깨를 으쓱한 환희는 책상 위로 앉으며 펜을 들었다.

 

  환희는 자신이 기억하는 전 회차 인생을 펜을 들고 적어냈다. 준서를 처음으로 만났던 순간부터 자신이 죽기 전까지의 순간을 기억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순간의 모든 것들이 의심스럽고 께름칙하게 느껴졌다.

 

  “제가 처음으로 그를 만났던 것이………”

 

 .

 .

 .

 

  그녀가 처음으로 그를 만났던 것은 K그룹 창립기념일 파티였다. 할아버지 때부터 성실히 이끌어온 이 거대 기업은, 이제 전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 그해 창립 60주년 파티는 여느 때보다 화려했었다.

 

  “환희야.”

 

  “오빠, 바쁠 텐데 왜 왔어. 아버지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날씬한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산은 환희를 향해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짙은 남색의 턱시도를 입은 그를 향한 뭍 여성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파트너를 두고 오래 다니는 것도 실례지.”

 

  “누가 동생을 파트너로 데리고 와. 오빠도 얼른 연애해야 하는데. 말이야.”

 

  “내가 연애할 시간이 어딨냐? 일하기도 바쁜데……. 넌 좀 즐기고 있니?”

 

  “나야 뭐……. 즐기고 할 거가 뭐가 있어. 나보단 우리 김 여사님이 엄청 즐기고 계신 거 같은데.”

 

  환희는 멀리서 우아하게 걸어 다니는 자신의 엄마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엄마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이 누가 봐도 즐거운 모습이었다.

 

  “오늘은 계열사 모델들이랑 셀럽들을 많이 초대했거든. 우리 김 여사님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해서 아이돌 그룹도 몇몇 초청했으니 얼굴이 피신 것이지.”

 

  “엄마도 참…..”

 

  산은 연회장을 둘러보다가 어느 곳을 보더니,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환희야. 지금부터 인사하러 가는 사람 소개해줄게. 이번에 새로 취임한 K 전자 실장인데, 아주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이야. 나이도 내 또래라, 술 한잔하고 친해졌는데, 너도 같이 인사하러 가자.”

 

  “으음… 나 오빠 속이 뻔히 보여서 싫은데? 난 관심 없으니까 오빠 혼자 인사하러 가.”

 

  “아닌데… 만나보면 진짜 좋은 사람인데. 진짜 안 만날 거야?”

 

  “응. 오빠 혼자 인사 가세요. 전 여기서 벽의 꽃으로 서 있는 게 더 좋아.”

 

 산은 아쉬운 얼굴로 환희를 뒤돌아보며 그를 향해 걸어갔다. 환희는 손을 흔들며 웃음으로 오빠를 배웅하고 발코니 쪽으로 걸어갔다.

 

 

  “아. 나오니까 살 것 같네. 역시 파티는 안 맞는 것 같아.”

 

  환희는 발코니로 나오자마자, 높은 힐을 벗고, 발코니 한쪽에 있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족들의 성화를 못 이겨 나오긴 했지만, 역시 이런 자리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힘들고, 언제쯤 돌아갈 수 있으려나?”

 

  그녀는 밤하늘을 보며 투덜거렸다. 연회장과는 다른 고요함이 그녀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어느새 작은 허밍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 그 노래, 저도 좋아하는데 Eyes on you 맞죠?”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그녀는 뒤를 돌아봤다. 커다란 키에 하얀 턱시도를 입고 있던 그는 웃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놀라셨나요? 저도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들어왔다가, 노랫소리가 들려서요. 저도 그 곡 좋아해요. “

 

  스스럼없이 그녀를 향해 다가온 그는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가 부르던 노래 뒷부분을 따라 불렀다.

 

  “How I lusted for longer. Through alleyways. Romantic games the next few days.”

  (내가 널 얼마나 열망했었는지, 골목을 통과하며 며칠 동안 사랑싸움을 하고)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는 왠지 환희의 귓가에 달콤하게 들렸고, 그녀는 어느 순간 그와 함께 노래를 같이 부르고 있었다.

 

  “We fell into each other. You were my one true real life lover………”

  (우리는 서로 사랑에 빠졌어. 너는 내 인생에 단 하나의 사랑이 되었지……..)

 

  그렇게 환희는 노래처럼 그에게 사로잡혔다.

 

 .

 .

 .

  “순진했지. 내가.”

 

  첫눈에 그에게 빠져들었던 그 순간을 떠올리자, 환희는 헛웃음이 나왔다. 지금 돌이켜보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순 간이였건만. 뭐에 씐 것처럼 그 순간이 어찌나 로맨틱하던지.

 

  “진짜 순진했네요. 그냥 한순간에 오는 게 사랑이라더니. 환희 씨는 진짜…그 뭐라고 하더라? 금사빠? 그거, 그거 맞죠?”

 

  “아우. 나도 알아요. 내가 순진했던 거. 그냥 오글거린다. 나 왜 그랬지?”

 

  “알 수 있나요? 그다음에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뭘 어떻게 돼요. 보시다시피. 연락처를 교환했고, 다시 만나기로 했고. 다시 만났고. 이렇게 오늘처럼 기사가 빵 하고 터졌죠.”

 

  “헐.”

 

  “근데 진짜 웃긴 게 뭔지 알아요? 나 이 기사 나기 전까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다는 사실이예요. 기사 나고 엄마가 누군지 설명해주고 나서야, 이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았거든요.”

 

 

 
작가의 말
 

 이제 환희가 가지고 있었던 과거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나와요.

 

 환희의 과거에 뿌려진 떡밥은 이번 생에서는 잘 풀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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