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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다른 사람의 세상
작가 : 대홍수2
작품등록일 : 2020.8.7

전쟁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끊이지 않는 멸망을 앞둔 대륙에서, 아무런 능력이 없던 헌터 하나가 떨어졌다.

 
1. 상호확정위반조약(7)
작성일 : 20-09-10 16:34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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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호확정위반조약(7)

 

 노아는 이름 없는 마을의 평범한 사냥꾼이었다.

 장이의 자식이었던 노아의 조부는 평생을 사람들에게 시달려야 했고, 노아의 부친은 노아의 조부를 이용하려던 집단에게 살해당했다.

 노아의 조부는 노아의 존재를 숨긴 뒤 자살했기에 사람들은 마지막 장이의 피는 온전히 끊어졌다고 믿었다.

 

 그리고 노아는 세상에 극단적인 두려움을 갖게 되어 초심림에 틀어박혔기에 원래라면 장이의 피는 그렇게 끊어졌어야 옳았다.

 

 하지만 두 가지 변수가 생겨났다.

 첫 번째는 노아가 사랑에 빠져 새로운 장이의 핏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흐릿한 장이의 피를 간직한 밀리는 삶의 집착으로 알스트의 고문과 같은 실험을 견뎠고, 마침내 그 몸으로 아쉴예를 불러 자신의 기도를 전달하고 말았다.

 

 두 번째 변수는 정일의 등장이었다.

 차원을 찢고 나온 정일로 인해 지구의 헌터 시스템이 이 대륙에 정착했다.

 시스템은 단순히 정일이 타인의 정보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스며든 시스템은 새로운 대륙의 사람들도 특성의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재미있군.”

 

 아쉴예는 죽지 않았다. 사실,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

 애초에 안개를 찢는다고 안개가 죽을 리가 없었다.

 

 +

 

 [인물정보]

 이름: 노아 아멜

 종족: 인간

 특성: 장이화

 기술: 없음

 

 +

 

 정일의 사람화의 하위호환이라 볼 수 있는 능력이지만, 그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런 것이고 지금 당장 노아의 장이화는 정일의 사람화와는 차원이 다른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

 

 현재 장이 이해도: 87.9%

 

 이해도가 90%가 넘으면 온전히 해당 종족으로 변할 수 있게 됩니다.

 

 +

 

 노아가 땅을 박차면 땅이 파였고, 벽을 후려치면 담이 무너졌다.

 

 “아이야.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구나. 세상이 이토록 빠르게 변하다니. 나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된 것인가.”

 “닥치고 죽어!”

 

 하지만 상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장이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신과 하디는 이길 수 없다.

 

 아쉴예는 노아의 공격에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

 

 “아이야, 정신 차리거라. 나는 너를 도우려고 한다. 그리고 네가 가장 미워해야 할 적이 저기 있지 않더냐.”

 

 아쉴예의 말을 들은 노아는 알스트를 바라보았다. 알스트 역시 노아의 각성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동요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알스트 입장에서는 노아보다 아쉴예가 더 걱정해야 할 적이었다.

 그리고 노아는 아쉴예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아쉴예도, 알스트도, 정일도 노아에겐 손을 잡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는 악이었다.

 

 노아가 알스트를 덮쳤고, 알스트는 노아를 공격했다. 하지만 알스트의 마법은 아쉴예의 보호를 깨지 못했고, 노아의 주먹은 알스트의 보호막을 깰 수 없었다.

 

 거대한 충격과 파괴가 소득 없이 낭비되어갔다.

 

 정일에게는 꽤나 익숙한 기억이었다. 능력이 없는 헌터로서 정점에 올랐지만, 결국 능력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온다면 다른 헌터들에게 맡기고 물러나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괴수들이 정일보다 위협적인 다른 헌터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나면 격렬한 싸움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실이 거짓말인 것처럼 홀로 허무한 평화에 갇혀 버리는 순간이 오곤 했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두 싸움의 승자가 정일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것 정도.

 

 그때, 폭력적인 평화의 한복판에서 정일을 구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종족 이해도가 증가합니다.]

 

 현재 종족 이해도

 

 하디: 3.79%

 

 종족 이해도가 낮아 능력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어?”

 

 종족 이해도가 증가했다. 여전히 능력의 극히 일부만을 쓸 수 있는 미약한 상태지만, 지금까지 올린 수치의 몇 배나 되는 양이었다.

 정일은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해도가 증가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정일은 이해도를 증가시킬 어떠한 행동도 취한 기억이 없었다.

 

 정일은 사람화를 발동했다.

 

 +

 

 사람화가 시작됩니다.

 현재 적용 가능한 종족은 <하디>입니다.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아주 미약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체가 모든 종류의 위협에 치명적으로 약해집니다.

 다행히도 머리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

 

 정일의 몸이 빠르게 약해졌다. 노인이나 어린아이처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두부처럼 몸이 부스러지고 있었다.

 당황한 정일이 본능적으로 보호막을 펼쳤다.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능력이지만, 마치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의지로 숨을 쉬는 것처럼, 정일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 이래서 치료마법이……”

 

 3%의 힘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방어막을 만들 수 있지만, 그 안의 몸뚱아리는 과장 없이 어린아이의 주먹으로도 구멍이 뚫릴 만큼 허약했다.

 보호막을 파괴할 정도의 공격이면 치료를 받을 틈도 없이 죽어버릴 것이다.

 하디가 된 정일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해했다.

 

 그리고 종족 이해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하디도 사람이야.”

 

 지금까지 정일은 하디를 그저 사람화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괴물로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해도가 증가했던 순간은 언제나 한 가지 경우였다.

 

 마음속에 담아둔 누군가를 생각하며 상념에 빠져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하며 놀라고 있을 때.

 

 “저 녀석도 사람이었어.”

 

 정일이 하디를 보고 인간적이라고 생각했을 때.

 

 물론 하디가 반드시 인간적일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에서 인간은 유일한 사람이 아니고, 하디가 하디답게 행동한다고, 그게 사람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평생 봐 온 사람이 인간뿐인 정일로서는 하디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때에나 하디를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하디는 사람이야.”

 

 정일은 시험삼아 같은 말을 몇 번 더 되뇌었지만, 더 이상 이해도는 오르지 않았다.

 고작 말 몇 마디로 하디를 사람으로 인식하기에는 하디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봤거나, 아니면 이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이해도에 상한선이 있는가보다 생각한 정일은 다시 싸움으로 눈을 돌렸다.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할거지?”

 “그래, 어서 소망을 말해라. 내가 도와줄 수 있으니.”

 “닥치고 죽어 이 개새끼야!”

 

 싸움은 그 누구에게도 달갑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알스트의 마법은 아쉴예의 방어를 깨지 못한다. 노아의 주먹은 알스트의 방어막을 깨지 못한다. 아쉴예의 공격이 알스트의 방어막을 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아는 아쉴예에게 기도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노아는 지치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그 기세를 높여가고 있었지만, 알스트 역시 여유를 찾아가고 있었다.

 

 “장이였나? 아니, 장이는 사라졌는데. 하지만 자신을 초월할 수 없어. 어떻게 한 거지?”

 “닥치고 죽어!”

 “그래, 계속 그렇게 짖으면서 헛손질이나 하고 있어 봐라. 나는 내 호기심을 해결해야 되겠으니.”

 

 알스트와 노아 모두 지금은 서로에게 정신이 팔려 있지만, 승부가 결정이 난다면 바로 다음 공격은 정일을 향할 것이다.

 

 정일은 팔을 뻗고 무형의 무언가가 사물을 잡는 모습을 상상했다.

 

 ‘염동력.’

 

 단 1그램만이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염동력이 있으면, 뇌를 직접 압박해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1그램으로 알스트의 방어막을 뚫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정일이 입을 열어 아쉴예에게 말했다.

 

 “아쉴예. 그대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뭐냐.”

 

 정일의 예상대로 아쉴예는 노아를 지키고 설득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정일의 부름에 대답했다.

 신에게 최상급 멀티태스킹 능력이 없다면, 신도들의 단체 기도는 그저 알아들을 수 없는 소음공해에 불과할 테니까.

 

 “제가 당신을 도와 저 하디를 죽이겠습니다. 대신에 노아가 저를 죽이지 않도록 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안 된다. 나는 너희가 직접 내게 바라는 것을 선택한 것만을 돕는다. 하지만, 너희가 기도하기 전에 너희가 원하는 것을 예비해놓는다. 이 아이는 네 죽음을 너무 간절히 바라고 있더군.”

 

 아쉴예는 애초에 정일을 ‘나는 너를 죽이지 않겠다.’ 라고만 약속을 한 상태였다.

 

 “당신은 신도의 노예입니까?”

 “자식의 장래를 준비하는 부모는 자식의 노예였나? 그게 네 세상에서의 노예의 정의면 나는 노예가 맞을지도 모르지.”

 

 정일은 혀를 찼다.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제가 기도하죠. 저 하디가 죽기를 원합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지?”

 “제가 저 하디의 보호막을 깰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 뒤에 노아가 보호막이 깨진 하디를 죽일 수 있도록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까?”

 “그게 네게 어떤 유익이 있지?”

 “저는 그저 살아남고 싶었을 뿐입니다. 비록 노아를 속였고, 그게 상처가 컸을 것도 알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결국 노아도 딸을 따라 비참하게 죽었을 겁니다. 노아가 하디를 죽이고 나면, 제가 노아를 설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설득에 실패한다면 죽여도 좋습니다.”

 

 잠깐의 침묵 후 대답이 돌아왔다.

 

 “좋다. 너는 내 신도도 아니고, 믿음을 보이지도 않았지만, 너를 받아들이겠다.”

 

 +

 

 [조건이 충족되어 기술이 해금되었습니다.]

 

 기술명: 아쉴예의 축복(임시)

 

 자신을 바치는 자를 위한 신 아쉴예의 축복입니다. 단 1회, 하디 알스트만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시 소멸

 해당 기술을 소유한 자가 아쉴예의 신도를 공격할 시, 기술 소유자는 즉사합니다.

 

 +

 

 단순하고 빈틈이 없는 설명이었다. 어떠한 편법으로도 노아를 공격할 수 없도록 타겟팅은 오직 알스트에게만 향할 수 있게 되어있고, 그럼에도 노아를 공격할 방법을 떠올려 시행한다면 즉시 사망한다.

 

 물론 정일은 노아를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노아는 알스트에게 석궁을 쐈다.

 물론 주먹 막는 방패, 화살 막는 방패가 따로 없는 만큼 당연히 정일의 공격은 막혔고, 알스트는 분노해 정일을 바라보았다.

 

 “너, 감히!”

 

 정일은 알스트를 보고 있지 않았다.

 노아의 팔이 뒤로 한껏 당겨졌다.

 

 정일이 기억하는 알스트의 마법 중에는 공간이동과 비슷한 것도 있었다.

 피할 수 없도록.

 정일은 알스트의 시선이 노아를 완전히 벗어났을 때, 그리고 노아의 주먹이 뻗어지는 순간 ‘아쉴예의 축복’을 발동했다.

 

 축복은 정일이 기대하는 것만큼 화려하거나 경건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하게, 발동과 동시에 알스트의 보호막이 벗겨졌을 뿐이었다.

 

 “이……!”

 

 너무나도 조용한 변화에 알스트는 눈을 크게 뜨고 노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노아의 주먹이 알스트의 얼굴을 터뜨리고 커다란 먼지구름을 일으켰다.

 

 “해치웠나?”

 

 정일은 말하고 나서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부활 주문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클리셰적 멘트였지만, 정일은 얼굴이 뭉게지는 알스트의 마지막을 보았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노아의 손과 옷도 보였다.

 

 이 정도면 ‘해치웠나?’ 따위의 소리를 하더라도 알스트가 살아 돌아올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대신 다른 걱정은 필요했다.

 

 “우욱!”

 

 +

 

 기술: 아쉴예의 축복(임시)가 소멸합니다.

 

 +

 

 정일이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했다.

 

 일반적으로 큰 기술일수록 몸에 부담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거기에 정일의 몸은 약한 하디의 몸에 가까웠으니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노아는 어떠한 부작용도, 지친 기색도 없이 정일을 내려다보았다.

 

 ‘몸의 부담을…… 아쉴예가 막아 준 건가?’

 

 “기뻐 보이지 않는군요.”

 “맞아.”

 

 복수를 성공해도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눈,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복수밖에 없기에 거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사람의 체념.

 

 정일은 평상을 붙잡고 일어났다. 엎어져서 비굴하게 빌어보는 선택지도 있지만, 그게 통할 것 같은 얼굴이 아니었다.

 

 “나까지 죽일 겁니까?”

 “그래.”

 

 노아는 그렇게 대답하고 정일에게 걸어갔다.

 알스트와 싸울 때의 격렬함과는 달랐다. 자연사를 유발하는 사신 같은 조용한 걸음에 정일은 숨이 막히는 압박감을 느꼈다.

 

 “나는 당신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당신의 딸을 구해주기로 약속했을 때 이미 당신의 딸은 망가져 있었습니다. 당신이라도 구하려면 방법이 이것뿐이었습니다.”

 “그래, 그래서 내 딸이 이런 고통을 겪는 동안 나는 헛된 희망을 품고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었단 말이지.”

 “못 들었습니까? 당신 딸은 그 고통을 겪고 나서도 마지막에는 당신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삶을 내가 지켰단 말입니다!”

 

 다가오던 노아가 걸음을 멈췄다.

 정일은 헛된 희망을 품지 않았다. 노아가 귀기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널 죽이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했다. 고맙다. 네가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서.”

 

 노아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정일은 모든 준비를 끝낸 뒤였다.

 

 정일은 아쉴예의 상태창을 읽을 수 있다. 즉, 시스템은 한 세상의 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공개하면서도, 이를 신이 알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스템과, 이를 관장하는 존재는 아쉴예보다 상위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일은 석궁을 내려놓고 노아에게 양 손을 뻗었다. 노아도, 아쉴예도 그 행동이 그저 무의미한 애원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아쉴예가 노아의 몸의 보호막을 걷었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복수를 이뤄내고 싶다는 노아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한 배려였다.

 그리고 아쉴예의 능력으로는 정일의 특성을 볼 수 없었기에 저지른 실수였다.

 

 “미안합니다.”

 

 정일이 염동력으로 노아의 뇌를 움켜쥐었다.

 

 “너!”

 

 당황한 아쉴예가 정일의 팔을 비틀었다. 팔꿈치가 꺾인 정일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이미 노아의 뇌는 그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쥐어짠 것처럼 문드러져버린 뒤였다.

 

 노아의 코에서 주르륵 피가 흘러나왔다. 죽음을 직감한 노아가 몸을 돌려 밀리에게 향했다.

 

 “아.”

 

 그리고 결국 한 걸음을 다 떼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져 목숨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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