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명탐정 이원희의 단편과 사건수첩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소녀탐정 이원희가 겪은 각종 단편사건들과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사건수첩과 단편소설 형식으로...!!

장편도 연재하겠지만 그건 길어서 우선 단편을 올리기로 한다!!~~

 
[단편] 생선이 가르쳐준 다잉메시지
작성일 : 20-09-09 01:25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484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요즘 한국과 일본은 2002 월드컵 공동개최로 무척 가까워졌다.

  어업에서도 요즘은 비자협정에 성가시기 때문에, 비록 불법이긴 해도 한국 어부들이 일본 근해에 들어가 고기를 잡을 때는 가까운 일본 항구에 가서 며칠 쉬다 돌아가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한국 근해에서 고기를 잡는 일본 어부들도 본국보다 한국 땅이 가까우면 가까운 항구에 정박하여 며칠 밀입국을 하고 쉬었다 돌아가기도 한다.

  비록 이것이 위법이기는 해도, 양국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고 있는만큼 한국이나 일본이나 큰 탈없으면 그냥 눈감아주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런 때 쓰시마 섬의 이즈하라 시에서 이상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한국 제일의 수산 회사 총수의 딸인 김서해 양이 방학을 틈타 이 쓰시마로 잠깐 관광을 왔다가 이 이즈하라 시의 어떤 수산물 냉동창고 안에서 얼어죽은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사고사가 아닌가 했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귀하게 자란 부잣집 외동딸이 무슨 비린내 나는 생선 냉동 창고에 볼일이 있다고 들어왔다가 갇혀서 얼어죽었겠는가? 더구나, 이 문은 바깥에서만 닫히지 안에서는 닫히지 않게 되어 있었다.

  바로 이 생선 냉동 창고는 서해의 아버지가 일본 변방에다 세운 수산회사의 소유여서, 오히려 여기서 가공된 생선은 일본보다는 한국쪽으로 많이 보내지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쓰시마 근해에서 조업을 하던 한국 어부들은 가까운 외국의 변방에 있던 이 수산회사의 건물에 들어와 며칠간 합법적 밀입국(?)을 하기도 했는데...

  일본 경찰은 자세히 조사를 하여 마침내 이 일이 사고사가 아닌 타살임을 밝혀냈다. 그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서 얼굴은 마스크를 써 보이지 않았지만, 왠 우락부락한 체구를 가진 한 남자가 서해를 질질 끌고 와서 강제로 냉동창고에 집어넣고 바깥에서 문을 잠가버린 모습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본 경찰은, 즉시 마침 그 수산회사 건물 안에 잇던 수상한 용의자 6명을 골라냈다. 마침 살인이 벌어졌던 시간은 일요일이라서, 직원들도 거의 출근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 날 회사 안에 있던 사람은 서해 말고는 10명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시카메라를 보니 범인은 남자임이 확실해서, 여자 4명을 뺀 6명만이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1. 백인천(한국인 어부) - 퍼시픽수산 선원인데, 그녀의 아버지인 회사 사장에게 임금을 벌써 일년째 체불받고 무척 불평이 많았다.

 2. 가고시마 후타로(일본인 직원) - 대학생이 된 이래 3년 전부터 줄곧 여름방학이면 늘 이 쓰시마로 관광을 오는 이 회사인 퍼시픽 수산의 한국인 사장 딸인 서해 양에게 반해 청혼했는데, 최근 단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차여 몹시 그녀를 미워하고 있었다.

 3. 오가사와라 긴지(일본인 어부) - 퍼시픽 해운의 고기잡이 남용으로 최근 자신의 어장을 잃고, 이 해운에 흡수되어 막일꾼으로 전락해 이 회사를 무척 증오하고 있었다.

 4. 이와노 고베 (아르바이트생) - 아버지가 이 수산회사에 고용되어 바다에 나간 후로 실종되었다. 그런데도, 이 회사측에서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그런 고로 아주 이 회사를 미워하고 있었고, 특히 사장이 제일 아끼는 무남독녀 서해양을 노리고 있었다. 항간에는, 그가 지금 이 회사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온 이유도 무슨 흉계를 꾸미기 위해 계획적으로 그랬다는 말도 있다.

 5. 하야시 유노스케(일본인 직원) - 작년 여름 방학에 여기 왔던 서해양이 자신의 애인이었던 쥰과 쓰시마의 깊은 산중으로 같이 등반 여행을 떠났는데, 때아닌 폭풍우가 밀어닥쳐 산사태가 나 쥰이 발을 다치자 그녀를 데리고 가다간 자기까지 조난당해 죽겠다고 여겼음인지 살려달라고 애처롭게 울부짖는 쥰을 그냥 버려두고 혼자만 산을 내려와 끝내 굶주림과 출혈과다로 그녀를 죽게 만들었다. 말은 안했지만, 이렇게 의리 없고 비정한 서해를 무척 원망했을 것이다.

 6. 정군산(한국에서 파견된 상사 직원) - 후타로와 헤어지고 새롭게 사귄 애인, 이번에 같이 쓰시마에 왔다. 그러나, 사실은 약혼은 말뿐이고 실제론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다고 했다. 서해와의 결혼은 빚 때문에 생긴 강압에 의한 결혼으로, 서해가 죽어 버리면 이미 약정상 빚을 안 갚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최근, 그의 진짜 약혼녀가 절대 그와 헤어질 수 없다고 막 울고 있었다고 한다.

 

 대충 신원이 이와 같았다.

  이 6명의 증언을 듣자니, 서해양이 와서 묵었던 그날 밤에 모두 한번 모여서 통성명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서해양이 그때 이 회사 건물 안에 누가 있었는지는 다 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일본 경찰은 살인현장인 냉동창고를 샅샅이 뒤지다가 생선이 산처럼 쌓여 있던 냉동창고 안에서 뭔가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음. 이게 뭐지? 오징어로 상어를 깊숙이 찔렀어.”

  한 경찰이 현장을 자세히 살피다가, 얼어 죽어가던 서해양이 뭔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남겨놓은 듯한 흔적을 보았던 것이다.

 그 냉동창고에 보관된 생선은 보니까, 전부 7종류였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커다란 귀상어의 비교적 연한 부위를 깡깡 얼어붙어 송곳처럼 단단하게 변해 있는 오징어로 찌른 흔적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 냉동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생선은 모두 7종류군. 상어, 가오리, 참치, 명태, 고등어, 꽁치, 오징어, 근데 왜 피해자인 서해양은 얼어 죽어가면서까지 뾰족한 오징어로 상어의 배를 깊숙이 찔렀을까?”

  경찰들은 갸웃거렸다. 이 일이 서해양이 한 짓임은 확실하다. 죽은 서해양의 손에 오징어살과 비린내가 묻어 있었던 것이다. 왜 서해는 오징어로 상어를 찔렀을까? 얼어 죽어가면서까지...

 

  그런데, 이때 우연히 이 쓰시마 섬에 와 있던 원희는 이 한국인 소유 회사 건물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이리 달려왔다. 수사가 미궁에 빠졌다는 말을 듣고...

  쓰시마 경찰이 한국재벌의 외동딸이 변을 당했단 사실을 중앙경시청에 보고하자, 경시총감은 마침 원희가 거기 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그녀더러 직접 그리 가보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원희는 현장에 도착하여 그 오징어와 그 문제의 용의자들의 명단과 피해자의 이름이 서해라는 사실을 보고는, 뭔가 반짝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 상어를 찌른 오징어... 그래! 어쩌면... 그 냉동창고에 보관된 생선에 그 해답이...”

  원희는 서둘러 그날 냉동창고에 보관되고 있던 생선 7종류에 대해 크기 순으로 한번 늘어놓아 보고는 금새 그 뜻을 파악하였다.

  “역시 그랬구나. 이 이상한 제스처는 역시 다잉메시지였어. 다만 벽이나 옷 같은데 직접 이름을 써서 남기면 범인이 나중에 자기가 죽었을 때 들어와 보고는 금방 메시지를 지워 버릴테니까 그걸 막기 위해 굳이 이런 암호를 써서 남긴 거야! 누군지 알겠다. 범인은...”

  하면서, 그 날 현장에 있던 6명의 용의자들 중에 누군가를 지목하고는 그 다잉 메시지의 뜻을 해명하였다. 그것은 일전에, 김전일과 만나서 들었던 [마견숲 살인사건]에서 들은 이야기가 힌트를 준 사건이었다.

  ‘김전일의 마견숲 살인사건이 제공해준 힌트야! 일전에 야마시타 탐정 콜렉션에서 그 애와 같이 만나 상의해본 게 이런 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는걸.’

  원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 사건이 그 사건과 아주 비슷한 연관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자, 그러면 범인은 누구며 이 생선을 이용해 나타낸 이상한 다잉 메시지가 가리키는 뜻은 과연 무엇일까? 김전일 시리즈의 [마견숲 살인사건]이 중요한 단서??

 

  그럼 이 사건의 진상은?? 어떻게 된 것일까?~

 

 

  “범인은 당신입니다. 하야시 유노스케 씨!”

  “뭐야? 무슨 근거로 그딴 소리를 하는 거야?”

  “아직 모르시겠어요? 생선 중에 단 하나, 왕따가 있잖아요? 오징어는 생선이긴 해도, 물고기가 아니예요. 연체동물인 두족류죠. 이 생선 중에는 상어가 당연히 제일 크죠! 근데, 오징어가 상어를 찔렀다는 건 이름에 왕따를 가진 사람이 자신을 찔렀다는(죽였다는) 뜻이죠. 무슨 뜻인지 아직 모르시겠어요?”

  “아! 알겠다. 6명의 이름에 죄 바다와 연관이 있는 이름이 있어요. 저 하야시 씨만 빼고는...”

  지켜보고 있던 한 여직원이 감잡았다는 듯이 원희에게 해명했다.

  “그렇죠! 백인천, 정군산, 이와노 고베는 항구 이름, 오가사와라 긴지와 가고시마 후타로는 섬 이름이죠. 서해양 자신도 바다와 관계있는 이름이고요. 바다가 항구나 섬보다는 더 크니까, 자신의 이름을 제일 큰 생선, 즉 상어에 비유한 거죠. 그런데, 하야시 씨만 바다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름이잖아요? 그러니까 단 하나의 왕따 생선, 오징어에 비유되는 당신이 범인이죠. 자, 이래도 틀렸다고 하실 건가요?”

  원희의 추궁에, 유노스케는 분하다는 듯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밝혔다.

  “그 더러운 한국인 졸부 계집애. 내 소중한 쥰을...”

  그 소리를 듣자, 원희는 심정이 이해간다는 듯이 물었다.

  “역시 그랬군요. 당신의 범행동기는 작년에 그녀가 산 속에 그냥 버려두어 죽었다는 당신의 애인...”

  “그래! 원희양! 난 김서해, 그 못된 한국인 계집애가 미웠어.

  의리도 없이 자기만 살겠다고 내 사랑하는 여인이었던 다카하라 쥰을 산에 버려 두고 온 그 년이... 목숨이 소중하긴 누구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 나쁜 계집년은 산에서 등반하다가 굴러 떨어져 발에 부상을 당하고서 걷지 못하게 되자, 제발 자신을 버려 두고 가지 말아달라고 애처롭게 사정하면서 울부짖는 나의 애인인 쥰을 기어이 산에 버려 두고 와서 굶주림과 출혈과다로 죽게 만든 것을 마치 자랑하는 듯이 전날 밤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떠벌렸어. 그 약혼자인 내가 여기 있는데도 뻔뻔스럽게...

  그래서 난 그녀를 죽였어. 냉동창고 안에 강제로 가두어서... 어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곳에서 쓸쓸히 얼어죽어 가는 고통을 그 년도 한번 맛보라고... 흥, 죽어도 싸! 그 천하의 몹쓸 계집애, 난 후회하지 않아...”

  유노스케의 절규는 밤의 공기 속으로 메아리쳐가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 이원희 시리즈 장편들 소개와 제목… 2021 / 12 / 19 611 0 -
62 # 범죄 대포통장~ 은행측이 이렇게 만들어준… 2022 / 12 / 25 213 0 1053   
61 [단편] 괴상한 채무, 지지도 않은 주식투자빚… 2022 / 12 / 25 196 0 3848   
60 [단편] 기막힌 인터넷 사기대출 트릭 2022 / 12 / 19 184 0 3221   
59 [중편] 물욕 때문에 파멸한 사람들 (하편) 2022 / 2 / 28 285 0 11574   
58 [중편] 물욕 때문에 파멸한 사람들 (중편) 2022 / 2 / 23 267 0 4983   
57 [중편] 물욕 때문에 파멸한 사람들 (상편) 2022 / 2 / 20 269 0 6958   
56 [단편] 편견 상식의 함정. 2022 / 2 / 19 260 0 1512   
55 # 요새 일본인들 천황에 대한 불손함!~ 태평양… 2022 / 2 / 9 281 0 1980   
54 [단편] 보신탕의 비밀. 2022 / 2 / 8 260 0 3087   
53 [판타지추리] 억울한 아내의 영혼 (하편) - 유… 2022 / 1 / 30 268 0 16743   
52 [판타지추리] 억울한 아내의 영혼 (중편) - 유… 2022 / 1 / 24 286 0 10272   
51 [판타지추리] 억울한 아내의 영혼 (상편) - 유… 2022 / 1 / 19 286 0 14340   
50 [단편] 완벽한 밀실살인 트릭. 2022 / 1 / 13 299 0 3645   
49 [단편] 피해자도 모르는 새 전재산 빼돌리기 … 2022 / 1 / 12 280 0 2340   
48 [단편] 금붕어는 말한다~ 2022 / 1 / 3 410 0 1467   
47 [단편] 바닷속 보물 절도 사건. 2021 / 12 / 25 293 0 1661   
46 # 수상한 배경이 있다면, 그걸 주목해야 사건… 2021 / 12 / 19 322 0 1505   
45 [단편] 기묘한 재산은닉 트릭을 파헤쳐라. 2021 / 11 / 29 362 0 6113   
44 [단편] 수상한 집 주인. 낡은 저택의 비밀. 2021 / 11 / 14 356 0 2355   
43 [단편] 죽을 용기와 살아갈 용기. 2021 / 10 / 2 414 0 2035   
42 [단편] 뱁새의 꿈 (후편) 2021 / 3 / 15 419 0 5036   
41 [단편] 뱁새의 꿈 (중편) 2021 / 1 / 22 433 0 4957   
40 [단편] 뱁새의 꿈 (전편) 2021 / 1 / 1 437 0 4654   
39 [단편] 크리스마스 트리의 비밀. 2020 / 12 / 23 459 0 2373   
38 [단편] 遠近感 착각트릭 살인사건. 2020 / 11 / 23 436 0 4804   
37 [단편] 상황증거 조작 트릭 살인사건. 2020 / 11 / 13 454 0 3239   
36 [중단편] 오해 때문에 파멸당한 사나이 (하편) 2020 / 11 / 8 423 0 7913   
35 [중단편] 오해 때문에 파멸당한 사나이 (중편) 2020 / 11 / 4 432 0 8182   
34 [중단편] 오해 때문에 파멸당한 사나이 (전편) 2020 / 10 / 30 455 0 19115   
33 [단편] 페트병 조각의 트릭. 2020 / 10 / 23 455 0 1679   
 1  2  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壬辰倭亂
미스테리
戰爭과 사랑 (소
미스테리
남북통일 후 한
미스테리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