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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작가 : 벨라쿠
작품등록일 : 2020.9.8

세기의 로맨스,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불리우던 나의 결혼식.

운명같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놈.

모든게 완벽 할 줄 알았던 그 날 밤. 그 놈의 본색을 알아버렸다.

사랑에 속고, 현실에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지 몇 일째.

잠들기 위해 먹은 몇 알의 수면제로 내가 이렇게 죽었다고?

저승의 문턱에서 만난 저승사자와 삼신은 이런 일들이 모두 실수에서 비롯됬다며 사과를 하는데......

그럼 나 돌아갈래!!! 그 나쁜 놈이 나를 아프게 한 만큼 꼭 아파하는 꼴을 봐야겠어!!!!

우리집 가훈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야!!!!

복수란 이름으로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 그녀.
사랑에 배신 당한 여자의 깜찍하고 당당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후회남주따윈키우지않음 #여주성장드라마 #멋진남주 #회귀

 
2화 : 삶에 대한 미련
작성일 : 20-09-08 16:29     조회 : 262     추천 : 2     분량 : 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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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옷의 그녀가 내 뱉은 이야기는 환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불과 몇 분 전에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는데, 사실은 죽어서는 안 되는 거 였다니. 이 무슨 황당한 소리란 말인가?

  당황한 그녀의 얼굴을 설핏 바라본 삼신은 한 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자네는 아직 죽어서 안돼. 자네의 조상님이 은공을 많이 쌓아서 자네의 명과 복이 길이 빛날 운명인 것을… 그 엉킨 줄 하나 덕에 이리저리 꼬이고 꼬인데다가, 이 멍청한 저승사자가 같은 날 그 병원에서 죽어 명계로 올 영혼까지 착각하는 바람에 자네가 이 공간에 갇히게 되었구만.”

 

  “그러는 삼신님도 잘 한 거 없으시지 않습니까. 그 꼬인 실 누가 엮은 건데요?”

 

  허리를 숙이고 있던 남자의 입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중얼거리며 터져 나왔다. 웅얼거렸지만 너무나 선명한 그 목소리는 환희의 귓가에도 명확하게 닿았다.

 

  “이 녀석이!!! 그래서 네가 한 잘못이 없어지기라도 한다니? 꼬인 실이야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풀릴 일이 였건만 니 놈이 일을 크게 만든 게 아니냐?”

 

  “그래도 꼬인 실만 없었어도 일이 이렇게 안 됬을 수도 있자나요오……”

 

 힘 없이 중얼거리는 맥빠진 목소리와 그런 그를 혼 내키는 삼신의 목소리는 이 모든게 거짓말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이 상황을 파악하려 애를 썼다.

 

  '옛말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이런 이야기인가.'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그녀의 본능은 이때야 말로 정신 바짝차려야 할 때라고 일깨워 주고 있었다.

 

  “잠깐만요. 그러니까……. 음….. 그 쪽이 저승사자님이고…. 이쪽은 삼신님이라시는 건데… 설마 삼신 할머니의 삼신님이신가요?? 아니 그보다 제가 그럼 죽으면 안된다니요? 근데 저 죽었잖아요? 그럼 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 놈의 할머니 소리는 어딜 가도 해 대는구만. 내 어딜 봐서 할머니라고 하는건지. “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습니까? 삼신님. 환희씨. 그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제가 죽은 거 잖아요? 그 쪽 실수 때문에??”

 

  “아니 그건……….”

 

  환희의 쏘아붙이는 이야기에 저승사자는 매우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환희 또한 이미 죽은 몸, 거리낄 것 없이, 그를 향해 날카롭게 이야기를 뱉어냈다.

 

  “삼신님 이야기대로면 제가 그 쪽 실수 때문에 죽은 거잖아요? 여기 있는 이유도 그거고? 하…그럼 그렇지 수면제 몇 알로 사람이 이렇게 쉽게 죽을 수가 없지…….내가 아무리 약해도 그렇지 고작 몇 알로…”

 

  어릴 때부터 아무리 병치례가 잦고, 유리 체력이라고 불리우던 환희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면제 몇 알 때문에 자신의 삶이 끝났다는 사실이 억울하고 황당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그 조차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니, 눈 앞에 있는 저승사자의 탓이라고 생각하자, 마음 속에서 폭풍같은 서러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 기집애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만. 술 먹고 수면제 몇 알 먹는게 안 죽는다고 누가 이야기 하디? 아무리 천지분간 못하는 어린애여도 그렇지. 그게 인간한테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르는 게 말이 돼?”

 

  “……..”

 

  독기 품고 저슽사자를 노려보던 그녀의 눈 빛을 지켜보던 삼신의 벼락같은 이야기가 그녀를 강타했다.

 

  "고작 몇 알이라고 했는냐? 네가 먹은 고작 몇 알로 현실에서 피하려고 했던 너는? 그 나약한 마음이 이 지경까지 오는데 원인 제공을 하였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느냐?"

 

  삼신의 불 같은 말은 환희에게 계속 쏟아졌다. 삼신이 하는 이야기는 그녀의 당시 처해있던 상황과 억울함까지 뒤성겨 그녀를 서럽게 만들고 있었다.

  정말 단순하게 그녀가 생각했던, 너무 잠이 안 와서, 잠만 자고 나면, 일어났을 때 이 두통과 아픔에서 깨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에 쉽게 먹었던 수면제 몇 알이. 다시는 현실로 돌아갈 수 없게 했다는 뼈아픈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그녀가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사실을 눈 앞에 끌어다 놓고 있었다.

 

  “그럼 전 어떻게 해요…… 이미 죽어버렸잖아요. 죽을려고 한 것도 아닌데. 저 죽었다면서요……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동생도 나 이렇게 가버려서 너무 허망할껀데, 어떻게 해요………”

 

  그녀는 후회와 한탄 섞인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남겨두고 온 가족들의 모습이 그녀를 스쳐지나갔다. 펑펑 우는 그녀를 지켜보는 삼신의 두 눈에서 어느샌가 노기가 사라지고 동정심과 자애가 가득한 눈동자로 그녀를 다독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서 할 말도 다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저승사자는 좌불안석의 기분을 고스란히 느껴야만 했다.

 

  “환희님. 원인이야 어찌 되었던간에 제가,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 곳으로 모시게 된 것도 저의 실수로 인한 것.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와서...... 이제와서 죄송하다고 될 일이예요?”

 

  삼신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환희는 버럭하고, 저승사자를 향해 소리쳤다. 그 동안 참아왔던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원치 않았던 죽음을 받아들이며 참아냈던 서글픔까지 합하여 커다란 소리로 토해나왔다. 그녀의 버럭하는 외침에 저승 사자는 더욱 어쩔줄 몰라했다.

 

  “그래. 말만 죄송하다고 해선 안 될 일이지. 안 될 일이고 말고. 그러니 얘야. 그만 울고 내 얘기를 마저 들어보겠니?”

 

  엉엉 목 놓아 울던 환희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저승사자를 힐끗 흘겨보던 삼신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걸었다.

 

  “원칙대로라면, 이 사실을 염라국에서 아는 즉시, 네가 본래의 육신으로 돌아갔을 일이 였단다. 물론 저 멍청한 저승사자 또한 몇 십년의 감봉과 근신이라는 가벼운 처분으로 끝났을테고, 너 또한 나를 만났을 일도 없었겠지. 그러나, 현실에서 피하고자 한 너의 의식이 깊이 잠들어 있길 원했기 때문에, 너를 찾아 다시 깨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말았구나. 그 사이 너의 현생의 육신은 이미 불 타 없어지고 말아,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잃어버리고 말았단다.”

 

  “으허허헝……….”

 

  “본래대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꼬여버린 운명과 인연으로 나와 염라국은 이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바. 네게 두 가지의 길을 제시 할 예정이다. 어쩌면 네 마음에 차지 않을 상황일 수도 있으나, 그만 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들어 보겠느냐?”

 

  “삼신님……”

 

  “첫째의 방법은 네가 이대로 평온한 윤회의 길을 걷는 것이다. 원래의 생과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이 생의 괴로웠던 기억을 모두 잊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거지. 나와 염라국이 보증하는 탄탄대로의 평안한 삶을 보장해주마. 네가 삶을 사는 동안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내 최선을 다해서 운명의 실을 내도록 할 것이다.”

 

  환희는 어느새 울음을 멈추고, 삼신의 나즈막한 이야기를 유심히 듣기 시작했다.

  삼신의 이야기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두 번째의 방법은…… 사실 권해주고 싶지 않다 만은, 네가 살아온 현생을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란다.”

 

 “현 생을 다시 시작해요??”

 

  삼신이 제시한 두 번째 방법은 환희의 두 눈을 번쩍 뜨게 할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미 그녀의 육신이 타 버리고 없다고 했는데 다시 시작이라니?

 

  “어떻게 그게……그게 가능하죠? 제 육체가 이미 없어졌다고 하셨잖아요?”

 

  “그래. 네가 죽었을 시점의 육체는 이미 타서 없어졌지. 그러나, 네가 지금의 현생에 미련이 많다면, 시간을 돌려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 있구나. 우리는 회귀라고 이야기 한단다. 다만, 이 방법은 위험이 존재하는 방법이란다. 네가 이방법을 선택하였는데 그 삶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미련이 많지 않다면, 돌아가다가 길을 잃고 영원히 구천을 떠돌아 다니는 귀의 운명으로 살아야 할 수 있다. 또한. 다시 돌아가는 시점 또한 운명에 맡겨야 한다는 점이 더 어려운 점이지.”

 

  삼신의 이야기를 듣던 환희의 얼굴이 점차 어두워졌다. 그녀가 지난 삶에 미련이 얼마나 많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고 싶지만, 그 보고픔이 삶을 이어줄 미련이 있었던가. 후회없이 가족들을 사랑했고, 후회없이 살아가던 삶이 그녀를 현생으로 돌아갈 만큼의 미련과 의지가 있었던가 하는 의심이 모락모락 가슴 한 구석에 피어오를 때, 불연듯이 떠오르는 한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삼신님. 제가 현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현생에 대한 미련만 남아있으면 될까요?”

 

  “그래. 너의 끊어진 인연을 다시 이어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고래 힘줄 같이 강하게 삶에 대한 미련과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지. 그러나, 넌 이미 삶에 대한 미련이 없지 않느냐? 네 과거 어디에도 미련을 남긴 흔적 따위 존재하지 않을만한 삶을 살아왔더구나.”

 

  삼신은 이미 그녀의 삶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꺼냈다. 재벌가의 사랑스러운 고명딸.

  병약한 몸 때문에라도 삶에 미련을 크게 두지 않았음을 그녀의 주마등에서 모두 읽어낸 후였다.

 

  “아뇨. 삼신님. 저 미련 많아요.”

 

  그러나, 환희의 단호한 말은 삼신을 의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엇이? 무엇이 미련이 많은게냐?”

 

 환희는 되 묻는 삼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빛나던 그의 생에 단 하나의 미련인 그의 얼굴을 떠 올렸다.

 

  “복수요. 저 그 개 자식 가만두지 않을꺼예요”

 

 
작가의 말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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