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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13화. 여행
작성일 : 16-10-22 16:35     조회 : 543     추천 : 0     분량 : 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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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네?"

 "까페 간다고."

 

 너무도 간단하게 대답해주는 하진이 낯설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은 지우.

 

 "속은 괜찮아요? 많이 마셨잖아요."

 "멀쩡해."

 "숙취가 없나봐요."

 "뭐 또 할말있어?"

 "아니.. 뭐..딱히 있는건 아니지만.."

 "간다."

 

 지우가 말을 얼버무리자 휑하고 가버리는 하진.

 그런 하진을 보며 중얼거린다.

 

 "여전히 냉정하시네."

 

 하며 살짝 웃는다. 조금이라도 친해진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렇게 웃고 있는데 뒤에서 세경이 지우의 어깨를 툭 친다.

 

 "뭐야, 왜 혼자 웃고 있어?"

 "어, 왔어? 아냐 아무것도."

 "가자"

 

 지우의 팔짱을 끼고 백화점으로 향하는 두 사람.

 옷가게를 들락거리며 이것저것 입어보고 거울에 대보는 세경.

 그런 세경에게 옷을 골라주는 지우.

 

 한손에 쇼핑백이 들려있고 한손은 지우에게 팔짱을 끼고 있는 세경.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고 식당에 들어가는 두 사람.

 메뉴를 시키고 세경이 지우에게 묻는다.

 

 "요즘 어때? 그 사람하고는 진전이 있어?"

 "...."

 

 그러고보니 세경과 준희에게 아직 상대가 누군지 얘기하지 못했다.

 지금 얘기해야겠다 싶은 지우.

 

 "세경아."

 "응."

 

 세경이 물을 마시며 지우를 쳐다보는데.

 

 "내가 말한 그 사람.. 사장님이야."

 "컥!"

 

 물 마시다 지우의 말에 사레가 걸린 세경.

 지우가 세경의 등을 토닥이며 괜찮냐고 묻는다.

 

 "뭐? 처음 보는 남자라며?"

 "그게.. 그 날 그 시간에 가보니까 사장님이 있었어. 옷이며 제스처까지 무당이 말한 그대로였고."

 "세상에.. 그런 우연이 다 있냐? 그래도 처음 본 남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그건 다행이긴 한데..."

 "일이 금방 끝나겠어. 들이대! 내가 확실하게 밀어줄게."

 "근데.. 다경이가 사장님 좋아하잖아.."

 "야. 니가 지금 걔 신경쓸 때야? 우리 살리겠다고 한건 너잖아."

 "그건 그렇지만.."

 "신경쓰지 말고 무조건 유혹해. 다같이 어디 여행이라도 갈까? 어때?"

 "다같이 얘기해봐야지.."

 

 세경이 괜찮다고 지우를 토닥여준다.

 그런 세경에게 고마운 눈빛을 보내는 지우.

 세경이 집이 들렀다 까페로 가겠다 말하고 먼저 까페로 향하는 지우.

 

 까페로 들어서자 오늘따라 여자손님들이 가득하다.

 하진이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여자들 환호지르며 하진을 보고 있다.

 앉을 자리 하나 없어 문 옆에 서 있는데 준희가 조용히 다가온다.

 

 "언제 왔어?"

 "방금.. 근데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손님 엄청 많네?"

 "오늘 새로운 케익이 나왔거든. 그래서 한꺼번에 몰려왔어. 여자들만."

 "케익 먹으러 온게 아니라 너네 사장님 보러 온것 같은데?"

 

 하진에게 시선을 옮긴 채 말을 이어간다.

 

 "다른날 보다 더 많은것 같다."

 "원래 신메뉴 나오면 더 몰려오고 그래."

 "아..."

 

 이따 보자며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준희.

 주문하는 여자들이 환호를 하고 칭찬을 해도 전혀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주문만 받는

 냉정한 하진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쩜 저렇게 웃어주지도 않는지.."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다경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러게. 저러니 여자들이 더 멋있다고 난리지. 웃는게 더 멋진데."

 "다경아? 언제 왔어?"

 "오늘 일찍 끝나서 여기서 시간 보내려고 왔지. 곧 있으면 케익 다 떨어지겠다."

 "무슨 소리야?"

 "여기 신메뉴는 한정수량만 만들거든. 다시 만드는 건 일주일 후고."

 "왜?"

 "손님들 평가를 받고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함이지."

 "그렇구나.. 그럼 난 일주일 후에나 먹어봐야겠네."

 "지우 너 못먹어본거야?"

 "응.. 방금 왔거든.."

 "말도 안돼. 신메뉴 나온 당일에 먹어야 더 맛있지!"

 "훗. 그런게 어디있어."

 

 지우의 말에 지우 손목을 붙든 채 손님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준희에게 다가가는 다경.

 어디선가 훽 나타난 다경에게 놀라서 준희가 묻는다.

 

 "깜짝이야. 뭐야?"

 "준희씨 케익 얼마나 남았어?"

 "케익? 이제 10개 남았는데 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다경.

 그런 다경이 귀여워지는 지우다.

 

 "다행이다. 그 중 하나 지우 주라."

 "지우 달라고?"

 

 지우를 내려다보는 준희. 그러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미안한데 10개 다 손님들한테 팔아야 되는거라 안돼."

 "뭐어? 준희씨 미친거야? 지우한테 안주겠다는 소리야 지금?"

 "공정하게 팔아서 손.님.들.한테 평가받아야 된다고."

 "하.. 엄밀히 따지면 우리도 손님이거든?"

 "지금 바쁘니까 이따 얘기해."

 

 손님이라는 단어를 또박또박 말하는 준희.

 그러고는 카운터 안으로 사라진다.

 어이없어 하는 다경을 데리고 구석 비어있는 자리로 가 앉는다.

 

 "손님들 조금씩 빠진다."

 "준희씨 그렇게 안봤는데 너무 냉대한거 아냐?"

 "평가받는거래잖아. 어차피 늦게 와서 먹지도 못하는걸. 그나저나 다경이 너도 못먹어서 어떡해.."

 "응? 호호. 아냐 난 당연히 먹었지. 아침에 사서 직원들이랑 먹었는걸."

 "그랬구나. 맛이 어때?"

 "부드럽고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었는데도 많이 안 느끼하고 커피랑 잘 어울리더라."

 "그런 맛이구나.."

 

 먹어보지 못해 괜히 아쉬운 지우가 여전히 바쁘게 일하는 하진을 바라본다.

 

 "지우야 우리 여행 안갈래?"

 

 한참을 하진만 바라보고 있는데 다경이 대뜸 말한다.

 

 "여행?"

 "우리 큰아빠가 펜션하고 있거든. 언제 한번 놀러오라고 그랬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갔었는데

 이번 기회에 같이 안갈래?"

 "재미있겠다."

 "까페 직원들한테 얘기해서 같이 가자. 니 친구들도 데려오고"

 "그래도 돼?"

 "물론이지."

 

 뜻밖의 여행가자는 소리에 기분 좋아지는 지우.

 

 케익이 다 팔리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많은 손님들 절반이 빠져나갔다.

 바쁘게 지나갔던 하루에 지친 직원들이 테이블마다 앉아있다.

 문소리가 들리고 세경이 들어온다.

 넋 놓고 앉아있는 직원들의 모습에 의아해한다.

 

 "이 사람들 왜 이러고 앉아있어? 바빴어?"

 "오늘 신메뉴 나오는 날이었대. 다 팔고 이제서야 쉬는 중이야, 다들."

 "어머. 신메뉴? 내껀? 내껀 없어?"

 "나도 못먹어봤어. 어찌나 손님들이 많던지.."

 

 지우가 아쉬운 말투로 말하자 그때서야 준희가 다가온다.

 

 "왔냐?"

 "마준희. 내꺼는?"

 "니꺼 뭐?"

 "신메뉴 나왔다며. 당연히 우리껀 빼놨겠지?"

 "여기가 내 가게도 아니고 빼놓긴 뭘 빼놔."

 "뭐? 진짜 없어? 진짜?"

 

 황당함과 아쉬운 마음에 준희의 양 어깨를 붙들고 마구 흔들어대며 재촉한다.

 

 "야, 정신없어. 이거 안놔?"

 "진짜 없냐고.."

 "알았으니까 놔바."

 

 어쩔수 없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한다.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들고 다시 나오는 준희.

 무언가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는 우쭐대며 말한다.

 작은 케익 한 조각이다.

 

 "몇개 아니고 이거 한 조각이야. 내 월급에서 까고 산거니까 먹어봐 둘 다."

 "치사하게 한 조각만 사냐?"

 "정식으로 나오면 사서 먹어."

 

 무정하게 말하는 준희를 노려보고는 의자에 앉아 한입 먹는 세경.

 그런 세경을 바라보다 지우도 포크로 한입 베어 먹는다.

 우물우물 먹는데 당연하게 미소가 지어진다.

 

 "맛있다.."

 "으음.. 그러게 뭔가 색다른 맛인걸."

 

 몇 입 먹다 보니 어느새 없어진 케익.

 그렇게 아쉬워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웅성웅성 거린다.

 돌아보니 다경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완전 좋은데요? 무조건 가야죠!"

 "나도 갈래."

 

 다경이 지우에게 씨익 웃어보인다.

 여행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이에 지우도 세경과 준희에게 대뜸 말한다.

 

 "세경아, 준희야. 우리 여행가자."

 "...."

 

 여행가자는 말에 세경이 옳다구나 하며 좋다고 하고

 준희는 뜬금없는 말에 되묻는다.

 

 "여행? 갑자기 왜?"

 "야, 왜긴, 놀러가고 싶으니까 그렇지. 그치 지우야?"

 "으응.. 실은 다경이가 제안한거야."

 

 놀라 다경을 돌아보는 세경과 준희.

 그리고는 세경이 지우에게 귓속말을 한다.

 

 "근데 쟤가 가면 안되는거 아냐? 사장 유혹해야 되는데 쟤가 방해하면 어쩔라고.."

 "다경이 없을때 유혹할 기회 있을거야."

 

 몇시간 뒤, 문 닫을 시간이 되고 하진이 다가와 말을 꺼낸다.

 

 "오늘 다들 수고했고, 내일하고 모레, 이틀은 문 안여는거 알지? 푹 쉬고..."

 "민 사장님!"

 

 하진이 이야기하는 도중 손을 번쩍 들고 끼어드는 다경.

 그런 다경을 눈살을 찌푸리며 쳐다보는 하진.

 

 "나 얘기하고 있잖아."

 "끼어들어서 죄송한데.. 내일하고 모레 우리 여행가요."

 "뭐?"

 "이미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동의했어요. 우리 사장님만 동의하면 되는데."

 

 회심의 미소를 짓는 다경과 번쩍이는 눈으로 하진을 바라보는 직원들.

 하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난 안가."

 "에이, 그러지 말고 같이 가요. 우리 다 같이 고생했잖아요."

 "그래요, 사장님. 같이 가요 네? 우리 워크샵이라고 생각하고요."

 

 직원들이 하진에게 졸라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간다며 거듭 말하고 퇴근하라는 손짓을 한다.

 준희가 퇴근하려고 일어서며 직원들에게 얘기한다.

 

 "사장님이 안가겠다는데 다들 왜 그래요. 그냥 우리끼리 가요."

 "...."

 

 준희의 말을 듣더니 걸음을 멈추는 하진이 돌아보며 준희에게 말한다.

 

 "마준희."

 "네?"

 

 싸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 두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

 

 "넌 내가 갔으면 좋겠냐, 안 갔으면 좋겠냐?"

 ".... 그거야 사장님 마음이죠. 가기 싫으면 안가도..."

 "내일 몇시에 출발이지?"

 

 준희의 무뚝뚝한 말투에 하진이 말을 돌리며 다경을 보고는 묻는다.

 다경이 대답한다.

 

 "내일 8시 출발이야."

 "다들 퇴근하고 내일 보지."

 "그 말... 간다는 소리지?"

 

 다경이 벌떡 일어나 되묻는다.

 하진이 창고로 들어가 버린다.

 준희는 그런 하진에 기막혀하고 다경은 기뻐하고 있다.

 

 지우가 버스에 앉아 집으로 가는 길, 문득 하진의 행동을 떠올려본다.

 지우가 혼자 중얼거린다.

 

 "역시 준희 때문에 간다고 그런거겠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는 지우.

 짐가방에 짐을 다 챙기고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하는데

 이상하게 배가 아파온다.

 

 "아아..왜 이러지.."

 

 배에 손을 부여잡고 화장실로 향한다.

 볼일을 보고 나와 다시 화장을 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다 되어 짐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하진과 다경의 두 차로 이동한다.

 하진의 차에 남직원, 세경, 지우. 이렇게 넷이 타고.

 다경의 차에 여직원 둘, 준희. 이렇게 탔다.

 

 한참을 달려 휴게소에 이르고 남직원과 세경이 간식거리를 사러 간다.

 차에 지우와 하진, 둘만 남는다.

 

 아무 말 없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조용한 두 사람.

 그러다 하진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안가겠다더니 왜 마음이 바뀌셨어요?"

 "....."

 "혹시..."

 "시끄럽다. 어제로 다 잊으라고 했잖아."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어제 일을 어떻게 잊어요?"

 "서지우..."

 "알았어요. 하진씨 말대로 할게요."

 "뭐? 하진씨?"

 

 사장님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지우를 커진 눈으로 바라보는데.

 

 "하진씨도 내 이름 막 부르고 말도 놓고 하는데 난 뭐 그러면 안되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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