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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이샤 - 사디스트 왕에게 복수하는 법
작가 : 재원이
작품등록일 : 2020.7.31

저주받은 왕녀를 대신해, 침략자 유목민의 볼모가 된 시녀 '아이샤'.
유목민의 군주이자 전쟁광인 '게세르'에게 청혼을 받는다.
게세르는 감시를 위해 근위대장 '무카'를 호위로 붙여놓는데, 아이샤는 사디스트인 왕보다 다정한 호위무사에게 더 마음이 가기 시작한다.
한편, 친구인 아이샤를 구하기 위해 하렘을 뛰쳐나온 왕녀 '카야'는 저주받은 힘을 이용해 게세르를 박날낼 계획을 세우는데......!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하는 소녀.
그 소녀를 구하고자하는 왕녀의 고군분투기.

둘의 운명은?

#성장여주, #대형견남주, #순정판타지, #역하렘

seojw1111111@naver.com

 
22화 - 카라툰(6)
작성일 : 20-09-07 12:08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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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초막을 나설 무렵엔 이미 해가 기울어가고 있었다.

 

 “어두워서 지금 돌아가시면 위험해요. 숲의 파수꾼들은 불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함부로 횃불을 들 수도 없어요.”

 

 줄곧 여기서 살았을 사키그치조차 발이 걸려 넘어질 정도니, 길이 얼마나 험한지는 말다한 셈이었다.

 결국 꼼짝없이 갇힌 신세로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기다릴 텐데…….’

 

 보라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무카를 떠올렸다.

 호위무사로서의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그였기에 홀로 천막촌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을 터.

 출구로 통하는 외길 쪽을 넌지시 바라보는데, 말똥말똥 올려다보는 사키그치의 눈빛이 느껴졌다.

 

 “혹시 그 가면 쓴 무사님을 좋아하세요?”

 “무, 무슨 말이에요?”

 

 아이샤는 화들짝 놀라며 말을 더듬었다.

 

 “깨어나자마자 바로 그 분부터 찾으시던데,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걸요?”

 

 화악.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니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그 분은 그, 그냥 호위무사고……몇 번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어서 감사하고 있긴 하지만, 좋아 한 다기 보다는……조금 신경 쓰이고.”

 

 해명하려고 주저리주저리 대는 모습이 재밌었는지 사키그치는 푸스스 웃었다.

 

 “저한테 저한테 거짓말은 안 통하는 거 아시죠?”

 

 아무리 돌려 말하고 얼버무려도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럴 때 신통력을 쓰다니……반칙이잖아…….

 

 “사실 사실 아이샤의 거짓말은 누가 봐도 알 정도로 다 티가 나지만 말이에요.”

 “윽…….”

 

 적나라한 사실 공격에 아이샤는 맥을 못 추리고 축 늘어졌다.

 

 “부정을 안 하실 때부터 이미 이미 속이는데 실패하신 거예요.”

 

 방긋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소년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독사가 따로 없었다.

 무카랑 있으면서 연기하는 데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결과는 대참패였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카가 옆에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한다 해도……좋아하면 안 돼요.”

 

 발끝을 내려다보며 작게 한탄했다.

 

 “저는 카톤이 돼야 하는 걸요. 왕녀님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품어서는 안 되는 마음이다.

 자신을 넘어서 수많은 하미드 사람들의 사활이 걸린 상황.

 사사로운 감정이라니……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저기압이 돼 버린 아이샤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사키그치는 “그래도, 그래도…….”라고 하며 다가왔다.

 

 “이 이상, 아이샤 베키를 곤란하게 하지 마렴, 사키그치.”

 

 나직한 타이름이 지팡이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아민의 등장에 신나서 붕 떠 있던 사키그치가 단번에 가라앉았다.

 

 “사과하렴.”

 

 다소 엄하게 들리는 목소리.

 사키그치는 불만스러운 기색 없이 곧바로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쫄레쫄레 시냇물을 건너 초막 쪽으로 향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워낙 출중한 눈을 가진 탓에 그걸 장난치는데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급히 손사래를 치며 사키그치가 기가 죽진 않았는지 살폈지만, 이미 초막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굉장한 재능이에요. 말만 듣고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다니…….”

 

 내심 부럽기도 했다.

 하루하루 마르칸 궁궐 안에서 주의를 기울이며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소년과 같은 능력이 있다면 조금은 편해질까 하는 상상을 했다.

 

 “텡그리께서는 재능만을 내려주지 않으십니다.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내려주시죠. 저 아이는 아직 책임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엄숙하고 낮은 음성은 옆에서 듣고 있던 아이샤를 휘어잡았다.

 단 하루 만났음에도 이런데, 매일 같이 아민과 붙어사는 사키그치는 어떤 기분일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밝게 웃는 소년이 새삼 용하게 보였다.

 하렘 안 시녀들에게 무시당함에도 꿋꿋이 당찬 모습만을 보였던 카야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고 보니……저 아이의 눈동자와 머리칼, 카야와 공통된 색깔이었다.

 

 “여기에 왕녀님도 함께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미드 밖에서도 같은 머리색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서쪽 나라에도 루크족이 있습니까?”

 

 ‘루크족?’

 

 아무래도 카야 왕녀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 듯 했다.

 

 “소수지만 궁 안에서 간간히 만났어요. 저희 왕녀님부터가 그러신 걸요.”

 “…….”

 

 아이샤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아민은 다시금 지팡이를 놀리더니 초막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안으로 드시지요. 밤공기는 차갑습니다.”

 

 하늘이 군청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무카가 있을 숲길 너머를 응시하던 아이샤는 이내 돌아서고는 아민을 뒤따랐다.

 

 ***

 

 차간과 함께 숲의 입구를 지키던 무카는 천막촌 방향으로 달려오는 세 명의 기마병을 발견했다.

 근위병 두 명을 대동하고 온 시키르였다.

 흑갈색 말을 몰고 온 시키르는 무카가 차간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얼굴을 구겼다.

 

 “험악한 짐승 같은 표정은 여전하군.”

 “한 동안 안 보여서 좋았는데 말이오. 이리 눈에 띄다니 손자 마음을 몰라주네.”

 

 험담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차간, 그에 응수하는 시키르의 발언도 만만치 않았다.

 

 “그딴 거 알바 아닐세.”

 

 신경질적인 대답.

 차간이 침을 내뱉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이곳이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이었다.

 하얀 반점을 가진 애마에게로 향해가던 차간은 무카 쪽을 바라보았다.

 외길입구 안 쪽만을 바라보며 오매불망 아이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샤 베키가 돌아오면 잘 모셔주길 바라오.”

 

 뒤돌아서는가 싶던 무카는 차간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차간은 적갈색 말에 올라타고는 시키르를 지나쳐가며 눈을 흘겼다.

 

 “강아지도 설 수 있는 보초를 설마 못한다 하진 않겠지?”

 “입에 걸레를 문 노얀 어른께선 그냥 교대하자는 말도 어려운가 보오?”

 

 되물음을 빙자하여 서로를 물어뜯는 두 사람.

 차간은 콧방귀를 뀌고는 천막촌이 있는 방향으로 말을 내달렸다.

 횃불을 든 근위병 두 명이 입구에 세워놓은 양옆의 기둥에 서서 각각 자리를 지켰다.

 시키르는 줄곧 입구를 지키고 있었을 무카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들겼다.

 

 “아가씨 지키는 건 좋은데 말이야. 네가 배를 곯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알아?”

 

 조금은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노기가 남아있는 목소리.

 시키르는 삶은 고기를 담은 보자기를 요깃거리라면서 건넸다.

 이를 받아든 무카는 목이 마르다면서 물주머니를 여는 시키르에게 나직하게 말했다.

 

 “……술은 안 됩니다……보초서시면서.”

 

 조용하고도 단호한 제지에 시키르는 들이키던 것을 분수처럼 뿜었다.

 

 “뭐? 네가 어떻게 알아?”

 “……알고 있습니다……근무하실 때마다……마신다는 거.”

 

 매일 아이샤 옆에 붙어 있는 무카가 몰래 감시하며 따라 다녔을 리는 없을 터.

 시키르는 아리송하다는 듯 정보의 출처를 곰곰이 추리해보았다.

 몰래 음주를 한다는 걸 아는 건 그가 지휘했던 부하들 뿐.

 분명 무카에게 고자질한 내부 고발자가 있는 것이었다.

 시키르는 찌릿 대동하고 온 근위병들을 노려보았지만, 그들은 움찔 놀라며 모른 채할 뿐이었다.

 

 “좀 봐줘. 가뜩이나 전쟁준비 하느라 일하는 날도 많아졌는데…….”

 

 시키르는 툴툴거리며 쌓아놨던 불만을 토로했다.

 설령 왕자에다 근위대장 중 한명인 그라 할지라도 무카의 말은 무시하기 곤란한 것이었다.

 무카를 박대하면 게세르한테 일러바칠 것 같았기에.

 

 “……마시게……해드리겠습니다.”

 “오 정말?”

 “……저와 대련해서……이기시면.”

 

 기대해 부풀어 있던 그의 표정이 곧바로 실망으로 점철 되었다.

 사실상 마시지 말라는 뜻이었다.

 무카는 가면을 쓰고서 얼굴을 드러내기 꺼려하지만 성격은 내숭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완고했고 단호해야만 할 때는 철저한 녀석이었다.

 거기에 카간의 말도 충견처럼 잘 들으니 게세르가 왜 가까이 하는 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무카 너 말이야. 게세르의 얼굴 본 적 있어?”

 “…….”

 

 대답할 필요가 없는 질문에 굳이 입을 열지 않는 것도 무카의 성격.

 그의 완고한 모습 중 하나였다.

 

 “없겠지? 그 녀석 나랑 쏙 빼닮아서 나름 잘생겼거든? 물론 나보단 한 수 아래지만.”

 

 호탕하게 뻐기는 것을 쳐다보지도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무카.

 혼자만 화기애애했단 걸 눈치 챘는지 시키르의 웃음은 금세 잦아들었다.

 

 “나도 3년 전 이후로는 전혀 못 봤어, 그 녀석의 맨 얼굴.”

 

 3년전.

 선대 카간이었던 셍룬이 죽고, 게세르가 즉위한 해였다.

 그때부터 게세르는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가면을 썼고, 차분하고 점잖았던 성격도 포악하게 변해갔다.

 

 “애초에 얘기 한 번 나눌 기회도 없었지. 만났다 하면 공식석상이고, 입만 열면 전쟁 얘기뿐이었으니까.”

 

 시키르는 마시지도 못하는 술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카간께서는……카라가나를 위해서…….”

 “알고 있어. 누가 뭐래? 전쟁이 맘에 안 든다는 게 아냐.”

 

 혀를 차며 입 안 가득 차 있는 불만을 짓씹는 시키르.

 

 “다만, 그 녀석이 하는 걸 보면, 뭔가 스스로를 사지로 내모는 것 같아. 빌어먹을 아바마마한테 벗어났으면, 자유로워져야지. 오히려 닮아가고 있단 말이야.”

 “…….”

 

 모처럼의 진심을 내비쳤기에 시키르는 조금은 성의 있는 반응을 기대했지만, 무카는 그저 듣기만 할 뿐 별 기색이 없었다.

 어쩌면 저 녀석은 감정을 거세당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시키르는 한 숨을 쉬었다.

 백날 진지하게 떠들어봤자, 본인한테 전하지 않는 이상 그저 뒷담 화에 불과한 것이었다.

 

 “기왕 밤새는 거 너도 네 얘기 좀 하란 말이……!”

 

 서슬 퍼런 칼날이 들이닥치며 시키르의 말을 끊었다.

 무카는 뽑아든 곡도를 시키르한테 들이댔다.

 예리하게 갈린 날이 달빛에 번뜩이자 시키르는 반사적으로 자세를 낮추었다.

 쪼그려 앉는 동시에 그 또한 칼날을 뽑았고 무카에게 겨누었다.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려던 찰나, 뒤통수에서 익살스러운 음색이 들려왔다.

 

 “어머, 아까워라. 한 방 먹일 수 있었는데.”

 

 단검을 거꾸로 쥔 소년.

 그는 시키르의 등 뒤까지 접근하려다 이내 공격이 불발되어 아쉬워하고 있었다.

 무카의 칼끝은 자객을 향해 있었다.

 시키르를 공격한 자객은 그가 데리고 온 근위병단 중 한 명이었다.

 함께 입구를 지키던 동료를 순식간에 살해한 그는 뒤이어 시키르까지 암살하려 한 것이었다.

 

 “역시 갑옷을 입은 채론 기척을 숨기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저 둔한 아저씨는 눈치 못 챌 줄 알았는데.”

 

 할짝 고양이처럼 단검에 묻은 피를 핥아 내린 그는 길게 입고리를 찢었다.

 

 “가면 쓴 오빠가 변수였어요.”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이 되었다.

 소년은 그렇게 장난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뒤가 찔릴 뻔한 시키르는 이를 바드득 갈았다.

 

 “이 자식이……!”

 

 생각하면 할수록 괘씸해 버럭 소리쳤다.

 

 “이래 뵈도 20대밖에 안 됐는데, 누가 아저씨야!”

 “……거기셨습니까……화나신 부분이.”

 

 무카의 무미건조한 딴죽을 무시한 채 시키르는 공격자세를 취했다.

 

 “아아, 그러시면 곤란해요. 아무리 날고 기어도 체르비 두 분이 정면에서 공격해오는 건 너무 벅차다고요.”

 

 항복의 표시로 단검을 내려놓는 소년.

 눈은 곤란하다는 듯 웃음 짓고 있었지만, 입고리는 터지려는 광기를 틀어막듯 실룩실룩 달싹이고 있었다.

 

 “그리고 애초에 죽일 생각도 없었어요. 잠깐 안부인사 겸 들른 거예요.”

 

 나름 납득의 여지가 있는 이야기였다.

 근위병 한 명을 죽이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개소리. 넌 오늘 내손에 죽는다.”

 

 시키르가 칼날을 앞세워 돌진하려 하는데, 소년이 품속에서 비수를 꺼내 던졌다.

 그가 주춤하는 사이 옆에 세워놓은 횃불이 비수를 맞고 쓰러졌다.

 시키르는 땅바닥에 불길이 번지기 전에 발을 동동 구르며 불씨를 잠재웠다.

 그가 당황하는 틈을 타 소년은 갑옷을 벗어 던졌다.

 뱀의 탈피를 연상케 하는 능숙한 동작.

 껍질을 벗고 나온 실루엣으로 볼 때 여자로 보일 정도로 아담한 체형의 소유자였다.

 조끼만을 걸치고 있어 가느다란 곡선의 어깨가 두드러졌다.

 횃불이 꺼진 탓에 이목구비는 어둠 속에 파묻혔다.

 

 “진심이니까 믿으셔도 돼요. 서부를 대표하는 무장 두 분을 제거하면 어떻게 북부와 전쟁을 치르겠어요?”

 

 “……남부에서……온 것 같습니다.”

 

 나직하게 의견을 고하는 무카.

 정황상 보았을 때 그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

 

 “그거 잘 됐군. 마침 남부 놈들만 보면 아작 내버리고 싶었는데 말이야.”

 “어머 무서워라. 그 힘으로 찍어 누르시면 연약한 저는 뼈도 못 추릴 거예요.”

 “알긴 아는군.”

 “마르칸 궁궐에서 대련하시는 모습을 봤으니까요.”

 

 소년은 잔뜩 아양을 떨고는 시키르를 향해 쿡쿡 웃었다.

 시키르는 죽일 듯이 야리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머리를 굴렸다.

 아직 감을 잡지 못한 시키르를 향해 소년은 빙긋 웃었다.

 그는 목을 한껏 가다듬고는 가느다란 영애의 목소리를 냈다.

 

 “다시 분이라도 발라야 알아보려나요?”

 

 한 발 먼저 답을 내린 무카는 곡도 날을 내리고서 손등에 핏줄이 일 정도로 강하게 자루를 움켜쥐었다.

 

 "……메르겐……베키."

 
작가의 말
 

 예쁜 미친 '놈'의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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