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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석 먹는 헌터
작가 : 배추츄
작품등록일 : 2020.9.4

마석의 오용과 남용은 몸에 좋습니다.

 
3화(2)
작성일 : 20-09-07 01:31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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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던전에 들어서자마자 주위를 경계했다. 혼자서 들어온만큼 다른 때보다 더욱 주위를 살피며 행동해야 한다.

 

 

 

 

  던전 안은 마치 옛날의 지하 감옥을 연상시키는듯돌벽으로 이루어진 외길이었다. 그나마 다행히 일정 구간마다 횃불이 밝혀져 있어 전부는 아니지만 시야가 확보되었다. 그러나 군데군데 뼈들이 무더기로 쌓여있어 오히려 완전하지 못한 시야확보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여기서도 보이는 작은 알갱이들.

 

 

 

 

 "살짝 거슬리는데....."

 

 

 

 

  일상생활에서는 그렇게 문제될건 없었지만 던전에서도 보인다면 전투에 지장이 생길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허공에 있던 알갱이들이 갑자기 모두 사라져 버렸다.

 

 

 

 

 "설마 원할때만 보이는건가?"

 

 

 

 

  혹시나싶어 다시 알갱이들을 보기를 원하자 다시 눈에 보이는 알갱이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일단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는것에 의의를 둔 김영이 길을 따라 걸어갔다.

 

 

 

 

  천천히 주위를 경계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에 누구나각 봤다면 답답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던전안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이러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기 쌓여있는 뼈 무더기가 갑자기 솟아나 괴수가 된다든지.

 

 

 

 

 

 

 달그락

 

 

 

 

 

 

 "진짜 나오네?"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춘듯이 나올까.

 

 

 

 

  김영이 다가가자 뼈들이 달그락거리더니 이내 지들끼리 이리저리 뭉쳐 마치 사람과 같은 모양새를 취했다.

 

 

 

 

  F급 괴수 스켈레톤. 괴수들 중에서 가장 잡기 쉬운 괴수하면 떠오르는 괴수들 중에 한마리다. 힘과 민첩성이 낮고 약점도 명확해서 갓 헌터가 된 신입이 던전에 익숙해지기위한 용도로 대부분 사용되는 괴수이다.

 

 

 

 

 "이 정도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는데."

 

 

 

 

  느릿느릿 다가와 팔을 휘두르는 스켈레톤을 피하고 검을 휘둘렀다. 퍼석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부서지는 목뼈와 함께 두개골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스켈레톤이 실끊어진 인형처럼 허물어졌다.

 

 

 

 

  스켈레톤의 약점은 명확하다. 머리가 몸이랑 분리되거나 두개골이 부서지면 그대로 쓰러진다. 그렇다고 방어력이 높은것도 아니니 신입 헌터들의 연습 상대가 되기 딱 좋은 정도.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한 마리를 해치우자 마치 다음 스테이지라는듯이 연달아 일어나는 해골들. 느릿하게 일어서는 스켈레톤들에게 다가간 김영이 검을 휘두르자 맥없이 쓰러지는 스켈레톤 한 마리. 그걸 보며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기라도 한듯이 동시에 달려드는 나머지 두마리의 스켈레톤.

 

 

 

 

 

 

 깡

 

 

 

 

 

 

  왼쪽에서 오는 공격을 방패로 막고 오른쪽에서 덤벼오는 놈에게 검을 찔렀다. 검은 두개골 중앙을 정확히 관통하였고 방패에 공격이 막히자 멈칫한 나머지 스켈레톤도 사이좋게 머리를 몸과 분리시켰다.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아무리 F급 던전이라도 혼자서 던전에 들어온다는 사실에 꽤나 긴장했건만 괴수들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할만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은 김영은 마석을 회수하고 점점 던전 깊숙히 발걸음을 옮겼다.

 

 

 

 

 

 

 

 

 

 

 

 

 

 

  던전의 공략은 순조로웠다. 괴수들도 약하고 돌연변이 같은 괴수들도 안 나오니 괴수들이 쓰러지는 양에 비례해 마석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그래봤자 F급이라 돈은 별로 안되겠지만."

 

 

 

 

  마석은 사냥하는 괴수의 등급에 따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바뀐다.

 

 

 

 

  물론 같은 등급이라도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F급 괴수의 마석은 1kg당 대략 30만원 정도 한다. 물론 F급 던전은 괴수들이 많이 나오지도 않기 때문에 1kg을 맞출려면 던전 2~3개는 뛰어야 된다.

 

 

 

 

  F급보다 한단계 높은 E급 던전은 1kg당 대략 150만원. 등급이 한단계 높아지자 단위수가 달라진다. 그러면 D급, C급 던전은 어떠하겠는가.

 

 

 

 

  "뭐, 그런 등급은 내가 신경쓸만한 레벨이 아니지만."

 

 

 

 

  마석 주머니가 거의 가득 찰 때쯤 직선으로만 이어지던 길이 끝나고 커다란 공간이 나왔다.

 

 

 

 

  정사각형의 커다란 방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뼈 무더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사람의 형상을 갖춘 스켈레톤이 있었다. 게다가 보통의 스켈레톤과는 다르게 투구에 갑옷에 검까지 완전 무장을 한 상태로 방 가운데에 서 있었다.

 

 

 

 

  대괴수 스켈레톤 워리어.

 

 

 

 

  던전에 보스격으로 존재하는 대괴수는 던전의 다른 졸병 괴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강함을 가지고 있다. 동급의 헌터라면 적어도 5명은 필요할 정도의 강함.

 

 

 

 

 

 

 달그락

 

 

 

 

 

 

  고개를 들어 김영을 발견한 스켈레톤 워리어가 검을 들어 김영에게 겨눴다. 마치 어서 덤비라는 듯한 모습에 살짝 헛웃음이 났다.

 

 

 

 

  '저런 괴수도 있구나.'

 

 

 

 

  약간의 호기심을 느끼며 김영과 스켈레톤 워리어가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워리어가 검을 휘두르자 김영이 방패를 들어 공격을 막고 검을 찔렀다. 그러나 워리어는 다른 스켈레톤과는 다르게 민첩한 움직임으로 검을 피하고는 발로 김영의 복부를 걷어찼다.

 

 

 

 

 "큭!"

 

 

 

 

  묵직한 타격과 함께 김영이 뒤로 나자빠졌다. 그러나 쓰러진 김영이 곧바로 옆으로 몸을 굴리자 방금까지 있던 바닥에 검이 꽂혔다.

 

 

 

 

  워리어의 공격을 피한 김영이 서둘러 일어나 방패를 들어올렸다.

 

 

 

 

 

 

 쾅!

 

 

 

 

 

 

  굉음과 함께 김영의 몸이 다시 한번 바닥을 굴렀다. 방패로 막은 왼팔이 저릿하다.

 

 

 

 

 "흡!"

 

 

 

 

  저릿한 왼팔을 무시하고 워리어의 몸을 베어낸다. 그러나 갑옷때문에 쇠가 부딪히는 소리만 나고 유의미한 타격은 전해지지 않았다.

 

 

 

 

  자신이 공격받은 것에 화라도 난것인지 워리어의 공격이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으직

 

 

 

 

 

 

  워리어의 공격을 계속 방패로 막으며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을 때 방패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설마하며 김영이 몸을 뒤로 빼보지만 워리어의 검이 방패를 강하게 내리쳤고

 

 

 

 

 

 

 파각!

 

 

 

 

 

 

  결국 충격을 이기지 못한 방패가 산산히 부서졌다. 의지하고 있던 방패가 부서지자 김영은 적잖이 당황했고 그걸 워리어는 놓치지 않았다.

 

 

 

 

 

 

 스걱

 

 

 

 

 

 

  워리어의 검이 김영의 가슴팍을 베어갔다. 순간 기적적으로 뒤로 물러나 전투불능이 되는 것은 피했지만 가슴이 크게 베이며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갑옷 맞추는걸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어.

 

 

 

 

  화끈한 통증과 함께 가슴에서 피가 튀었다. 통증을 애써 무시하며 워리어를 걷어차며 뒤로 물러났다.

 

 

 

 

 

 

 달그락 달그락

 

 

 

 

 

 

  거리를 벌린 채 잠시 숨을 돌리는데 워리어가 마치 놀리듯이 턱뼈를 움직였다.

 

 

 

 

 '역시 아직 무리였던건가.'

 

 

 

 

  왜 멍청하게 혼자서 던전에 들어온 것일까. 자신이 강하지 않는다는 것은 김영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그걸 아는데도 혼자서 던전에 들어오다니. 답지않게 자만심이라도 들었던 것일까. F급이면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언제부터 그런 오만한 생각을 할 정도가 된것일까.

 

 

 

 

 

 꼬르르륵

 

 

 

 

 

 

  그때 배에서 울리는 민망한 소리. 너무나도 솔직한 생리현상에 김영이 쓴웃음을 흘렸다.

 

 

 

 

  이 상황에서도 배가 고프다니. 이놈의 배는 솔직한건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건지.

 

 

 

 

  김영은 워리어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허리춤의 주머니를 뒤졌다. 이미 다 끝난 싸움이라고 생각이라도 한 듯 워리어는 천천히 김영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마치 사람처럼 여유라도 부리는듯한 모습에 평소라면 어이없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에 감사하며 주머니에 비상식을 꺼내 입에 넣어 씹었다.

 

 

 

 

 

 

 까드득

 

 

 

 

 

 

 '엥?'

 

 

 

 

  상처를 입으면 회복과 동시에 체력 소모가 급심해지는 김영은 전투중에도 비상식을 섭취할 수 있게 허리춤에 비상식을 담은 주머니를 매달아놨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마석 주머니도 비상식 바로 옆에 달려있다.

 

 

 

 

  평소라면 비상식 주머니와 마석 주머니를 구분했겠지만 현재 궁지에 몰린 상황 + 혼자 던전에 왔다는 긴장감 + 배고픔 3중 콤보에 실수로 비상식 대신 마석을 씹어 먹은 것이다.

 

 

 

 

  어이없는 실수에 다급히 다시 비상식을 먹으려 할 때

 

 

 

 

 

 

 욱신

 

 

 

 

 

 

  마석이 목구멍을 넘어 위장에 들어가자 느껴지는 통증. 설마 이번에도 전번 던전때처럼 쓰러지는건가 싶었지만 이내 가슴팍에서 화끈한 통증이 느껴졌다.

 

 

 

 

  치이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상처가 눈에 보일정도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다. 영문모를 일에 당황하며 있자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워리어가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챙!

 

 

 

 

 

 

  황급히 검을 들어 공격을 막아냈다.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던 방금 전과는 달리 이상하게 몸이 가벼워졌다.

 

 

 

 

 "뭔진 모르겠지만..."

 

 

 

 

  발로 워리어를 밀어내며 다시금 자세를 잡는다.

 

 

 

 

 "이제까지처럼 당하진 않을거다."

 

 

 

 

  묘한 활력이 온 몸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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