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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석 먹는 헌터
작가 : 배추츄
작품등록일 : 2020.9.4

마석의 오용과 남용은 몸에 좋습니다.

 
2화
작성일 : 20-09-04 03:16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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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무슨...."

 

 

  믿기지 못하는 상황에 김영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런 김영의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으...으아아아악!!!!"

 

 

  자각하고나자 느껴지는 끔찍한 고통에 김영이 비명을 질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모두 고개를 떨구고만 있었다. 특히 이 작전을 제시했던 백강과 김영에게 도움을 받았던 박창은 무릎을 꿇고는 흐느끼고 있었다.

 

 

 

 "내가...내가 미안하다...내가 먼저 널 밀었다면...."

 

 

 "아닙니다. 제가 이 작전을 말하지만 않았다면..."

 

 

 "괜...찮아요..."

 

 

  김영이 힘없이 말했다. 그러나 점점 창백해지는 얼굴에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이럴때가 아니다. 어서 구조대를 불러야 돼!"

 

 

 "일단 영이 형부터 꺼내고...."

 

 

 "저 상태로 꺼내자고? 애 죽일 일 있어?!"

 

 

  순식간에 시끄러워지는 모습에 김영이 그들을 진정시켰다. 식은땀을 흘리면서까지 자기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에 다시 그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전 괜찮으니 어서 구조대 좀 불러주세요."

 

 

 "그래 조금만 기다리거라. 금방 다녀오마. 너희들은 여기서 영이 지키고 있어."

 

 

 "아뇨. 다 같이 가세요. 모두 힘들잖아요?"

 

 

 "시끄럽다. 까불지말고 잠자코 있ㅇ....허업!"

 

 

  김영이 박창의 배를 손가락으로 누르자 숨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박창이 휘청거렸다.

 

 

 

 "어쩐지 숨 쉬는게 힘들어 보이더니."

 

 

 "이놈..."

 

 

 "산이는 숨 쉬는게 힘들어 보이니 갈비가 나갔겠고 성연이도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거 같은데?"

 

 

 "......"

 

 

  김영의 말대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있지만 모두 간신히 벋니고 있는 중이다.

 

 

  백강은 붕대로 감아놓은 팔에서 피가 줄줄 떨어지고 있었고 지성연은 다리가 후들거리는걸 간신히 참고있는 중이다. 강산과 박창은 간신히 숨을 쉬고있는 중이다. 모두 아닌척하지만 폭탄이 터지면서 크게 상처입은 것이다.

 

 

 

 "그래도 너 혼자 남겨둘수는 없다."

 

 

 "제 능력 아시잖아요.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김영이 사정사정하며 떠밀자 결국 모두가 돌아왔던 길을 따라 나가기 시작했다. 나가면서도 김영을 흘끔거리며 쳐다보는걸 김영이 손을 휘저으며 어서 가라 하자 그제서야 빠르게 달려갔다.

 

 

 

 ".......커헉!"

 

 

  다른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계속 웃음을 띄고 있던 김영이 피를 토하며 엎어졌다. 뜯기고 뭉개진 다리에서는 끔찍한 고통이 끝없이 느껴지고 있었고 폭발로 인해 속이 진탕이라도 되었는지 울컥거리며 피를 계속 토하고 있었다.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내쉬며 억지로 꺼져갈것 같은 정신을 다잡는다. 서서히 몸이 회복되고 있지만 상태는 더욱 안좋아지고 있다.

 

 

 

  진탕이 된 속은 괜찮다. 그러나 다리가, 그중에서도 바위에 깔린 다리가 문제다.

 

 

  이 빌어먹게도 부지런한 능력은 상처를 계속해서 회복시키고 있지만 바위에 깔린 상태로 회복되어봤자 결국 아무런 이득도 없이 체력만 급속도로 소모할 뿐이다.

 

 

 

  "그래도 버텨야겠지...."

 

 

  김영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동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들이 다시 왔을 때 자신이 이미 죽어있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그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이렇게 죽어버려서는 안된다.

 

 

 

 핑

 

 

 '그것도 점점 한계일거 같은데.'

 

 

  순간 눈앞이 하얘지며 정신을 잃을뻔 했다. 체력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다리를 빼달라고 할걸. 아픈거 내색 안하는거에 너무 신경을 쓰는 바람에 중요한걸 까먹어버렸다.

 

 

 

  김영은 자신이 던전의 입구부터 여기까지 전속력으로 뛰면 얼마나 걸릴 지 생각했다.

 

 

 "대략 1시간 인가....창 형님은 나보다 빠르지만 부상을 생각하면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그러니 약 2시간만 버티면 된다.

 

 

 "2시간은커녕 지금 바로 쓰러질거 같은데 말이지."

 

 

  이제 진짜 한계가 다가온다. 김영은 주위를 살폈다. 뭐라도 먹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주위에는 먹을건커녕 돌맹이밖에 없었다. 식량은 챙겨왔지만 전부 저 돌벽 너머에 있다.

 

 

 

 

 잘그락

 

 

 

  "어?"

 

 

  김영은 자신의 허리춤에 매달아놨던 주머니를 열었다. 잘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마석이 손에 굴러 떨여젔다.

 

 

 

  분명 마석은 괴수들을 해치우면 그때그때 분배했기 때문에 주머니 안에는 마석이 절반쯤 채워져있다.

 

 

  김영은 손에서 반짝거리는 마석을 멍하니 쳐다봤다.

 

 

 

 '....마석도....먹을 수는 있지?'

 

 

  누군가 안다면 미쳤다며 뒤통수를 후려칠만한 내용. 그러나 현재 김영은 제정신이 아니다.

 

 

  몽롱한 상태에 손이 두개, 세개로 나뉘어져 보이고 피가 계속 뿜어져 나와 빈혈기도 있다. 이미 간당간당한 체력은 뭐라도 좋으니 먹을 수 있는거라면 일단 위장에 쑤셔박으라고 아우성 치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김영은 마석 조각 하나를 집어 손을 덜덜 떨며 입으로 향했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우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마석이 부서지며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내려갔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하고 나니 두번째부터는 마석을 한움큼씩 집어 입안에 넣고 있었다.

 

 

 

 으득 우드득

 

 

  마치 달고나와 같은 소리가 나지만 그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을 먹는 것처럼 무미건조한 섭취가 이어지고 어느새 주머니를 채웠던 마석이 전부 김영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먹을게 없어 마석을 먹어치우다니. 올해의 엽기적인 행위 베스트10 안에 들 기가 막힌 행동이었다. 물론 마석이 헌터의 몸에 무해하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벌이도 시워찮은 E급 헌터가 가지고 있는 마석을 전부 먹어치운다? 그 누가 비웃지 않을까?

 

 

 "그래도 배에 뭔가 차니 조금 괜찮은 느낌이 나기도.....커헉!"

 

 

  순간 김영이 배를 붙잡으며 쓰러졌다.

 

 

  배에서부터 끔찍한 고통이 김영을 덮쳤다. 마치 안에서부터 벌레가 갉아먹는 고통에 김영은 덜덜 떨며 몸을 웅크렸다.

 

 

 "쿨럭!"

 

 

  올라오는 구토감에 무언가를 토해내니 검게 죽은 피와 새빨간 내장 조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위험할 정도로 쏟아내는 피의 양에 김영의 눈앞이 점점 흐릿해져갔다.

 

 

 "커....억....!"

 

 

  배에서부터 시작된 고통은 서서히 범위를 넓혀 어느덧 몸통 전체에 퍼져 숨 쉬는것도 힘들어졌다.

 

 

  팔과 다리, 손과 발까지 범위를 넓혀 온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느끼며 결국 김영은 정신을 잃었다.

 

 

 

 

 

 * * *

 

 

 

 

  눈을 떴다.

 

 

 

 '여긴....?'

 

 

  몽롱한 정신으로 눈을 뜬 김영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새하얀 천장과 등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느낌. 코를 자극하는 소독약 냄새.

 

 

 

 '병원?'

 

 

  자신의 능력으로 익숙하지 않은 장소지만 김영은 자신이 병원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내가 왜 여기있는거지?'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본다.

 

 

 

  던전이 무너지고, 구조대를 보내기위해 동료들을 내보내고, 마석을 먹어치웠다. 그리고 끊긴 기억.

 

 

 

  '구조대를 불러왔구나.'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을수 없었으리라.

 

 

  김영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시선을 내리자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분명 엉망이 되어있고 사라져 있어야 할 자신의 두 다리가 멀쩡히 붙어있었다.

 

 

 "이게 무슨...."

 

 

 ".....영아?!"

 

 

  그때 옆에서 들리던 목소리에 김영은 옆을 돌아보았다.

 

 

  의자에 앉아 졸고 있었던지 눈이 퀭한 박창이 김영을 보며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다행이다....정말 다행이야...."

 

 

  김영의 손을 잡은 박창이 안도감에 흐느끼며 눈물을 떨궜다.

 

 

 "형님 왜 이러세요."

 

 

  김영은 눈물을 흘리는 박창에 어쩔줄 모르며 허둥댔다. 약간의 시간이 흘러 겨우 진정한 박창이 입을 열며 현재 상황을 말해주었다.

 

 

 

 "제가 일주일이나 누워있었다고요?"

 

 

 "그래. 널 구조하고 나서 의사든 치료형 헌터든 온갖 사람들을 불러보았지만 눈을 뜨지 않더구나. 분명 살아있는데 눈을 뜨지 않으니 모두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일주일이나 자신이 기절해 있었다는걸 안 김영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일주일이나 기절해 있던 상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이 아주 가벼웠다. 마치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잠시 박창에게 자신이 일주일동안 기절해 있을동안의 일을 듣고있자 자신이 깨어났단 말을 들은 의사가 들어왔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언저든 퇴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김영은 곧바로 퇴원했다.

 

 

  병원을 나서자 어느새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김영에게 다가왔다.

 

 

 

 "영이 형! 이제 괜찮은거지?"

 

 

 "그래. 걱정해줘서 고맙다."

 

 

  울먹이며 말하는 강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이도 있는 녀석이 하는 행동만 보면 아직 어린애였다.

 

 

 

  지성연과 백강도 김영의 퇴원을 축하했다. 그때 백가의 팔에 시선이 간 김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팔....결국...."

 

 

 "어쩔수없지. 살아남은거에 고마워하고 있어."

 

 

  비어있는 자신의 왼팔을 본 백강이 씁쓸하게 웃었다. 돌연변이에게 팔을 잡아먹힌 백강은 결국 한쪽 팔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제 헌터 생활도 끝났어. 오히려 잘됐지. 언제나 방패 들고 앞에 서는게 얼마나 무서웠는데."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하지만 그의 눈을 본 사람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못하리라.

 

 

 두 팔로 굳건히 방패를 들며 적을 막아서던 백강에게 한쪽 팔을 잃었다는것은 헌터세계에서 완전한 퇴출을 의미했다.

 

 

 

 "....맞다! 제 다리를 치료해주신 헌터는 누군가요?"

 

 

  우울해지려던 분위기를 띄우고자 김영이 말했다. 던전에서 자신의 한쪽 다리는 뭉개져있었고 나머지 한쪽은 아예 사라져 있었다. 사라진 다리는 어떻게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뭉개진 다리는 왠만한 치료형 헌터라도 회복시키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자신의 다리를 이렇게 되돌려 놓았으면 분명 유며한 치료형 헌터일 것이다.

 

 

  그러나 김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소리냐? 우리가 던전에서 널 발견했을 때 넌 상처가 없었어."

 

 

 "...네?"

 

 

 "너의 능력으로 회복한 것이 아니었냐?"

 

 

 

 

 

 

 

  김영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이틀 뒤.

 

 

 

  퇴원한 그 날 곧바로 레이드를 가려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격한 반대로 결국 이틀이나 쉬어버렸다.

 

 

  자신의 다리가 회복된 것에 대한 것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간 김영은 지금 헌터협회에 와 있다.

 

 

 

  헌터들의 각성은 모두 이 헌터협회에서 이루어지며 이곳에서 각성한 헌터는 협회 소속의 헌터가 될 것인지 길드에 들어가거나 프리랜서로서 활동한지 결정한다.

 

 

 

  그 이외에도 헌터의 등급에 맞는 던전을 추천해 주거나 신입헌터의 교육, 헌터들의 장비 판매나 대여 등등 오직 헌터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이 헌터협회다.

 

 

 

  김영은 헌터협회에 들어와 검이 그려져있는 가게에 들어갔다.

 

 

  저번 레이드로 인해 검과 방패를 잃어버린 김영은 가게를 둘러보며 김영은 방패와 검을 대여했다. '구입'이 아니라 '대여'다. 멀쩡한 무기를 사기에는 현재 김영의 통장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여하기에도 넉넉한 금액이 아니라 일주일 뒤에는 반납해야 하지만.

 

 

 

  전에 쓰던 장비들도 몇 달을 고생하여 얻은 거였던가. 자신의 곁을 떠난 장비들을 생각하자 잠시 우울해진 김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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