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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종결] 범죄 은행 (이상 가면)
작가 : 셀폽티콘
작품등록일 : 2020.7.31

당신이 할 수 있는 사소한 범죄를 저축합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범죄를 출금할 수도 있습니다.
현금으로
혹은 또 다른 범죄로...

 
23. 새끼손가락
작성일 : 20-09-01 11:44     조회 : 367     추천 : 3     분량 : 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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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선 관련 앞 이야기 : 납치된 윤선은 조 법관의 집에서 깨어나고, 곁에 있는 지령지에 따라 집의 여기 저기에 범인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흔적을 남긴다. 이를 바타응로 조 법관은 이상 가면의 소재를 추궁한다. 하지만 그 사이 윤선은 빡쌤에게 전화를 걸어, 조 법관이 하는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알게 된 조 법관은 추궁을 멈추고 정해진 시간 후에 집안이 폭발할 것을 알린 후 사라진다. 33번지 사내의 감시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윤선 앞에 봉우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윤선은 목숨을 건진다)

 ---------------------------------

 

  “요러코롬 문을 환기했으니께 폭발은 되얏고. 요거 몇 장만 있으믄유 함정이라는 증거는 충분한 것 같어유. 그 지유?”

 

  봉우가 손을 펴서 종이를 흔들어 보였다.

  윤선에게 벽에 숫자를 적으라는 명령이 적혀 있는 지령지였다. 적어도 윤선이 이 범죄의 범인은 아니라는 증거는 충분히 확보한 셈이었다.

 

  “좀 전에 조 법관은 차고로 가겠다고 했어요. 거기 뭔가 있어요. 우리도 빨리 거기로……”

 

  “나가 국보급 킬러인 것은 맞은디요. 시방은 놈들을 쫓으러 갈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구먼유. 나쁜 놈들이 얼매나 떼로다가 있을지도 모르고유. 이거 봐유, 이거 봐아. 이래가지구는 지대로 걷기 어렵지 않겠냐는 말이어유. 손도 이러잖유. 시바앙.”

  봉우가 윤선의 손과 발에 채워진 족쇄를 가리켰다.

  사실 간신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일 뿐 이런 상태로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놈들과 싸운다는 건 좀 무리다 싶긴 했다.

 

  “하지만…….”

  “지가유, 원래 열쇠 여는 건 만능이거든요. 스파이 교육 받을 때, 그 많은 놈들 속에서 지가 짱이었구만유. 근디유, 암만 그러먼 멋허것시유. 손에 앙꾸또 가진 것이 없는디이. 뭐가 있어야 열쇠도 풀고 헐 거 아닌냔 말예유. 그냥 이럴 때는 일단 안전한 데로 가서 족쇄도 풀고 후일을 도모해야 혀유. 또 동현인가 뭐신가 허는 그 헐랭이도 일단 만나봐야 헐 거 아녀유?”

 

  “동현 씨를 아세요?”

  “그럼유. 지가 딱 보먼 싸움만 잘 하게 생겼지유? 아녀유. 사람을 완전히 잘못 본 거이라니께유. 요 머리 있지유. 봐봐유. 지가 뒤통수가 따악 허니 튀어나왔잖유. 짱구라고……. 이런 사람들이 머리가 겁나게 좋은 거유.”

 

  철그덕거리는 족쇄가 몹시 귀에 거슬렸지만 봉우의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가 윤선에게 적당한 안정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말대로 일단 몸의 족쇄들을 풀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너무나 놀랐던 자신의 마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우린 어디로 가는 거죠?”

  “거, 쩌기……, 겁나게 비밀스럽구유…… 암튼 그런 디가 있시유. 나가 이 나이 먹도락 거그만큼은 여자를 델가본 적이 없거든유. 뭐 놀란 건 업시유. 생긴 게 요렇게 생겼으면서 어찌고 여자들을 물리칠 수가 있느냐, 허는 거지유? 여자들은 대부분은 한 번만 가보자고 혔었지유. 그 수가 상당히 저기허니 많긴 혔는디……, 지는유, 그래도 지조(志操)가 일 번이어유. 지조 알아유? 사람이 모름지기 지조가 없으먼 그거시 어떠캐 사람이것시유? 그건유, 개돝인 게유. 개돝!”

 

  “개…… 뭐요?”

  “개돝 몰라유?”

 

  “설마 ㅈ으로 시작하는 자음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지읒이 아니고 디귿인디유. 개돝. 아하 개돝이 뭔지 모르시는구나. '돝'이유 돼지를 갈키는 말이어유. 옛날부터 우리 양반 가문에서는유, 절대 돼지라고 안 했시유, 상스럽게 돼지가 뭐유, 돼지가……. 돝! 거기가 개를 딱 붙이며은 ‘개돝’ 얼매나 듣기가 좋아유. 역시 양반들 가문은 쓰는 언어가 쌍놈들이랑은 완전히 다르다니께유.”

  하며 봉우가 웃으며 대문을 막 나서는 순간이었다.

 

  “아윽”

  대문 옆에 서 있던 누군가 그의 어깨를 잡아 뽑더니 순식간에 밀며 꺾어버렸다.

  어느새 도착한 국정원 박 과장이었다.

  그의 행동이 매우 민첩했으므로 벽으로 밀쳐진 봉우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바둥거렸다.

 

  “니들은 뭐여?”

  봉우가 소리쳤다.

 

  “이상 가면의 애인이신가? 이거 뭐 꼴이…….”

  윤 실장이 족쇄에 채워진 윤선을 위아래로 훑어보면 기막히다는 듯 웃었다.

 

  “당신들 누구야?”

  윤선이 봉우를 밀고 있는 박 과장을 향해 몸을 날렸다.

  박이 족쇄에 걸린 여자의 절도 없는 동작이라 어이없다는 듯 발을 뻗어 그녀를 공격했다. 하지만 박의 뻗어나오는 발을 잡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윤선이었다. 그녀의 발과 발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쇠고리가 박의 얼굴을 강타하는 바람이 박이 중심을 잃고 기우뚱하며 봉우를 잡고 있던 손을 놓쳤다.

  그녀의 놀라운 공중부양 공격에 놀란 건 봉우였다. 그는 자신의 꺾인 손이 풀렸음에도 입을 닫지 못한 채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오호, 역시 이상 가면의 연인답게 만만한 분이 아니시군요.”

 

  짝 짝 짝.

  윤 실장이 인상적이었다는 듯 박수를 쳤다.

 

  “니들도 조 법관의 똘마니들인가?”

  윤선이 소리쳤다.

 

  “조 법관의 똘마니? 조 법관이 우리 똘마니라면 몰라도 우리 그 정도 인물의 똘마니라는 건 좀 모욕적인 걸…….”

  “누가 누구의 똘마니 건 상관없어. 어차피 같은 놈들이라면…….”

 

  다시금 윤선의 공격이 윤 실장을 향해 뻗어왔다.

  하지만 윤 실장은 정 과장과는 레벨이 다른 인간이었다. 그는 윤선의 날이 선 공격을 가볍게 비껴내고 있었다. 물론 손과 발이 묶여 있는 윤선의 공격은 분명 어느 정도 무딘 데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비껴낼 만큼 엉성한 것도 아니었다.

  윤선의 손이 윤 실장의 목을 움켜쥔 순간이었다. 엎어치기를 위한 완전한 그립이라고 생각한 윤선이 몸을 굽히며 얏. 기합소리를 날리려는 찰나였다.

  윤 실장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밀어내고 있었다. 동시에 그의 발이 그녀의 엉덩이를 밀어 올리며 허공으로 몸을 부웅 띄웠다.

  형편없이 바닥으로 내팽개쳐진 건 당연히 윤선이었다.

 

  “이 자식이 어디서?”

  윤선에 비해 엉성하기 짝이 없는 봉우는 주먹 한 번 내지르고는 윤 실장에게 뺨을 제대로 얻어맞았다. 마빡 형사가 당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너 갖은 잡종들이 낄 자리가 아냐.”

  윤 실장에 박에게 고갯짓을 했다. 박이 봉우의 손에 철커덕 수갑을 채웠다.

 

  “니들 뭐야?”

  수갑을 들고 다닌다는 사실에 놀란 윤선이 윤 실장에게 물었다.

 

  “이거 중요한 분이 물으시니 대답해 드리죠. 우린 국정원에서 나왔습니다.”

  그가 신분증을 꺼내서 그녀 앞에 내밀었다. 윤형배. 국정원 실장이라는 그의 신분이 고스란히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왜 단순 폭력 사건에 국정원이 개입하는 거죠?”

  “국가 위기 사항이니까요? 당신같은 골빈 여자들이 추종하는 범죄자의 존재 자체가 말입니다.”

 

  윤 실장이 자신의 수갑을 꺼내서 다시 윤선의 손에 채우려는 순간이었다.

  윤이 이미 수갑과 거의 같은 용도의 물건이 채워진 자신의 손을 그의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저 안에 아내와 딸을 죽이고 저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던 조 법관이 있어요.”

 

  피식.

  윤 실장이 그녀의 말을 듣고 웃었다.

 

  “여기, 요 오른쪽 주머니에유 놈들이 만든 종이 쪽지가 있어유. 함 꺼내서 보면 다 알게 된다니께유.”

  뭔가 높은 권력자들에게 잡혔다는 생각 때문인지 잔뜩 쫄아 있던 봉우가 자신의 어색한 바바리코트 자락을 입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렇게 말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분이…….”

  “그 분이라니……?”

  놀란 윤선이 물었다.

 

  “내가 지금 조 법관의 전화를 받고 나온 거거든. 그 양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법관이 보는 앞에서 손과 발에 족쇄까지 직접 신으셨다고……, 아주 무서운 것들이라며 당부를 하더라고.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악당이라도 그렇지. 누군가를 모함하려고 제 아내와 딸을 죽인다는 스토리 말이야. 가도 너무 갔다는 생각 안 드나? 뭐 친구니, 아는 사람이니 정도라면 몰라도……. 원래 악당들은 가족만큼은 끔찍하게 챙기는 법이거든.”

  윤이 꺼냈던 수갑을 다시 집어넣으며 그녀의 손 사이 사슬을 잡고 쭈욱 끌었다.

 

  “여가 쪽지가 있데니께유, 쪽지가.”

  봉우가 다시 답답해 죽겠다는 듯이 소리쳤다.

 

  “글쎄 그게 그렇게 중요한 자료라면, 떳떳하시겠네. 일단 갑시다. 가서 법적으로 하나 하나 따져 보고자고. 태워.”

  윤 실장이 정 과장에서 소리쳤다.

 

  띡띡

  정 과장이 차문을 막 열려는 찰나였다.

 

  끼이익.

  정 과장으로 차 앞을 막으며 뒤로부터 달려와 주차하는 차가 있었다.

  차문이 열리고 얼굴을 내민 건 빡쌤이었다.

 

  “어머니는 여가 쫌 가만히 계셔요. 우리 정 형사이 이대로 끌려가면 영락없이 누명쓸 것 같으니까. 내가 딱 끌고 오면 어머니가 시동 걸고 계시다가 태워서 쓩 가시면 돼요. 아시겠죠?”

  차에서 내리던 빡쌤이 다시 돌아서서 차에 앉아 있는 영애를 향해 속삭였다.

 

  “여어 당신 뭐야?”

  “아아, 나는 여 볼일이 있어가지고 잠깐 들렸는디……. 당신들은 뭐요?”

  빡쌤은 마치 윤선 일행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인 것처럼 박 과장에게 다가서고 있었다.

 

  “공무 집행 중인 거 안 보여?”

  박 과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반면 박 과장의 뒤에 서 있는 윤 실장은 뭐가 우습다는지 씨익 실소를 흘렸다.

 

  “거어 거 아가씨, 이 놈들 경찰 맞아요? 건달 아니요? 나쁜 놈들이면 내가 신고해 줄 테니까.”

  빡쌤이 핸드폰을 꺼내들고 슬금슬금 윤 실장의 옆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윤선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윤 실장의 여유로운 태도로 볼 때, 그의 어색한 연기는 이미 들통 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말을 하라니까, 어어어?”

  빡쌤이 핸드폰을 들이 밀며 윤의 앞으로 거의 다가온 순간이었다. 빡쌤은 윤선을 향해 연신 눈을 깜빡여댔다. 자신이 공격하는 틈을 이용해 저쪽 차로 도망쳐라. 뭐 그런 신호를 계속 보내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정말이지 어설플 뿐이었다.

 

  철컥.

  빡쌤의 손이 윤 실장의 손에 거의 닿는 순간이었다.

  윤 실장의 왼손의 어느새 꺼낸 총을 그의 이마에 겨냥하고 있었다.

 

  “오늘 코미디를 여럿 보게 되는 걸.”

  놀란 빡쌤이 얼른 두 손을 들어 올렸다. 항복. 뭐 그런 뜻이었다.

 

  “사실 내가…….”

 

  빡.

 

  빡쌤이 자신이 경찰임을 밝히려는 찰나였다.

  윤 실장이 총의 손잡이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한 방에 뻑 가는 빡쌤이었다.

 

  어이없는 그의 실신에 윤 실장이 들고 있던 총을 다시 안 주머니 속으로 거두어 들였다. 하지만 빡쌤의 실신은 정말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었다.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윤 실장이라도 실제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위협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빡쌤의 행동이 윤 실장의 이목을 뭔가로부터 분명히 빼앗고 있었던 것이다.

 

  다가온 그림자가 윤 실장의 목을 허공으로 내던진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어어.

  놀란 윤 실장이 잡고 있는 윤선의 손을 놓치는 순간, 윤선이 힘껏 내달려 정 과장의 몸을 튕겨내 버렸다.

 

  “외간 남자가 어디 부모님 허락도 없이 남의 딸을 더듬어?”

  윤 실장을 바닥에 내던진 건 어느새 다가온 영애였다.

 

  “엄마……”

  누군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일단 몸을 날렸던 윤선이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찌나 세게 내던져 졌는지 윤 실장은 한동안 숨이 확 막히면서 정신을 차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도망쳐야 해.”

  영애가 소리쳤다.

 

  놀란 그들이 영애가 타고 왔던 차를 향해 내달리는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린 윤 실장이 안에서 총을 꺼냈다.

 

  축 축 축

  발사된 세 발의 총알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가장 뒤에서 달리던 윤선이 자신의 종아리를 스쳐가는 총알을 느꼈다. 하지만 총알의 최종 목적지는 그녀의 종아리는 아니었다. 앞에 세워진 빡쌤의 차 바퀴였다.

 

  피슉.

  바퀴의 바람이 여지없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타이어가 찢어진 자동차로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그런 자동차를 타고 도망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었다.

 

  ‘팍.’

  안타까움에 걸음을 멈췄던 윤선은 다시 들려오는 파괴음에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윤 실장의 손에 들려 있는 총을 걷어차고 있었다. 다시 박 과장이 총을 꺼내고 있었지만 번개처럼 달려간 남자가 그의 어깨를 밟더니 강제로 총을 빼앗아내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을 천천히 겨누었다.

 

  “동현 씨.”

  윤선이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오는 소리를 내질렀다.

 

  “이상 뱃지에 찍혀 있던 그림. 그건 오감도 5호를 의미하는 게 아니었어요. 이상은 똑같은 시를 일본어로 먼저 발표 했었죠. 그 제목은 이십이(二十二)! 그건 누군가의 집 주소를 알려주려는 힌트였던 거죠. 이상 가면은 말했었죠. 뱃지는 장소라고...... 조 법관의 집 주소, 22번지. 그걸 가리키는 거였어요.”

  동현이 윤 실장을 겨누고 있던 총구에서 고개를 들어 윤선을 쳐다보았다.

 

  윤선이 어정거리는 걸음으로 그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 제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했어요.”

 

  윤선은 와락 그를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럴 만한 사이는 아니라는 생각에 어설픈 자세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뒤에 제가 타고 온 차가 있어요. 일단 그리로 가요.”

  윤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에요?”

  영애가 자신의 딸이 보여주는 반가움에 놀라 봉우에게 물었다. 봉우가 얼떨결에 새끼손가락을 꺼내 올렸다.

 

  영애 역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게 무슨 뜻인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영애였다. 하지만 봉우는 두 사람의 애틋함에 취해서 영애를 향해 윙크를 한 번 날렸다.

  이건 분명 모른 척 해 주세요. 뭐 그런 정도를 축복의 감정을 가득 담아서 날린 윙크였다.

 

  “이게 어디서 처음 본 여자에게 작업질이야.”

  영애의 손이 봉우의 멱살을 잡아 휘잉. 허공으로 던져내고 있었다.

 
작가의 말
 

 여름은 너무 열나고...

 연재는 너무 지루하고...

 매미는 너무 맵고

 쓰르라미는 너무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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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바다라 20-09-01 13:52
 
영애와 봉우의 콤비 잼나겠네요~ㅎㅎ
이상가면이 저런 사람들 잡으려는 작전명이지는 않을까~~그런 상상도 해보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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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폽티콘 20-09-02 02:15
 
이상 가면은 그냥 범죄 은행의 은행장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범죄로 돈을 벌고
또 법적으로 허락되지 않는 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돕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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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별 20-09-01 15:33
 
윤실장은 뒤에서 조종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범죄자네요.
이 글은 몇 회까지 있나요?
쓰시는 분이 지루해 하시면 안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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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폽티콘 20-09-02 02:17
 
제가 글 쓰면서 올리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이미 써 놓은 글들 올립니다.
쓰면서 지루한 게 아니라
올리는 게 지루하고 힘드네요.
그냥 아는 사람끼리 응원해주는 정도잖아요

이청준의 소설 '소문의 벽' 같다고 할까요?
그냥 벽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 지루함을 견디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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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삼일 20-09-01 19:04
 
나이 많은 영애와 봉우의 코믹 좋고.
역시 동현과 윤선! 동현이 윤 실장보다 쌈 실력이 한 수 위?
급히 쓰셨는지 오타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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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폽티콘 20-09-02 02:20
 
동현이는 싸움 못합니다. ㅋㅋㅋ
그냥 총을 습득한 것뿐이지요
윤선이 쌈짱인데...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어서 현재는 지고 있다고 보시는 게 좋겠네요.
(어차피 누가 읽지도 않는 글이라 오타는 그냥 냅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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