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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이샤 - 사디스트 왕에게 복수하는 법
작가 : 재원이
작품등록일 : 2020.7.31

저주받은 왕녀를 대신해, 침략자 유목민의 볼모가 된 시녀 '아이샤'.
유목민의 군주이자 전쟁광인 '게세르'에게 청혼을 받는다.
게세르는 감시를 위해 근위대장 '무카'를 호위로 붙여놓는데, 아이샤는 사디스트인 왕보다 다정한 호위무사에게 더 마음이 가기 시작한다.
한편, 친구인 아이샤를 구하기 위해 하렘을 뛰쳐나온 왕녀 '카야'는 저주받은 힘을 이용해 게세르를 박날낼 계획을 세우는데......!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하는 소녀.
그 소녀를 구하고자하는 왕녀의 고군분투기.

둘의 운명은?

#성장여주, #대형견남주, #순정판타지, #역하렘

seojw1111111@naver.com

 
19화 - 카라툰(3)
작성일 : 20-08-31 13:09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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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하지만, 나가주실래요?”

 

 함박웃음을 지으며 거절하는 소년.

 미소를 머금은 입으로 내뱉는 목소리는 명랑 그 자체였지만, 유독 내용만큼은 그렇지 못했다.

 

 “사키그치, 이유를 말해줄 수 있겠니?”

 

 한순간에 가차 없는 태도로 전환해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차간은 점잖게 까닭을 물었다.

 

 “저 두 분.”

 

 사키그치라고 불린 소년은 아이샤와 무카를 향해 번갈아 삿대질을 했다.

 

 “생긴 게 맘에 안 들어서요!”

 

 배시시 웃으며 사키그치는 안하무인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왕녀로 오셨다는 분도 그렇지만, 특히 저 호위무사님은 더 최악이에요!”

 

 두 사람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도 소년은 화색을 잃지 않았다.

 

 “그럴 수가…….”

 

 보통이면 웃어른으로서 꾸중을 해야 정상일 텐데…….

 차간은 도리어 크게 상심한 듯 탄식을 했다.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극악으로 치달아가는 대화에, 당사자인 아이샤는 듣고 있는 말이 실제인지 꿈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머리가 따라가질 못해 정신이 몽롱해졌다.

 적어도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 정도까지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자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무카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카 정도면 충분히 잘생긴 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

 아니, 것보다.

 지금 가면 쓰고 있는 사람한테 외모를 따지면 뭐 어쩌자는 거지?

 

 “아무래도 내가 사람을 잘못 본 모양이군.”

 

 차간의 힐난은 난데없이 아이샤와 무카를 향했다.

 실망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표하듯 끌끌 혀를 짜는 노인을 보고서 더욱 무슨 상황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래서는 어머니를 만나실 수 없으세요! 더 제대로 하고 오세요!”

 

 단단히 충고를 남긴 사키그치는 톳톳 뜀박질을 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토끼를 연상케 하는 작고 귀여운 몸집에 독사 같은 언행을 가진 기이한 소년.

 사키그치가 사라지자 외길로 통하는 숲의 문턱은 다시금 적막해졌다.

 경보를 울리던 까마귀들도 이제는 가만히 주시하며 은근히 사라질 것을 재촉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두 분 모두 거짓을 품고 있는 모양이오.”

 

 차간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는 듯 곤란해 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무슨 말이세요? 저희는 아무 것도 안 했는걸요?”

 

 아이샤는 급히 해명에 나섰다.

 애초에 만나서 제대로 된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는데,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사키그치는 마음의 생김새를 보오. 편협에 치우치지 않은 눈으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제자를 다그치듯 탐탁치 않아하는 차간이었다.

 

 “아민 샤먼께서는 오직 진실 된 자만을 상대하오. 사키그치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명분을 가지고 와도 소용이 없소.”

 "……."

 

 여기까지가 샤먼을 만나고자 했던 사람들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고 돌아간 지점인 듯했다.

 대체 사키그치는 무엇을 거짓으로 받아들였을까?

 소년의 기이한 신통력에 대해선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 신통력을 통해 무엇을 보았는지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이샤는 은연 중 얕게 입술을 깨물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짧고도 강렬했던 만남.

 오갔던 것은 간단한 인사치레뿐.

 출신을 소개하긴 했지만, 그 마저도 차간의 중개를 통해서였다.

 

 ‘서쪽 하미드란 나라의 왕녀님이라 하더구나.’

 

 차간의 말을 회상하던 중 짐짓 짚이듯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애초에 소개부터가 거짓.

 자신이 진짜 왕녀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불현 듯 떠오른 위화감에 무카의 눈치를 보았다.

 그 또한 자신과 비슷한 결론을 내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게 되었다.

 서로에 대한 사색이 길어지기 전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알 것 같아요. 사키그치가 그렇게 말한 이유…….”

 

 무카와 차간 두 남자의 시선이 쏠리자 아이샤는 어떻게든 이어나가려 애썼다.

 

 “제가 진심으로 찾아간다면 아민 샤먼께서도 만나주실 거예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정도의 마음이었지만, 막상 뱉어보니 너무 무책임 한 거 아니었나 후회가 되었다.

 

 “진실 된 마음으로 임할 거라 각오한 것이오?”

 

 이제 와서 물릴 수도 없어 당당히 끄덕였다.

 차간은 수염을 쓸어내리며 당찬 기색에 감탄하는 반응.

 사람을 잘못 보았다는 비판을 재고해보려는 듯 했다.

 이제 남은 건 무카.

 아무리 순진한 그라고 해도 최대한 의심받지 않게 처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혼자 가는 게 좋겠어요. 애초에 용건이 있는 사람은 저였으니까요.”

 

 각오를 내비친 뒤 외길 입구로 들어가려 하는데, 다급하게 손길이 뻗혀왔다.

 무카는 아이샤의 손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위험합니다……혼자는.”

 

 무미건조한 투였지만, 맞잡은 손에 들어간 힘에서 단호함이 느껴졌다.

 호위무사로서 당연한 조치였지만, 이번만큼은 곤란했다.

 

 “사키그치란 꼬마는 무카도 받아들이지 않으려했어요. 무카도 분명 숨기는 게 있는 거겠죠?”

 “…….”

 

 호위무사를 떨어뜨리려고 넘겨짚은 것이었지만, 의외로 정곡이었는지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모든 것에 솔직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사람이면 누구나 비밀이 있을 테니까요.”

 

 붙잡히지 않은 다른 손을 가져다 단단히 굳은 그의 손에 부드럽게 포갰다.

 

 “둘 중 하나만이 솔직해져야 한다면, 카간께 명령받은 제가 가는 게 옳을 거예요.”

 

 마지못해 스륵 풀리는 그의 손길을 두 손으로 감싸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무카는 제가 돌아올 때까지 입구를 지켜주세요. 그래 준다면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자연스레 이어지는 부탁에도 무카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냥 대답을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어서 망설이는 그를 뒤로 했다.

 

 “아민 샤먼께서는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한테는 더 박하시오. 그래도 괜찮겠소?”

 “다시 가서. 사키그치를 설득할 거예요.”

 

 발걸음을 떼기 전 무카 쪽을 돌아보았다.

 오초막의 고삐를 넘겨받은 그는 오매불망 아이샤를 기다릴 기세로 우두커니 서있었다.

 

 ‘다녀올게요.’

 

 그렇게 눈으로 말하고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숲길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갔다.

 

 ***

 

 -탁! 타닥!

 

 말발굽이 얼음과 맞닿으며 자갈이 튀기는 듯한 소리를 냈다.

 얼어붙은 물가가 나타나자, 귀환대의 행렬이 속도를 늦췄다.

 결빙기에 맞춘 덕에 강은 건너기 용의했지만, 방심은 용납할 수 없는 상황.

 에레케이투는 대 여섯 명의 선발대를 도하시켜 얼음의 상태를 확인했다.

 첫 번째 무리가 무사히 건너자 두 번째로 수십의 무리가, 세 번째에 이르러서는 본대가 건넜다.

 

 행렬의 가장 끝부분, 짐수레에 타고 있던 카야는 메스꺼움을 못 이겨 밖을 향해 얼굴을 내밀었다.

 또 멀미가 이어질 것을 예상하여 빈속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화려한 발자취를 남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목구멍을 드러낸 채 헛구역질을 하던 카야는 문득 바닥에 깔린 얼음에 관심을 가졌다.

 하미드에선 얼음이 귀했는데…….

 시녀들이 여기 오면 환장할 거라고 카야는 생각했다.

 편평한 얼음에 실루엣이 비치자 카야는 다시 샐쭉해졌다.

 생모도 이와 닮은 얼굴이었을까?

 어렸을 때의 기억조차 없었기에 추측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생모에 관한 정보도 직접들은 것은 없다.

 그저 난무하는 소문을 듣고 짜 맞출 수밖에 없었다.

 하렘의 시녀였지만, 소수민족이었기에 같은 궁 안 사람들한테 무시당했다는 게 알고 있는 것의 전부였다.

 그 선천적인 기구함에 가련미를 느꼈는지 우연찮게 술탄의 눈에 띄었지만 그뿐이었을 것이다.

 노리개처럼 능욕당하다 얼마못가 버려졌을 테지.

 그 짧은 한 순간의 흔적이 끈덕지게 태내에 자리 잡아 나온 잉여왕족이 카야인 것이었다.

 도움 없이 홀로 카야를 낳다가 죽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주변에 제대로 된 대접조차 받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생모가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이유는 뻔했다.

 노예의 상징을 하고 있었기 때문.

 그리고 그것은 카야도 마찬가지…….

 거기에 저주까지 걸려버렸으니 하렘 내 취급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도 저는 좋아해요. 왕녀님의 눈동자.’

 

 단 한명.

 아이샤는 스스럼없이 그렇게 말했다.

 바다를 품은 것 같은 푸른빛이라고 좋아해줬었지.

 그때 바다가 뭔지 몰라, 아이샤는 설명하는데 애를 먹었었다.

 하렘 내에서 겉돌 걸 알면서도 아이샤는 카야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스스럼없이 돌봐주는 아이샤를 보며 카야는 기억에도 없는 생모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제 자신이 돌려줄 차례라고 생각했다.

 

 ‘강해져야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지금의 능력으론 턱없이 부족하단 것을.

 마음대로 변하지도 못해 정작 필요할 때에 쓸모가 없다.

 그 때문에 복면을 쓴 싸가지에게 굴욕을 맛보지 않았는가.

 테두리에 기댄 채 오한이 드는 몸을 추스르려 두 손으로 어깨를 비볐다.

 쿠쿠추가 준 털가죽 옷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수레의 굴대 빗장이 진동하는 것만으로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잔잔한 진동을 이어가던 바퀴가 덜컹 소리와 함께 비교적 크게 흔들렸다.

 평탄한 얼음 위에 있다가 뭍으로 나온 모양이었다.

 계속 이어질 줄만 알았던 들썩임이 갑자기 잠잠해졌다.

 행렬이 아예 멈춘 모양이었다.

 

 한동안 매스꺼울 걱정은 없을 터.

 카야는 어디 부근인지 확인하기 위해 테두리 위에 턱을 괴었다.

 새하얀 대지.

 사방이 눈으로 덮여있었다.

 눈구름과 설원이 맞닿아 지평선의 경계마저 흐릿했다.

 땅바닥에 떨어진 눈은 손바닥 위에서처럼 녹을 줄 알았는데…….

 바닥에 쌓인 광경은 또 생소했다.

 상상 이상의 절경을 넋 놓고 지켜보던 중,

 백색 갑주를 입은 또 다른 기마 군단이 귀환대를 맞으러 나타났다.

 갑옷 색깔 탓에 그들이 접근하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말에게 조차 새하얀 찰갑을 씌운 그들은 설원 위에서라면 신출귀몰이었다.

 철갑 기병대가 속도를 늦추더니 백마를 탄 무장 한 명이 선두로 나타났다.

 정수리가 뾰족한 형태의 털가죽 모자로 귀를 덮은 그 남자는 일자로 곧게 뻗은 창날을 들고 있었다.

 적갈색 산발이 어깨 아래로 흘러내렸고, 흉이진 눈가에는 청안이 담겨있었다.

 하미드를 떠나고서 처음으로 조우한 동족.

 

 “이스테미 카톤이시다!”

 

 귀환대의 병사 한 명이 외치자, 덩달아 행렬 전체가 파도처럼 함성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스테미라 불린 백마 위의 지휘관.

 그를 뒤따르는 추종자들은 북부를 상징하는 백색 수호기를 휘날리고 있었다.

 

 ***

 

 박혀 있는 돌부리와 솟아 있는 나무뿌리를 피해 아이샤는 조심조심 걸음을 디뎠다.

 승마장화가 발목까지 감싸주어 그나마 삘 걱정은 덜했다.

 입구를 지나쳐 들어온 외길은 들어가면 갈수록 터널처럼 이어졌다.

 가시 같은 솔잎을 단 나뭇가지들이 얽히고설킨 탓에 낮인데도 불구하고 햇빛 몇 줄기가 가느다랗게 밖에 내려오지 못했다.

 

 카라툰.

 시르위족 말로 ‘검은 숲’을 뜻한다고 유수프 재상은 말했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녹음이 진 것 말고는 알 수 없었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림자 밖에 드리워지지 않은 탓에 불안해졌다.

 속에 품고 있던 조각칼을 쥐었다.

 쥐콩만한 칼이었기에 호신용이라기보다는 부적의 용도가 더 컸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혼자가 된 상황.

 게세르에게 끌려와 카라가나에 온 이후로는 무카가 줄곧 붙어 다녔기에 지금껏 자각을 못하고 있었다.

 아이샤는 무카가 붙잡았던 오른손을 쥐락펴락 해보았다.

 곁에서 그의 여러 면을 봐온 탓일까?

 우악스러웠던 호위무사의 손길이 마치 떠나는 주인을 붙잡는 강아지의 매달림처럼 느껴졌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옆에서 지켜주는 그를 믿음직스럽다고 여기지는 못할망정 귀엽다고 생각해버리는 자신.

 머릿속이 구제불능이 된 것만 같았다.

 도리도리 머리를 휘저으며 본래 임무에 집중하려 하는데, 눈앞에 누군가가 주저앉아 있었다.

 짤막한 적갈색 머리, 회색빛 델 자락.

 그림자 때문에 희미했지만,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키그치?”

 

 앉아있는 그루터기 쪽으로 조심스레 부르자, 다급히 얼굴을 비비고 돌아보는 소년.

 벌겋게 젖은 눈가에 얼마못가 그렁그렁 눈물이 매달렸다.

 

 “앗! 이미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물먹은 목소리.

 끝맺음조차 흐려질 정도로 여린 음성이었다.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요?”

 

 가까이 다가가자 사키그치는 내빼려고 들썩였지만, 이내 두 눈을 찡그리며 다시 내려앉았다.

 유심히 살펴보니 왼쪽 발목이 퉁퉁 부어있었다.

 그러보니 저 아이,

 첫 등장 때부터 화려하게 넘어졌었지…….

 

 “여기 있으시면 안돼요. 어머니가 화내실 거예요.”

 “것보다 사키그치 쪽이 더 심각해 보이는데요?”

 “…….”

 

 소년은 잠시 머뭇거리다 화제를 유지했다.

 

 “저는 괜찮으니까. 빨리 자리를 피하세요. 혼자 갈 수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방울방울 눈물을 글썽이는 사키그치.

 말이랑 표정이 따로 놀고 있었다.

 

 “……데려다줄게요.”

 

 정말로 혼자 둬버리면 뭔가 나쁜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그치만, 그치만, 어머니가……거짓말 하는 사람은 들여보내지 말라고…….”

 

 통증에 울먹이는 와중에도 끈질기게 본분을 다하려는 모습이 대견하다 못해 가련해 보였다.

 어두운 숲길 한가운데에서 곤란에 처한 토끼를 내버려둘 수 없었던 아이샤는 소년이 보는 앞으로가 등을 내밀었다.

 

 “업혀요.”

 
작가의 말
 

 강아지에 이어서 토끼를 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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