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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갖고 싶어, 너를
작가 : 해달막
작품등록일 : 2020.8.28

라일락 꽃향기 진하게 퍼지던,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어느 날, 사춘기 소년 이든에게 귀여운 친구같았던 여동생, 유진이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도무지 떨쳐버릴 수 없는 남자로서의 본능에 스파크가 튄 이든은 세상에 이유있는 반항을 시작한다. 하지만, 도망쳐 온 서울에서 유진을 오히려 찾는다.
감정은 상대적인 법. 같은 날, 유진의 마음에 이든이 파고들었다. 보스턴까지 멀리 거리를 두고서도 이든을 잊으려 그와 닮은 남자에게 끌리는 아이러니...사랑은 본능일까? 아님, 운명일까?

 
9화. Love Fever
작성일 : 20-08-29 02:08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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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Love fever

 

 

 * * *

 보스턴

 

 

 에단의 단호한 말투에 유진은 부끄러웠다. 그의 숨결에서조차 자신을 다 내어준 것 같아서. 하지만 에단이 카디건을 여며주고, 셔츠를 걸쳐줄 때 에단에게 키스하고 싶었다.

 유진의 손을 맞잡아 깍지를 끼는 에단.

 

 “네 키스에 중독될 지도 몰라. 지금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그 게이지를 보여 준다면, 넌 또 기절할거야.”

 

 또다시 빗방울이 굵어지고 세차게 내린다. 가로등 불빛에 잔디는 빗방울이 톡톡 튀면서 경쾌하게 빛난다.

 비에 젖어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면셔츠를 에단은 벗어 던진다. 잔디밭 가운데로 뛰어간다. 세상 다 가진 표정으로 유진을 바라본다. 에단의 맨 몸은 살아 움직이는 다비드상 같다.

 

 에단이 유진을 향해 외친다. 빗방울에 부딪히고 빗소리에 묻혀 유진에게까지 들리진 않지만.

 

 유진은 게걸음으로 기숙사로 향하는 시늉을 하고, 에단은 금세 유진의 곁으로. 에단의 셔츠를 다시 건네는 유진.

 이미 둘은 흠뻑 젖었다. 한여름밤의 소나기 정령에.

 

 

 어느덧 기숙사 근처까지 다다랐다.

 비에 젖은 모습에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웃음이 진정되질 않는다.

 

 “이제 혼자 가도 돼.”

 “네 방에 가고 싶은데.”

 “거짓말하지마.”

 “진심이야.”

 

 유진은 뒷걸음질로 가면서 에단에게 손인사를 한다. 그리고 돌아서 뛴다.

 

 “유진!”

 

 에단의 목소리에 돌아서는데, 유진의 바로 뒤에 서 있다. 유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에단은 키스한다.

 

 “굿나잇.”

 

 

 * * *

 

 

 기숙사 로비를, 복도를 지나쳐 자신의 방까지의 길이 구름 위 같았다. 유진은 뜨거운 물로 더 뜨거운 자신의 몸을 식혔다.

 오늘 정말 긴 하루였어. 에단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을 기억해낼 수 있을까? 그의 표정과 말, 그리고 키스도.

 

 타월 가운을 급히 걸치고 유진은 창문 옆 스툴에 앉아 창밖을 내다본다. 혹시 에단이 거기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에단과 같이 걸어온 길, 에단이 뛰어간 잔디밭, 그리고 첫키스를 받았던 오솔길까지 소나기에 차분해져 있다. 그새 한결 맑아진 검푸른 하늘에 별까지 총총.

 

 에단이 준 귀걸이를 상자에서 꺼내본다. 하트에 별이 내려와 있다.

 유진은 그 마법같았던 완벽한 밤의 싱그러운 공기를 들이쉰다.

 

 가벼운 노크 소리와 동시에 문이 벌컥 열린다. 깜찍한 토끼 그림이 그려진 파자마 차림의 신시아다.

 방문을 잠근다는 걸 잊었다.

 

 “유진, 드랙파티에 왜 안 온거야? 어디 갔었어? 꼭 왔었어야 했는데. 제임스가 누굴 코스프레한 줄 알어? Britney. 비치는 레이스 원피스 레깅스 입고 온 거 있지?

 그 toxic 뮤비에 나오는 의상 그대로. 댄스 타임때 끝내줬어. 얼마나 섹시했는지 몰라. 근데 화장실엔 갈 수는 있었을까? 난 풋볼 유니폼으로 애들 어깨 툭툭 치고 다녔구. 아 맞다. 근데, 어디 갔었냐구?”

 

 역시 신시아는 하고 싶은 말은 속사포 랩으로 쏟아내는 게 매력이다.

 

 “다운타운에 쇼핑 갔었어.”

 “혼자서? 왜? 나한테 서운한 거 있니? 내 드랙파티 의상에만 신경 써서?”

 “아냐. 절대.”

 

 수건으로 젖은 머리칼을 감싸 올려서 드러난 유진의 귀불에서 반짝이는 걸 신시아가 발견했다. 유진의 곁에 바짝 붙어 앉는다..

 

 “어머, 귀 뚫었구나. 드디어. 지훈이 허락해 준 거야? 근데, 모양이 너무 밋밋해. 이게 최선이었어?”

 “상점을 못 찾아서 그냥 눈에 띄는 데서 산 거야.”

 “소독해 줘야 해. 매일. 아님 짓무를 수도 있거든. 지금 내가 해 줄까?”

 

 신시아의 표정은 벌써 찌푸려진다. 소독약의 따끔함을 아는 탓.

 

 “혼자서 할 수 있어.”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드랙파티 안 온 사람은…”

 

 대화를 맥락없이 몇 단계를 건너뛰는 것도 엉뚱하지만 귀여운 신시아의 버릇이다.

 

 “너랑 에단, 둘 뿐이야. 에단은 왜 안 온 거지? 제임스 말로는 집에서 여동생 탱크탑이랑 미니 스커트까지 빌려왔댔는데.”

 

 에단이란 이름에 유진은 긴장한다.

 

 “에단?”

 “너도 이름은 알잖아. 제임스 친구라는 것도. 에단이 몇 번 너에 대해 묻긴했는데. 내가 잊어버린 척 얘긴 안했지만. 질투 났거든. 너한테 관심 있나 싶어서. 사실 에단이 그동안 사귄 여자 친구들은 너랑 유전자가 완전 다른 외계 종족들이었어서…그럴 리는 없겠지만.”

 “어땠는데?”

 

 유진은 창 밖을 내다보는 척 몸의 각도를 돌리며 무관심한 말투로 묻는다.

 

 “비밀인데, 다 연상이었대. 제임스 말로는 10학년부터 대학생들만 사궜다는데,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하고 금발에 큰 키에 다들 모델 같대. 게다가 만나는 첫 날에 키스하고 섹스까지 한댔어. 그게 에단만의 데이트 규칙이래나 뭐래나.”

 “아니, 제임스는 친구 비밀을 이렇게까지 시시콜콜 다 말하면 어쩌자는 거야? 에단 친구는 맞아?”

 

 유진은 에단에 대해 신시아가 더 잘 아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를 상실감이 밀려온다. 거기다 누군지도 모르는 그 에단의 여자들에게 질투까지.

 

 “화내는 거니? 니가 물어서 내가 답한 거잖아. 비밀인데도. 니가 내 친구니까.”

 “무슨, 화낸 것처럼 보였어? 내가 무슨 상관이라고 에단이란 사람, 누군지도 모르는데…”

 

 유진의 말끝이 흐려진다.

 제임스의 얘기가 가쉽이 아니라 사실일 지도 모르잖아. 에단을 잘 모르는 게 맞아. 오늘 처음 본 남자야. 나만 혼자서 들떠서…촌스럽게.

 유진의 입이 단단하게 다물어진다.

 

 “지금도 데이트 상대 있대?”

 “아니, 봄에 헤어졌다고 들었어.”

 

 창으로 한여름 밤의 후끈한 바람 한 줄기가 불어 들어온다. 유진의 마음이 더워진다.

 신시아는 방금 전 룸메이트 조이가 들려준 핫이슈가 떠올랐다.

 

 “아, 조이가 그러는데, 아까 소나기 올 때 에단이 여자 기숙사 앞까지 왔었대. 비 맞구서 우산도 없이. 누굴 데려다 준 건지, 누굴 기다린 건지, 누굴 만나러 온 건지는 모르지만, 무튼 기숙사 앞 나무 근처에 있더래. 너무 낭만적이야.”

 

 유진은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앤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튀어 나올까봐서.

 

 “혼자 있었대? 다른 사람은 없었구?”

 

 목소리는 나붓하게 유지하는데도, 자신이 범죄 현장을 들켜버린 용의자가 된 것처럼 불안감에 식은 땀이 이미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어, 그런가 봐.”

 

 유진과 신시아, 둘은 동시에 큰 숨을 쉰다.

 

 “나 때문이었음 좋겠다. 에단이 거기 있었던 이유가.”

 

 신시아는 푸념처럼 말한다.

 

 “사실, 관심있었어. 에단한테. 근데 가능성 제로여서 달리는 경주마 대신, 듬직한 황소를 선택한거야.”

 

 가장 친한 친구의 뜻밖의 고백에 유진은 숨을 잠깐 참았다가 훅 내쉰다. 열 일곱 소녀의 빛나는 첫키스를 빛바랜 비밀로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나 혼자만의 로맨틱한 마법에 걸렸다가 풀려난 시간이었으면…

 갑자기 유진의 몸에 한기가 들었는지 으슬으슬 추워진다. 타월 가운의 깃을 올리며 몸을 움츠린다.

 

 “유진, 지금 네 볼이 발개.”

 

 신시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유진의 이마에 한 손을, 다른 손은 자신의 이마에 대고서 체온을 비교한다.

 

 “너무 뜨거워. 메디칼센터에 가자.”

 

 유진은 일어설 힘도 순식간에 사라진 것 같다. 그 자리 그대로 스툴에 몸을 뉘고 웅크린다.

 

 “괜찮아질거야. 자고 일어나면…”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감당하기에는 섭취한 당분 에너지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핑계를 대고 싶다. 잠에 빠져드는 것처럼 까무룩 유진은 정신을 잃는다.

 신시아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소리도 스쳐 지나가며 유진의 의식에서 멀어진다.

 

 

 * * *

 

 

 에단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외친다,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곧장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에단의 등장에 거실에서 의아해하면서도 들뜬 말소리가 들린다.

 

 “엄마, 에단이 지금 인사한 거지? 설마 자정은 아닐텐데. 이렇게 일찍?”

 “가끔 놀랄 일을 에단이 만들잖아. 그 재미에 사는 거고.”

 

 안경을 코 끝에 걸치고 보드 게임에 열중하는 에단의 아빠도 한 마디 보탠다.

 

 “에단은 지금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어.”

 “여보, 교란 작전으로 아무 말이나 막 한다고 우리가 현혹될 것 같아요?“

 “맞아, 아빠 작전 실패.”

 “남자는 남자가 알아보는 법, 맘대로 하시구려.”

 

 에단의 아빠가 카드 한 장을 보드판 모퉁이에 놓구선 여유롭게 하는 한 마디.

 

 “게임 오버!”

 “헉. 이번에도 아빠가 이긴거야?”

 

 * * *

 

 에단은 3층 자신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에 벌렁 누워버린다.

 마음 속 급류가 맹렬하게 흐른다. 지금도 유진에게 흐르는 마음을 새기고 싶어서 손바닥으로 가슴을 여러 번 세게 문지른다. 펄떡펄떡 뛰는 마음이 아예 말을 듣지 않는다.

 유진이 자신의 품에 안긴 채 ‘응’ 이라고 말했을 때 온 몸으로 울리는 음률의 공명이 미치도록 황홀했다.

 갑자기 에단의 코 끝이 매워진다.

 자신의 품에 꼭 맞게 파고드는 유진을 안고 있는데 오히려 안기는 느낌, 처음이었다.

 유진의 입술 감촉을 세밀하게 떠올리고 싶어 눈을 감아보지만, 뜨거웠던 자신의 입술에 그 느낌이 녹아버렸다.

 

 진정해, 이젠 급할 것 없어.

 ‘첫 눈에 반한다’라는 느낌. 끝내준다.

 유진을 처음 본 그 순간, 싱그러운 호기심에 열 살 짜리 소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감미롭고도 명랑한 유진의 목소리에 특별한 위안을 느껴졌다. 천하의 에단 테일러가 한 소녀에게 말도 못 걸고, 조심스러워 하는 게 얼마나 찌질했던지. 일부러 유진의 팔을 툭 건드리고 지날칠 때도 있었는데, 그녀는 무관심했었다. 신시아와 인사를 주고 받는 척 하다가 말을 붙일 기회를 노리다 보면 어느새 그녀는 멀어지고 있었다. 싫어서 일부러 피하는가 싶은 합리적 의심이 생길 정도로 늘 어긋났었다.

 친구들이 동양인의 눈꼬리가 찢어져서 화난 것처럼 보인다고, 여자 친구 목록에 동양인 하나 쯤은 있어야 글로벌 인재가 아니겠냐고 재미삼아, 농담인양 말할 때면 언제나 신경이 날카로워져 쓸데없는 언쟁으로, 결국엔 에단이 선빵을 날리곤 했다.

 실은 유진을 모욕하는 것 같아서 그 순간만큼은 꽉 쥔 주먹의 힘을 풀 순 없었다.

 

 그런데, 오늘 낮, 몰에서 오랜 습관처럼 유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한 번 둘러 볼게요.’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유진를 본 순간, 벅차올랐다. 하지만 또 훔쳐보기만 했다. 그녀가 잠시 정신을 잃지 않았다면 아마도 용기가 생기지 않았을 거다.

 다시 정신이 돌아오는 순간, 그녀는 희미하지만 내 이름을 불렀다. 속으로 Hooray를 수 십 번을 외쳐댔다.

 하지만, 차로 데려다 주겠단 말도 건넬 시간도 없이 택시마저 비극적으로 나타나고. 그녀를 보내야만 했다.

 그런데, 단 몇 시간만에, 내 품에 그녀가 안겼다.

 

 그 잔디밭이 떠올라 에단은 멋적어 소리내어 웃는다.

 맨 몸으로 비를 맞아야만 했다.

 내 몸을, 마음을 식혀야만 했으니까.

 하지만 더 뜨거워진 마음을 기어이 토해냈다. 독백처럼.

 

 “I love you so badly.”

 

 유진이가 들었을까? 유진은 믿지 않을 지도 모른다. 아니 상관없다. 나에게만 진실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내일 만나면 무슨 말을 먼저 할까?

 안녕?, 잘 잤어?, 오늘 더 이쁘다, 보고싶었어…

 

 하…이미 보고 싶은 마음, 감당하기가 어렵다.

 

 

 * * *

 

 

 에단은 들뜬 마음에 어젯밤 내내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설풋 잠들었다.

 좀 소란스럽게 아버지가 잔디깎는 소리에, 아침 공기를 타고 올라온 싱그러운 풀향에 잠이 깼다. 자신의 침실 발코니에 나선다.

 일요일 예배에 가지고 갈 장미꽃을 고르는 엄마가 정원에 계신다. 장미를 좋아해서 버킹검 궁전의 정원과 견줄 만한 엄마만의 장미 파라다이스를 만드셨다. 어쩌면 우리 집을 상징하는 장미 휘장을 곧 만들자고 하실 지도 모른다.

 

 아치형 지지대를 타고 덩굴을 키워가는 장미들.

 여러겹의 꽃잎이 뭉쳐져 꽃송이가 큰 붉은 색의 코랄던, 꽃잎 사이가 부풀어져 맑은 느낌을 주는 진노랑빛의 골드바니, 꽃잎이 밖으로 말려 속꽃을 은근하게 돋보이게 하는 분홍빛 그라데이션이 화려한 바로크, 언뜻 보면 꽃잎이 큰 모란을 닮은 핑크 장미 라위니아, 작은 꽃잎들이 겹겹이 모여 고운 주홍색을 띤 향기도 매혹적인 아메리카, 사철 장미인 흰색의 알바메이딜란드, 처음 붉은 색이었다가 꽃 눈이 노랗게 익어가는 찰스톤.

 엄마의 작품들이다.

 꽃말이 거의 사랑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사랑스럽다.

 

 에단은 단아하고 순수한 화이트의 오델로와 연핑크빛 위스퍼가 가장 좋다.

 갑자기 에단의 마음이 급해진다. 발코니에서 정원으로 바로 뛰어내릴 뻔 했다.

 

 

 “하나님도 장미를 좋아하시겠지만, 나도 좋하는데, 몇 송이 가져도 되죠?”

 “갑자기? 왜?”

 “그냥 누구만큼 이뻐서. 오델로랑 위스퍼 딱 다섯 송이씩만.”

 

 장미 가시에 찔려 손가락에 피가 나도 아프지 않다. 꽃잎에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른다. 그리고 소파 위 장식으로 놓여진 쿠션의 레이스 리본까지 더해서 꽃다발을 만든다.

 그런 에단의 모습에 확신이 든 에단의 엄마는 다정하게 말한다.

 

 “그 아이랑 있을 때, 네 귀에 종소리가 울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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