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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갖고 싶어, 너를
작가 : 해달막
작품등록일 : 2020.8.28

라일락 꽃향기 진하게 퍼지던,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어느 날, 사춘기 소년 이든에게 귀여운 친구같았던 여동생, 유진이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도무지 떨쳐버릴 수 없는 남자로서의 본능에 스파크가 튄 이든은 세상에 이유있는 반항을 시작한다. 하지만, 도망쳐 온 서울에서 유진을 오히려 찾는다.
감정은 상대적인 법. 같은 날, 유진의 마음에 이든이 파고들었다. 보스턴까지 멀리 거리를 두고서도 이든을 잊으려 그와 닮은 남자에게 끌리는 아이러니...사랑은 본능일까? 아님, 운명일까?

 
2화. 강렬한 빨간 공
작성일 : 20-08-28 01:22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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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강렬한 빨간 공

 

 

 * * *

 12년 전. 서울.

 

 

 

 “치킨 배달 왔어요.”

 

 헬멧을 쓴 소녀가 당구장 입구에서 외치다시피 목청을 키운다.

 10개 남짓 초록 당구대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느라 누가 들어섰는지 관심 1도 없다. 아쉬움의 탄성과 환호성, 장르가 모호한 음악까지 뒤섞여 장터와 다름없다.

 

 “치킨 시키신 분?”

 

 이번엔 치킨상자까지 들어 올리며 시선을 잡아 보려 한다.

 

 “여기.”

 

 바로 앞 당구대다. 치킨 주문한 사람이 얼굴도 돌리지도 않는다. 받으러 나서는 사람도 없다. 공이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와 달리 누군가 내뱉는 육두문자가 들린다.

 소녀는 주뼛거리며 당구대랑 가장 가까운 소파에 치킨을 올려둔다. 돌아서려는데 막아서는 말 한마디.

 

 “콜라 1리터짜리가 아니잖아.”

 

 아까 그 육두문자의 장본인이다.

 

 “네? 우리는 그거 5백짜리가 세트인데요.”

 “무슨 소리야? 내가 1리터로 주문했는데. 따로.”

 “사장님께 확인해볼게요.”

 

 소녀는 어깨띠처럼 두른 작은 가방에서 폰을 꺼내든다.

 

 “됐어. 됐고. 배달사고니까 그 값으로 여기 바로 아래층 편의점가서 콜라 좀 사와.”

 “네? 왜요? 참 이상하시네.”

 “뭐, 이상해? 배달 잘못한 니가 싸가지가 없는 거지.”

 “야!”

 

 소녀는 헬멋을 벗어 손에 무기처럼 장착한다. 그 순간에 긴 머리칼이 쏟아진다. 어깨 위로. 눈빛으로 그 사내를 패는 눈흘김은 지독하거나 귀엽거나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어? 여자였어? 섹시한데.”

 

 찌질한 사내가 느끼한 새끼로 바뀌는 순간이다. 갑자기 소녀의 손목을 잡아챈다.

 

 “안 바쁘지? 잠깐 와봐. 애들아, 내기하자. 얘 전번 누가 먼저 따내는지. 방법은 무제한이야.”

 

 그 사내는 키득거린다. 당구대에 기대 서서 그 대화에 전혀 관심 없어 보이는 한 남자와 소녀를 번갈아 보며.

 

 “왜 치킨한테 시비야? 져서 치킨 값 내는 게 그렇게 꼴려? 또 지면 어쩌려고 내기 타령이냐?

 

 이든이다. 그 사내와 소녀에게 다가선다.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구겨진 만원짜리 지폐 몇 장을 꺼내 그 사내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소녀의 손목을 슬쩍 풀어준다.

 

 “시시해서 재미없긴 한데 가만히 있긴 니가 너무 재수없어.”

 

 그 사내의 앞 옷깃을 고쳐주더니 이든은 거침없이 주먹을 날린다. 공벌레처럼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치킨값으로 퉁치자.”

 

 기다렸다는 듯 사내들이 몸싸움에 뒤섞인다. 벤치클리어링 당구 버젼이다.

 소녀는 모멸감 때문인지, 누군가에게 보호받은 안도감에서인지 갑자기 심장이 쿵쾅대며 현기증이 난다. 갑자기 소녀의 얼굴로 날아드는 빨간 공. 피할 새도 없이 소녀의 이마를 강타한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마음도 힘이 풀린다. 어제 밤샘 공부를 하는 게 아니었어. 누군가 소녀를 안아든다.

 

 

 * * *

 

 “헤이!”

 

 꿈결인 듯 희미한 음성에 소녀는 눈을 뜬다. 주위를 둘러본다. 간결한 줄무늬의 크림색 커튼막이 보인다. 병원 응급실이다.

 

 “놀랬잖아. 당구공에 맞았다고 기절할 일이야? 오토바이까지 타면서? 니 머리가 윈.”

 

 그 선빵을 날린 남자다.

 전공의인지 인턴인지 모를 흰 가운의 여자가 다가온다.

 

 “학생, 괜찮아? 다행히도 이마가 약간 부어오르기만 했어. 좀 쉬다가 퇴원하면 돼. 그것보다 빈혈이 심하더라. 다이어트한다고 굶고 그러면 안 돼. 처방전 냈으니까 철분약 잘 챙겨먹으면 좋아져.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냐. 여기 니 남친이 잘 챙기겠지.”

 

 흘깃 서윤의 침대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더니 몸을 낮추어 서윤에게 다가서서 귓속말처럼 속삭인다.

 

 “부럽다야~ 남친이 너무 잘 생겼어. 아까 너 안고 들어 오는데 보디가드 영화 찍는 줄~”

 

 서윤에겐 무감동의 칭찬이고 쓸데없는 오지랖처럼 들릴 뿐이다. 누가 내 남친이고, 안고 왔다니…

 

 “네, 감사합니다.”

 

 어라? 남친 행세에 보호자 노릇까지 하시려고?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는 이 남자 뭐지?

 

 “누구세요?”

 “생명의 은인.”

 “네?”

 

 맥락 없는 대답에 소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전투력 상승한다.

 

 “지금 당장 퇴원해도 되겠는걸?”

 

 안심하는 건지 놀리는 건지, 그래서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화를 내야 하는 건지 헷갈리게 하는 묘한 말투다.

 다급하게 들어서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서윤아!”

 

 치킨집 사장님이다.

 

 “얼마나 놀랬는지. 다친 데는 없고?”

 “죄송해요.”

 “뭐가, 별소릴 다 한다.”

 

 그제야 옆에 서 있는 이든이 사장의 눈에 들어온다.

 

 “고마워, 학생. 전화까지 해주고. 아, 치료비까지 다 냈다는데. 얼마야?”

 

 점퍼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다.

 

 “아버지세요?”

 “아니, 알바생이지만, 내가 사장이니까.”

 “딴 거 필요 없구요, 담부턴 남자들 득실거리는 데에 배달은 보내지 마시죠.”

 

 이든은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이내 몸을 돌려 나가버린다.

 

 “널 위하는 거냐? 아님 날 멕이는 거냐? 말 묘하게 하는 놈이네. 누구? 드디어 남친?”

 “아니거든요! 이름도 몰라요”

 

 놀라며 오버해서 부정하는 서윤이다.

 

 “이름은 윤이든이더라.”

 

 

 * * *

 

 

 학기가 시작되기 전, 높은 학교 담장을 허문 자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앉아 쉬기에 딱 좋은 높이의 붉은 벽돌담이 놓였다. 낮은 키의 철쭉과 배롱나무 그리고 소나무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며 이른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터를 잡고 있다. 그 덕에 이든은 교문을 통하지 않고도 학교 정원에 들어섰다. 학습실 건물의 천정에 줄지어 켜진 전등이 마치 밤에 길 잃은 영혼의 등대인 듯 학교 운동장에 휘황하게 반사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벤치에 털썩 앉더니 곧 바로 누워 팔베개한 채 밤하늘을 바라본다.

 

 ‘서윤이라는 애…유진이 닮았어…’

 

 행복했던 기억은 난데없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건듯 코끝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에도, 익숙한 글자에도, 마냥 부풀어 오르는 구름에도, 매일 올려다보는 하늘에도 기억은, 추억은 숨어있다. 용케도 마음의 빈틈을 눈치 채고 슬며시 기억의 불빛은 순간 딸깍 켜진다. 그 기억이 시간을 덧입고 윤색되기도 하지만, 이든에게는 그 빛나는 추억이 오히려 아프다. 순수하고 해맑았던 어린 시절이, 그 스플리트의 풍경이 그림이 되어 펼쳐질 때마다 이든의 마음은 허기진다.

 

 스플리트의 봄 밤하늘은 아지랑이처럼 은하수가 오르고, 봄꽃처럼 별들이 환하게 피어났었다. 어린 유진이가 달에 가보고 싶다고 보채던 울음이, 지금 서울 봄 밤하늘을 바라보는 이든의 귀에 들린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달빛을 잡아달라고 떼쓰던 어린 유진을 가슴에 품고 있다.

 

 “내가 보고 있는 걸 너도 보고 있니?”

 “굿 나잇!”

 

 운동장 한 쪽 벤치에 누워있는 이든의 앞에 불쑥 나타난 한 녀석.

 이든은 놀라 일어나 앉는다. 비밀스런 그리움을 들킨 기분이다.

 

 “거기, 원래 내가 찜한 첨성대지만, 지금은 양보한 거다. 거기서 올려다보면 막 쏟아지지. 별이.”

 “별? 어딨냐? 도서관에서 뿜어 나오는 전등불 괴물이 죄다 먹어치운 것 같구만.”

 “가슴으로 보는 거다. 천 만 년 전 과거에서 오는 별빛은. 비오는 밤에도.”

 “뭐냐? 웬 별 타령.”

 “너, 3월에 전학 왔지? 근데, 애들 집에 돌아가는 주말에도 넌 기숙사에 남아있더라. 공부에 목숨 거는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관찰력이 좋은 거냐? 쓸데없는 호기심에 시간 낭비하는 거냐?”

 “음..둘 다, 아니 듣기 더 좋은 쪽인 걸로. 아, 난 강시욱이야. 너랑 같은 3학년이고.”

 

 시욱은 악수를 청한다.

 

 “관심 없어.”

 

 무심한 이든의 대답이 상관없다는 듯 시크하다.

 

 “어? 입술이 터졌...? 한 판 붙고 왔어? 생각보다 쎈 캐릭이네! ”

 “상관 말랬잖아. 까불면 죽는다!!”

 “그러시든지. 기숙사 안 가? 이미 금단의 시간은 지났지만.”

 

 이든은 일어날 기색이 아니다.

 

 “국어쌤이 매일 너랑 나 체크하는 건 알아?”

 “뭐?”

 “국어쌤이랑 혈연인 거야? 울 아버지랑 절친이셔. 불알 친구시래. 그래서 내 얘기 아버지한테 다 들어갈 건데도 집에선 무반응이야. 이게 묘해. 자유로운 기분이기도 한데, 섭섭하기도 하고.“

 “니 기분까지 들어야 해?”

 “끝까지 쎈 척은! 내일 살아서 만나자. 간다!”

 

 시욱은 이든이가 듣든 말든 이야기는 다 풀어놓고 큰 기지개를 켜며 가버린다.

 

 

 국어쌤...고모부...

 올해 초, 이든이 크로아티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강준은 이든의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였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진부한 말 뒤에 숨어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이든을 그저 호탕한 웃음으로 다독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봤다. 왜 가족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고 갑자기 한국으로 도망치듯 왔는지 그 이유를 묻지도 않았다. 대인 기피증처럼 밤낮을 바꿔 살아가는 이든에게 고모부가 뗀 첫 마디는, ‘시차적응 중이가? 여즉?’ 이었다.

 

 “그래, 그기 중요하다. 사람 몸시계하고 지구시계하고 맞춰 사는 거도,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시계 딱딱 맞추는 것도 엄청시러운 일이거든. 그기 잘 맞아삐야 딴 사람이 꽃피는 봄일 때 나도 연두빛 봄이고. 딴 사람이 더븐 여름일 때 나는 더 푸르른 여름이 될 수도 있는 기고.. 니 마음의 시계는 언젠거 같노? 나는 니가 지금 찬 칼바람 부는 겨울 눈보라 속을 걷고 있다 해도, 잘만 나오면 꽃길만 걸었던 얼라들보다 마 낫다고 생각한데이.”

 

 하지만 이든은 아직도 시차적응을 일부러 피하는 중이다.

 

 

 * * *

 

 

 이른 아침, 학교 기숙사 안은 조용하다. 어느 한 방문이 열려있고, 부산한 소리가 난다. 책상 서랍이 열렸다 닫히거나. 파일이 휘리릭 넘겨지거나. 서윤이가 뭔가를 찾는 중이다.

 

 “다른 상장은 다 있는데, 그건 왜 안 보이지? 토론 대회 꺼. 오늘 아침 시상하신댔는데...”

 

 서윤은 의자를 끌어와 옷장 앞에 놓고, 그 위에 올라 서 발돋움한다. 옷장 위를 몇 번 더듬더니 동그란 화구통을 찾아낸다. 화구통 안에서 상장 하나를 꺼내들고는 다행이다 싶은 표정을 짓는다. 서둘러 체육복 바지 위에 교복 치마를 덧입고. 백팩을 맨다. 입에 가글액을 조금 넣어 오물거리며 허둥지둥 기숙사 문을 뛰어 나선다. 남학생 기숙사 방향에서 한 남학생이 걸어오는데, 서윤은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그와 부딪힌다. 그 탓에 입안에 물고 있던 가글액을 그의 얼굴에 내뿜는다.

 

 기숙사 건물 한 귀퉁이를 빗겨 간 이른 봄 햇살은 그늘을 따뜻하게 만든다. 작은 돌멩이 하나마저 보석 조각처럼 반짝이게 하는 마법의 힘으로. 그 봄날에 이든과 서윤은 가장 가깝게 다가 서 있다.

 

 “어,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서윤은 연신 머리 숙여 인사한다. 이든은 서윤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얼굴로 가져간다. 서윤은 흠칫 놀라 움찔 하지만, 이든은 태연하게 자신의 얼굴에 묻은 가글액을 서윤의 손등으로 닦아낸다. 서윤은 손을 얼른 빼고, 매고 있던 백팩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이든에게 건넨다.

 

 “저..이거..”

 

 이든은 뺏다시피 받아 든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니 개거품 덕분에 내 얼굴 오염된 거 어떻게 보상할래?”

 

 서윤은 교복 차림의 이든을 알아본다.

 

 “윤이든?”

 

 이든은 서윤의 교복 이름표 색깔을 흘깃 본다.

 

 “감히 1학년이, 요즘, 학교 기강이 순두부처럼 물러 터져서 안되겠..”

 

 이든의 정수리에 회초리가 휘익!

 

 “니 기강이나 단디 잡아라. 뭐 한다꼬 이제 나오노? 해가 중천이다.”

 

 이든은 미간을 찌푸리며 뒤돌아본다.

 

 “고모부…”

 “니 눈 사이 주름 어캐 펴주까? 웃물부터 말개야지. 그라고 원래 마뜩은 착한 울 서윤이를 와 건드리노? 서윤이, 니는 빨리 드가봐라.”

 “네..선생님.”

 

 서윤은 인사 꾸벅 하고 교실 쪽으로 달려간다.

 

 ‘울 학교 선배였어? 고모부?’

 

 서윤은 불쾌했다가, 걱정됐다가, 이내 호기심이 생긴다.

 이든도 은근슬쩍 인사하고 돌아서 걸어간다.

 학교 수업종이 들린다.

 

 “니 안 뛰가나? 종소리 안들리제?”

 

 이든은 밝은 웃음 지으며 뛴다.

 

 “미치겄다. 이래 얼굴이라도 봐야 맘이 놓이는 게 정상인 거제. 이든아..”

 

 

 

 교실 앞 왼편에 모니터가 켜져 있다. 운동장 조회를 방송 조회로 대신하며 간만에 제 기능을 하는 중이다. 교장 선생님이 서윤에게 상을 수여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서윤에게 들리지도 않을 박수를 교실 안 학생들이 의례적으로 친다.

 

 “쟤가 김서윤이구나.”

 

 이든의 공식 짝꿍인 영민이가 느긋하게 말한다.

 

 “너, 알아? 쟤?”

 “직접 본 적은 없는데..소문은 화려하지?”

 “소문?”

 “쟤 소문은 착한 소문! 소문은 나쁘다라는 법칙의 예외지.”

 “착하다고? 뭘 보고?”

 “부잣집 외동딸에 성격도 좋고 공부는 전교1등에, 못하는 게 없대. 첼로 연주도 수준급이라더라. 게다가 웬만한 남자와 겨뤄도 농구에서 이긴댄다. 슈퍼 슈터래. 그리고 이쁘잖아. 쥑이지~ 나도 저런 여동생 있었음 좋겠다.”

 “여친은 아니고?”

 “너무 완벽한 여친은 놉. 피곤하잖아.”

 

 화면에선 교장선생의 훈화 말씀이 끝날 듯 하다가 희한하게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한국고의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 학교가 더 굳건하게 빛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겁니다.”

 

 이든은 모니터에 서윤에게 시선을 둔다.

 

 ‘근데, 알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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