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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운종룡변종견
작가 : 담적산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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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이 나타났습니다. 시장 상인들을 괴롭히며 돈을 뜯는데,
체면상 우리가 직접 나서 줄 수도 없고 해서……."
"견자단을 쓰세요."
"혹시 한자가…개[犬]……."
"개자식들 맞아요."
"에…흠, 흠, 이름부터가…이런 일에 꼭 필요한 자들 같군요. 알겠습니다."

"꼴통이 또! 나타났습니다. 일류 고수를 서넛이나 맞이하고도 농담까지 하면서
칼 쓰는 걸 보니, 절정입니다.
그 경지까지 올라갔다면 정신 수양이 안 될 턱이 없는데,
어찌 그런 사도로 빠져들었는지 참……."
"견자단을 쓰세요."
"에엑! 대체…그놈들 뭡니까?"
"묻지 말아요. 다쳐."

 
9 화
작성일 : 16-07-13 09:46     조회 : 545     추천 : 0     분량 : 6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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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젠장, 정파와 말을 섞네 ---(3)

 

 

 

 잠깐의 상념은 광검의 외침에 깨졌다.

 “뱀 구경 시키느라 수고했다만, 거기까지다!”

 말을 이따위로 길게 늘어놓는데도 작은 덩치는 돌아볼 수가 없었다. 광겸의 두 자루 칼이 수백의 만령충 촉수를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치명타라도 빠르게 치료된다는 점을 감안해 그냥 대놓고 돌아서려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별 효과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광검이 한 점을 찍어 그린 저 투명한 파문 앞에선 말이다.

 가슴 정중앙, 손바닥만 한 원을 그리던 파문은 이내 몸통 전체를 삼키는 정도로 커졌고, 몸 바깥의 흰 촉수 일부도 그 원 안에 집어넣었다.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흔들렸다. 물결 모양, 작은 덩치의 가슴은 요동치다가 물결과 함께 가라앉았다.

 출렁―

 가벼운 폭발음이 일었다.

 드쿵!

 그리고 예의 구토.

 “우웨엑―!”

 만령충이 폭발을 타고 쏟아져 나왔다.

 츠콰아―!

 작은 덩치는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흰 뱀 떼를 토해 내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갈라진 열십자 상처에서 사람의 뼈가 튀어나왔다. 집어삼킨 동료의 잔해였다.

 개방의 거지들은 어지간한 지저분함과 잔인함 앞에서도 웃으며 먹고 마신다. 그러나 이 순간,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제자들도 있었고, 사실 도현호의 비위도 뒤틀리는 순간이었다.

 도현호는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사람을 생으로 삼키는 대법이라니…… 강남아! 너희는 어디까지 타락할 건가!”

 황안걸개의 근심 가득한 음성도 계곡에 울려 퍼졌다.

 “조심해서 시체를 태우도록 해라! 혹시 모르니 저 촉수를 직접 만지지 않도록 가죽 장갑을 끼도록 해라!”

 거지가 가죽 장갑?

 그러나 사결 제자들이 눈을 부라리자 거지들은 나름 서안의 가게들을 꿰고 있다는 제자들을 보냈다. 그러고는 대답했다.

 “예!”

 삼결 제자들의 씩씩한 대답이 들려오자 황안걸개는 부리나케 나무들을 꺾어 장작을 만들었다.

 그나마도 아랫것들이 다 뺏어 했으나, 황안걸개는 시신이 불타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했다.

 정말 부리나케 달린 모양이었다. 서안까지 가죽 장갑을 가지러 간 거지가 한 식경 후에 돌아왔다.

 객점의 시신 두 구를 완전히 태웠다는 소식과 가죽 장갑이 전달되자 쌓여진 장작 위에 시신이 놓여졌고, 곧바로 불을 붙였다.

 타다닥, 따닥!

 열기가 골짜기 전체를 덥힐 정도로 강한 불이었다.

 만령충의 촉수는 계곡의 열기에 맞물려 불어오는 바람에 들썩였다. 그럴 때마다 황안걸개의 신형이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죽었다.

 그럼에도 경험 많은 노고수를 저렇게까지 긴장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만령충인 것이다.

 불길에 따라 이리저리 붉게 비쳐지며 음영을 변화시키는 만령충의 촉수는 얼마 안 되어 불길에 삼켜졌다.

 “후우―!”

 태산을 무너뜨릴 듯한 한숨이 황안걸개의 입에서 나왔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너무도 명확했다.

 구대문파 전체가 다시 모여야 할 때였다.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다.

 너무도 큰 상심을 안고 나온 한숨은 황안걸개의 주름을 더 깊게 파 버리는 것 같았다.

 “갑시다. 사부님, 돌아가시죠.”

 도현호가 흔들림 없이 사람들을 재촉하고 나섰다.

 “흥!”

 광검이 코웃음을 쳐 사람들의 김을 뺐다. 그러자 도현호가 한쪽 눈썹을 삐딱하게 올렸다. 한쪽 어깨도 같이 올라갔다.

 그러고는 고개를 기우뚱하면서 웃었다.

 “약속은 지키셔야지.”

 광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럽시다.”

 광검은 저렇게 순순히 움직이는 광수가 너무 불만이었다.

 “헹, 사부처럼 뒤통수 맞으려고 구대문파랑 친분을 트는 거요? 난 안 갈 테니 형 혼자 맞으라고.”

 그러자 광겸이 혀를 날름 내밀어 보였다.

 “저녁 먹을 돈은 전부 우리 여보야가가 가지고 있걸랑. 지금 개방 서안 지부에 있을 텐데?”

 광검이 콧바람을 세게 불며 으르렁거렸다.

 “안 먹어!”

 그래서 결국 광수의 손이 들려졌다.

 “맞을래?”

 그건 평소 광검이 광겸에게 하던 말 아닌가.

 그래서 광겸은 괴상한 소리로 마구 비웃어 주었다.

 “크카카카카카! 작은형 맞는 거 한 번만 더 봤으면 한이 없겠어!”

 “이런, 싹수가 약 먹은 환자 오줌발보다 더 샛노란 자식아!”

 빡!

 광겸의 머리가 흔들렸다. 머리칼도 흔들렸고, 비듬이 우수수 날렸다. 그러자 저만치 뒤에서 개방도 하나가 중얼거렸다.

 “비듬이 우리 거지만큼 날아다니네. 머리 꽤 무거울 텐데…….”

 그래서 이번엔 광검이 통쾌하게 웃었다.

 

 서안은 유서 깊은 도시다.

 그래서 개방 서안 분타도 꽤 전통이 있었다. 그래도 정식 건물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분타는 폐사찰이었다.

 달빛 아래 담장도 없이 넓기만 한 마당에 빙 둘러 모여 있었다.

 과연 서안 분타는 삼결 제자 이상만 모였음에도 기백 명을 헤아렸다.

 그래서 연미는 생각했다.

 ‘사실 누구는 먹고 누구는 못 먹고, 이건 아니야.’

 그래서 연미는 아예 돼지 네 마리를 샀다.

 타구봉에 잘 두들겨 맞은 돼지는 이제 잘게 쪼개져서 모닥불에 구워지는 중이었다.

 쪼로로로록―

 “술은 빈속에 첫잔.”

 내밀어지는 잔을 광겸은 술의 흥취를 아시는군요, 라면서 날름 받았고, 광검은 밸도 없는 자식이라고 투덜대다가 다시 광수에게 맞을 뻔했다.

 격식은 없었다.

 황안걸개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는 만령충의 공포를 간접으로나마 경험한 탓에 결국 종남과 화산으로 연락을 취하러 직접 떠나 버렸다.

 도현호는 잔을 들고 건배했다.

 광수가 마주 들어 주었고, 광겸이 따라 들었다. 그러나 광검은 콧방귀만 뀌어 댔다.

 광수의 울퉁불퉁한 손이 광검의 머리 쪽으로 슬며시 움직이자 그제야 광검도 잔을 들었다. 물론 술잔을 든 팔보다 입이 더 길었다.

 도현호가 말했다.

 “좋은 얘기를 위해 건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구운 돼지고기가 놓여졌다.

 도현호는 한숨을 쉬었다.

 “간단한 얘기는 아니겠지만, 대체 뭐가 어찌 된 얘기인지 들려주시오.”

 광수는 잔을 내밀었다.

 거기 술이 다시 채워졌고, 그 안에 든 달을 마셨다.

 입가를 훔친 광수는 웃었다.

 “허허허. 저 달이 오늘처럼 떠 있는 밤이었소. 우리 삼 형제는 죽어 가고 있었소. 아마…… 그 달을 좋아하던 악마를 쫓아 왔던 사부님이 아니었다면 정말 죽었을 거요.”

 말을 끊을 시점은 아니었다. 그래서 도현호는 잠깐 생각했다.

 ‘월광마? 아니, 이십 년쯤 전인 것 같은데…… 그럼 누구지?’

 “우리가 그 악마에게 당했다는 걸 안 사부님은 그대로 우릴 거뒀소. 인정이 많은 분이기도 했지만, 그 악마의 추적을 포기할 만큼 사부님 자체가 급박한 상황이기도 했고, 게다가 우리가 당한 형태가 대단히 특이하기도 했기 때문이오.”

 도현호는 비로소 말을 끊었다.

 “특이……?”

 그다음 말은 확실히 견자단, 개자식들이란 이름값을 할 만큼 황당한 말이었다.

 “우린 만령충에 감염됐거든.”

 도현호의 입이 쩍 벌어졌다.

 “대체, 대체 이게……?”

 광수가 다시 한 번 쓴웃음을 흘렸다.

 “설명하려면 긴데…… 막내야, 도 분타주 잔 비었다.”

 광겸은 사람 좋은 웃음만 헤헤 지을 뿐이었다.

 도현호의 잔에도 달이 채워졌다.

 “마교를 아시오?”

 “……!!”

 도현호의 눈이 의혹으로 물들었다.

 “설마, 정사대전……?”

 그러자 광수의 고개는 가로저어졌다.

 “황실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마교라 이름 붙인 그들과는 다른 얘기요. 정말 종교 경전에나 나오는 악신들을 경배하고 모시는 곳이니까. 글자 뜻 그대로 마교, 악마를 숭배하는 종교 단체를 말하는 거요.”

 “그런 게 진짜로 있소?”

 도현호의 의혹 가득한 질문에 이어 광검의 버르장머리 내팽개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흥.”

 “사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마교의 교주들도 대대로 영생불사를 연구했소. 그러나 사람의 육체를 고스란히 지닌 채 영생 불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지. 여러 가지 방법이 나왔소. 그중에…….”

 그때, 옆에 앉아 있던 꼬마 거지 하나가 지루한지 하품을 잠깐 했다. 한데 하품하던 입이 그대로 딱 굳었다. 광수의 말 때문이었다.

 “흡정신공을 극단적으로 발달시킨 무공도 있었소. 남의 내공을 빼앗는 무공 말이오. 그 흡정신공의 극한 형태가 바로 만령충이오.”

 “어떻게 그럴 수가?”

 도현호의 놀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내단을 형성한다는 이론이야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전설’에 불과한, 옛날이야기 아닌가.

 그나마도 도가 계열에나 있는 이야기이고, 불가 계열에서는 농담거리에 불과했다.

 고승의 몸에서 나온 ‘진신 사리’와 용이나 이무기가 가지고 있다는 ‘내단’은 아주 다른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걸 넘어서서 만령충 자체가 진기의 덩어리로 만들어진 형체라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이오?”

 이해 불가능이었다.

 그러자 광검이 싸늘하게 코웃음을 치며 대신 대꾸했다. 찬바람이 홱홱, 모닥불을 일그러뜨리는 냉기가 뿜어졌다.

 “흥! 머리가 좋아야 이해하는 게 아니지! 쉽게 말해 내공이 아주 강하면 되는 거지!”

 “아주…… 강하면?”

 광검의 눈이 표독스러워졌다.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누그러뜨릴 수가 없다는 듯이.

 “그래! 아주 강하면! 구대문파 장문인들처럼 점잔 빼느라 사도의 수법을 쓰지 못할 일도 없잖아! 마교 교주라…… 사악한 방법의 원 뿌리 아닌가!”

 도현호는 어렴풋이 짐작 가는 바가 생겼다.

 “으음, 혹, 소문에 악마를 섬기는 무리가 숨어서 사람의 피를 마신다고 하더니, 그런…….”

 그러자 광검이 술잔을 단숨에 비우더니 내뱉었다.

 “얘기 잘렸어.”

 도현호의 얼굴이 어리둥절해졌다.

 잘려?

 “마신 게 아니지. 그걸 받아 모았으니까.”

 “……!!”

 도현호와 기백 명 거지들의 속이 다시 뒤집히게 만드는 소리였다.

 모아? 사람의 피를?

 광검의 냉소 어린 말은 계속 몰아쳤다.

 “수백 명분이나 받아 놓고서 내공을 이용해 뭉쳐서 살과 뼈를 만들어 보려고도 했으니까. 말하자면, 내공으로 자신의 정신을 남기고, 그것으로 생을 이어 갈 육체를 만들려고 했단 말이야!”

 도현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히려 이해가 안 가는데? 내공으로 정신을 남긴다? 그게 무슨……?”

 그러자 광수가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바로 전대 교주였소. 그가 원영신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 이제 이해가 가오?”

 “워, 워, 원영신?”

 도현호는 입을 딱 벌리고 잠시 유지하다가 술을 죽통째로 처박았다. 그러나 도로 내뿜어졌다.

 “피와 살로 된 육체는 벗었으되, 진기가 덩어리져 육체처럼 자신의 혼령을 보호한다는, 그 원영신?”

 광검은 코웃음을 치고, 광수는 무거운 표정을 벗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도현호는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심정을 침묵으로 표현했다.

 ‘대체 어떻게 원영신이란 경지가 가능한 거냐?’

 물론 모르지는 않았다.

 무공을 도현호만큼 끌어 올리기도 쉽지 않다.

 협의 방파 개방의 서안 분타주만큼 수련하려면 죽어라 몸 혹사시키는 것만 가지고는 불가능했다. 여러 가지 책들을 들춰 보고 정신 수양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도가 계열의 책을 안 볼 수가 없고, 거기 원영신에 대한 이론도 있었다.

 “이론일 뿐인 그것을 이뤘는데도…… 더 욕심이 생기더란 말이오?”

 광검의 코웃음 치는 소리가 모닥불을 아예 꺼뜨릴 지경으로 커져 버렸다.

 “흐―응―! 괜히 마교준가? 원영신이면 이미 천지 만물 간의 조화에 응답하기 시작했단 소리잖아! 그런데 나쁜 맘을 계속해서 먹고 있으면 어찌 돼?”

 정말 간단한 이야기였다.

 도현호의 머릿속에 그제야 아, 하는 감이 왔다.

 아예 기로 이뤄졌다면 나쁜 생각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니, 자신의 정체성 자체가 천지 조화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천마(天魔)의 현세 강림이 오히려 꿈으로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육체가 다시 필요해졌다?”

 광수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소. 그것도 영생불멸의 육체가 말이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만령충은 그 수단 중의 ‘한 가지’라는 점이었다.

 ‘이게 무슨 전국 춘추시대에 혼자 수천 명을 도륙하던 장수가 떼거지로 쳐들어오는 황당한 이야기란 말이냐!’

 저런 세력을 어떻게 막아?

 게다가 황안걸개는 이런 이야기를 전혀 해 준 적이 없지 않은가.

 물론 껄끄러웠을 것이다.

 ‘가만, 껄끄러워?’

 그 생각까지 하고 나서야 도현호는 비로소 전대 고수들의 해악이 아직 안 나왔다는 것에 미쳤다.

 “그럼, 그 이야기는 어찌 된 거요? 강호 전대의 선배 고수들이 귀하들의 사부를 배신했다느니 하는 이야기 말이오.”

 “황안걸개께서 들려주실 거요.”

 광수는 딱 잘라 말했다.

 “우리 가족사가 섞여 있소.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일도 있으니 양해해 주시오.”

 불만은 도현호보다 광검에게서 터져 나왔다.

 “아니, 형! 그 얘기 하려고 얼마나 별렀는데! 우리한텐 가장 중요한 얘기잖아! 형, 진짜 협객이 되려고 환장한 거야? 그런 거야? 피바람의 강호에서 성인군자인 척 위선 떠는 구대문파 자식들을 용서해 주려고 그러는 거야? 그런 거야?”

 긴 원한의 말.

 광검이 부들부들 떨면서 여태 가지고 있던 원한을 좌르륵 쏟아 내자 광수가 짧게 대답했다.

 “그래.”

 “커―허―윽!”

 광검은 억울하다 못해 화를 주체하기 어렵다는 듯, 뒷머리를 쥐고 쓰러졌다!

 “으으윽! 혈압이야! 아이고―! 저런 바보, 멍청이, 해삼, 말미잘, 드렁 뽕 같은 우리 형아 땜에 못살아! 나 여기서 뇌출혈로 그냥 뒈져 버리련다! 으아아아아아악―!”

 그때, 광겸이 그렇게 발작하는 광검 옆에 쪼그리고 앉더니 말했다.

 “형, 그러면…… 도요척한테서 형이 챙긴 돈은 누구 줄 거야?”

 당연히 가족이 물려받아야 하잖아, 라는 의미로 눈을 반짝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물론 발작하던 자세 그대로 튕겨져 날아오르며 광검의 발이 돌려졌다.

 당연히 광겸의 얼굴은 피했다.

 “이, 이 자식이 피했어? 감히?”

 멀찌감치 피한 광겸이 혀를 쏙 내밀었다.

 “그럼! 그거 맞으면 우리 여보야가 나를 포기해야 할 만큼 중상일 텐데?”

 광검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다.

 “귀엽다니까 진짜인 줄 아네? 니 얼굴은 생긴 게 원래 중상이야! 뒈지게 맞아 봐라!”

 “꽤애액! 큰형! 둘째 형이 나 장가도 못 가게 훼방 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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