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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사님~ 제발 그것만은...
작가 : 라미루이
작품등록일 : 2020.8.1

일년전 사별한 남편이 꿈속에 나타나기만 하면 분위기가 요상해져..이를 어쩌지..잠을 안 잘 수도 없고..남보다 생생한 꿈을 꾸는 시아 엄마
"정이수"의 꿈과 현실을 오가는 처절한 생존 육아 분투기. 얼마 전부터.. 귀가 간질간질.. 아이들 속마음까지 들리는데. 과거 계약연애를 했던 이사님은 늘찬 아빠가 되어 나타나고. 이사님과의 좌충우돌 티키타카는 현실이라네~
#꿈환상공포호러판타지 #여주히어로 #여주사이다 #이사님은엉뚱찌질집착파트너 #무궁무진스토리 #로코물 #재회물 #육아물 #이세계모험물
ramilui5058@gmail.com

 
27. 극한의 쾌감을 맛보다!
작성일 : 20-08-26 15:56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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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당신이 운전하려고?"

 

 스마트키를 흔들며 다가오는 이사님.

 

 "그, 그게 아니라.."

 

 "사양 말고 핸들 잡아봐.

 

 당신 운전 잘하는 거 뻔히 아는데.. 뭘."

 

 퍼뜩, 그녀의 눈 앞에 재생되는 몇몇 익숙한 장면들.

 

 그녀의 두 볼이 발그레해지고,

 

 귓볼까지 빨개진다.

 

 "그, 그때는..

 

 이사님과 단 둘이었지.. 아마도.."

 

 

 ***

 십여 년 전 여름, T사 지하 주차장.

 

 "정이수 팀장, 김포공항까지.. 당신이 운전해 볼래?"

 

 하태오 이사는 포르쉐 엠블럼이 새겨진 키를 한 손에 들고 흔들며 말한다.

 

 "아, 아뇨. 운전이 그리 능숙하진 않아서요.

 

 더구나 이사님 차인데.. 사고 나면 어쩌려고.."

 

 "뭐.. 사고 나면 보험 처리해야지. 설마 죽기야 하겠어.

 

 김 비서한테 들었는데.. 정 팀장 운전 잘한다고 그러던데?"

 

 "일반 승용차면 할 수 있는데.. 저 차는 좀 부담스러워요."

 

 이수와 첫 데이트 때는 벤츠 세단이더니,

 

 오늘은 포르쉐 스포츠카..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사님은 매일 아침 출근할 때

 

 요일 따라, 그때그때 기분 따라 차를 골라 몰고 나온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맹독을 품은 새빨간 개구리처럼 지면에 바짝 웅크린 채,

 

 기울어진 타원형 헤드램프가 돋보이는 '포르쉐 911' 이

 

 언제든 달려나갈 준비를 마치고,

 

 빨리 운전자가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이 차..

 

 여자가 운전하기 버거운 차 아니니까 안심해.

 

 정 팀장 정도면.. 10분 정도 운전하면 적응할 걸.

 

 빨간 불 보면 브레이크 밟고..

 

 파란 불 보면 엑셀 세려 밟고..

 

 뭐.. 그게 다야. 생김새도 귀엽잖아?"

 

 "그, 그래도.."

 

 이사님은 다짜고짜 그녀의 오른손에 키를 쥐어주고는

 

 조수석으로 향한다.

 

 "어제 회식 자리에서 과음해서 말이야.

 

 대표 이사가 소맥에 양주에.. 어찌나 폭탄주를 말아서 주던지..

 

 괜히 워크숍 가는 길에 음주 운전으로 걸리면

 

 그것만큼 낭패에 망신도 없지. 안 그래, 정 팀장?"

 

 "그, 그렇긴 하죠."

 

 "내가 옆에서 도와줄 테니.. 천천히 운전해 봐."

 

 오늘은 2박 3일로 예정된 T사 기술전략실 제주도 워크숍이 시작되는 날이다.

 

 오전에 김포공항 라운지에서 집결한 후, 제주도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태오와 이수가 후발대로 함께 이동하게 된 것이다.

 

 (희경아, 네가 부탁한 메일 건.. 해결하다가 이사님과 단 둘이 남게 됐어.

 

 나중에 커피 쏴라. 희경쓰.)

 

 엉거주춤 운전석에 앉는 이수.

 

 오른발을 뻗어 엑셀과 브레이크에 번갈아 발을 올려보는데..

 

 보조석에 올라탄 이사님이 허리를 깊이 숙이더니

 

 시트를 그녀의 몸에 알맞게 조정한다.

 

 "시트를 좀 더 앞으로.. 각도를 높이면.. 괜찮지?"

 

 "네, 이제 편하네요."

 

 허리를 숙인 그의 단정한 머릿결에서..

 

 은은하면서도 싱그러운 우드 향이 풍겨와

 

 그녀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뒤이어..

 

 시원하면서도 청량한

 

 시트러스 향이 그녀의 코 끝을 자극하는데...

 

 "안전벨트도 해야지.."

 

 자상하게도..

 

 그녀의 하얀 어깨 뒤에서 벨트를 힘껏 당겨

 

 대각선으로 천천히 내리더니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하태오.

 

 제주 바다 빛을 닮은 코발트색 셔츠가

 

 살짝 풀어헤쳐져..

 

 선명한 라인을 그리는

 

 살짝 녹은 캐러멜 질감의 쫀득한

 

 가슴 근육이 얼핏 그녀의 시선에 들어오는데..

 

 살짝 얼어있는 그녀의 긴장을 풀어 주려는 의도였을까?

 

 이수는 자신의 오른쪽 뺨에 잠시 머물렀다가

 

 금세 멀어지는 이사님의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한 입술을 느끼며

 

 살며시 눈을 감는다.

 

 그와 동시에 차체가 부르르 떨리며,

 

 911 특유의 '카르르릉~' 하는 배기음이 쏟아지는데..

 

 "이사님, 이러시면..

 

 제가 너무 가슴이 떨려서...

 

 운전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하얀 벽에 반사된 헤드라이트 불빛을 받아

 

 검붉게 그을린 그의 입체적인 얼굴은 섹시함 그 자체다.

 

 가로로 길게 찢어져 벌어진 연청바지 사이로 터질 듯한

 

 허벅지 근육이 도드라지고..

 

 각종 운동으로 다져진 하체 근육 탓인지..

 

 살짝 열린 지퍼 부근으로 시선을 옮기면

 

 불룩 튀어나온 그것이 그녀의 얼굴을 붉히게 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그것처럼

 

 빛나는 두 눈동자는 장난기를 살짝 머금어 귀엽기까지 하고..

 

 (워크숍 출발 전부터.. 너무 달아오르는데..

 

 경고야.. 경고.. 정이수.)

 

 "오늘따라 당신이 너무 이뻐서 말이야..

 

 얼마 전에 '계약 연애'를 맺어 놓고

 

 일이 바빠 데이트도 제대로 못 했으니...

 

 미안해서 당신 볼 면목이 없어."

 

 "이사님이 미안할 것까지는 없구요...

 

 그 계약이 어떻게 흘러가든..

 

 전 다음 인사 평가 '최고 등급'에

 

 차기 '실장' 자리만 보장되면 만족해요."

 

 "음.. 난 당신 같은 미인에 능력자가 애인이라 만족이고..

 

 당신은 날 이용해 진급할 수 있으니..

 

 쌍방 만족이라.. 이건가."

 

 "뭐.. 그렇다면 그런 셈이죠."

 

 "내 바람은 날 애인으로서..

 

 인사 평가자로서.. 둘 다 이용할 수 있다면

 

 당신한테 최상의 옵션이 아닐까 하는데.."

 

 "이사님, 제가 회사 생활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는데요.

 

 욕심 너무 부리면 명줄이 짧아진다 이거예요."

 

 "당신 정도면 그런 욕심은..

 

 얼마든지 부려도 되거든, 정 팀장?"

 

 그의 말을 못 들은 척 흘리고는 백미러와 사이드미러의 각도를 조정하는 이수.

 

 무릎 위까지 하늘하늘하게 떨어지는

 

 연푸른 빛 원피스에

 

 캐주얼한 흰색 스니커즈를 신은 그녀는

 

 엑셀에 발을 올려 살짝 밟아본다.

 

 "크릉, 크르르릉"

 

 "차에서 무슨.. 포악한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네요."

 

 피식 웃음을 날리는 이사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일단 밖으로 나가보자고."

 

 조심스레 주차장을 빠져나와 공도로 들어서자..

 

 핸들을 꽉 쥐고는 전방을 노려보는 이수.

 

 "너무 긴장하지 말고.. 일단 천천히..

 

 올림픽대로만 타면 어느 정도 적응될 거야."

 

 심호흡을 하며 동호대교 방면으로 향하는 이수.

 

 다행히 택시들이나 다른 차들이 무섭게 달려들거나

 

 앞으로 끼어들지 않아 운전은 다소 편한 듯하다.

 

 그녀는 시내 운전에 조금은 적응이 되었는지, 계기판 주위를 둘러보는데..

 

 (웬 버튼이 이렇게도 많아. 라디오 한 번 듣기도 부담스럽게..)

 

 왼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동그란 버튼 하나를 누르려다 포기한다.

 

 (정신 사납게 무슨 음악이냐, 음악은..

 

 운전에나 집중하자. 집중!)

 

 옆 차선에 바짝 붙는 차가 있는 지도 확인한다.

 

 (네비 길 안내도 친절하고...

 

 사이드 미러도 잘 보이고..

 

 양쪽 깜빡이도 잘 들어가고..

 

 엑셀 감도 대강 적응된 거 같은데..

 

 어디 한번.. 살짝 밟아볼까?)

 

 "크쿵, 쿠라라랑~"

 

 잠자고 있던 야수가 부르르 몸을 털며 포효하듯

 

 이 차의 숨겨진 본색이 드러나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 평온한 표정의 이사님이

 

 CD 플레이 버튼을 누르며 한 마디 한다.

 

 "올림픽대로 타면 기회 봐서..

 

 끝까지 밟아봐. 이 차는 그러라고 만든 차야."

 

 심장 박동과 비슷한 빠르기의 템포로 흘러가는 음악이

 

 온몸을 휘감는다.

 

 [300미터 전방에서 김포공항 방면, 왼쪽 도로로 주행하세요.]

 

 "정 팀장, 오늘 차가 많이 없네? 길이 뻥 뚫렸어."

 

 답답한 교통 체증이 풀리자..

 

 뮤직 플레이어는 이때다 싶은지 다음 곡을 재생한다.

 

 기다란 직사각 액정에 좌에서 우로 천천히 지나가는 곡 제목..

 

 Galantis - Satisfied (feat. MAX)

 

 "좋아.. 분위기 좋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박수를 두 번 치며, 몸을 흔드는 하태오.

 

 이수 역시 그루브를 타며 오른발에 힘이 실리는데..

 

 계기판의 RPM 이 점점 용솟음치고, 스피드가 가파르게 높아진다.

 

 [keep me satisfied~]

 

 곡이 클라이맥스로 치달을 즈음

 

 '딸깍' 소리와 함께 힘껏 누른 엑셀 페달이

 

 바닥 센서와 완전히 밀착되며 킥다운!

 

 기어가 저단으로 다운 시프트되면서,

 

 RPM 이 레드존으로 치솟는다.

 

 '크르르릉, 쿠아아앙!"

 

 날렵한 유선형의 몸매를 뽐내는 포르쉐는

 

 바닥으로 착 가라앉더니..

 

 주위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순간 이동하듯이 앞으로 튀어 나간다.

 

 (우와아, 차가 좋긴 좋네..

 

 무슨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 나!)

 

 가죽 시트에 깊이 파묻힌 이수는

 

 시야가 좁아지며 흐려지는가 싶더니..

 

 차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급속도로 바뀌는 것을 느끼며

 

 가벼운 현기증을 일으킨다.

 

 어느새 속도계의 빨간 바늘은

 

 시속 180 km를 넘어 200을 향해 빠르게 다가가는데..

 

 "아아!"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출되어 교감 신경이 달아오른

 

 이수는 쾌감이 극에 달한 듯..

 

 옅은 신음 소리를 내지르며

 

 오른발에 더욱더 힘이 들어간다.

 

 

 전방 500미터 앞, 노면에..

 

 아스팔트 포장 마감이 제대로 안 되었는지..

 

 볼록 튀어나온 요철이 있었나 보다.

 

 신나게 질주하던 빨간 포르쉐는

 

 하필이면 그 턱을 밟고는..

 

 지면에서 족히 1미터는 점프하여

 

 바닥에 쿵 착지했고..

 

 후미가 살짝 돌아가는가 싶었지만..

 

 큼지막한 리어 윙이 자세를 바로 잡아준 덕분에

 

 다행히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포르쉐를 몰던 그녀는

 

 아드레날린의 과도한 분출 때문인지..

 

 아니면,

 

 차체에 전해진 강한 충격 때문인지..

 

 극한의 절정을 맛보았고..

 

 차 안에서 핸들을 꼭 잡은 채..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와 비슷한..

 

 날카롭게 이어지는 신음 소리를 내질렀다.

 

 (이, 이사님.. 제발,

 

 그, 그것만은!!)

 

 

 ***

 

 잠시 후, 대로변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포르쉐 안..

 

 헐떡대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킨 그녀가

 

 옷매무새를 수습하고는 말문을 연다.

 

 "이, 이사님.. 이 차랑 저랑

 

 안 맞는 거 같아요."

 

 가벼운 실소를 터뜨리는 이사님.

 

 "나보다.. 이 차와 데이트하는 걸

 

 즐기는 거 같은데.."

 

 "아, 아니에요. 차랑 무슨 데이트를.."

 

 "종종 차키 빌려줄 테니 쌓인 스트레스 해소 좀 하라고."

 

 "아무튼 멋진 차네요.

 

 이런 경험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열기가 식지 않은 핸들과 기어봉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이수.

 

 빨간 스포츠카는 수줍은 듯 바르르 떨며, 옅은 신음 소리를 머플러로 뱉어낸다.

 

 "난 당신이 이제껏 겪어보지 않은..

 

 그런 벅찬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어."

 

 "그런 경험.. 전 부담스러워요..

 

 창피하기도 하고..

 

 바, 방금 전엔 하마터면 사고 날 뻔했어요. 이사님."

 

 "난.. 아까처럼 스릴 넘치는..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그런 장소에서..

 

 느끼는 쾌감이 더 극적이던데.. 아닌가?"

 

 "미, 미친 거 같아요.. 이사님."

 

 사실, 방금 전 도로에 착지하며 느낀 강력한 쾌감으로 인해

 

 운전석 가죽 시트까지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귓볼이 빨개진 이수는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이전까지.. 내가 느낀 모든 쾌감은 가짜였단 말인가?

 

 솔직히 지금 느낀 건.. 죽음과 맞바꿀만한..

 

 그런 강렬한 쾌감이었어.)

 

 '하아' 깊은 한숨을 내뱉는 그녀.

 

 "난 당신만은..

 

 그 어떤 여자도 느껴보지 못한..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당신이 온몸을 떨며 진정으로 흥분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뭐랄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깨닫는다고나 할까?"

 

 "사, 살아가는 이유요?

 

 사소하다면 사소한 내 감정이..

 

 그렇게 거창한 '삶의 목적'이 될 수 있나요?"

 

 "적어도 나한테는.. 그럴 수 있어.

 

 날 변태에 파렴치한이라 말해도 난 아무렇지 않아.

 

 그리고 당신을 과소평가하지 마.

 

 당신은 충분히 그런 도움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오늘에서야 난 깨달은 거 같아.

 

 내가 왜..

 

 당신과 '그 계약'을 맺었는지 말이야.

 

 난 당신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만족하는 것을 보기 위해

 

 태어난 남자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

 

 (이사님, 굳이 이런 위험한 게임을

 

 하필이면 저와 벌일 이유가 있을까요?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뭔가 단단히 비틀리고,

 

 복잡하게 꼬인 무언가가..

 

 당신 눈동자 깊숙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여요..)

 

 이수는 자신의 속마음을 담담하게 전하는 태오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로..

 

 그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동정심 비슷한 감정들이

 

 마음 한 켠에 싹트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어색한 침묵에 갇힌 차 안의 공기를 뒤흔드는..

 

 폰의 진동 소리.

 

 이사님이 전화를 받는다.

 

 [이사님, 변 팀장인데요.

 

 언제 도착하세요?

 

 비행기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

 

 

 

 

 

 - 27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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