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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내게로 온 너
작가 : 밤비
작품등록일 : 2020.8.21

작곡, 노래, 춤, 모든 게 완벽했지만 싸가지 없다고 평가 받던 아이돌 스타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준 한 여자와 그의 재기를 도우려는 죽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새가 알에서 깨어나듯 재탄생하는 이야기.

#츤데레남 #상처남 #트라우마 #개과천선 #계략

 
18화. 내게로 온 너!
작성일 : 20-08-26 09:07     조회 : 389     추천 : 0     분량 : 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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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세 가지가 뭔지 궁금해?”

 “응. 뭔데?”

 “우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을 경제적으로 도우라고 그랬고, 그 다음엔 진정한 사랑을 하라고 했어. 나머진 여러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으음... 그럼 승철이와 선미를 도운 게 첫 번째고, 두 번짼 나인 건가?”

 “당연히 그렇겠지?”

 “그럼 나머지 여러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건 뭐지? 아! 알겠다! 승철이를 데뷔시키라는 건가 보다. 맞지?”

 “내 생각에도 그래! 그것밖에 뭐가 더 있을까 싶어.”

 “정말 신기하고도 오묘하다! 어떻게 이렇게 딱딱 들어맞을까? 그리고 독불장군이었던 오준혁이, 아 미안! 근데 사실은 사실인 거니까. 흐흐. 철이 든 건 다 그분들 덕분이라는 건데 그게 또 참 신기하네.”

 “그렇기도 하지만 난 생각이 조금 달라.”

 “응? 어떻게? 아니 왜?”

 “난 네 덕분에 내가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해. 날 그래도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널 통해 깨달았거든.”

 “어? 나 땜에?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아니야. 너가 날 믿어줘서 첨에 기사 잘 써줬잖아. 나한테 오래된 원한이 있었음에도.

 뭐 잠시 이성을 잃고 질투에 눈이 멀어 엉뚱한 기살 내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론 또 내게 호의적인 기사를 써줬고. 너의 사심에서가 아니라 날 제대로 보려고 했던 네 노력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난 생각해! 그래서 고마워!”

 준혁은 중간에 농담도 했지만 진심을 말했다.

 정민은 부끄러웠고, 자기의 진심을 알아봐 준 준혁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래서 겉으론 냉담해 보여도 속은 따뜻한 사람 오준혁을 자기가 정말 잘 봤고,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참 그런데 나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

 정민이 정색을 하며 준혁에게 말했다.

 "뭔데?"

 "왜 꽤 오래전에 그런 말 한 적 있었잖아. 나랑 사이 안 좋았을 때 말이야.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그건 무슨 뜻이었어?"

 "아, 그거?"

 "......"

 "사실 엄마가 간질로 돌아가셔서 걱정됐었거든. 간질은 유전이라는 걸 어디선가 봐서. 그런데 이젠 괜찮아."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지난 번 아버지 만나서 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어. 엄마 같은 경우 유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거였대."

 "정말 다행이다!"

 정민은 안심했다.

 둘은 헤어지기 싫어 여러 번 버스 정류장까지 왔다 갔다를 반복하다 결국 준혁의 차고로 다시 돌아왔다. 준혁이 자기 차로 정민을 그녀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맘먹었기 때문이었다.

 

 성북동까지 간 둘은 차에서 내려 또 주변을 걸었다. 사실 정민은 자기 집을 준혁에게 아직까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일부러 근처에서 내려서 걷기로 결심했다. 가뜩이나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는 그가 자기 집을 보면 또 상심할까 봐 지레 걱정이 되었기에.

 둘은 사이좋게 손을 잡고 걷고 또 걸었다.

 “집 앞까지 가도 되는데... 헤어지기가 그렇게 싫어?”

 하면서 마냥 행복한 미소 짓고 있는 준혁, 그런 준혁을 보면서 정민은 환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한다.

 “준혁씨! 누군가를 온전히 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거 같아, 내가 준혁 씨를 오해한 것도 그렇고, 준혁 씨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찧고 까불고 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말이야. 누군갈 통해 자신을 온전히 알 순 있는 거 같아! 내가 바로 그랬으니까!"

 준혁이 정민의 얼굴을 감싸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러다 준혁은 그녀에게 깊고 깊은 입맞춤을 하려고 한다.

 그때 저 멀리서 자동차 전조등이 반짝거렸다.

 둘은 눈을 찌푸리면서 그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는 한 남자가 두 사람 눈에 들어왔다.

 준혁과 정민 앞에 나타난 사람은 이영진이었다, 그의 출현을 놀라워하는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다 준혁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영진이 느물거렸다.

 “또 이렇게 뵙네요, 오준혁씨!”

 “......”

 정민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쏘아붙였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린 걸로 전 기억하는데요. 이러시는 건 정말”

 “아, 제가 오늘은 확실히 하기 위해 왔습니다! 마침 잘 됐네요. 오준혁씨도 여기 계시니”

 정민이 약간 오준혁과 떨어져 서며 불쾌한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말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그럼 빨리 하세요.”

 이영진이 자연스럽게 정민의 옆으로 다가오면서 본심을 드러냈다.

 “정민씨! 제가 현실적인 일을 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고요. 삶이라는 게 현실인 건데 그래도 뭔가 결정하실 때 현실적인 걸 간과할 순 없는 거 아닐까요?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감정놀음도 다 밥 먹고 나서 하는 일이죠. 여기 오준혁씨도 계시지만 남자가 무능하면”

 “뭐라고요? 무능이요? 어떻게 그런 이야길...”

 자신의 언성이 조금 올라간 걸 느낀 정민이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며 외쳤다.

 “전 사실에 근거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보세요 이영진씨! 그건 우리 일이니 신경 끄세요, 제발!”

 그는 막무가내로 자신의 뜻을 피력하기 위해 애썼다.

 “정민씨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과연?”

 “제 부모님 염려하시는 척하지 마시고 이제 그만 하세요! 뭐라고 해도 제 마음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죠. 사랑으로 가난을 짊어졌던 사람들 무너지는 거 전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제일 가까이는 제 부모부터요. 자본주의 사회, 다른 어느 곳보다 경쟁이 심한 대한민국에서”

 “그러니까요. 그런 대한민국에서 우리 같은 커플도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먹고 먹히는 그런 사회에서도 사랑으로 이루어진 우리 같은 커플도 말이죠. 이제 제 이야기 다 했으니 전 이만.”

 말을 마친 정민이 자릴 뜨려 하자 이영진이 정민의 팔을 잡아챘고, 그걸 본 준혁이 달려와 이영진에게 주먹을 날렸다.

 바닥으로 쓰러지는 이영진, 앉은 채 입술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비열한 웃음 짓고 있고, 당황한 정민은 준혁을 바라보고만 있다.

 준혁이 이영진을 보면서 또다시 느물거렸다.

 “능력 있는 남자라고 해서 여자에게 아무런 짓을 해도 되는 건 아니지! 그 정도는 알아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여전히 쓰러진 채로 이영진이 말했다.

 “치사하게 고소 뭐 그런 건 할 생각 없지만, 그렇게 자신 없어 주먹이나 날리려면 이쯤 정민씨 포기하는 게 정민 씨를 진정 사랑하는 남자가 취해야 할 방식 아닐까?”

 “내 방식은 내가 정하는 거고, 당신은 싫다는 여자 스토킹하지 말고 당신 방식에 대해서나 다시 한번 생각해봐. 그게 과연 옳은 방식인지!”

 정민이 준혁의 손을 잡아끌었고, 준혁은 정민을 따라갔다. 그리고 남은 이영진은 허탈한 표정이 곧 분노하는 표정으로 바뀌었지만, 몸은 그대로 제자리였다.

 

 정민과 준혁이 방학동 북한산 둘레길 ‘왕실묘역길’을 걸어 내려오고 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초봄의 기운으로 두 사람 모두 볼이 발그레하다.

 “이렇게 좋은 날 너랑 이렇게 여유롭게 산책하니까 넘 좋다! 오늘 유난히 따뜻하지?”

 “그러게. 요 며칠 꽃샘 추위 같더니 오늘은 완연한 봄이다! 그치?”

 “아, 참 너 시 좋아해? 여기 근처에 김수영 시인 문학관이 있는데.”

 “그래? 그 시인 잘은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본 것도 같은데.”

 “우리 엄마랑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데. 아, 참 그분이 다닐 땐 이름이 달랐다. 우린 엄마 다닐 땐 <효제 국민학교>였고. 흐.”

 “근데 어떻게 그 시인에 대해 그렇게 잘 알아?”

 “엄마가 좋아했던 시인이었거든”

 

 둘이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차가 급정거하는 소리 들리고, 그쪽으로 고갤 돌리는 두 사람.

 개가 놀라 달아나는 게 보이고 개한테 소릴 지르고 차주는 떠나갔지만, 준혁은 개를 끝까지 쫒아간다. 그리고 개를 발견해 만지고 살펴보면서 준혁이 부드럽게 속삭인다.

 “큰일날 뻔했네! 괜찮아?”

 준혁이 개를 계속 살피고 쓰다듬고 있는 가운데 그런 준혁의 모습을 보면서 정민은 미소 짓고 있다.

 

 잠시 후 둘은 김수영 문학관 안에서 시를 감상하고 있다. 시를 읽고 있는 정민에게 다가온 준혁이 그녀에게 다정하게 속삭인다.

 “이 시 좋지? 나도 이 시 참 좋아하는데...”

 시 제목이 보이는데, ‘눈’이다.

 “난 특히 마지막 이 부분이 좋아.”

 준혁이 그 부분을 손짓하는데,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그런 준혁을 정민이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둘은 문학관을 나와 그 동네 주변을 걸었다. 준혁이 외투를 벗어 정민을 덮어주었고 둘은 근처 공원 안에 위치한 정자 위로 올라가 자리에 앉았다.

 “아까 그 시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나 5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했잖아? 엄마 유골을 뿌리던 날 눈이 왔어. 그리고 난 밤새 고인 슬픔을 뱉으려고 했는데 그 시와 다르게 도무지 그렇게 안 되더라고.”

 정민이 애잔한 눈빛으로 준혁을 바라봤다. 그러다 가만히 준혁을 안아주면서 준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제부터 너의 그런 슬픔은 나한테 뱉어내면 돼. 난 너와 늘 함께 할 거고, 뭐가 됐든 너의 슬픔은 내 슬픔이 될 거니까 나와 나누면 돼. 알았지?”

 준혁이 정민 가슴에 머리를 의지한 채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준혁이 승철에게 춤과 노래를 연습시키고 있다. 그때 성욱이 급하게 연습실로 뛰어 들어온다.

 “준혁아! 이건 또 뭔 일이냐? 아, 글쎄 네가 한애리한테 준 곡 있잖아? 그게...”

 준혁은 의아하다는 듯 성욱을 바라보고 있다.

 “온라인에 표절이라고 쫙 깔렸어 지금! 그럴 리가 없잖아?”

 준혁이 침착하게 자신의 폰으로 기사들 찾아본다. 그리고 여기저기 기사 뜬 걸 발견하곤 꼼꼼히 읽어본다.

 그때 준혁의 폰 울리고 준혁 화면 보고 정민 확인한 후 받는다.

 “응 정민아! 그래. 나도 지금 봤어! 성욱이 형이 와서 말해서 알았고.”

 정민이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외쳤다.

 “너가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건 음해야! 누구 짓인지 짐작 가는 데라도. 아! 그래! 혹시?”

 정민의 말을 듣다 보니 준혁도 짐작 가는 데가 있다. 준혁은 일단 저녁에 정민을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조금 후 대표로부터 온 전화를 받는다.

 “네. 저도 봤어요. 그런데 어떻게 제가 작곡한 걸 표절이라고 할 수 있죠? 분명히 제가 작곡한 것이고, 전 여기 나온 이 곡 들어본 적도 없어요.”

 최대한 차분해지려고 노력하면서 준혁이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요. 증거가 확실하지도 않은데 이런 기사부터 내고. 도대체 나한테 왜들 이러는 건지.”

 승철도 준혁의 눈치 살피며 혼자 춤 연습에 몰두하고 있고, 성욱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준혁 쳐다보고 있다.

 
작가의 말
 

 둘이 맘을 터놓고 사랑하는 사이!

 우리 모두가 가장 바라는 사랑이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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