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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내게로 온 너
작가 : 밤비
작품등록일 : 2020.8.21

작곡, 노래, 춤, 모든 게 완벽했지만 싸가지 없다고 평가 받던 아이돌 스타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준 한 여자와 그의 재기를 도우려는 죽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새가 알에서 깨어나듯 재탄생하는 이야기.

#츤데레남 #상처남 #트라우마 #개과천선 #계략

 
7화. 새로운 복병 출현
작성일 : 20-08-22 00:44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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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준혁이 정민을 쳐다보며 물었다.

 “뭔데요?”

 “오준혁씨 누구 만나는 사람 있어요? 그러니까...”

 망설이는 정민. 마음의 결정을 아직 하지 못한 듯 쉽사리 말을 내뱉지 못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그런 거 말고요. 그러니까...”

 준혁이 그녈 쳐다보다 혹시 하는 표정으로 묻는다.

 “스폰 얘기 하는 거에요, 지금?”

 정민은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준혁만 바라보고 있다.

 “예전에 한 번 그런 비슷한 게 있긴 했죠.”

 “예전이라구요?”

 “네. 철없던 시절에 누굴 묘하게 닮은 여자한테 꽂혀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돌싱이었고, 재력가”

 “거짓말! 그때도였고, 지금도 있잖아요!”

 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준혁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정민을 향해 외친다.

 “좀 좀! 이거 팩트에요! 그리고 나 후회 안해요. 그땐 사랑이라고 믿었고, 분명 사랑이었으니까. 엄밀히 말해 스폰도 아니었고요!”

 준혁을 바라보던 정민이 뒤돌아 나간다.

 준혁 혼자 남아 자신이 원망스러운 듯 내뱉는다.

 “오준혁! 왜 그런 얘길.”

 

 준혁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거실로 들어온다.

 반갑게 맞던 선미가 준혁 표정 알아채곤 어색하게 고개만 까딱한다.

 방으로 들어가려는 준혁을 향해 선미가 입을 열었다.

 “저녁은요?”

 넋 빠진 듯 준혁이 방으로 가려다가 다시 거실 소파 쪽으로 와 앉는다.

 “식사하셨어요? 안 드셨으면...”

 준혁이 손짓하며 힘없이 입을 연다.

 “들어가 자. 나 혼자 있고 싶다.”

 선미가 눈치 보다 인사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거실에 홀로 남은 준혁은 정민과의 대화를 곱씹고 있다.

 그러다 또 혼잣말한다.

 “오준혁, 너 오늘 실수한 거야! 넌 그게 문제야. 니 맘만 생각하는 거! 남들 오해를 피하려고 하지 않는 거!”

 그리고 또 생각에 잠기는 준혁.

 

 그는 데뷔 초 소속사 대표와 이런 대화를 가졌었다.

 대표 그니까 이곡은 니가 직접 작곡한 걸로 하는 거다! 알았지?

 준혁 아뇨! 내가 하지도 않은 걸 내가 한 걸로 말할 순 없어요!

 대표 때론 이 세계에선 뜨려면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한 거야!

 준혁 저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마세요! 제가 직접 작곡해서 멋진 음악 선보일 거니까요. 어차피 전 머리가 안 좋아 거짓말 하면 다 뽀록나요. 어차피 그럴 거, 있는 그대로 가죠!

 또 20대 초반엔 열애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이런 인터뷰를 한 적도 있었다.

 준혁 이런 말 있죠? 후회없이 사랑해라!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난 그 말대로 살 겁니다!

 기자 그래도 열애설... 너무 잦은 거 아닌가요?

 준혁 아니요.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고... 또 기자님들이 만들어낸 거짓 루머와 가쉽도 있었고... 근데 사랑은 다 좋은 거 아닌가요?

 기자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상처받거나 그러진 않으세요?

 준혁 글쎄요. 세상에 슬픈 이별이 얼마나 많은데 사랑하다 헤어지는 걸로 상처까지.. 게다가 나 싫다는 사람 굳이 잡고 싶진 않거든요. 그러니 상처랄 게 굳이 없겠죠?

 좀처럼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준혁은 어쩜 애초 연예인이 되지 말았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긴 했다.

 그는 천연덕스럽게 거짓을 내뱉는 동료나 선후배들을 보면서 그들의 위선과 가식에 혀를 내둘렀고, 그런 식으로 인생을 사는 그들이 불쌍해 보였다.

 준혁에겐 한 번뿐인 인생을 자기답게 열심히 사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 늘 그렇게 살아왔다.

 그리고 타인의 눈길과 평판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정민은 준혁의 말을 믿고 싶었다.

 자기에게 무례하게 했던 오래전 일은 무슨 연유가 있었다고 치고, 자기가 직접 본 것도 자기 오해였다고 치고, 이번 스폰 소문까지도 사실이 아니라고 치자. 하지만 지금까지 준혁을 에워싸고 돌았던 소문의 반의 반, 아니 그 반의 반만 사실이라고 해도 준혁은 왜 늘 오명을 달고 살았던 걸까 하는 의문이 남았다.

 정민은 점점 더 그를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어려서 헤어졌고, 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그를 함부로 판단할 순 없는 일이었다.

 그를 만나 과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야겠다고 정민은 결심했다.

 하지만 어떻게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뾰족한 수가 없어 그것부터 해결해야 했다.

 역시 이럴 땐 동생 정아가 믿음직스러운 해결사였다.

 그래서 정민은 정아에게 맛난 걸 사주겠다고 꼬득여 밖으로 불러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차도 마시고 맛난 디저트까지 먹인 후 정민은 슬슬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사실은 내가 너한테...”

 “그러지 않아도 언제 시작하나 했네! 역시 언닌 뜸들이기 선수라니까! 포커페이스도 안 되고! 흣!”

 “......”

 “아이, 뭐 하고 있어? 본론 말해보라니까. 혹시 또... 오준혁?”

 “응. 걔랑 만나서 알아봐야 할 일이 있는데 걔랑 어떻게 자연스럽게 엮이어야 할지...”

 “역시 그랬구나? 알써. 내가 함 생각해볼게...”

 

 그리고 얼마 후 정아가 정민에게 제의한 건 이거였다.

 함께 사는 시골 아이들과 함께 오준혁이 시간을 보내는 걸 기사화하겠다고 해 보라고.

 이왕이면 하루 서울을 떠나 타지에서 자연스럽게 그들과 어울리는 오준혁의 모습을 취재하면서 그를 관찰하고, 오준혁과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그의 본심을 캐보라고.

 그래서 정민은 편집장에게 오준혁에 대한 기사를 다시 써보겠단 이야길 했고, 선뜻 반기지 않는 편집장을 설득해 겨우 허락을 받은 다음 회사에서 지원하지 않겠다는 건 사비를 들여 휴양림을 예약하고, 저녁거리를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물론 그 전에 준혁의 소속사를 통해 기사 건에 대해 타진한 다음 신나 하는 대표의 재가는 미리 받아놨다.

 

 그렇게 해서 얼마 후 준혁은 선미와 승철, 그리고 매니저를 대동하고 **산 휴양림에 나타났고, 정민 역시 그들을 반갑게 맞아 그들에게 먼저 숙소를 안내하는 걸로 자신의 목표를 향한 한 발을 내딛었다.

 정민이 자길 취재하는 기자라는 걸 알게 된 준혁은 처음엔 당황한 표정이었다 곧 평상심을 되찾은 듯 보였다.

 준혁 매니저인 성욱 역시 정민을 보곤 첨엔 반가워하다 준혁의 눈치 보곤 곧 어색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곧 평소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미는 그런 준혁과 준혁 매니저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고, 승철은 그저 신나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져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단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근처 등산로와 폭포를 탐방했다.

 정민은 그들을 따르며 준혁의 행동을 내내 주시했고,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준혁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승철과 어울리며 잘 놀아줬다.

 거기에 준혁 매니저 성욱까지 합세해 세 남자 중 소년은 세상 다 가진 듯, 나머지 두 남자는 세상 근심은 다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셋은 물수제비를 뜨기도 하고, 계곡에서 함께 물장구도 치면서 그야말로 아이들처럼 놀았다.

 선미는 이런 그들을 보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간혹 정민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꽤 흘렀고, 그들이 시장기를 느껴 숙소로 돌아오던 그때, 저 멀리서 마피디와 방송 출연진, 관계자들이 휴양림 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게 보였다.

 마피디 옆에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과 가수, 그리고 얼마 전부터 모델 겸 연기자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재미교포 한애리가 있었다.

 그들 중 먼저 준혁과 같이 활동했던 가수 강선우가 준혁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준혁도 답례로 손을 흔들어줬고, 유명한 연예인들을 한 명도 아니고 여럿 보게 된 선미와 승철은 놀라 눈을 크게 뜨고 흥분감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승철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고, 선미는 나름 표정 관리를 하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준혁에게 다가온 강선우가 준혁의 어깨를 치면서 눙쳤다.

 “잘 지내지? 우리랑 합류하려다 불발 됐다고?”

 이 말에 준혁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자릴 피하려 하자 마피디가 곁으로 오며 대수롭지 않은 어조로 아는 체했다.

 “오준혁을 여기서 보네! 몸은 다 나았나 보지. 이럴 줄 알았음 좀 기다릴 수도 있었는데.”

 그때 준혁이 정민을 향해 말했다.

 “빨리 가서 밥 먹죠, 우리!”

 갑작스러운 준혁의 제안에 정민이 다소 놀란 모습을 보이다가 곧 정신을 붙잡곤 고개를 끄덕였다.

 마피디에게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던 성욱도 급하게 준혁을 따라가려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한애리가 입을 열었다.

 "오준혁씨! 저 한 때 완전 팬이었어요! 여전하시네요!”

 동시에 한애리는 준혁을 향해 반가운 미소를 띄우며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준혁은 예의상 고개만 까닥하곤 가려는데, 이번엔 그녀가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어 또 한 차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준혁이 눈치 없이 그냥 가려고 하자, 성욱이 준혁에게 눈짓을 해 보였고, 그걸 알아차린 준혁이 마지못한 듯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둘은 악수를 나눴고, 여전히 준혁을 향해 의미 있는 표정을 날리고 있는 한애리를 뒤로 두고 준혁은 일행 앞에 나서며 숙소로 향했다.

 정민은 가슴이 마구 뛰고 있는 걸 혹시나 들킬까 걱정 또 걱정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숙소에 도착한 그들은 정민이 준비해간 각종 해산물과 고기, 채소로 바베큐 해 먹기 시작했다.

 선미는 정민이 준비해간 채소를 씻고 다듬어 준비하고 있었고, 불을 붙인 성욱에게 자기가 고기 굽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며 준혁이 직접 나서 고기를 구웠고, 승철은 눈치껏 준혁이 고기 굽기 편하게 모든 걸 보조하고 있었다.

 뻘줌해진 정민이 뭘 할까 하다 기사를 정리하고 있는데, 그때 준혁 매니저인 성욱이 그녀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저... 오늘 이런 기회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자님! 아주 오랜만이네요. 준혁이가 다 내려놓고 저렇게 신나게 논 거 말이에요.”

 “아, 네...”

 정민의 눈치를 슬슬 보던 성욱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 한애리 보셨죠? 걔가 데뷔하자마자 자기가 우리 준혁이 팬이었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나 봐요. 초등학교 때부터 팬이었다라나 뭐라나 하면서요. 절대 우리 준혁이가 먼저 아는 척 한 게 아니라...”

 “네. 아까 저도 같이 봤잖아요?”

 “아. 네! 그렇담 정말 다행이고요. 또 혹시 오해하실까봐”

 “기자에겐 또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염려 마세요!”

 “그렇죠? 기자 촉 무섭죠! 흐흐... 근데 지난번 기사는 촉이 좀 무뎌지신 건지... 흐. 우리 준혁이랑 어떻게 선미를”

 “꼭 그런 걸 의미한 건 아니었고요. 그저 서로 조심하란 차원에서... 다 큰 성인 남녀가 한집에 기거하다 보면 또 뭔 소문이 날지...”

 성욱은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저쪽으로 사라졌지만, 사실 정민의 마음은 많이 무거웠다.

 다른 기자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또 얼마나 오준혁을 물어 뜯을지, 세상 사람들은 또 어떤 입방아를 찢어댈지, 자긴 또 이걸 기사화하라는 윗선의 압박을 어찌 견뎌내야 할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하지만 정민을 가장 괴롭히는 건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한애리였다.

 그녀가 앞으로 자기와 오준혁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복병이 될 거 같단 진한 예감이 들어 머리가 아파왔다.

 
작가의 말
 

  갈수록 태산, 설상가상, 첩첩산중이네요~

 고구마 죄송합니다!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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