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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내림 TV
작가 : Cordzero
작품등록일 : 2020.8.14

더 나은 다른 삶을 위해 이번 삶을 투자한다?!

 
2화. <신내림 TV> 개국 준비(2)
작성일 : 20-08-22 00:09     조회 : 262     추천 : 3     분량 : 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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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액수적인 측면에서는 일상적으로 생각가능한 수준의 것이어야 한다는 거지. 주변이나 세상을 흔들 만큼 거대한 부를 가지면 안 된다는 것. 이건 알겠지?”

 미니미의 말에 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적은 당신이 그 부를 왜 얻으려고 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는 거야. 생계의 목적인지, 아니면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데 필요한 돈이라든지. 그렇게 목적을 가지고 적당한 수준의 부를 가지는 건 문제 없어. 하지만 당신이 그 부를 추구하는 목적이 그 부가 좋아서, 단순히 부를 쌓아나갈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거지.”

 미니미는 마지막에 ‘아마도’라는 말을 붙일까 하다 말았다. 자신도 그저 그런 규칙이 있다고 들었을 뿐, 그 기준이 얼마나 타이트하게 적용되는지는 실제로 본 적이 없으니까.

 ‘나 또 실수한 거 아니겠지?’

 미니미는 순간 자책하긴 했지만, 금방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자신이 퀘스트를 통해 적당히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고만 안치게 하면 되지 뭐.’

 그리고 만약 자신이 컨트롤 하지 못하거나, 정우가 엇나가면 신10이 직접 개입할 것이니 큰 사고가 터지진 않을 것이었다.

 ‘조금 혼나긴 하겠지만......’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니미는 자신이 살짝 위축되는 것을 느꼈다.

 ‘근데 조금일까?’

 신10이 직접 개입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왠지 조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확 밀려들었다. 그 생각은 곧바로 자신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확장되었다.

 ‘그건 안 돼! 절대로! 안 돼!’

 미니미는 떨려오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고, 지금에 집중하고자 했다.

 ‘저 인간을 잘 컨트롤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해. 그러려면 일단 적당히만 쥐고, 적당히 풀어주면서 저 인간을 파악해야만 해.’

 미니미의 답을 들은 정우는 아직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다시 질문을 던졌다.

 “오케이. 전반적인 이해는 됐어. 단순히 돈이 좋아서 돈을 벌면 안 된다는 거잖아? 근데 주변이나 세상을 흔들 만큼의 부는 어느 정도를 이야기하는 거야?”

 ‘설마 그 정도만 아니게 가지겠다는 건 아니지? 그냥 순진하게 그게 얼마만큼 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지? 혹시나 네가 너무 많이 가지게 되서 그게 화를 부를까봐 걱정 되서 물어보는 거지? 그런 거지?’

 미니미는 아직 판단되지 않은 정우의 캐릭터에 작은 혼란을 느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미니미는 대답을 해줘야만 했다. 미니미가 대답을 고민하는 사이, 정우가 그대로 입을 열어 답을 꺼냈다.

 “어쨌든 내가 살기 위해서든, 내가 생각하는 ‘선한 행동’을 위한 비용을 버는 건 괜찮다는 거지? 그 금액이 너무나도 어마어마해서 세상에 위협이 되지 않는 정도라면?”

 “응. 그렇지.”

 미니미는 조심스럽게 정우의 표정을 살폈다.

 “어마어마한 정도만 아니면 된다......”

 ‘설마...... 엄청 욕심내는 건 아니지? 그치?’

 미니미는 정우를 우려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정우는 그런 미니미의 눈빛과 상관없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었다.

 ‘제발...... 혼자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도 들려줘.’

 미니미는 그렇게 생각하다 빨리 자신이 사라져야 정우가 혼자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육성으로 중얼거릴 것이며, 그래야 자신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 궁금한 거 있어?”

 “제약 조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어.”

 “어떤 제약 조건?”

 “내가 말하면 안 되는 것들.”

 “환생이나 내세에 대해서?”

 “응. 그거.”

 “이 세상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어. 신이 있다. 환생이 있다. 내세가 있다. 뭐 이런 건 괜찮아.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간다. 이런 것도 괜찮고. 하지만 좋은 환생을 위한 포인트가 있다, 당신처럼 ‘다음 생을’ 위해 ‘환생’을 선택할 수 있다든지, 그 환생을 하게 되면 기억도 유지되고,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는 안 돼. 혹시 당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하고 싶거나,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그걸 알려주면 내가 말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알려줄게.”

 ‘사고 치면 안 되니까.’

 “음...... 잠깐만.”

 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집중했다. 한참이나 생각을 한 정우는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섞인 조심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내가 신내림을 받아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해도 돼?”

 “엉?”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에 미니미는 버릇처럼 되물었다.

 “안 되나?”

 “아니. 잠깐만. 어...... 그러니까. 신내림? 무당이 받는다는 그 신내림 말하는 거 맞지?”

 “응. 그거 맞아.”

 “그 신내림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응.”

 미니미는 한껏 동그래진 눈으로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딱히 안 되는 요소가 없었다. 신내림이라는 단어도 이미 통용되어 있는 단어였고, 어떤 불가사의한 힘으로 사람을 꿰뚫어보거나 미래를 본다는 컨셉도 이미 선례가 있는 것들이었다.

 ‘문제는 저 인간이 근 시간을 너무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거지. 근데 틀릴 확률도 분명 있으니까.’

 그랬다. 모든 차원이 반드시 같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정우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변수가 되어 상황이 변할 수도 있었다.

 “그 정도라면 가능해. 단.”

 “단?”

 “과장되게 하면 곤란해. 마치 당신이 신이라고 말한다거나, 절대자의 대리인임을 내세워 권력을 누리는 건 안 돼.”

 “권력을 누린다니?”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된다거나,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하면서 큰돈을 받거나 그럼 안 된다는 거지.”

 “아. 응. 알겠어.”

 정우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미니미는 자신이 괜한 소리를 했구나 싶었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자신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주의를 준 것이었으니까.

 “더 물어볼 거 있어?”

 “아직은. 필요하면 또 부를게. 아직 무료 한 번 남았잖아.”

 “그래. 그럼 나는 다른 일을 처리하러 가볼게. 내가 좀 바빠서 말이야.”

 미니미는 그렇게 말하고 황급히 뒤에 말을 덧붙였다.

 “그렇다고 당신에게 쓸 시간이 없다는 건 아니니까. 필요하면 부르고. 알았지?”

 ‘나 안 부르고 혼자 알아서 처리하다가 큰 사고 치면 곤란하니까.’

 “알겠어. 고마워.”

 미니미는 등장했을 때처럼 창문을 통해 나갔다가, 투명화해서 다시 정우의 옆에서 그를 지켜보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점집이라도 차릴 생각인가? 개인의 이야기가 기사로 나오긴 쉽지 않고, 짧은 생각이나 시선을 가지고도 상황을 정확하게 알긴 어려울 텐데. 무엇보다 그걸로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들어가는 포인트가 만만치 않을 텐데.’

 “능력을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은......”

 ‘방법은?’

 “역시나 복권이나 주식인가. 미래 정보를 바탕으로 할 수 있으니.”

 ‘그럴 듯하네.’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몇 개의 미래들에서 유력한 정보들을 뽑아내면 확률은 높일 수 있을 테니까.”

 미니미는 정우의 예상대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했다. 차원이 달라도 복권은 당첨되는 사람들이 당첨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사람이 당첨되는 경우는 10% 정도의 확률로 생성되는 ‘변수’로, 그 차원은 새로운 기점이 되기도 했다.

 ‘사람은 동일한 경우가 많지만......’

 숫자는 그렇지 않았다. 같은 경우도 있었지만, 사소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었다.

 ‘다양한 차원의 정보를 긁어온다면, 그 중에 하나는 맞을 수도 있겠지.’

 주식의 경우에는 ‘특별한 변수’가 생기는 10% 내외의 차원을 제외하고는 5원 내외의 차이만이 있을 뿐, 거의 같았다.

 ‘돈은 벌겠네. 근데 신내림은 왜? 설마 그걸로 방송을 할 생각은 아니겠지?’

 미니미의 마음에 불길한 마음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복권 당첨번호, 오를 주식에 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푼다는 것은 엄청난 변수를 의미했다. 그랬다간 이 세계가 엄청난 분화를 겪는 새로운 세계의 기점이 될 수 있었다.

 ‘설마 그걸 노리는 건가?’

 이 차원과 비슷한 차원을 찾을 수 없다면, 혹은 찾는 수고를 줄이고 싶다면 애초에 이 차원과 비슷한 차원을 양산해내는 방법도 있었다. 물론, 그 변수만큼 차원이 분화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식으로든 분화할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그 분화는 분명 다른 차원의 통폐합을 만들어낼 것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영리한 녀석인가?’

 미니미는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보니 말이 안됐다.

 ‘차원이 분화된다고 해도, ‘능력’을 가진 저 녀석은 이 차원에만 존재하니까 시작점은 같지만, 핵심 변수가 달라서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버리는 것 같은데...... 그렇다는 건, 이 차원과 다르게 흘라가는 새로운 변수을 일으킬 차원이 되어버리고 말 것 같은데.’

 미니미는 정우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만약 그런 생각을 했다면...... 다른 차원에 자신이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변수도 물어봤을 것 같은데......’

 미니미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저 녀석을 너무 높게 평가하거나, 너무 단순하게 보고 있나봐. 일단 지켜보자. 사고만 치지 말아라. 제발.’

 “그걸로 개인 방송을 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건 안 돼. 안 돼. 그냥 혼자 해먹어.’

 “그러려면 일단 개인 방송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겠네. 장비도 필요하고.”

 ‘그러지마. 제발.’

 정우는 침대 반대편에 있는 책상으로 향했다. 노트북을 켜고 개인 방송에 필요한 장비와 회원가입을 마쳤다.

 “추첨이 끝난 뒤에 방송을 하면 되겠지? 내가 산 복권이 당첨이 되었다.”

 ‘아? 그럼 되는구나. 저건 괜찮지. 그렇지. 근데...... 저건 또 다른 후폭풍이......’

 “근데 내가 실제로 당첨이 되면 또 문제가 생기긴 하겠지? 나한테 계속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거나...... 복권이나 주식은 1회성으로만 해야겠다. 계속 다른 주제로 돌리지 뭐. 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복권이랑 주식은 꾸준히 이용하고.”

 ‘그래. 그 정도면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그죠? 신님?’

 미니미는 하늘을 보며 두 손을 모았다. 하지만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자금은 얼마나 있으면 되는 걸까?”

 정우는 별로 어렵지 않게 밥을 내렸다.

 “뭐, 많아서 문제될 건 없잖아. 적어서 제대로 일 처리를 못할까봐 걱정하면 모를까. 세상을 뒤흔들 만큼의 돈은 벌고 싶어도 벌 수 없을 것 같고.”

 정우는 방송에 필요한 조명과 장비에 눈을 가릴 수 있는 가면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벽면 흡음판 설치 의뢰까지 마무리했다.

 

 금요일 밤. 정우는 첫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첫 방송의 컨셉은 복권당첨이었다. 그것을 위해서 다른 차원의 당첨 번호를 뽑아내기 위해 그는 능력을 사용하려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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