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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작가 : 몽글
작품등록일 : 2020.8.10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재벌가 손녀딸 은하가 빠진 새로운 취미는 바로.. 세계적으로 핫한 보이그룹 '유니버스'의 재형의 덕질! 순수한 덕심임에도 자꾸만 다가오는 재형. '동경은 동경일 때가 좋고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 과연 은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될까?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2
작성일 : 20-08-19 16:08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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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2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생활.

 

 몽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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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하면 뭐다? 재형이의 생일이다.

 

 작년에도 뉴욕 타임스퀘어 abc 슈퍼사인 광고,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역 풍경의 길 광고, 대만 미드타운 광고를 하고 염소자리 행성까지 선물하는 등 재형이의 생일을 축하했었기 때문에 올해에도 비슷하게 할 계획이었다.

 

 물론 올해는 국내 콘서트 뷔페 서포트랑 도시락 서포트 정도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보다 아주 조금만 더 크게 할 생각이었다. (제주도 풀 빌라 선물한 거 깜빡함)

 

 아니, 사실 올해 재형이 생일도 작정하고 축하해줄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마치 1년 중에 이 날만을 기다린 사람처럼.

 

 내 기쁨의 큰 몫을 해주는 재형이고 그런 재형이가 태어난 날이니 누구보다 큰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해주고 싶었다.

 

 이미 유니버스로 부족함 없이 돈을 벌었을 테니 물질적인 선물 말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작정하고 준비한 재형이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 이벤트였다.

 

 

 

 

 

 

 

 

 

 

 

 [단독] 유니버스 제이, 생일 맞아 만리장성 드론쇼 선물 받아...세계 최초!

 

 유니버스의 제이가 생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중국 만리장성의 밤하늘에는 그룹 유니버스의 제이를 향한 화려한 불빛 쇼가 펼쳐졌다.

 만리장성 하늘을 가로지르는 큰 규모의 드론쇼는 한국 아미 '찐은하'님의 단독 서포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단독] 유니버스 제이, 25번째 생일...청계천 '희망존' 설치!

 

 12월31일은 유니버스 제이의 25번째 생일이다. 제이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제이의 한국 팬 '찐은하'님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청계천을 수놓은 아름다운 보랏빛 불빛이다. 12월31일까지 진행되는 '2020 서울 크리스마스페스티벌'에는 유니버스 제이의 '희망존'이 설치됐다.

 

 

 

 

 

 

 

 

 

 

 

 

 

 

 

 

 

 

 

 

 

 

 

 

 [단독] 유니버스 제이, 생일 기념... 항공편 기내 영상광고 실린다!

 

 유니버스 멤버 제이가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전체 항공편 기내 영상광고에 실린다.

 아시아나 국제-국내선 전 좌석에 설치된 개인 모니터를 통해 약 200만명의 승객들에게 KBS 뉴스채널을 통해 송출될 이번 광고는 30초 분량으로 유니버스의 뮤직비디오와 공식 영상 속 제이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기내 영상 광고는 제이의 팬으로 유명한 '찐은하'의 단독 서포트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억'소리 나는 대규모 광고에 모두들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 하고 있다.

 

 

 

 

 

 

 

 

 

 

 

 

 

 

 

 

 

 

 [단독] UNIVERSE 제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욕 타임스스퀘어 생일광고!

 

 31일은 글로벌 슈퍼스타 UNIVERSE 제이의 생일로, 31일 美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출연 맞춰 뉴욕 타임스퀘어에 제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초대형 광고가 뜬다.

 최대 규모와 획기적인 이벤트들로 전 세계 축제로 느껴질 만큼 팬들의 열광적인 축하가 이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타임스퀘어 광고 역시 역대급 생일 조공을 하고 있는 제이의 팬 '찐은하'의 단독 서포트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서포트를 준비할 땐 많이 준비한 것 같아 설렜는데, 막상 진행하고 보니 네 개 밖에 되지 않아 뭔가 아쉬웠다.

 

 재형이의 직접적인 반응을 볼 수 없어서 그런가.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며 자꾸만 날 말리는 비서님에 어쩔 수 없이 서포트는 이정도에서 그만하기로 했다.

 

 

 

 

 

 

 

 

 "30일 오전에 뉴욕 가는 비행기 예약해줘요."

 

 "아가씨도 미국 가시게요?"

 

 "그럼요. 간만에 해외에서 신년 보내지 뭐."

 

 

 

 

 

 

 

 

 대신에 뉴욕으로 출국하기로 했다. 물론 새해를 맞아 美 방송국 ABC의 새해맞이 라이브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 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유니버스를 따라서.

 

 라기 보단 그냥 간만에 해외에서 새해를 보낼까 싶어서랄까. 응. 핑계였다.

 

 내가 직접 신청한 재형이의 타임스퀘어 광고가 잘 나오는지 확인도 할 겸 뉴 이어스 로킹 이브 무대를 제이장에서 볼 겸. 나도 뉴욕으로 갈 생각이었다.

 

 

 

 

 

 

 "유니버스도 퍼스트 타겠죠? 괜히 마주치면 민망하니까 이번만 비즈니스 타고 갈까."

 

 "저야 괜찮지만. 비행시간 긴데, 괜찮으시겠어요?"

 

 

 

 

 

 

 당연히 퍼스트를 탈 유니버스였고 그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면내 얼굴을 아는 멤버들을 마주칠 것 같아, 마주치면 괜히 민망할 것 같아 비즈니스로 좌석을 바꿀까. 잠깐 고민하자 내 걱정을 하며 묻는 비서님이셨다.

 

 물론 나 역시도 맨날 퍼스트만 타고 다녔기 때문에, 오랜 비행시간 때문에 비즈니스에 앉을 날 걱정하는 비서님이셨고 포기가 빠른 여자 진은하는 쉽게 포기했지.

 

 

 

 

 

 

 "그냥 퍼스트로 예약해요. 대신 다른 칸으로."

 

 "네. 알겠습니다."

 

 

 

 

 

 

 어떤 팬들은 자기가수랑 같은 칸에 타고 싶어 안달이겠지만, 난 아니었다.

 

 이미 그들이게 내 얼굴이 알려지기도 했고 편하게 가도 피곤할 긴 비행시간 동안 괜히 눈치 보면 그들도, 나도 힘들 테니까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내 가수는 가수일 때가, 내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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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얼마 전, 잠에 들 때쯤 온 모르는 번호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고 누군지 궁금했다.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보면 그만이었지만, 엄연한 국내 손에 꼽히는 대기업 엘진의 손녀딸로서 모르는 번호에 맘대로 반응할 수 없었다.

 

 

 

 

 

 "아가씨. 지난번에 찾아보라고 하셨던 번호 말이에요."

 

 "맞다. 누군지 알아봤어요? 누구예요?"

 

 

 

 

 

 

 그래서 비서님께 번호를 넘겨 누구인지 확인을 부탁했고 곧 번호의 주인을 알아온 비서님이셨다.

 

 당연히 별 시덥지 않은 보이스 피싱이나 잘 못 걸려온 전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비서님 목소리로 들리는 익숙한 이름에 눈이 커졌다.

 

 

 

 

 

 

 

 "제이씨 번호더라고요. 개인 폰이요."

 

 "재형이라구요? 재형이가 나한테 전화를 왜 해요?"

 

 "그건 저도 잘.."

 

 

 

 

 

 

 

 내게 전화를 했던 사람이, 자고 일어난 사이 부재중 전화가 두 개나 떠 있던 번호의 주인이 재형이라는 말에 놀란 나였고 문득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고 내게 왜 전화를 했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동시에 재형이가 내 개인 연락처까지 알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대기업 엘진의 손녀딸이란 것까지 알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재형이의 팬인 내가 엘진의 손녀딸이란 것이 밝혀지는 건 별 문제가 없었지만, 우리 회사 핸드폰 광고 모델이 유니버스였기에 내 입김 때문에 모델이 된 것이 아니냐며 구설수에 오를 수 있어 그게 걱정이었다.

 

 고작 손녀딸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모델로 썼다는 썰과 부잣집 팬을 잘 둬 유명 핸드폰 광고 모델이 됐다는 썰은 우리 회사에게도, 유니버스에게도 딱히 좋은 건 아닐 테니까.

 

 내 정체가 들통 날까 걱정하던 내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새 폰 하나 더 개통해줘요. 이거랑 같은 기종으로."

 

 "네? 지금 쓰는 건 어떻게 하시고"

 

 "이건 덕질용으로 쓰게요. 얼른요!"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얼른 개통해오라며 손짓하는 내 모습에 급하게 내 방에서 나가는 비서님이셨고 핸드폰을 책상에 대충 던져두고 의자에 등을 붙이고 기대어 앉은 나였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개통한 새 폰은 엘진의 손녀딸 진은하로서 쓰고, 재형이가 아는 내 번호는 재형이의 팬인 찐은하로서 쓰기로.

 

 하다하다 이제 핸드폰까지 두 개를 쓰네. 나도 참 취미생활에 열심히야.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영 앤 리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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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자리였다. 물론 아버지와 오빠들은 연말이라 회사 일로 바빠 참석하지 못 했고 할아버지 , 할머니, 엄마, 나만 모인 자리였다.

 

 

 

 

 

 

 

 "우리 은하 한국 온지 2년 다 되어가지?"

 

 "우리 공주 요즘 뭐하고 지내는고?"

 

 "말도 마세요. 은하, 얘 요즘 돈을 얼마나 쓰는지 정말 억소리 난다니까요. 벌어본 적 없어서 돈 귀한 줄 몰라."

 

 "엄마!"

 

 

 

 

 

 

 

 오랜만에 만나자 내 안부부터 묻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셨고 그에 답답해하는 엄마였다. 엄마가 이상한 소리를 할까봐 막기 위해 엄마를 부른 나였지만, 뭐 다 사실이었다.

 

 취미 생활한다고 요즘 돈을 많이 쓰고 있으니까. (=덕질)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티비 드라마 속 대기업 무서운 조부모님과는 많이 달랐고 손자건 손녀건 다 예뻐해 주셨다. 그 중, 막내 손녀딸인 나를 가장 오냐오냐 해주셨고.

 

 물론 그 덕분에 지금 내가 스물여섯 살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한량처럼 지낼 수 있었지.

 

 벌어본 적 없어 돈 귀한 줄 모르고 막 쓴다는 엄마의 말에도 허허 웃으며 인자하게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셨다. 내가 이래서 할아버지할머니를 좋아해.

 

 

 

 

 

 "은하가 갖고 싶은 게 많았나보구나."

 

 "갖고 싶은 게 있음 이 할애비한테 말하지. 그래, 우리공주 뭐 갖고 싶은고?"

 

 

 

 

 

 할아버지의 물음에 나도 모르게 "유니버스 제이이요."라고 말할 뻔한 걸 꾹 참고 정상적으로 대답한 나였다.

 

 

 

 

 

 "갖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취미 생활 즐기고 있어요."

 

 "취미? 취미를 갖는 건 좋은 일이지. 그래."

 

 "우리은하 요즘은 어떤 취미에 빠졌니?"

 

 "그냥. 문화생활이요. 공연 관람 같은.."

 

 

 

 

 

 

 또 "아이돌 덕질"이라고 대답할 뻔한 걸 참고 얌전히 대답했다. 내가 유니버스 제이를 덕질한다는 것을, 남다른 덕질 스케일 때문에 매번 뉴스기사가 난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실 테니까.

 

 그러자 소극적인 내 대답이 맘에 들지 않으셨는지 내 손등을 토닥이며 내 취미생활을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셨다.

 

 

 

 

 

 

 

 "할애비가 얼마든지 지원해줄 테니 우리공주 취미생활 맘껏 하렴."

 

 "정말요? 감사해요. 할아버지!"

 

 

 

 

 

 

 

 돈을 많이 쓴다는 엄마의 말에 얼마든지 지원해줄 테니까 돈 걱정은 하지 말하는 할아버지셨고 덕질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 내가 웃으며 대답했다.

 

 재형이한테 더 서포트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식사가 끝난 후에 엄마에게 한 소리 듣긴 했지만..

 

 

 

 

 

 

 "적당히 해. 진은하. 엘진 이미지에 아무 타격도 가선 안 돼. 알지?"

 

 "나도 알아.."

 

 

 

 

 

 할아버지가 주신 한도 없는 카드가 내 손에 있으니 난 무서울 게 없는 찐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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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유니버스, 인천공항에서 출국!

 

 그룹 유니버스 김석준, 정윤석, 서재형, 박정민 美 방송국 ABC의 새해맞이 라이브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 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31일 재형이의 생일이자 뉴욕으로 출국하는 날이었다. 유니버스의 출국 소식으로 이미 인천공항 앞은 팬들과 많은 연예부 기자들로 인해 인산인해했다.

 

 혹시나 날 알아보는 기자가 있을까 싶어, 사진 끄트머리에라도 내 얼굴이 찍힐까 싶어 연예인 마냥 마스크로 얼굴을 다 가리고 공항에 도착했다.

 

 하필 유니버스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같은 라운지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바람에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 하고 답답한 채 앉아있었다.

 

 공항으로 오는 길에 비서님께 들은 바론 유니버스와 다른 칸의 퍼스트로 예약을 부탁했지만, 하필 퍼스트 좌석이 다 차는 바람에 그들과 같은 칸에 예약하게 됐다고 했다.

 

 라운지에서나 기내에서나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못 할 것 같아 답답함에 슬슬 짜증이 나던 참에 한 승무원과 이야기를 마치고 급하게 내게 걸어오는 비서님이셨다.

 

 

 

 

 

 "아가씨. 방금 다시 좌석 확인했는데, 취소난 자리가 있어서요. 다른 칸인데, 그쪽으로 옮겨 드릴까요?"

 

 "당연하죠! 당장 바꿔줘요!"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다른 칸의 빈자리가 났다는 말에 마스크를 벌을 뻔하다 다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나였고 서두르라며 비서님께 손짓했다. 다행이야. 마스크 벗고 편하게 갈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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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유니버스와 같은 칸에 탑승해 화장실을 다닐 때나 식사를 받을 때마다 마스크도 못 벗고 답답하게 있을 뻔하다 빈자리가 생긴 덕분에 다른 칸으로 자리를 옮겨 뉴욕까지 편히 가게 돼 기분이 좋아진 나였다.

 

 

 

 

 

 

 

 

 "스테이크 진짜 맛있는데? 이거 돌리면 되겠다. 그쵸?"

 

 "이걸로 할까요?"

 

 "네. 좋아여."

 

 

 

 

 

 

 그리고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내 서포트는 끝나지 않았지. 내 손에 할아버지가 주신 카드가 있는 한엔.

 

 

 

 

 

 "유니버스 멤버 분들에게 특식을 드리라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게 해주세요."

 

 "누가 드리는 거라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진은하님이라고 전해드리면 될까요?"

 

 "잠시만요. 아가씨, 아가씨 이름으로 직접 할까요? 아님, 닉네임으로 할까요?"

 

 

 

 

 

 기내에서 내가 준비한 서포트는 뒷 칸인 유니버스 멤버들에게만 돌리는 기내 특식이었다.

 

 하던 데로 '찐은하' 닉네임으로 특식을 돌릴까. 엄마가 걸리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했는데.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은하해'로 해주세요. 'EUNHAHAE'로."

 

 

 

 

 

 

 

 뉴욕행 비행기니까 '찐은하' 대신 영어인 'EUNHAHAE'로 하기로 했다. 이러면 난 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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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 도착해 호텔에 와서도 내 서포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니버스, 버스와 같은 호텔에 묵음)

 

 들어오기 전에 비서님께서 김실장님께 비밀로 연락드려 버스 사람들이 묵는 방을 모두 알아봤고 유니버스를 포함해 버스 직원들 방에 모두 돌리기로 했다. 뭘? 룸서비스를.

 

 방에 들어와 짐을 풀기도 전에 미리 시켜놓은 룸서비스가 도착했고 포크를 들어 한 입씩 먹어보는 나와 프론트로 통하는 전화기를 든 비서님이셨다.

 

 

 

 

 

 

 

 "이거 맛있다. 이 샐러드랑 치즈케이크 방마다 돌리세요. 계산은 체크아웃 때, 내가 할 거라고 하고."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Excuse me, sir. Here room is 1231."

 

 

 

 

 

 

 기내식을 먹었다지만 다들 긴 비행시간으로 허기가 질 테니까 룸서비스를 한 방에 두 개씩 돌리기로 했다.

 

 

 

 

 

 "아가씨. 닉네임은 뭘로 할까요?"

 

 "뭘 또 물어요. 뉴욕이니까 'EUNHAHAE'로 해야죠."

 

 

 

 

 

 

 내가 먼저 먹어본 샐러드와 치즈케이크로, 내일 스케줄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의 음식으로. 물론 결제는 EUNHAHAE가 하고.

 

 이 호텔 치즈케이크 잘하네. 진짜 뉴욕 치즈 케이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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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특식 진짜 맛있어. 근데 은하해가 누굴까?"

 

 "은하해. 어딘가 익숙한데."

 

 "기장님 닉네임이신가."

 

 "에이. 기장님 닉네임 치고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그럼 누구지? 근데 맛있긴 하다."

 

 "믿을 만한 분이시라잖아. 그냥 먹자."

 

 

 

 

 

 

 

 뉴욕행 비행기 기내 안에서 은하가 '찐은하'가 아닌 'EUNHAHAE'로 돌린 특식을 맛보는 유니버스 멤버들이었고 다들 특식을 보냈다는 은하해의 정체를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승무원끼리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된 재형이었다.

 

 

 

 

 

 

 "특식 잘 안 나가잖아. 누가 돌리신 거야?"

 

 "맨 앞 칸에 '진은하'라는 승객 한분이 현장에서 일시불로 결제하시고 돌리셨대."

 

 "유니버스 팬이신가보다."

 

 "그러니까. 어려보이던데, 되게 부잔가봐."

 

 "....."

 

 

 

 

 

 

 

 특식을 먹다 '진은하'라는 이름에 포크질을 멈춘 재형이었고 곧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다시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

 

 

 

 

 

 그리고 호텔 룸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유니버스 멤버들 뿐 아니라 버스 전 직원들의 방까지 룸서비스를 돌린 덕에 'EUNHAHAE'가 누구냐며, 그녀의 정체를 모두가 궁금해 했다.

 

 각 방에 도착한 룸서비스에 깜짝 놀라 한 방에 모인 유니버스 역시 은하해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은하해님 누군지 찾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나도 궁금하긴 하다. 직원 분들 방에도 다 돌렸다잖아."

 

 "근데 실장님께서 믿을 만한 분이라고 하셨으니까 괜찮을 거야."

 

 "맞아. 맛있는 거 주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대요."

 

 "이야. 이 집 치즈케이크 잘하네. 뉴욕 치즈케이크 맛집이네."

 

 "근데 샐러드 뭐냐. 진짜 맛있는데?"

 

 

 

 

 

 

 

 물론 재형이만 빼고. 포크로 치즈케이크를 찍어 먹은 재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은하 귀엽네."

 

 

 

 

 

 

 

 은하는 비행기 특식과 호텔 룸서비스를 '찐은하'가 아닌 'EUNHAHAE'로 보내 본인인 것이 걸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남 몰래 뿌듯해 했지만.

 

 이미 'EUNHAHAE'가 '찐은하', 은하라는 것을 눈치 챈 재형이었다.

 

 왜냐하면 은하의 서포트 스케일이 남달랐거든. 너무도 영 앤 리치해서.

 

 

 

 

 

 

 

 

 

 

 

 

 

 

 

 

 

 

 
작가의 말
 

 BGM: Taylor Swift - ME!

 

 안녕하세요 몽글입니다! 스폰서아니고그냥돈많은덕후인데요? 2화가 연재되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혹시 중간에 처음 보는 이름이 있거든.. 원작의 주인과 이름이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댓글로 살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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