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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야월취화(.夜月取花)
작가 : 소월혜
작품등록일 : 2020.8.19

호적에 이름은 올라와 있으나, 가문의 성을 물려받지 못한 아이. 그게 바로 나였다. “나는 불로 취하지 못한 꽃이 아니라 달이다. 그 누구도 취하지 못하는 달이 될 거다.” 무가의 장녀로 태어난 연은 혼인을 앞두고 살수의 습격을 받는다. 죽음의 위기 속, 신이한 힘을 발현한 연의 앞으로 한 사내가 나타나는데…. 통일 신라 말, 7명의 도깨비를 만든 여인의 이야기.

 
제 2장 도깨비- 16화 도깨비 감투(1)
작성일 : 20-08-19 02:43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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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장 도깨비- 16화 도깨비 감투(1)

 

 

 “이번엔 내가 말한 거 아니야!”

 

 우리의 싸늘한 시선을 느낀 홍이 손사래를 치며 자신이 아니라 피력했다.

 

 “대신 내 부탁을 하나 들어주게.”

 

 갈라진 목소리가 나는 쪽은 홍의 옆이었다.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모를 노인 하나가 마을 어귀에 두는 장승에 몸을 기대고 큰 돌 위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본인을 똑 닮은 낡은 지팡이가 들려 있었는데 성성한 수염이랑 어우러져 설화의 나오는 신선처럼 보였다.

 

 “얼라리? 언제 이렇게 안개가 꼈데? 그리고 저런 장승이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나만 못 본 거야?”

 

 홍이 손갓을 하며 주위를 살폈다. 주변 경관이 눈 깜짝할 새에 다른 공간에 떨어진 것처럼 변이했다.

 

 사람의 형체가 가려질 정도로 깔린 자욱한 안개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 하나가 우리를 뜻 모를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호수 근처에나 생길 법한 짙은 안개는 신기하게도 습하거나 물기가 느껴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꼭 누가 인위적으로 만든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때 혼탁한 노인의 두 눈과 마주쳤다.

 

 “우린 갈 길이 바쁘오.”

 

 “그럴 리가, 방금까지만 해도 네가 저 처자와 검을 부딪치는 것을 보았거늘. 허허!”

 

 노인이 자신의 무릎까지 오는 수염을 만지작대며 결을 나무랐다.

 

 노인이 허하게 웃으며 지팡이로 땅을 세 번 내려쳤다. 신기하게도 오래된 종이 탁하게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운이 노인의 말을 무시하고 먼저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는 노인이 한 말이 거슬리긴 했으나, 그다지 신경을 쓰고 싶은 화두는 아니어서 홍과 함께 운을 놓치지 않으려 서둘러 그를 향해 뛰었다.

 

 그 도깨비가 이랑을 구한 이유가 뭐든 궁금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그가 내 원수의 목숨을 살려주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내가 그를 기피할만한 이유는 충분했으니.

 

 만약, 다음에 그의 말처럼 그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그날처럼 쉽게 보내주지는 않을 작정이었다.

 

 

 *****

 

 

 “이게 뭐야! 몇 시간은 걸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이 할아버지 곁으로 돌아오냐고-!”

 

 “허허, 그러게, 진작 내 말을 들었으면 좋지 않았냐.”

 

 노인이 인자하게 웃으며 홍을 달래기 위해 품에서 꺼낸 떡을 내밀었다.

 

 “안 먹어!”

 

 홍이 노인이 건넨 떡을 치우며 꽤액 소리를 질렀는데 시선은 떡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마 먹고 싶은 모양이긴 한데 자존심 때문에 받지 않으려는 듯했다.

 

 “당신이 수작을 부린 건가.”

 

 운이 노인에게 검을 겨눴다. 그의 안광이 희뿌연 안개 속에서도 서슬 퍼렇게 빛났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내가 지금 이 안개를 거둔다면 그대들은 마을로 들어갈 수 있지만, 곧 그대들을 쫓는 병사들에게 잡히고 말걸세. 지금 그대들이 내가 만든 안개에서 헤매는 것처럼, 그들도 내 안개에서 헤매고 있지.”

 

 “우리가 쫓기는 신세라는 걸 알고 있어.”

 

 “수상한 할아버지야. 어쩌지?”

 

 “이런 요상한 요술을 부릴 수 있는 자를 어떻게 믿나? 우선은 베고 나아갈까?”

 

 뭐 못 들을 거라도 들은 사람처럼 홍과 내가 뜨악한 표정을 짓자 운이 ‘계속 요상한 술수를 부린다면.’이라는 말을 덧붙여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래도 버성긴 분위기를 쉽게 뒤집지는 못했는데, 그나마 우리 행동을 가만히 주시하고만 있던 노인이 말을 꺼내면서 조금 환기가 되었다.

 

 “허허. 성질이 급하기도 해라.”

 

 “원하는 게 정확히 뭡니까?”

 

 “매일 이곳에 오는 아이가 있어. 그 애를 도와주면 될 게야.”

 

 노인이 짙은 안개 너머 저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백탁이 낀 노인의 두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이라도 지닌 것처럼 보였다.

 

 “마침 저기 오는군.”

 

 우리 셋은 동시에 안개 너머를 바라봤다. 안개 너머로 아지랑이 같은 것이 일렁였다.

 

 안개 속에서 걸어 나온 건 묘령의 여인이었다. 반죽처럼 둥글고 푸근한 인상에 눈이 맑아 보이는 여인은 뭐에 쓰려는 건지 등에 잔뜩 나뭇가지를 메고 있었다.

 

 손에는 자그마한 떡과 술잔 하나가 들려 있었는데 본인이 마시려고 들고 온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여인은 우리를 보고는 깜짝 놀라 외쳤다.

 

 “세상에! 진짜로 신령님이 사람들을 보내주셨어!”

 

 “지금 저 사람 우리보고 저러는 거 맞지?”

 

 “그런 것 같군.”

 

 홍과 운이 속닥거리며 말을 건넸다.

 

 신령님이 보냈다고? 갑자기 그건 또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지 싶어서 고개를 돌렸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장승 옆에 있던 노인이 그새 사라지고 없었다.

 

 제자리에 홀로 남은 장승은 험상궂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달리 보면 익살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여인은 장승 앞으로 다가와 떡과 술을 내려놓고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이쪽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알려주었다.

 

 “따라갈까?”

 

 “그래.”

 

 “응, 우리 여기 들어온 지 꽤 시간이 지났으니까 좀 있으면 해가 질지도 몰라!”

 

 “네 말이 맞아. 또 나쁜 사람처럼은 안 보이니까. 그러면…….”

 

 “혹시, 뭐 두고 온 거라도 있으세요? 아니면?”

 

 “아닙니다. 이쪽으로 가는 게 맞나요?”

 

 “네, 그럼요! 따라오세요!”

 

 우리를 마을까지 안내하겠다며 앞장서서 걷는 여인은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등에 멘 나뭇가지가 무겁지도 않은 사람처럼 콧노래를 불렀다.

 

 장식 하나 없이 수수한 감색 옷을 입은 거로 보아 여인은 신분이 높은 사람은 아니었다.

 

 ‘애초에 신분이 높았으면 등에 나뭇가지를 메고 다닐 일도 없었겠지.’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겠어.”

 

 나는 운과 홍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그리고는 허리춤에 매달아 났던 은장도로 손을 옮겼다.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까.’

 

 

 *****

 

 

 마을로 들어서자 바닥을 기어 다니던 짙은 안개가 싹 사라졌다.

 

 안개가 걷힌 마을은 아까와 같은 공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였다.

 

 마을은 기와집 하나 없이 모두 초가집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집마다 우물이 있던 수도와는 달리 공용으로 사용하는 우물 한 개가 전부였다.

 

 “진짜로 마을에 도착한 걸 보면 저 누님, 귀신은 아닌 것 같은데.”

 

 “노인이 우리 보고 도와 달랐던 사람이 저 여인일까?”

 

 “상황을 봐서는 그런 것 같군.”

 

 우리가 여인을 두고 분분히 이야기를 나눌 동안, 그녀는 자기 집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그리고 그녀의 집은 여러 의미로 마을에서 가장 도드라진 집이었다.

 

 문풍지는 너덜거리고 갈대와 새를 엮어 만든 지붕은 금방이라도 바람에 다 휘날려 날아갈 것 같았다.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은 언뜻 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 같기도 했다.

 

 홍이 팔꿈치로 운을 치며 복화술을 하듯 토로했다.

 

 “형님, 내가 보고 있는 거 진짜지? 꿈 아니지?”

 

 “그래.”

 

 홍이 ‘말도 안 돼!’라고 외치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인은 홍이 배가 고파 기운이 없어, 그런 거라 여겼는지 소쿠리에서 삶은 감자 두 알을 꺼내왔다.

 

 “꼬마야 배고프니? 이거라도 먹으렴.”

 

 홍이 코를 찔끔거리며 감자를 받아 챙겼다. 그리고는 내게 감자 하나를 들이밀었는데… 음, 콧물이 묻어 있어서 거절했다.

 

 그녀는 눈치를 보며 주안상과 간단히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음식들을 꺼내왔다. 고기 하나 없는 묽은 국에 온통 풀떼기인 반찬들이 우리 앞으로 들이 밀어졌다.

 

 세간만 봐도 그녀의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밥 생각이 절로 도망갈 정도였다. 반찬이 심히 부실하기도 하고 밥숟갈을 뜨기도 애매해서 배가 고프지 않다는 말로 둘러대며 물렀다.

 

  운과 내가 그녀의 점심 겸 아침 식사 제안을 만류할 때, 홍이 눈치 없이 밥그릇을 싹싹 비웠다.

 

 여인이 늘그막에 얻은 자식을 보는 것처럼 포근하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밥그릇을 홍에게 밀었다.

 

 그리고 그걸 홍이 이미 씹고 있는 밥을 우물거리면서도 챙겨 드는 모습에 내 낯이 홧홧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우리 애가 욕심이 많아서 미안해요…….’

 

 차마 얼굴을 그대로 들고 있기 민망해서 최대한 평상 쪽에 시선을 두었다.

 

 여인은 운과 내가 한 숟갈도 뜨지 않은 걸 보고는 아쉬운 얼굴로 입맛을 다시며 이번에는 직접 만든 특제 술이라며 투명한 액체가 가득 찬 사발을 건넸다.

 

 결은 술을 치우며 불쾌한 기색을 띤 채 여인에게 물었다.

 

 “원하는 게 무엇이오.”

 

 “우리 아버지를 말려주세요!”

 

 여인이 정중히 허리를 숙이고 요청해왔다.

 

 

 그녀는 차근차근 우리가 마을로 오기 전까지 일어났던 일을 설명했다.

 

 어느 날, 옆 마을 산만큼 커다란 사내가 나타나 훔쳐 간 물건을 내놓으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날부터 마을에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루는 마을에 죄다 소똥을 뿌려져 있고 어떤 날은 우물에 돌덩이가 들어가 있고, 또 다른 날은 마을이 떠나가라 욕을 하며 제 물건을 돌려 달라 새벽까지 난동을 부리는 통에 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범인으로 추측되는 사내는 늘 아침이 오기 전에 돌아갔으며 낮에는 나타나질 않아, 다들 못된 귀의 짓이거나 헛것을 보는 건 아닐까?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애초에 무엇을 훔쳐 갔다고 주장하는지도 모르겠고.

 

 허나, 최근에는 지붕 위에 가마솥이 올라가 있거나 잠든 사이에 알 수 없는 이상한 혹이 붙어 있는 등, 사내의 짓궂은 장난이 날이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있어 그를 말리러 나온 마을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다반사라 이제는 마을 사람들도 그를 말리는 걸 포기했다는 이야기였다.

 

 “그게 소저의 아버지와 무슨 상관이죠?”

 

 “처음 이상함을 느낀 건 아버지가 혼비백산한 얼굴로 제게 무언가를 고쳐달라고 오셨을 때입니다.”

 

 “무언가라니요?”

 

 “그게…….”

 

 처음에 여인은 마을에 별 해괴한 일이 다 벌어진다고만 생각했지,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한 사내가 다녀가지 않은 날만 골라서 마을 사람들의 재물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도 그저 그러려니 했다고.

 

 그녀의 집은 좀도둑이 탐을 내 훔쳐 갈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든 자세로 발을 동동거리며 꿰매 달라는 말만 제게 반복하는 모습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때때로 물건을 돌려 달라는 이상한 사내의 목소리에 벌벌 떠시던 아버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 게 벌써 여러 번.

 

 사내가 마을을 들렀다 가지 않은 날 밤마다 종적을 감추시는 아버지의 모습과 최근 들어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살림살이 등.

 

 이제 아무런 걱정할 필요 없다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방 한구석을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에 수상함을 느낀 그녀가 제 아비가 숨긴 짐 보따리를 가까스로 찾아냈다고 한다.

 

 보따리 안에는 옆집에 사는 친구가 잃어버렸다는 유품이 들어 있었고 수많은 금은보화와 함께 그동안 마을 사람들이 잃어버렸다는 물건이 들어 있었다.

 

 그 후로는 아버지의 범행을 막기 위해 여인은 매일 보초를 서보기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했다.

 

 “매일 밤, 아버지가 문밖에서 나오시는지 몰래 지켜보았지만 한 번도 방 밖으로 나오신 적이 없어요. 희한하게도 중간에 바람 때문인지 문이 몇 번 열렸다 닫히기는 했지만, 아버지가 나오시질 않았는데 도둑이 들었다는 소리가 끊이질 않아서…….”

 

 “엥? 어떻게 사람이 하늘로 솟은 것도 아니고 그럴 수가 있어?”

 

 “그러니까!”

 

 여인이 답답한 듯 가슴을 내려쳤다. 한참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운이 본론을 물었다.

 

 “그래서 요점이 뭐지.”

 

 홍이 한참 흥미진진하던 이야기를 끝내버린 운을 타박하며 팔꿈치로 찔렀다.

 

 “저는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제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아버지를 말려보려 설득하기도 했지만, 계속 모르쇠로 나오시는 바람에.”

 

 “그러니까, 누님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누님 아버지가 미심쩍은데 증거를 잡아 보려 해도 증거가 안 나오니까 우리한테 부탁하는 거라는 이야기?”

 

 “그래, 네 말이 정확해!”

 

 “아버지를 관아에 신고해달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하시는 건 아니죠?”

 

 그건 우리도 못 들어주는데.

 

 이래 보여도 대역죄인 둘이라서…….

 

 “절대 아닙니다! 물론… 잘못을 했다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요즈음 아버지는 제가 알고 있던 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 같이 보여요.”

 

 ‘제 어미의 신분도 몰랐던 것이 제 아비를 얼마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소저께서 그동안 꾸며낸 모습을 보아 온 걸지도 모르지요…….”

 

 내 말에 그녀의 눈두덩이 주변으로 긴 그늘이 졌다. 어쩐지 나쁜 짓을 한 것 같아서 목구멍이 타듯 갈증이 일었다.

 

  하지만, 이건 물을 마셔서 해결할 수 있는 갈증이 아니었다. 하는 수 없이 내가 먼저 그녀에게 꼬리를 내리고 통성명을 요구하는 말을 꺼냈다.

 

 “경황이 없어서 이름도 여쭤보지 않았네요.”

 

 “아! 제 이름인 시은(施恩)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시은…….”

 

 이랑의 동생과 비슷한 이름이었다.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리자 그녀가 저어하며 내 눈치를 살폈다.

 

 

 그녀가 정중히 허리를 숙이고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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