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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야월취화(.夜月取花)
작가 : 소월혜
작품등록일 : 2020.8.19

호적에 이름은 올라와 있으나, 가문의 성을 물려받지 못한 아이. 그게 바로 나였다. “나는 불로 취하지 못한 꽃이 아니라 달이다. 그 누구도 취하지 못하는 달이 될 거다.” 무가의 장녀로 태어난 연은 혼인을 앞두고 살수의 습격을 받는다. 죽음의 위기 속, 신이한 힘을 발현한 연의 앞으로 한 사내가 나타나는데…. 통일 신라 말, 7명의 도깨비를 만든 여인의 이야기.

 
제1장 야월취화(夜月取花) - 8화 격동(激動) (1)
작성일 : 20-08-19 02:36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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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의 방이 붙기 몇 시간 전.

 

 

 “이게 대체 무슨 난리랍니까? 대장군의 저택이 불탔는데 폐하께서는 계속 묵묵부답이시고. 상대등께서는 연락조차 없으시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꼴인지. 회의를 하고 싶어도 주축이신 상대등께서도 저러고 계시니 말이오! 쯧쯧.”

 

 “잡찬(신라 때에 둔, 십칠 관등 가운데 셋째 등급)께서는 이 일을 어찌 보시오?”

 

 세 쌍의 눈동자가 잡찬이라 불린 중년의 사내를 향했다. 검은색 비단으로 된 복두(관모)를 쓰고 자색 단령(관복)을 입은 그는 코와 턱에 난 수염이 멋들어진 자였다.

 

 그가 홀(관복을 입은 사람이 손에 드는 도구)을 들고 한 발짝 앞으로 걸어 나갔다. 느슨하게 맨 대(허리띠)가 걸음걸이에 맞추어 위아래로 움직였다.

 

 “우선은 한시라도 바삐 평의전(平議殿. 통일 신라시대 임금과 신하가 모여 정사를 의논하던 곳)으로 가 상황을 살피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무려 사흘 만의 호출이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요.”

 

 잡찬과 같은 색의 단령을 이들이 그의 말에 수긍하고는 뒤를 따랐다. 그들은 얼마 안 가 앞서 길을 걷고 있던 청색의 단령을 입은 무리와 마주쳤다.

 

 곧 잡찬의 일행을 발견한 청색의 무리가 그들을 향하여 고개를 조아렸다. 그리고는 잡찬의 무리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다.

 

 잡찬 일행은 태연한 척 청색 단령을 입은 무리를 지나치며 부러 헛기침했다.

 

 잡찬의 일행이 저 멀리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그들이 허리를 바로 폈다.

 

 “평의전에 가시나 보군. 누구는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참 부러워.”

 

 “그게 불만이면 너도 단령 아랫단에 네 관등을 적어 보시던가?”

 

 “자네 지금 장난하나? 우리 같은 청색 옷이나 입는 5두품이 무슨!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나는 한 번이라도 저 홀(당시, 진골과 6두품 남성들만 들 수 있었다.) 들고 폐하를 뵐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네.”

 

 “이게 다 서라벌에서 태어나지 못한 우리 잘못이지 뭐. 평생 입어보지도 못할 옷이라도 멀리서 구경하는 수밖에.”

 

 평의전으로 향하는 잡찬의 무리를 보며 청색의 무리가 씁쓸히 입맛을 다셨다.

 

 같은 귀족이어도 허울뿐인 자신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들을 보며 제각기 할 일을 찾아 흩어졌다.

 

 

 *****

 

 

 평의전(平議殿).

 

 

 막 새로 땄는지 화병에 장식된 꽃가지가 그윽한 향기를 내뿜었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꽃잎은 싱그러웠다.

 

 입구에 놓인 화병을 지나면 양옆으로 늘어선 붉은 기둥이 보였다.

 

 기둥마다 장식된 금용이 당장이라도 기둥을 타고 하늘을 승천할 것만 같았다.

 

 그 앞으로는 중앙을 비우고 양편으로 갈라선 신료들이 서 있었다.

 

 제일 상석에는 복두를 쓰고 찬란한 황금빛 용포를 늘어뜨린 왕이 신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복두 아래 자리한 넓은 이마와 범의 눈썹, 매의 눈과 같이 번뜩이는 눈동자와 두툼한 코와 입술 사이에 자리한 수염은 이제 갓 서른 초입에 들어선 왕의 위엄을 살려 주고 있었다.

 

 그가 나무로 된 옥좌에 앉아 팔 받침대 양 끝에 달린 금으로 된 용두를 잡고는 말했다.

 

 “여기까지 귀한 발걸음 하느라 고생이 많았네.”

 

 신분과 출신지, 가족의 직계 순으로 배치된 자리에 선 신료들을 보며 왕이 느긋하게 그들의 표정을 살폈다.

 

 다들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입술을 축이는 모습이 속내가 다 드러나는 얼굴들이라 왕은 속으로 조소를 금치 못했다.

 

 용의 갈퀴처럼 크고 다부진 손이 신경질적으로 용두를 어루만졌다. 범이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사나운 눈길에 신료들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지난 사흘 동안 참 끔찍한 일이 벌어졌소. 그래서 일을 수습하다 보니 꽤 시간이 걸리더군, 절대 경들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니니 이해해주길 바라오.”

 

 “다들 불만이 많-은 얼굴인데, 혹 속상해하는 것은 아니겠지?”

 

 “당치도 않습니다, 폐하. 그저 저희 모두 폐하의 안위가 걱정되어 그러했을 뿐입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러하옵니다! 폐하!”

 

 농담조로 던진 말에 한마음으로 시치미를 떼며 대답하는 신료들의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던 왕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한 말을 꺼냈다.

 

 “며칠 전, 왕궁에 불이 나는 일이 있었소, 그리고 그 불로 인해 대장군의 저택이 다 타버리고,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저택에 살고 있던 모든 이가 죽었다네. 또 안타깝게도… 상대등이 그 소란 속에서 침입자를 만나 명을 달리하고 말았다네.”

 

 “그런 간 큰 짓을 벌인 범인이 대체 누구란 말이십니까?”

 

 비색 단령을 입은 이가 크게 소리쳤다. 옥좌에 등을 기대며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던 왕이 입가를 가린 검지와 중지를 떼며 말했다.

 

 “들어오게나.”

 

 언뜻 왕이 누군가를 부르는 말속에 웃음기가 배어 있었으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성큼성큼, 중앙을 가로지르는 발검음이 거침이 없다. 왕은 들어오는 자를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중앙에 다다른 인물의 얼굴을 확인한 신료들이 숨을 컥 들이켰다.

 

 복두 밑으로 삐져나온 머리털이 추레한 사내는 하얀 상복을 입고 있었다. 며칠 새 수척해진 볼은 그가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총기를 띄던 눈은 이제 사라지고, 분노로 넘실거리는 기운만이 자리하니 광대뼈 위로 새겨진 붉은 상흔이 그가 뿜어내는 날카로운 기세를 더욱 고조시켰다.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얼굴에 소스라치게 놀란 신료 하나가 그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저건, 이랑이 아닌가?”

 

 “이랑이라고?”

 

 

 *****

 

 

 전날 밤.

 

 

 “이거 놓으시오! 당장 폐하를 뵙게 해달란 말입니다!”

 

 늦은 밤, 왕의 처소를 찾아온 불청객이 온 궁궐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지르는 통에 궁인들이 그를 막아섰다.

 

 “폐하! 폐하!”

 

 이랑은 자신을 붙잡고 끌고 가는 우악스러운 궁인들의 손길을 간신히 막아내며 침전의 문을 두드렸다.

 

 “이러지 마십시오!”

 

 “너희들이야말로 놓거라! 내가 누군 줄 알고 감히 이러는 것이냐! 폐하,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

 

 이랑의 구슬픈 외침이 침전을 뒤흔들었다.

 

 분명, 상대등의 자식인 이랑은 사리에 밝고 시를 짓는데 능한 총명한 사람이라 했거늘 어찌 이리 변했단 말인가?

 

 궁인들은 왕의 침전에서 광인처럼 난동을 부리는 이랑이 안타까워 고개를 저었다.

 

 “폐하께서는 잠에 드셨으니 내일 다시 찾아오는 것이 어떠하신지…….”

 

 나이 든 신하 하나가 이랑에게 고개를 숙이고 넌지시 물었다. 그 말에 숨겨진 뜻을 모를 리 없는 이랑이 분개해 소리쳤다.

 

 “내일? 내일이면 폐하를 뵐 방도는 있는 것이냐!”

 

 그가 말을 꺼낸 신하의 멱살을 쥐고 흔들었다. 다른 신하들이 이랑을 떼어 놓기 위해 서로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안쪽에서 이랑이 그토록 바라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여보내라.”

 

 절대 열리지 않을 것만 같던 문이 열리고 이랑이 두 주먹을 쥐고 안으로 들어섰다. 온통 금으로 장식된 방안은 그의 권세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고 있었다.

 

 “감히, 왕의 침전까지 쳐들어온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가 누구인가 했더니 이랑 그대였군. 그래, 소쩍새 하나 울지 않는 이런 늦은 시각에 나를 찾아온 연유가 무엇일까?”

 

 왕이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이랑을 압박했다.

 

 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 아닌 밤중에 자신을 찾았다면 바로 요절을 낼 기세라, 이랑은 서둘러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왜……. 어째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년을 잡으라 방을 내리지 않으시는 겁니까? 아버지는 폐하의 이복형이시지 않습니까-!”

 

 왕은 침상에 반쯤 누운 상태로 이랑을 나른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먹물이 너저분하게 묻은 손끝의 지문이 다 닳아 있었다. 제 아비가 죽고 방에 틀어박혀 그림만 그린다더니. 볼썽사납군. 그게 이랑을 처음 본 왕의 생각이었다.

 

 왕의 관자놀이에 솟아오른 핏줄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그 모습에 이랑이 마른 침을 삼켰다. 기나긴 침묵 속에서 먼저 대화의 포문을 연 건 이랑이 아닌 왕 쪽이었다.

 

 “눈치는 빠르구나.”

 

 이랑의 이마에서 식은땀 한줄기 흘러내렸다.

 

 분명 서 있는 건 자신인데도, 어째선지 왕이 자신을 위에서 굽어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면 잠시 옛날이야기를 해 볼까? 근 10년 동안 4번이나 왕이 바뀔 정도로 왕권은 무척이나 위태로워졌고 귀족들의 힘은 점점 커져만 갔지. 덕분에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도 계속 되었어.”

 

 권력에 정점에 선 자가 하는 이야기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심한 어조였다. 또는 무척이나 지루해 보이기도 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성골의 명맥이 끊어지고 진골들만이 살아남았으니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 나날이 부강해져가는 귀족들의 힘과 점점 심해지는 그들의 사치에 지쳤던 어떤 왕은 그가 왕위에 오른 지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선위했어. 왕자와 공주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고서 말이야.”

 

 침상에서 몸을 일으킨 왕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건 정말 최선의 선택이자 최고의 선택이었어, 왜냐면 뭍밑에서는 이미 그를 끌어내리기 위한 작업이 끝나가는 중이었으니까.”

 

 왕이 탁자 위에 등잔불을 손으로 비벼 껐다. 겨우 불 하나가 꺼졌을 뿐인데도 등줄기가 스산했다.

 

 이랑은 갑자기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의 머리로는 도통 이해하기 힘들었다.

 

 “허나 그의 선위는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었고, 덕분에 한뜻으로 모였던 이들이 각자 다른 마음을 품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지. 물론 왕은 선위했기에 그의 가족들과 함께 무사할 수 있었지만, 결국은 극심한 신경 쇠약에 걸려 얼마 안 가 죽고 말았어.”

 

 이랑의 손바닥이 긴장으로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 그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이랑은 다음에 올 말을 예상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지. 신분이 6두품으로 강등이 된 상황도 아니라서 그들의 존재는 왕좌에 붙은 거미줄과 같았고 계속되는 난과 왕위 다툼에서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었어. 그래서 공주는 차악을 선택했지. 자신의 할아버지였던 선왕을 급사로 위장하고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 대신, 그의 이복동생을 왕위에 올리는데 서기로!”

 

 이랑의 두 눈이 충격으로 흔들리고 왕이 어둠 속에서 이를 훤히 드러내며 웃었다.

 

 “형님은 잘 알고 있었어. 반란으로 왕좌를 차지한다면, 자신 또한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때를 기다렸지, 귀족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자신이 꿈꾸는 절대 왕권을 위해서!”

 

 야차의 난무처럼 울려 퍼지는 비소 소리에 이랑은 자신이 보고 있는 자가 정말로 왕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극심한 두려움에 온몸이 차갑게 식어 내렸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가는 것이고, 권력은… 나눌 수 없는 것이지. 뭐, 형님께서는 이미 어린 조카를 왕위에 올리고 섭정을 한 전적이 있으시니. 내가 왕위에 오르더라도 자신에게는 별문제가 없다 생각하셨겠지만 말이야.”

 

 왕은 몸을 뒤로 젖히며 재밌는 농담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껄껄 웃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폐하의 형님이시지…….”

 

 “형제라……. 글쎄, 우리 형님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인데, 이게 뭔지 아나? 형님이 반역을 도모했다는 증거들일세”

 

 바닥으로 우르르 떨어지는 문서에 이랑의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최근 들어 사병의 수가 급증하였고 대량의 무기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남겨져 있지. 대규모 군사 훈련 또한 있었다는 것도 말이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날 내게 온 살수들의 수급이라네.”

 

 “흐읍, 폐… 폐하-!”

 

 “더는 가까이 오지 말게나. 나는 너그러운 사람이지만 내가 부리는 이들은 그렇지 않으니.”

 

 목숨이라도 구하기 위해 왕에게로 뛰어든 이랑의 몸이 흠칫 굳었다. 어느 틈에! 목덜미에 닿아오는 딱딱하고 차가운 물체가 금방이라도 자신을 벨 듯했다.

 

 “왕은 겁쟁이라 밤마다 뱀을 껴안고 주문 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나? 물론 개인적으로 나는 이들을 뱀이라는 부르는 건 어울리지 않다고 보네.”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난 이들이 이랑을 에워쌌다. 그들은 모두 하나 같이 똑같은 복면을 쓴 차림새에 빛 무리 무늬가 새겨진 검을 차고 있었다.

 

 이랑이 눈치를 살피며 천천히 몸을 낮추었다. 그를 따라 검이 아래로 향했다.

 

 ‘폐하께는 시위부 말고도 또 다른 친위대가 있었다!’ 

 

 지금까지 숨겨져 왔던 그들의 존재의 놀란 이랑이 뒷걸음질 쳤다.

 

 머리에 두른 검은 띠와 허리에 맨 대에 수놓아진 금자수만 아니었더라면 이랑은 그들이 왕의 또 다른 친위대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터였다.

 

 “하지만 말이야, 나는 아까도 말했듯이 무척이나 너그러운 사람이고. 자네가 나를 위해 쓴 시는 아직도 감명 깊다네.”

 

 이랑은 턱을 괸 상태로 나른하게 말을 하는 왕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나는 능력 있는 인재는 마다하지 않지. 물론 나를 위해 힘을 쓴다는 전제하에서만 말이야.”

 

 가늘게 눈을 치켜뜬 왕이 상아로 된 홀을 이랑에게로 던졌다. 홀이 데굴데굴 바닥을 구르다 이랑의 앞에서 멈췄다.

 

 “자, 선택하게. 이대로 역모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휘말려 개처럼 죽을지 아니면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라도 해볼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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