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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내림 TV
작가 : Cordzero
작품등록일 : 2020.8.14

더 나은 다른 삶을 위해 이번 삶을 투자한다?!

 
1화. 새출발(2)
작성일 : 20-08-15 21:40     조회 : 305     추천 : 6     분량 : 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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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선택지는 신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 네가 알고 있는 천국이라는 개념은 아닐 거야. 이제 질문.”

 “모두에게 그 세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는 건가요?”

 “당연히 아니지. 너는 그래도 포인트가 괜찮으니까 세 가지가 주어지는 거야. 포인트가 마이너스에 극악하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옥으로 소환이지. 그러고 나서 미물로 몇 차례의 환생을 거치고 나서야 선택지가 주어지지. 그것도 좋은 선택지는 아니고.”

 “‘선한 사람’이라는 건 뭔가요?”

 “정확히 정의하긴 어렵지. 네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지 않아? 그래도 조금 힌트를 주자면, 지금 네가 여기서 이런 선택지를 누릴 수 있게 된 상황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되고, 그 능력으로 선하게 살지 않으면요? 바로 여기로 소환되나요?”

 “아니. 그렇진 않아. 그냥 너는 그 삶을 이어나가게 될 거야. 다만, 그 삶이 끝나고 난 뒤에는 장담 못하겠지?”

 “만약 제가 발설을 하면요?”

 “그럼 그 즉시 능력 소멸, 나와 나눈 이야기나 다른 기억도 소멸. 그냥 그 삶을 살게 되겠지. 그리고 당연히 그 삶이 끝나고 난 뒤에는 장담 못하겠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의 선택지는 없나요?”

 “응. 없어.”

 “지금 선택해야 하나요?”

 “꼭 지금은 아니어도 돼. 단, 선택하기 전엔 여길 나갈 순 없겠지? 뭐, 네 인생이 걸린 거니까 잘 생각해봐.”

 신10은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정우는 바닥에 앉았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한 그의 심정이었다. 일단,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게임에서는 흔하디흔한 설정이었지만 그 설정을 단순히 보고 ‘캐릭터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실제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 혼돈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하얀색으로 뒤덮인 공간에서 흘러만 가는 시간은 그에게 체념과 인정을 강요했고, 그는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나의 받아들임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선택지들이 괜찮으면서도 괜찮지 않았다. 첫 번째 선택지는 분명 자신이 이번 생에서 누리지 못한 행복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이 특별해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그 삶에서 자신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고, 성공한다고 해도 그렇게 특별할 것 같진 않았다.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힘든 건지는 잘 알지만......’

 그 평범한 행복으로 만족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가 원하는 건 더 크고, 멋지고, 행복하고, 화려한 삶이었다. 이번 삶의 부족하고, 아쉽고, 힘겨운 것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는 그런 삶.

 ‘그걸 생각하면 두 번째 선택지가 끌리기는 한데......’

 이 선택지는 제약 조건이 걸렸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그 선함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게 얼마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도 알 수 없었다.

 ‘근데 분명한 지향점은 생긴단 말이지. 그리고 내세가 있다는 걸 알고 시작하게 되니까......’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없고, 영화나 게임에서나 보던 멋진 삶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선택지였다. 하지만 제약이 끊임없이 마음에 걸렸다. ‘선한 사람.’

 세 번째 선택지는 고려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알던 천국이 아니고, 통폐합 된 차원의 영혼들이 신에게 돌아간다.’

 그는 그걸 ‘무’의 세계라고 느꼈다. 어쩌면 온전한 평온이지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리는 무.

 정우는 첫 번째 선택지와 두 번째 선택지 중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다.

 

 “결정했어?”

 신10의 말에 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결정했습니다.”

 “그래?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어. 알지?”

 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들어볼까? 너의 결정은 뭐야?”

 “두 번째 선택지로 하겠습니다.”

 “좋아.”

 신10은 가볍게 미소 지었다.

 “이유를 물어봐줘야 예의겠지? 왜 두 번째야?”

 “특별한 능력이라는 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런 능력 있는 삶도 재밌을 것 같아서요.”

 “진심이 안 느껴지는데?”

 “솔직히 말해야 하나요?”

 “그건 네 자유지. 딱히 간섭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신10은 그렇게 말하고 가벼운 미소와 함께 한마디의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그 이유는 지금 아니면 솔직하게 털어놓을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당신의 선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앞으로 누구에게도 할 수 없으니까. 자. 마지막 기회야. 어떡할래?”

 신10의 말에 정우는 잠시 망설이다 답했다.

 “무난한 행복을 잘 즐길 수 있을까 걱정이라 서요. 지금의 삶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 그 평범하고 무난한 삶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러다 사고라도 치면 더 추락하게 될 테니 이럴 바엔 다음 생을 제대로 잘 살아보기 위해서 이번 생을 투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제가 지금 이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살기 위해서 돈을 벌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뭔가의 지향점은 가지고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어서요.”

 “솔직하고 좋네. 어디 한 번 잘 살아봐. 나름의 행복도 찾으면서.”

 

 정우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강한 빛에 눈을 떴다. 너무나도 생생한, 하지만 현실감이라고는 없는 꿈을 꾼 것 같았다.

 “어?”

 그는 눈을 뜨기 무섭게 보이는 천장에 위화감을 느꼈다. 항상 보던 어둡고 칙칙한 천장이 아니었다.

 “빛이 들어와?”

 그는 몸을 일으켰다. 좁디좁은 그의 고시원에는 창문이 없었다. 이렇게 밝을 리가 없었다.

 “안녕?”

 정우는 낯설지 않은 목소리에 황급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배경삼아 핸드폰 크기 정도의 무언가가 스스로 빛까지 내며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어?”

 얼굴도 익숙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마주보고 대화를 나눴던 그 얼굴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동그란 얼굴에 이목구비는 같았지만, 사이즈가 한껏 줄어있었고, 어제와 다르게 3등신이라는 점이었다.

 “신10의 다섯 번째 미니미 등장. 편하게 미니미라고 부르면 돼.”

 정우는 이 미니미를 신으로 대해야할지, 아니면 편한 존재로 대해야 할 지 몰라 입에서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냥 편하게 대하면 돼. 나는 신이 아니니까. 음...... 편하게 이해시키려면...... 게임의 NPC정도로 인식하면 될 것 같은데?”

 “알겠어. 그럼 앞으로 계속 나랑 있는 거야?”

 “계속은 아니고. 때때로? 나도 여기저기 챙길게 많아서 말이지. 일단, 내가 지금 나타난 이유는 지금 당신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당신의 능력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왔어. 음...... 쉽게 표현하면 튜토리얼 정도 되려나?”

 “내 능력은 뭐야?”

 “당신의 능력은 다른 차원의 정보를 긁어오는 거야.”

 “응?”

 “특정 키워드를 가진 뉴스의 헤드라인 10개 긁어오는 것에 10포인트, 그 기사를 읽을 땐 기사당 1포인트, 특정 상황의 관련자들의 생각 10개 가져오는 것에 10포인트, 그 생각을 한 사람의 시선으로 상황을 보는 것 1초당 1포인트!”

 “포인트?”

 “응. 아쉽게도 당신의 능력은 무한이 아니야. 제약이 걸려있지. 근데 당신만 그런 건 아니야. 대부분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제약을 걸어두거든. 여러 가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라고 생각해줘. 아! 포인트는 1시간에 1포인트씩 자동 획득이고, 출석체크를 통해 6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하루에 30포인트를 쌓을 수 있지.”

 “출석 체크?”

 “응. 당신이 기상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출석체크가 돼. 음...... 만약 당신이 1일 저녁 11시에 잠 들어서 3일 새벽 1시에 일어났다면, 2일에는 출석 체크가 안 되서 6 포인트가 날아가겠지.”

 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출석체크를 안 해도 시간당 1포인트는 꾸준히 쌓이는 거지?”

 “응. 그리고 추가적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하나는 퀘스트, 다른 하나는 현금 구매.”

 “현금 구매?”

 “응. 3만 원당 1포인트고, 하루에 50포인트까지 구매 가능해.”

 “헐...... 현질이라니...... 그럼 너에게 돈을 주면 되는 거야?”

 정우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그건 아니야. 내가 이 세계의 돈을 가져서 뭘 하겠어. 그렇다고 신10이 돈을 가지고 뭘 할 것도 아니고. 현금 구매를 신청하면, 그 때에 맞는 기부처가 뜰 거야. 그 기부처에 돈을 넣으면 포인트가 제공돼.”

 “아......! 그렇구나.”

 생각보다 좋은 의도의 현질에 정우는 순간적으로 품었던 부정적인 감정을 싹 지워냈다. 하지만 마음 어딘가에는 구체화되지 않은 약간의 의심도 남아 있었다.

 “포인트나 퀘스트는 ‘정보’창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해. ‘정보창 소환’이라고 외치거나 생각하면 정보창이 뜰 거야. 지금 한 번 해봐.”

 ‘정보창 소환.’

 정우는 투명한 창 하나가 눈앞에 뜨자 왠지 신이 났다. 자신이 매우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았다.

 “거기엔 온갖 정보가 다 들어있어. 카테고리를 자세히 보고 싶으면 카테고리 명에 선택이라는 말을 붙이면 돼. 본인의 정보를 보고 싶으면 ‘자신 선택’이라고 하면 돼. 한 번 확인해봐.”

 정우는 시키는 대로 했다.

 [통잔 잔고 : 456,432,785원]

 ‘억? 4억? 미쳤네......’

 [주거 : 서울시 OO구 OOO길 OO. 오피스텔. 자가]

 ‘자가? 이 집이 내거라고?’

 정우는 행복감에 마음이 터지는 것 같았다. 그 아래로 보험가입 내역과 가족 사항이 떴다. 전생과 현생 마찬가지로 부모, 형제, 친척이 없다는 건 가슴이 좀 쓰렸다.

 “이번엔 퀘스트 창을 열어봐.”

 [진행 중 퀘스트(1) : 튜토리얼 퀘스트. 신10 미니미와 함께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보상 : 20 포인트]

 “다른 건 살펴보면 될 테고, 이제 당신의 능력을 활용해볼까?”

 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능력 선택’

 “오. 상황 파악이 빠른데?”

 [능력 사용]

 [능력 기록]

 “‘능력 사용’은 말 그대로 능력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고, ‘능력 기록’은 당신이 능력으로 얻은 정보들이 기록되는 곳이야. 기록은 개수 상관없이 저장 가능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니까 유의해야해.”

 ‘능력 사용 선택’

 [헤드라인 가져오기]

 [기사 읽기 - 헤드라인 가져오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관련 인물 생각 가져오기]

 [관련 인물 시선 가져오기 - 관련 인물 생각 가져오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건 아까 설명한대로. 지금 당신이 가진 포인트는 0이라 능력을 사용할 수 없어. 하지만, 튜토리얼이니까, 쓸 수 있게 해줘야겠지?”

 미니미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신10 본체보다 훨씬 부드럽고, 매끄러운 모습에 정우의 기분은 계속 들뜬 상태였다.

 “자. 먼저 헤드라인 가져오기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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