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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작가 : 블리
작품등록일 : 2016.10.15

한 여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의 말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이야기.

 
10화. 체육대회
작성일 : 16-10-18 22:34     조회 : 552     추천 : 0     분량 : 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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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우가 식당 밖으로 나온다.

 식당 앞 계단에 앉아 여름날의 밤공기를 맞으며 눈을 감고 있다.

 그때, 누군가 지우의 옆에 앉아 지우를 부른다.

 

 "이보게 아가씨."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고 옆을 보는데 중후한 할아버지가 나지막하게 부른다.

 

 "아가씨 도를 믿나?"

 "네에?"

 

 다짜고짜 도를 믿냐고 묻는 할아버지.

 황당해서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나 버리는 지우를 따라 일어서는 할아버지.

 

 "하하. 죄송해요. 할아버지. 그런거 관심 없어요."

 "조심하게나."

 

 의미심장한 말을 뱉어내는 할아버지를 멀뚱히 보는데.

 

 "아가씨 주위가 기운이 안좋네 그려.. 크흠."

 

 하더니 가버린다. 괜히 기분이 나빠져 멀어져가는 할아버지를 계속 바라보다가 이내

 식당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자리로 돌아가자 직원들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직원들과 2차로 치킨집으로 향한다.

 

 "자, 2차는 간단하게 먹고 해산하자고."

 "네에-"

 

 편하게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2차 회식 자리.

 적당하게 맥주를 들이키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

 어두운 밤길,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옆 골목 사이에서 들리는 목소리.

 

 "왜 내가 싫은거냐고 대체."

 "내가 말했잖아.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뻥치지마. 내가 그 말을 믿을거 같아?"

 "믿든 안믿든 관심없어. 제발 좀 나한테 들러붙지나 말라고. 알겠니?"

 "이게 진짜..!!"

 

 남자와 여자의 대화 소리가 들리고 점점 가까이 다가가 지켜보는데 남자가 여자를 때리려는 순간,

 지우가 들이닥친다.

 

 "뭐하는거에요!"

 "뭐야? 넌."

 

 남녀가 동시에 지우를 돌아본다.

 다경이었다. 다경이 놀란 눈을 한 채 지우를 쳐다보는데.

 

 "다경이?"

 "지우.."

 "뭐야, 둘이 아는 사이야?"

 "지금 떄리려고 했죠?"

 

 지우가 따져 묻자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지우를 노려본다.

 

 "하.. 니가 뭔 상관이야! 갈길이나 가지?"

 "지우야. 그냥 가. 이 자식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뭐? 내가 좋다좋다 하니까 만만해 보이냐? 어?"

 

 남자가 또 다시 손을 올리자 지우가 다급히 핸드폰을 꺼내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여기 좀 빨리 와주세요. 어떤 남자가 여자 폭행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이게 진짜..."

 

 당황했는지 그대로 냅다 도망가는 남자.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전화를 끊는다.

 다경은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 가득한 얼굴이다.

 

 "후우.. 다경아 괜찮아? 대체 저 남자 뭐야?"

 "후훗. 나 좋다고 따라 다니는 남자인데. 뭐 별거 아니야."

 "그래도 큰일날 뻔했다."

 "나 합기도 배웠던 여자야. 남자한테 안 져. 걱정마."

 

 다경의 차를 타고 집앞으로 온 지우.

 

 "고마워. 데려다줘서."

 "뭘. 술 마셨잖아 너."

 "근데.. 아까 좋아한다는 사람 있다고 한거.."

 "누구겠니. 하진씨야."

 "...."

 

 다경이 좋아하는 남자를 유혹해야 된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괜히 다경에게 미안해진다.

 

 "나 갈게. 운전 조심해서 가."

 "그래. 체육대회 구경 오기로 한거 안 잊었지?"

 "응."

 

 차에서 내려 다경에게 인사하고는 집으로 들어온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속이 울렁거렸는지 화장실로 뛰쳐들어간다.

 

 "우욱..."

 

 시원하게 구토를 하고는 힘겨운지 침대에 눕는다.

 다음날 아침. 도서관이 쉬고 다경의 회사 체육대회 하는 날.

 

 "아.. 속쓰려.."

 

 지우가 배를 움켜잡고 일어나 냉수를 들이마신다.

 그때, 메시지음이 울린다.

 

 [오늘 다경씨네 회사 체육대회 하는데 간다며? 나도 가는데 같이 가자.]

 

 준희의 문자 메시지. 어떻게 알았지?

 세경은 다리를 다쳐서 같이 갈수 없으니 준희와 같이 가려 했는데..

 잘됐다 싶었다.

 

 사거리에서 준희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 한대가 지우 앞에 멈춘다.

 창문이 열리고 준희의 얼굴이 보인다.

 

 "준희야!"

 "타, 지우야."

 "무슨 차야?"

 

 조수석에 앉아있는 준희가 타라는 말에 일단 타는 지우.

 그리고 출발한다. 까페 직원들이 지우를 반긴다.

 그렇다면.. 운전석에 역시나 하진이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어떻게 된거에요?"

 

 지우가 묻자 직원 한 명이 대답해준다.

 

 "다경씨가 우리 까페 단골이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초대받았어요. 그 회사에서 소개해준

 곳에서 인테리어 작업도 진행하기도 했고."

 "근데 지우씨도 초대받은거에요?"

 "네. 구경하러 와도 된다고 해서요."

 "둘이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요?."

 "최근에 친해지게 됐어요."

 

 직원들과 지우가 이야기하면서 가는 사이, 하진의 차는 체육대회장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시키고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분주히 준비중이다.

 입구 근처에 보이는 다경.

 

 "왔어요들?"

 "안녕하세요~"

 "...."

 

 직원들이 활기차게 인사하는 반면, 떨떠름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하진.

 그런 하진이 마냥 좋기만 한 다경이 지우를 발견한다.

 

 "어머, 지우야. 어떻게 같이 왔어?"

 "까페 직원분들도 온다고 하길래 얻어타고 왔어."

 "내가 얘기안했구나. 암튼 들어가자."

 

 대회장은 의외로 규모가 컸다. 회사 소유의 경기장이었다.

 관람석에 앉은 사람들. 지우가 신나하는 모습에 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니까 그렇게 좋냐?"

 "응. 완전 오랜만이잖아. 이런 거. 보는것도, 하는것도."

 "게임 참여 하게?"

 "당연하지. 완전 기대돼."

 

 준희 옆에서 팔짱 낀 채 눈 감고 있는 하진이 눈을 뜬다.

 

 "마준희 너도 이런거 보는거 좋아하냐?"

 

 하진의 생뚱맞는 질문에 뜸들이며 말한다.

 

 "뭐..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경기니까 재밌잖아요. 사장님은 안 좋아해요?"

 "재미있을것 같기도 하고.."

 "아마 재미있을거에요."

 

 하진이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정면으로 돌려버린다.

 드디어 개막식이 시작되고 경기가 진행된다.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려는 듯 큰 목소리로 응원하는 지우.

 같이 따라서 응원하는 준희. 즐거워 보이는 두 사람을 보며 어쩔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점심시간이 되고 도시락을 먹는 세 사람.

 다경이 커피 네 잔을 들고 와 하진의 옆에 앉는다.

 

 "점심 먹고 한잔씩들 하세요."

 "다경이 너 피구 진짜 잘한다."

 "내가 피구도 잘하는 여자거든."

 

 장난을 주고받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는 준희와 하진.

 다경이 커피 하나를 들어 각자 나눠준다.

 

 "자, 이건 우리 하진씨 같은 남자한테 잘 어울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이건 준희씨 같은 다정한 남자한테 잘 어울리는 바닐라 라떼.

 그리고 이건 우리 지우한테 어울릴것 같은 달달한 크림 얹은 까페모카."

 "마준희가 다정하다니.. 참나.."

 

 커피를 받아들며 하진이 말하자, 준희가 냉큼 지우에게 향한 커피를 낚아챈다.

 

 "이건 나한테도 잘 어울릴것 같은데요? 달달한 모카. 안 그래, 서지우?"

 "어? 어.. 너 먹어."

 "뭐야, 이건 지우꺼라고."

 "지우가 나 먹으라고 했으니 내꺼죠."

 "뭐야, 마준희씨 전혀 안 다정해."

 

 준희가 커피를 빼앗아 쪽쪽 마셔대자 인상이 확 구겨지는 다경이 일어나 가버린다.

 안하던 행동을 하는 준희가 영 수상하다.

 도시락을 다 먹고서 화장실을 가는데 앞서 가고 있는 준희를 발견하고는 지우가 다가가 묻는다.

 

 "너 아까 왜 그랬어?"

 "뭐가?"

 "내 커피 뺏어갔잖아. 다경이 기분 상한거 같던데."

 "니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내가 먼저 얘기 안하려고."

 "뭘?"

 "너 알러지 있는거. 그런건 니가 먼저 얘기해야 맞는거 같아.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 대신 얘기해줬더라고, 상대한테."

 "...."

 

 듣고보니 그렇네.. 항상 옆에서 나 대신 얘기해주고.. 무슨 대변인도 아닌데..

 

 "정말 그러네.."

 "그래서 나 이제부터는 오버 안할라고."

 "오버라니?"

 "그때 사장님한테 치료받고 가도 된다고 니가 그랬잖아. 난 너 걱정되서 한 말이었어. 혹시라도

 큰일 날까봐.."

 "알아. 그래서 고마워. 나도 앞으론 조심할게."

 

 그런 지우의 머리를 부비적 비비며 장난을 친다.

 그 뒤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하진이 굳은 표정으로 사라진다.

 

 "자, 다음은 저희 회사 체육대회를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이 참여할수 있는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앞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이 들리고 지우가 나갈 채비를 하는데 따라 나서는 준희와 하진.

 그 둘을 쳐다보며 신기해한다.

 

 "준희.. 너도 나가게? 사장님도요?"

 "너 나가는데 당연히 나도 나가야지."

 "까페 사장인데 어쩔수 없이 나가야죠. 체면이 있는데."

 

 비장한 표정의 두 사람. 무슨 일 있었나?

 무대로 올라와 드디어 게임이 진행된다.

 

 "자, 첫번째 게임은요. 다섯개의 풍선을 다트로 터뜨리는 게임입니다.

 쉽죠? 허나, 하나라도 못 맞추면 탈락입니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풍선 터뜨리기가 시작되었다.

 집중에 집중을 더해 다트를 던지는 세 사람.

 결과는.. 적중했다.

 세 사람, 모두 다섯개의 풍선을 맞췄다.

 

 "다들 너무 잘하시는거 아닌가요? 축하드립니다. 그럼 다음 게임으로 바로 넘어가죠.

 두번째 게임은 이 물풍선을 저 구멍에 골인시키는 게임입니다. 농구 하신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총 10개의 물풍선을 차례차례 던지는 6명의 참가자들.

 호루라기 소리가 나고 두번째 게임이 끝났다.

 결과는 하진이 9개, 준희가 7개, 지우가 5개.

 나머지 참가자들은 5개 이하.

 갯수의 순위로 해서 세 사람과 참가자 한명이 올라가고 나머지는 탈락한다.

 

 사회자가 하진을 가리키며 칭찬을 쏟아낸다.

 

 "이야, 여러분. 이 분 진짜 잘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한마디로 못하는게 없는 완벽남이네요."

 

 관람석에서 다경이 흐뭇하게 웃고 있고 사람들도 웅성웅성거린다.

 

 "자 다음 게임은요. 두 사람이 탈락되는 게임입니다.

 해적 룰렛 게임 아시죠? 운이 따라야 하는 게임입니다. 과연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그럼 시작해볼까요?"

 

 테이블에 앉아 해적모양의 룰렛에 차례로 칼을 꽂기 시작한다.

 긴장감아 맴도는 순간이다.

 일곱번째 꽂는 순간 탈락자가 나온다.

 

 "아이구. 첫번째 탈락자가 나왔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밑에서 사은품 받아가세요."

 

 한 사람의 참가자가 떨어지고 남은 세 사람.

 날카롭게 얼어버릴것만 같은 냉기가 세 사람을 감싼다.

 조심스레 칼을 꽂기 시작하는데.

 

 "으악!"

 

 칼을 꽂자 갑자기 튀어 나가버린 해적 얼굴. 깜짝 놀라 소리지르는 주인공...

 준희였다.

 

 "네.. 두번째 탈락자는 이분이었습니다. 3등이구요. 고생하셨습니다. 사은품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아.. 아쉽다.. 서지우, 꼭 1등해라!"

 "응!"

 

 응원의 한마디를 건네고 밑으로 내려가는 준희.

 절대 지지 않겠다는 하진의 눈빛이 매섭게 지우를 노려본다.

 

 "자, 여러분. 이제 마지막 게임입니다. 1등과 2등이 남자분들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남녀 각 한분씩 남으셨네요. 이 하나의 빼빼로 과자 가운데에 선 하나를 그어놨습니다.

 서로 입에 물고 그 선을 먼저 먹어 없애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그 유명한 빼빼로 게임? 저걸 하진과 하라니.. 지우가 '절대 못해' 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생각한다.

 

 '이건 기회야. 실수로 입 한번 맞춰보면 날 좋아하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

 

 과감히 빼빼로를 입에 무는 지우의 눈빛과 완벽하게 1등하겠노라 다짐하는 듯한 하진의 눈빛이 맞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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