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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혼란한 세상, 이상한 사람
작가 : 토토
작품등록일 : 2016.9.28

 
안정적인 나날(끝)
작성일 : 16-10-18 17:20     조회 : 442     추천 : 0     분량 : 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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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인 나날

 

  공무원 때려 치고 다른 거 하다가 말아먹으면 요즘은 본전이 아니라 빚에 몰리는 세상이다. 나락에 떨어진다면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노동을 할 몸도 안 되고, 간을 내주는 영업활동은 체질에 안 맞고, 개인사업 할 수 있는 수완과 기술이나 노하우도 전혀 없고.. 테두리 안에서 별 부대낌 없이 살아왔는데 굳이 그 테두리를 깨는 것은 객기다. 나를 보호해주는 안전장치를 스스로 떼어낼 필요가 있을까....

  벽을 뚫고 다니던 듀티율이 그 벽을 넘지 못하고 갇힌 걸 상기하며, 장삼은 세상의 벽을 테두리로 인식했다. 그것은 막힘이 없이 오고가고 살아갈 수 있는 유연한 통로이자 행로였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는 도시의 어느 한 귀퉁이 하나 만들진 않았지만 테두리를 이루는 저 직각의 모양과 저 형체 속에서 물 흐르듯 살아왔다. 발 딛고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면서 도심은 점점 높아지고 보도블록 바닥은 반듯하게 구획되어가겠지. 변화하는 테두리에 맞춰 살아야 할 뿐 해제구역은 사방을 살펴보아도 없다. 그 테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일상은 단조롭지만 견딜 만 한 게 아닌가...

  장삼에게 그림자는 더 이상 고민거리가 되지 못했다. 가족 야유회 간 날 그는 그림자를 확인하였지만, 전혀 기쁘거나 눈물 나지도 않았다. 이후 그의 그림자는 발밑에 드러났지만, 장삼은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였다. 세상 살다보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런대로 사는 거 아닌가. 이 바쁜 세상에 밑만 쳐다보며 살 이유가 없다, 장삼은 그림자란 평생 바닥에 머무르는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장삼은 사흘 밤낮을 고심한 끝에 그. 상. 모 카페에 마지막 글을 올렸다.

  -여러분, 저는 그림자에 대해 초연해지기로 했습니다. 그림자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벽을 넘는 일이어서 그 과정이 매우 힘들고 고됩니다. 그림자 하나 없다고 세상 사는데 불편한 게 있나요? 더구나 아무도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살다보면 그림자가 생기기도 하고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합디다. 중요한 건 우리 육신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살아있음에 그저 감사하고 숨을 쉬는 그날까지 행복한 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인생 숙제는 누구에게나 있고 그 숙제를 푸는 것은 누가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 카페는 이만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장삼은 며칠 후 카페를 폐쇄했다. 댓글을 일부러 읽지 않았다. 회원들의 원망어린 눈빛이 떠올랐으나, 장삼은 그림자 타령을 하며 살아가는 게 더 이상 감당이 안 되었고, 그림자가 다시 나타난 마당에 이 일에 꼬리 잡혀 있는 것도 성가스럽고 귀찮게 생각되었다. 모임의 장으로써 뭔가 리드하고 보여주고 해결책을 내야한다는 심적 부담도 컸다. 몸에 맞지 않는 화려하고 무거운 옷을 걸치고 있다는 느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장삼에게 자리는 맡은 일을 하는 자리와 TV를 보는 자리가 전부인 아늑한 몸의 공간이었다. 장삼에게 이제 자리는 어떤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선량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상식적이고 예절이 있으며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족하지 않은가?’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아내와 아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은 농약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장 진 모 씨는 유서에서 사업실패 후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우울증을 앓아오던 중 이 같은 일을....

 

  저건 그냥 살인 사건이야. 애 엄마가 우울증으로 아이를 아파트에서 던져 죽이는 것과 뭐가 달라. 어떤 이유를 들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건 아니라고 봐. 죽으려면 곱게 혼자 죽어야지.

  뭘 혼자 죽어?

  영주가 안방을 나오면서 장삼을 쳐다보며 말했다.

  남편이 아내와 아이를 죽이고 자기도 죽었대.

  영주는 냉장고에서 샐러드 접시를 꺼내 다시 안방으로 향했다.

  자기, 혼자서 중얼거리지 좀 마. 어떤 때는 실성한 사람 같아서 밤에 놀란다니까.

  영주는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안방 문이 열려 있으면 안방의 TV 소리와 거실의 TV 소리가 혼합되어 시장판 소음을 냈으므로 안방 문을 닫는 것이 영주에게도 장삼에게도 서로서로 편했다. 장삼은 TV 채널을 여러 군데 넘겼다. 잠시 후 영주가 나오더니 소파에 와 앉았다. 그러더니 살살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자기, 저번에 나한테 그림자가 없다고 했잖아? 왜 그런 말 했어?

  진짜 없었으니까...

  지금도 없어?

  지금은 있어. 근데 좀 불안하긴 해...

  영주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고민거리 있으면 나한테 얘기 해. 애들처럼 투정부리지 말고. 그러다 속병 나.

  .........

  오늘은 나랑 같이 잘까? 샤워하고 와.

  됐어. 하고 싶으면 자위할 거야.

  참... 말을 꼭 그렇게 해야 돼? 생각해서 말해줬더니 무슨...

  너야말로 하고 싶으면 얘기 해. 선심 쓰듯 말하지 말고.

  선심? 선심 써도 제대로 못 하잖아?

  영주는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내보이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꽝 닫았다. 장삼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영주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애초에 섹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장삼은 발딱 일어나서 걸어가 안방 문을 열었다.

  나한테 만족 못하면 그분한테 가시던지.

  영주가 가시 뻗친 눈으로 장삼을 노려보았다. 장삼은 얼른 방문을 닫았다. 방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영주는 지금 열이 머리끝까지 솟아올랐으나 대거리 할 명분이 없으니 가만히 참는 것 같았다. 다시금 장기간의 냉전이 시작됨을 예고했다. 장삼과 영주의 거리는 좀체 좁혀지지 않는다. 어쩌면 두 사람은 TV를 매개로 해서 한 공간에 공존하는지도 몰랐다. 장삼은 그렇다고 가정과 집안이라는 테두리를 깨기 싫었다. 영주와 갈라서면 가장 기본적인 테두리에 균열이 생긴다. 그건 아이와 재산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잡한 문제고, 이혼 후에 새로 만나 살림할 여자도 없다. 싱글맘이 아닌 싱글파는 그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삶의 무게였다. 아이들 교육문제, 양육문제, 음식문제 등등. 장삼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견고한 테두리였다. 그 테두리를 깨고 나오기에는 세상에 대처할 내성이 약했다.

 

  내일은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노약자께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삼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근 준비를 했다. 거실 창밖엔 부연 하늘이 내려앉아 있다. 장삼은 서랍에서 황사 마스크를 꺼내 만지작거렸다. 영주가 말했다.

  새 마스크네.

  응.

  그거 윤주 쓰면 되겠다.

  마스크 있었잖아?

  미세먼지나 황사 때는 일회용 마스크 몰라?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댔어.

  장삼은 머뭇거리다가 마스크를 영주에게 건넸다. 장삼은 아이들에게 뽀뽀를 하고 집을 나섰다. 흐린 하늘과 흐린 공기와 흐린 시야와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먼지 입자들. 장삼은 걸어가며 생각했다.

  이런 흐린 환경 속에 최소한의 자기 방어가 마스크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하늘이 흐리면 맑은 날을 기다리면 되고, 공기가 흐리면 코와 입을 막으면 되고, 시야가 흐리면 가까운 곳에 시선을 두면 되지. 나아지길 바라면서 살아가는 거야.

  장삼은 버스에 올라 출입구 기둥을 붙잡고 도착지에서 내렸다. 한 걸음 한 걸음 장삼의 발길을 따라 희미한 그림자가 바닥을 훑고 지나간다.

 

  여전히 장삼은 뉴스 채널은 돌리고 있었다.

 

  학교 전담을 맡고 있는 경찰관 두 명이 여고생들과 성관계를 가진 걸로 밝혀졌는데요. 더 큰 문제는 해당 경찰서에서 이 경찰관들의 사표만 수리하고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장삼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뭐 경찰관이라 해서 특별한 거 없잖아. 속물이 제복 입는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지. 인성검사를 해서 뽑아야 하는 거 아닌가.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27명이고,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2%로 상승했으며, 연간 이혼 건 수는 10만 9천 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경찰청이 조사한 우리나라 총 범죄 건 수는 177만 8천 9백 66 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통계라는 건 늘 복잡하고 고지식하고 고리타분해. 결론은 헬조선이라는 거네.

 

  내월호 여객선을 인양한 합동조사반은 배 밑의 깊은 긁힘 자국으로 봐서 암초에 부딪쳐 배가 중심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이 발표에 대해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비행기 동체에 새가 부딪쳐 공중 추락했다는 얘기와 비슷하군. 어찌됐건 질질 끌면 모두가 피곤해진다. 이제 마무리 지어라.

 

  정근호 법조 비리 게이트에 감사원 고위관료, 현직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사가 뇌물로 연루된 가운데,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 정부에 큰 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건 보나마나 도마뱀 꼬리 자르기지. 대한민국 검사와 판사들이 얼마나 현명한데. 높은 양반들은 관망하면서 팔짱 끼고 있으면 돼.

 

  언제나 그렇듯 TV 뉴스와 시사방송 토론 방송에서는 각종 흉악 범죄, 정치의 계파 다툼, 정계와 재계가 얽힌 비리 사건, 스포츠와 연예계의 비리 범죄, 검찰과 법조계 비리, 예술계의 위작 대작 표절 사건 등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전파를 탔다. 장삼은 눈을 감고 양손으로 비볐다. 그리고 소파에 벌렁 누웠다.

  긁어 부스럼이야. 웬만하면 그만 좀 털자! 그런다고 이 나라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이건 텔레비전이 미세먼지, 오존보다 더 한 주범이군.

 

  정부는 몽큐 바이러스 감염자 제로를 선언했다. 몽큐가 종식을 고한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불투명한 날씨처럼 언제 어디서 어느 변종으로 재 발병할 지 가늠할 수가 없다. 바이러스가 사라지자 사회는 평온해졌고 그림자가 되돌아오자 장삼은 무덤덤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10회 연속 진출했다. 다 다음 달 경기가 있는 날엔 아이들과 영주와 장삼, 한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한 마음으로 TV를 보게 될 것이다. 장삼은 현재 살아가는 상황이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었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어느 날 내 그림자가 다시 자취를 감춘다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거 같아. 한 번 경험해본 결과 별 거 아니었거든. 그게 바람직한 걸까?... 목숨을 걸 정도로 절박한 문제인가... 골치 아프네, 왜 나한테만.. 난 하루하루가 피곤한 사람이라고.. 됐거든.....’

  영주가 늦게 들어온다고 낮에 연락이 왔다. 장삼은 소파에 앉아 TV 채널을 돌리며 웃기도 하고 한숨을 쉬며 시간을 보냈다. 영주가 늦은 시각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영주가 말했다.

  애들은 자?

  응, 재웠어.

  오늘 회식이 있어서 늦었어.

  그래...

  장삼은 물어볼 말이 없었다. 회식이 있었다면 회식이 있는 것이리라. 영주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나, 방금.. 엘리베이터 타고 오는데, 거울 있잖아?

  거울?.. 그래 거울.

  그 거울에 내 얼굴이 안 비치는 거야. 너무 놀라서 숨이 멎는 줄 알았어.

  네가 취해서 잘못 본 거야.

  아니야. 진짜라니까.

  아니면 거울이 고장 났거나.

  장난 해? 거울이 어떻게 고장 나?

  너,, 요즘 외로웠나보구나. 안 하던 말을 하고.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아질 거야. 아무 것도 아니야.

  장삼은 영주의 등을 살갑게 어루만져주었다. 영주는 짧은 숨을 푹 내쉬고 장삼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영주는 눈을 감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 가까이서 보니 영주의 얼굴에도 어느 새 잔주름이 늘어 있었다.

  ‘자기, 별 거 아니야. 살다보면 그림자가 사라질 때가 있고 거울 속에 내가 없을 때도 있어. 누구나 한 번 쯤 아니 몇 번 쯤 겪으면서 사는 거 아니겠니.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지나고 나면 그런 때가 있었다고 말하게 될 거야.’

  장삼과 영주는 실로 오랜만에 함께 TV 앞에 다정히 앉아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곳을 바라보지 않았다. 영주는 오늘 술에 취했고 마음이 심란하면서 피곤할 것이다. 장삼은 영주를 깨우지 않고 한참동안 영주가 자도록 내버려두었다. 팔이 저리고 자세가 불편했지만, 장삼은 시종 미소를 머금으며 TV를 보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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