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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혼란한 세상, 이상한 사람
작가 : 토토
작품등록일 : 2016.9.28

 
길목 앞에서
작성일 : 16-10-18 16:57     조회 : 499     추천 : 0     분량 : 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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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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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목 앞에서

 

  몽큐 바이러스의 기세는 진정되기는 커녕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되어갔다. 방역당국은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발병하여 입원한 환자들은 탈모와 가려움 증세가 완화되어 호전되어갔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법의 성과라며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지만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 기존의 치료제와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완화된 것이지 재 발병할 가능성과 예방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실제로 진전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오히려 국제보건기구에서 의료 전문가들을 대거 파견해 한국에서의 발병 현상과 증세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핀란드에서 온 한 전문가는 훈네 원숭이와 한국인의 유전자 사이에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언론은 그의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보도를 전했다. 비슷한 사안을 질병관리본부장이 발언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다른 뉴스가 나왔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20대 청년이 연이은 시험 실패에 좌절해서 20층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마침 아파트 현관 입구로 들어서는 50대 남자 위로 떨어져 둘 다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50대 남자는 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밝혀졌는데요. 그날 근무를 끝내고 퇴근하는 길에 이 같은 봉변을...

 

  장삼은 어이없는 사고에 고개를 저었다.

  투신은 뭐 그렇다 쳐도 밑에 깔려죽은 사람은 뭐가 돼?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지. 공무원에 실패한 사람이 현직 공무원을 죽였군.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야. 그 청년에게 내 자리를 물려주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테지. 그 자리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장삼은 채널을 돌렸다.

 

  이 리차드 에반스는 말이에요.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5년 간 하는 동안 필로폰을 투약하고 또 미국을 드나들면서 필로폰을 밀반입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에반스가 졸업했다고 하는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대는 거짓말로 밝혀졌고, 사실은 미국 동북부에 있는 2년제 칼리지를 한 학기 다니다 중퇴한 게 그의 실제 학력입니다.

 

  그럼 학원 측은 졸업 증명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건가요?

 

  졸업 증명서는 위조된 것이었는데 학원장이 서류 하나만 보고 믿고 채용한 거죠. 그리고 리차드 에반스는 한국인 여성 50여명과 잠자리를 했다고 자랑하며 다닌 일이 있었죠. 키 187센티에 갈색머리와 파란 눈, 호남 형 얼굴에다가 화술과 좋은 매너, 미국 명문대 출신인 그에게 한국 여자들이 벌떼처럼 달라붙었다고 하는데, 에반스는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에 오면 누구나 왕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고 한숨만 나오네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TV 예능 프로에 나오고 유명인사가 되었는지 우리 매스컴도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차드 에반스는 미국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된 경력도 있는데요. 마약거래, 감금폭행, 절도, 협박....

 

  장삼은 중얼거렸다.

  한국 사람은 미국을 너무 좋아한단 말이야. 미국, 미국, 유 에스 에이, 유나이티드 스테이트스 오브 아메리카, 천조국. 미국 사람들에게 동양은 곧 중국과 일본이야. 한국이란 나라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 정도로만 여기겠지....

  장삼은 화장실에 가 오줌을 누고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컵에 따른 후 소파로 돌아왔다.

 

  한류 톱스타인 빅 블랙의 차유성 씨가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다른 여성 세 명이 자신도 과거에 차유성에게 성폭행 당한 적이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차유성 씨 소속사 JPY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이렇듯 크게 번지자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의 현지 팬들은 차유성과 빅 블랙을 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한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장삼은 주스를 들이키며 한 마디 했다.

  저놈도 문제지만 꽃뱀들이 사방에서 득실거리니 원. 예전에도 저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결국 꽃뱀으로 밝혀졌잖아. 성폭행인지 대가가 오고갔는지 제대로 수사해라. 어찌되었건 연예계란 곳은 거의 다 쓰레기들 천지야. 딴따라가 괜히 딴따라겠어?

  채널을 다른 데로 돌리니 날씨 예보가 나오고 있었다.

 

  내일은 미세먼지가 물러나고 모처럼 맑은 날을 되찾겠는데요. 하지만 오존 농도가 매우 나쁨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어린 아이와 노인 분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미세먼지 나쁨과 오존 농도 나쁨의 차이가 무엇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어느 쪽이 되었건 외출 자제와 마스크를 쓰는 것은 똑같다는 것. 결론은 미세먼지도 나쁘고 황사도 나쁘고 오존 농도도 나쁘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은 수시로 우리 머리 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 날씨의 맑음과 흐림, 높고 낮은 기온의 변화처럼 이제는 대기 이상 현상을 자연의 순리로써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장삼이 이제 싫어하거나 먹지 않는 머핀과 쿠키와 케이크는 없어졌다. 영주는 오븐에서 만든 빵과 과자를 윤주, 유주, 장삼에게 고루 전했다. 그리고 어쩌다 장삼이 좀 늦게 들어오는 날엔, 가스레인지 위에 따뜻하게 데워진 찌개나 국이 놓여 있었다. 장삼은 TV보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들과 놀아주는가 하면 재미나고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아이들 얼굴에서 두근두근한 꽃이 붉게 피어났다. 유주가 애니메이션 영화 ‘동굴나라의 모험’을 보고 싶다고 하자, 가족과 함께 극장으로 향했다. 네 식구가 나들이 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윤주와 유주, 영주의 그림자가 길바닥에 나타났지만, 장삼의 그림자는 없었다. 장삼은 영주의 그림자가 생긴다는 것이 일견 납득할 수 없었지만 운명의 상황이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누구 그림자가 있고 누구 그림자가 없는 상태에 대해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신물이 날 지경이다.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있었다.

  장삼은 자신의 꿈이 뭔지 생각해 보았으나 여전히 떠오르지 않았다. 현재 직장에 무탈하게 다니고 있지만 일 자체에 큰 재미나 매력을 느낀 적은 없었다. 근래 들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책을 펼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이런저런 눈에 띠는 보도 기사와 블로그를 접하며 정보를 얻으려 애썼다. 일류 직장을 박차고 나와 귀농을 해서 행복하게 사는 가족이 부럽기도 했고, 집을 처분해 5년 간 세계 일주를 하는 가족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으며, 65세의 노인이 독립영화를 만들어 해외와 국내에서 수상한 사진을 보며 존경심이 들기도 했다. 장삼은 식탁에 영주와 마주 앉아 와인을 마시며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 시골에 내려가서 나무로 집을 짓고 블루베리 농사 지어볼까? 애들은 대안학교 보내고.

  자기 제 정신이야? 이상과 현실은 엄청 달라. 귀농 그거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데. 실패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거 몰라?

  우리 딱 1년 간 가족 세계 일주 해보면 어떨까?

  로또 맞았으면 그때 얘기해 줘.

  난 어릴 때부터 꿈이 없었는데, 지금도 뭐가 하고 싶은지 잘 생각이 않나.

  홍콩 갔다 오더니 이상해졌어. 평소에 하지 않던 말을 하고.

  장삼은 이러한 소소한 일상과 단상들을 사진과 함께 카페 ‘그림자 일기’ 코너에 올렸다. 먼저 드러내고 싶었고 강렬하게 공유하고 싶었다. 회원들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홍콩 야경 참 멋지네요. 결혼한 사람이 혼자 해외여행 떠나는 거 쉽지 않은데 즐겁게 사시니 부럽습니다.

  -극장에서 찍은 아이들이 참 예쁘네요. 사모님도 미인이시고. 방장님 부럽습니당~

  -새 삶을 살아가는 정사장이라는 분이 천사로 보이네요.

  -방장님, 앞으로 술 혼자 드시지 말고 저를 부르세요. 언제든지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저번 정모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고 학자금 대출 갚느라 휴일도 없이 하루 네, 다섯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정모는 꼭 시간을 내서 참석하고 싶어요.

  특히 그림자의 존재 여부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는 글에 회원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게 정말인가요? 이건 대단한 발전입니다. 방장님은 역시 차원이 다른 분입니다. 어쩌면 해결책이 눈앞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모 추진해 주십시오.

  -어둠속에 빛을 본 기분이에요. 저는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그게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이건 정말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다시 만나서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방장님이 이제 사람들 그림자를 구분하신다고 하니 역시 짱은 다릅니다요. 저한테도 그런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ㅠㅠ 노하우를 공개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림자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방장님이 그걸 확인하신 거예요. 그들 중에 우리처럼 고민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 않을까요? 점점 흥미로워지고 흥분이 됩니다.

  -정모 추진 부탁드립니다. 그, 상, 모 회원이 불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방장님, 파이팅!

  극소수의 회원이지만 서로의 특별한 감정을 이심전심으로 전하고 있었다. 회원들의 진지하고 솔직한 개인 글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중년 남자의 글이다.

  -대기업 부장이라지만 전 사실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이 먹어 녹이 슬었는지 실적이 안 나오고 있고 다른 팀들에게 계속 물먹고 어느 새 자리보전하는 무능한 간부가 돼버렸습니다. 사측에서 명예퇴직을 권유하더군요. 내 인생을 다 바친 회사인데.. 요즘은 무중력 상태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젊은 여선생의 글이다.

  -휴직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학교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새 인생을 찾아야 하는지. 그렇게 꿈에 그리던 직업이 악몽이 되어버린 현실. 그럼에도 꿈을 붙들고 놓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꿈이 악마의 검은 얼굴이 아닌 무지개 빛 얼굴로 돌아왔으면....

  그리고 페라리 청년의 글이 올라있다.

  -즐길 거 실컷 즐기며 내 맘대로 살아왔죠. 그 순간은 천국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허한 공허함이 밀려오고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마약과 여자와 술을 마시게 되고 다시 공허함이 밀려오고.. 어느 때는 제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텐 프로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요. 대신 텐 프로의 인생이 뭘까 생각해보긴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중년 부인의 글이 올라왔다.

  -일찍 결혼해서 남편 내조하고 아이들 교육시키면서 살아왔습니다. 나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자 인생이었죠. 나이가 들자 문득문득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오더라고요. 집에서 빠삐용 영화를 보았습니다. 빠삐용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고 탈출을 하다가 붙잡혀 계속 옥살이를 하는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그의 꿈속에서 저승사자가 나타나자 그가 저승사자에게 묻습니다. “저는 죄가 없어요. 억울하게 누명을 썼습니다.” 그러자 저승사자가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너는 시간을 낭비한 죄를 저질렀다.” 다 늙어빠져 노쇠한 빠삐용은 고립된 섬 절벽에서 마지막으로 탈출해 성공을 합니다. 사실 제 오랜 꿈은 그림을 그리는 거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붓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장삼은 회원들의 글에 정성껏 댓글을 달았다. 다른 회원들도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공유하는 감정이 커서 그런지 마음 깊이 우러난 글들이었다. 장삼은 조만간 다시 정모를 가져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바이러스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고 대기의 공기는 탁한 날이 많았으며 사람들이 모인 공간의 공기는 질소로 가득 차 있는 듯 숨쉬기가 어려웠다. 그런 가운데 그림자 없는 나날이 지속되었지만 장삼은 제 그림자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았다. 무심한 듯 초월한 듯 거리에 그림자를 보며 하품을 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그림자가 있건 말건 그건 그들의 사정이나 문제이므로. 민주 사회의 개인주의적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므로.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갔다. 저명한 인사들이 나와 자기의 전공분야를 알기 쉽게 들려주었다. 장삼은 간간이 졸음이 찾아왔으나 고개를 흔들어 눈을 크게 떴다. 그러면서 다음 주 영주 생일 날 무슨 선물을 해줄까 하는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찜했던 복분자 술을 내일 꼭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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