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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SSS급 귀환자 학교가다
작가 : 양복선
작품등록일 : 20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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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작성일 : 20-08-10 14:43     조회 : 528     추천 : 0     분량 : 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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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D반 학생들의 시선이 전부 부기에게 쏠려 있었다.

 

 분명 자신이 멱살을 잡고 있고, 기세도 자신의 것이었다.

 

 하지만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이 후회스러웠다. 인간의 눈이 아니었다. 이 녀석 정말 사람하나 죽이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선다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자신의 위치가, 반 아이들에게 심어뒀던 공포가 무너져 내리기에 쉽사리 전학생의 뜻대로 할 수는 없었다.

 

 “됐다. 첫날부터 전학생을 패면 나만 피해보니까. 오늘만 봐줄 테니 앞으로 깝치지 마라.”

 

 교복을 잡고 있던 부기의 손이 떨어졌다.

 

 최한이 시선을 내려 자신의 교복을 툭툭 털었다.

 “다행히 안 구겨졌네...”

 

 “또라이 새끼. 아 아침부터 똥 밟았네! 야 김민섭!”

 

 부기의 목소리에 구석에 있던 남학생이 황급히 부기에게 달려갔다.

 

 “어... 어!”

 

 바가지 머리를 한 학생. 한눈에 보아도 외소해 보일정도로 작은 키와 마른 몸을 가진 김민섭이었다.

 

 “아침부터 전학생 때문에 기분 잡치니까, 매점 가서 콜라하나 사와.”

 

 민섭이 우물쭈물하자 부기가 다시 한 번 소리쳤다.

 

 “왜 시발아! 이 상황에 돈 달라고? 너부터 쳐맞고 싶냐!”

 

 “아아...니. 그게 아니라 수업 시간 십분도 안 남았는데....”

 

 - 짝 -

 

 찰진 소리가 교실을 채웠다.

 

 “이 시발 새끼가, 안 맞은 지 오래 됐지? 더 맞고 갈래? 그냥 갈래?”

 

 왼쪽 뺨을 감싸고 있던 민섭이 문을 향해 걸어 나갔다.

 

 “쳐맞기 전에 알아들을 것이지 병신새끼가.”

 

 부기가 문으로 향했다. 그의 뒤로 두 명의 남학생이 따라 붙었다.

 

 “전학생 왜 살려줬냐.”

 “역시 대장.”

 

 키득대는 그들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최한은 이제는 사라져 버린 한 남학생의 뒷모습을 떠올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직도 빵셔틀이 있다니....”

 

 툭툭

 

 누군가 최한의 어깨를 두드렸다.

 

 최한이 몸을 돌리자 그 앞에 여학생이 서있었다.

 

 ‘전지현’

 연예인과 같은 이름

 외모까지 닮았다.

 한 마디로 엄청 예뻤다.

 

 “뭐야 넌.”

 

 시큰둥한 반응에 지현이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의 외모를 보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뭐긴 뭐야! 너 전학 첫날부터 사고 치면 어떡해!”

 

 최한이 턱을 긁으며 대답했다.

 “내가 뭐?”

 

 “반 애들 표정 안 보여?”

 

 지현의 말에 고개를 돌려 반 학생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떨리는 눈동자,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숙이는 학생들도 여럿 보였다.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안 돼! 친해져야 되는데 애들이 무서워하고 있어!”

 

 최한이 양 볼을 움켜쥐며 절망하고 있었다.

 

 지현이 최한을 한심스럽게 쳐다보았다.

 ‘뭐지? 진짜 또라이인가.’

 

 “정신 차려! 애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건 너 때문이 아니라, 부기 때문이야.”

 

 “아 그래? 다행이네.”

 

 순식간에 표정이 밝아진 최한을 보며 지현이 이마를 짚었다.

 ‘진짜 또라이가 전학 왔구나.’

 

 “암튼! 다시는 부기를 화나게 하지 마. 오늘은 민섭이 하나로 끝났지만 네가 자극하면 할수록 더 많은 애들을 괴롭힐 거라고.”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오히려 화나게 한 건 내가 아니라 저 녀석인데?”

 

 “정신 차려! 너 같은 일반인은 모르겠지만, 장부기는 D급이라고! 마력까지 사용할 수 있어! 너 같은 평범한 사람은 잘 못하다가 죽을 수도...”

 

 최한이 손가락으로 지현의 이마를 ‘톡톡’ 쳤다.

 

 “꼬맹이. 걱정은 고마운데 말이야.... D급이건 일반인이건 나한테는 상관없어. 난 우리 반 전부와 친구가 될 거야. 그러니까 부기 녀석 일은 나만 믿어. 그런데 말이야....”

 

 최한의 시선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지현에게서 반 학생들에게 옮겨졌다.

 

 “우리 반 급훈은 ‘살아도 함께, 죽어도 함께’ 아니었나? 그런데 왜 다들 안도한 표정이지? 너희가 아니라 민섭이라는 놈만 당해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건가?”

 

 최한의 목소리에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지현이 소리쳤다.

 “네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겪어 봤어? 애들이 얼마나 부기한테 당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현이 말을 잇지 못하고, 분에 못 이겨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그럼 너희는 너희보다 강한 존재에게 지배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시선을 피하던 D반 아이들의 눈이 모두 최한에게 향했다.

 

 “그깟 영어 등급하나 받았다고! 저항도 해보지 않고, 친구가 맞고 있는데! 닥치고 있어? 너희가 그러고도 친구냐! 이 나약한 새끼들아!”

 

 - 띠리리리 띠리리똥 -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최한의 외침 뒤로 그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최한의 D반 생활이 시작 됐다.

 

 

  ***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월요일’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진행 된 수업은 일반 학교와 같은 국영수 수업이었다. 아무리 능력자 특별 학교라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기본적인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게 정부의 지침이었다.

 

 그렇게 지루한 수업이 지나고, 학생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아무리 능력자들로 이루어진 학교라도, 애들은 애들이다.

 한창 먹고 자라날 나이, 수업보다 점심시간을 더 기다리는 것은 여느 또래의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미림고등학교의 점심은 급식실에서 모두 함께 먹는다.

 1시간 남짓한 시간.

 

 전교생의 점심시간은 똑같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여유는 달랐다.

 

 빠르게 급식실에 도착한 최한이 머리를 긁적였다.

 “진짜 반 순서대로 먹어야 된다고?”

 

 지현이 대답했다.

 “그래. 3학년 A반부터 차례대로 2학년, 1학년 A반이 다 받으면, 3학년 B반부터 똑같이 1학년까지.... 그렇게 C반이 모두 받으면 이제 D반 받으면 돼. 하지만 여기서도 하나 규칙이 있어. A반이 모두 다 먹어야 D반이 입장할 수 있어.”

 

 “왜?”

 

 “뭐...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A반 녀석들은 D반을 쓰레기로 보거든. 쓰레기와 밥을 먹을 수 없다나 뭐라나...”

 

 “진짜 별것도 아닌 거로 역겹게 만드는 학교구나 참.... 어! 근데 너 왜 자꾸 따라 다니냐?”

 

 지현이 얼굴이 붉히며 소리쳤다.

 

 “내....내가 언제 따라 다녔다 그래! 그냥 어쩌다 보니 옆...옆에 있던 거야!”

 

 적잖이 당황한 듯 지현이 앞머리를 내려 얼굴을 모두 가렸다.

 

 그런 지현이 귀여운 듯 최한이 작게 미소 지었다.

 “뭐... 그렇다 치자.”

 

 시간이 흐르고 2학년 D반이 급식실에 들어섰다.

 

 차례로 배식을 받고 빈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

 최한이 배식을 받고 빈자리를 찾기 위해 시선을 이리저리 옮겼다.

 D반 학생들이 자리에 앉으려 하자, 먼저 앉아 있던 다른 반 학생들의 시선이 온통 D반 학생들을 향했다.

 

 자리에 앉지 말라고 입에서 말은 안했지만

 그들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경멸감은 누가 보아도 티가 날 정도였다.

 

 몇몇 학생은 D반 학생들이 앉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 먹지도 않은 식판을 들고 사라졌다.

 

 ‘썩었구나’

 

 최한의 머릿속으로 예전에 만난 엘프 하나가 떠올랐다.

 

 자신의 종족이 최고의 종족이라고 생각한 엘프...

 인간을 그토록 경멸하고, 한없이 낮은 종족으로 치부하던 ‘드라셀’ 이라는 이름의 엘프.

 몇 백번을 설명해도, 인간을 쓰레기라 치부했던 그 엘프.....

 인간을 죽이고도 작은 양심의 가책이 없던 그 엘프.....

 10년의 노력에도 인간을 쓰레기라고 생각한 그 사상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저 녀석들도 팔다리 다 잘라 버릴까?”

 

 최한이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그때 최한의 시선으로 구석에서 홀로 밥 먹고 있는 김민섭이 보였다.

 

 “왜 혼자 먹냐? 밥은 친구랑 같이 먹어야 되는 거야.”

 

 최한이 자연스레 민섭의 앞자리에 앉았다.

 

 민섭이 눈알을 굴려 좌우를 살폈다.

 

 “여....여기 앉으면 안 돼.”

 

 최한이 민섭의 말을 단숨에 흘려버렸다.

 

 “이야. 요즘은 밥 진짜 잘나온다. 고기반찬이 몇 개야?”

 

 민섭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날선 목소리가 최한에게 향했다.

 

 “한참 찾았잖아! 버리고 가면 어떻게 해!”

 

 지현이 투정부리며 최한의 옆자리에 앉았다.

 

 “내가 언제 버렸냐?”

 

 “시끄러워! 너 때문에 두 바퀴나 돌았잖아!”

 

 최한이 뒷목을 긁적거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정도면 자기 입으로 따라다니고 있다고 인정하는 건데... 바보인가...”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최한이 지현의 말을 무시하고 숟가락을 들었다.

 

 “우와! 짱 맛있어! 백년 만에 맛보는 급식의 맛이란.”

 

 “이씨! 너 똑바로 말 안 해?”

 

 최한과 지현의 말다툼에도 민섭은 여전히 불안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한참을 입 다물고 있던 민섭이 입술을 떼었다.

 

 “나랑 같이 있으면.... 너희도 부기에게 괴롭힘 받을 거야.... 너는 전학 와서 잘 모르나 본데... 부기가 얼마나 무섭냐면...”

 

 “야.”

 

 낮게 깔린 음성.

 방금까지 앉아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급식실 전체의 공기가 뒤틀려져 갔다.

 

 민섭의 시선으로 한 남자만이 보였다.

 뒤쪽에 서있던 학생들도, 배식을 하고 있던 직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장소마저 사라진 듯했다.

 

 “내 걱정 해주는 건 고맙다. 그런데 너나 잘해. 괴롭힘 당하는 거 자랑 아니야. 네가 변하지 않으면 평생 괴롭힘 받을 거야.”

 

 “네가 뭘 알아.... 네가.... 괴롭힘 당하는 사람의 기분을 멋대로 판단하지 마.”

 

 “판단 안 해.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서 말하는 거야. 딱 한번이면 된다. 딱 한 번.... 눈 딱 감고 단 한 번만 용기를 내. 그러면...”

 

 민섭의 시선이 온통 한 남자에게 잡아 먹혔다.

 

 “혹시 모르잖아? 악마가 구해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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