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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유단자 그녀 2
작가 : 변태푸우
작품등록일 : 2020.7.10

선생의 길을 포기하고 노가다를 뛰는 남자와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선생으로 사는 여자와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우며 살아가는 로맨틱코미디 물입니다.

 
사랑의 기술 마지막
작성일 : 20-08-06 18:57     조회 : 202     추천 : 0     분량 : 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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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촌 병원 앞 커피숍

 

 “캬아아아! 역시 여름엔 시원한 냉커피가 최고에요.”

 

 병원 앞이라 그런지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부터 명찰을 달은 사람들도 여럿 보인다. 의사도 간호사도 쉬는 시간은 있어야겠지....현정이가 간호사라면 어땠을까? 환자들이 많이 쫓아다녔겠지? 주사를 놓는다고 엉덩이를 내리라고 하면 어떨까?

 

 “어디를 그렇게 보세요?”

 

 현정이 묻는다.

 

 “병원을 보니까 떠오르는 게 있어서요. 다음에 또 오세요. 라는 인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에.....”

 

 사실 병원 앞에 서 있는 섹시한 여자를 본건데....흠흠

 

 “저기 이거 말이에요. 제가 만들었거든요.”

 

 현정이가 바구니를 테이블 위에 올린다.

 

 “딩동”

 

 전화기를 열어 보았다.

 

 (오빠 나랑 얘기 좀 해!)

 

 미정이었다.

 

 (오빠! 내가 잘못했어. 기다릴게)

 

 바구니를 열던 현정에게 말했다.

 

 “현정 씨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요.”

 

 성준의 집

 

 미정

 

 오빠는 식탁에 앉아 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얼린 오징어를 녹여서 칼질을 하는데 잘 썰리지가 않는다. 오징어를 오빠다 생각하고 힘을 주는 대도 잘 썰리지 않는다. 이이이잉!!!! 김 성준! 이 나쁜 놈!

 

 “미정아! 칼질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오빠가 내게 다가와 칼을 뺏는다. 그리곤 오징어를 잡더니 말한다.

 

 “미정아! 칼은 써는 거야! 자르는 게 아니야! 자르는 건 가위지!”

 

 오빠가 칼에 약간 스냅을 주며 썰자 오징어가 잘 썰린다.

 

 “그리고 미정아! 오징어를 너무 녹이면 칼질하기가 힘들어. 생고기가 잘 안 썰리는 것과 같아!”

 

 아아! 그렇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응원할게!”

 

 오빠가 내 엉덩이를 톡톡 친다. 이걸 그냥 콱! 현장에서 쫓겨났을 때 내가 한 말인데....그래도 참자. 내가 잘못한 일이니까

 

 그렇게 오빠와 오징어볶음을 놓고 화해 주를 마셨다. 오늘따라 오빠가 왜 이렇게 커 보이는 것일까?

 

 “그 현정이라는 여자.....마음에 들어?”

 

 오빠가 피식 웃는다.

 

 “똑똑하고 예쁘고 좋았겠네!”

 

 “성호가 도와달라고 해서 선배로서 도와줬을 뿐이야”

 

 “이제 보니까 우리 오빠 아주 여우네!”

 

 오빠가 잔을 들며 피식 웃는다. 깻잎을 들고 오징어볶음을 싸서 내 입에 내민다. 냠냠 맛있네.

 

 “그 여자한테 안 미안해?”

 

 “뭘? 강사로서 선후배라 도와준 것뿐이라니까”

 

 술자리가 끝나고 오빠의 품에 안겨 자면서도 난 그냥 말없이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오빠는 그런 나를 안고 토닥여 준다.

 

 “미안해.....오빠....내가 잘못했어.”

 

 2시간 전 유원지 도장

 

 엄마와 통화를 하며 난 울부짖었다.

 

 “엄마! 이게 말이 돼? 키워주니까 나쁜 새끼! 옛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어.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

 

 엄마가 말을 자르며 묻는다.

 

 “네가 잘못 했네!”

 

 “무...무슨 소리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어떻게 바람을 피울 수가....”

 

 “봤어? 그 남자가 여자랑 침대에서 뒹구는 걸 봤냐고?”

 

 “그 그건 아니지만...”

 

 “근데 그 남자가 뭘 잘못했어? 너랑 혼인신고 했어? 네가 뭔 상관이야?”

 

 “말이 돼? 그럼 결혼 전이면 무슨 짓이든 해도 상관없다는 거야?”

 

 “만나기만 하면 무시하고 때리는 여자하고 만나면 선생님이라고 고개를 숙이는 여자, 너 같으면 누굴 만나겠니?”

 

 “그...그건”

 

 순간 버럭 했다.

 

 “엄마는 왜 그 새끼 편만 들어?”

 

 그러자 엄마가 더 버럭 한다.

 

 “그 새끼? 이년이 정신 못 차리네! 키워줘? 네가 그 남자 부모야? 네 년이 말하는 말투만 들어도 알 수 있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를 잘 들어.”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뛰어나서 대학 다닐 때부터 퀸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대기업에 입사했고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본 여자는 한 가지를 깨닫습니다. 이 세상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보다 한참 떨어지지만 공주대접을 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합니다. 둘은 과연 행복했을까요?

 

 이십년이 흐릅니다. 남자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이혼을 했고 아들도 따로 삽니다. 지금은 딸과 둘이 살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는지 암까지 걸렸지만 지금은 완치 되어 건강합니다. 그런 여자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신부와 대화를 합니다. 지난날을 회상하며 한탄합니다.

 

 “저는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다 포기하고 남편을 만나 살아줬는데 배신감에 지금도 잠을 못 이룹니다.”

 

 그러자 신부가 말합니다.

 

 “당신은 남편을 대하는 기본 마음가짐부터 틀렸습니다. 살아줬다? 라는 말만 들어봐도 그동안 남편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갑을 관계로 시작된 부부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언젠가 을이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람 난 상대를 보십시오. 나보다 한참 못 난 여자와 바람이 나지요? 왜? 이 여자는 나를 무시하지 않거든요.”

 

 그제야 여자는 잘못을 깨닫고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김 미정!”

 

 ..........

 

 “똑 바로 대답 안 해?”

 

 “네....엄마....”

 

 “너랑 이 여자랑 다른 점이 뭐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엄마....나 어떡해...이제 오빠 없이 못 살겠는데....”

 

 “그 남자가 대놓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고?”

 

 “엉 엉....맞아! 지금 민혜 병원 앞에서 대놓고 데이트하고 있어.”

 

 “그 남자는 지금 너한테 경고를 하고 있잖아! 아직도 모르겠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울고 있는 나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미정아! 남자와 여자는 틀린 게 아니야 다른 것이지. 그래서 남녀 사이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른다. 서로 소통하고 강폭이 좁아지면 손잡고 갈 수 있지만 소통 없이 싸우면 강폭은 점점 더 넓어진다. 그럴 땐 강가에 서서 그 남자를 향해 외쳐라! 오빠 얘기 좀 하자고....그리고 다시 소통하면 손잡고 갈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는 나에게 엄마는 한 말씀 더 하셨다.

 

 “미정아! 부부가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거 하나만 기억해라.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들으려고 노력해라. 그래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현정의 집

 

 현정

 

 현지는 내가 만든 샌드위치를 아주 맛나게 먹고 있다.

 

 “냠냠! 언니 진짜 맛있다. 울 언니 솜씨는 녹슬지 않았다니까!”

 

 ‘현지야! 넌 참 해맑아서 좋겠다.’

 

 한숨을 한 번 쉬고 밖으로 나왔다. 답답해서 집 밖으로 나와 공원 벤치로 가서 앉았다. 성준 씨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2시간 전 커피숍

 

 “현정 씨 우리 사귈래요?”

 

 난 그 말에 아무 대답을 못했다. 놀라서? 아니 그냥 가슴이 뛰어서, 그가 웃으며 다시 묻는다.

 

 “우린 무슨 사이죠?”

 

 그야....뭐

 

 “스승과 제자 사이?”

 

 그가 고개를 젓는다.

 

 “그냥 강사로서 선후배로 하죠. 솔직하게 말할 게요. 현정 씨 참 예뻐요. 근데 내가 애인이 있다는 거 성호한테 들었다면 서요?”

 

 그렇다. 난 실장님에게 들었다. 성준 씨는 애인이 있다고 했다.

 

 “그럼 앞으로도 강사로서 선후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걸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냥 바라만 보다가 마지못해 끄덕였다.

 

 “지금 내 애인이 만나자고 하네요. 그만 갈게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성준 씨가 떠나고 그냥 멍하니 바구니만 쳐다보고 있었다.

 

 잠깐 내가 꿈을 꾸었던 걸까? 영훈 선생님이 그리워서 내가 잠시 돌았던 걸까?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구나! 내가 미친년 같아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애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 왜 그랬을까? 모르겠다. 그냥 잠깐 미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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