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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속에서 봤습니다.
작가 : 정관월
작품등록일 : 2020.7.31

신은 인간존재 그 자체를 아꼈다. 인간의 사악함과 불완전함까지도.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더 빨리 거짓들이 쌓여 갔다. 악이 처벌받기도 전에 더 빨리 새로운 악이 생겨났다. 그래서 인간을 창조한 이래 처음으로, 신이 직접 관여했다. 약한 자를 구하고, 악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깨어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고대왕국, 휘나라 왕실의 적통 후계자 정재현. 신은 그의 혈통에 선물을 주었다. 어쩌면 그것은 축복이자 저주. 그리고 상큼발랄한 소녀 지영. 그들에게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진실.

#꿈 #미래 #달달 #알콩 #달콩 #예지몽 #운명

 
9화. 과로만이 살 길.
작성일 : 20-08-04 21:30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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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현은 지금 병실 침대에 누워있다.

 

 그녀와의 입맞춤.

 그 황홀감에,

 마치 지금도 구름 위에

 떠있는 것만 같다.

 

 ‘오늘부터 1일!’

 

 그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려

 폰을 찾아보지만

 주머니에 폰이 없다.

 

 ‘투둑’

 

 ‘아, 맞다...!’

 

 그는 다시 병원을 나가

 벤치 주위를 살펴보았다.

 

 ‘폰이 없어...’

 ‘누가 주워갔나..?’

 

 아무리 살펴봐도

 그의 폰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들떠있던 정신이

 차분하게 가라앉기 시작한다.

 

 ‘뭐지...?’

 

 그러더니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는 마치,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찝찝한 마음으로

 다시 병실로 돌아왔을 때,

 그의 머릿속에 불현 듯 떠올랐다.

 

 ‘불길하게 빛나던 녹색 눈.’

 ‘그래 그 여자!’

 ‘분명 뭔가를 저지를 것 같았는데...’

 ‘이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어!’

 

 ‘그 눈빛...’

 

 그가 그 여자의 눈빛을 떠올렸을 때,

 

 [위험한 눈빛으로

 팔짱을 끼는 여자를 조심할 것.]

 

 그는 아버지가 가져다주신 책에서

 떨어진 메모가 떠올랐다.

 

 ‘설마...’

 

 그는 사물함에서

 그 메모를 꺼내들었다.

 

 [예쁜 아가씨가 울면서 멀어짐.]

 

 ‘설마 여기서 예쁜 아가씨는

 지영인가...?’

 

 [아마도 봐야할 사람이 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대신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요즘 꿈을 잘 안 꿔서

 아버지가 대신 봤다는 그런 말인가...?’

 

 마치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듯,

 메모의 내용이 이해되었다.

 

 ‘어쨌든 그 녹색 눈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말이잖아?!’

 

 ‘오늘 잠들면 나는 꿈속에서

 다시 미래를 볼 수 있을까...?’

 

 ‘만약 오늘 꿈을 꾸지 않는다면...?’

 

 그는 병원에 온 이후

 약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늘 숙면을 취했다.

 그의 피를 말리던 수능도 지나가버렸고,

 몸도 날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었다.

 그래서 꿈도 잘 꾸지 않았다.

 

 ‘어떡하지...?’

 ‘꼭 내일,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이대로 있으면 안돼.’

 ‘그래 몸을 허하게 만들어야 해!’

 ‘과로만이 답이다!’

 ‘그래야 꿈을 꿀 거야!’

 ‘그래, 그 책! 마저 읽어야 해!’

 ‘분명 필요한 내용이 있을 거야!’

 

 그는 아버지가 주신

 그 책을 펼쳐들었다.

 

 흥~ 흐흥~

 

 지영은 침대 위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훨씬 더

 반짝인다.

 

 그녀의 손에는 폰이 들려있다.

 

 ‘곧 연락이 오겠지...?’

 

 그렇게 기대하며 눈을 감았다.

 눈이 감기자,

 붉게 물든 노을 아래에서

 두 사람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밤, 로맨틱. 성공적.’

 

 “푸훗!”

 

 그녀 자신도 모르게 또 웃음이 나온다.

 

 “문짜왔쑝~!”

 

 그 소리를 듣고,

 너무나 기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왔어, 왔어! 드디어 왔어!”

 

 ‘두근’

 ‘두근’

 

 막상 확인하려니 떨린다.

 

 입까지 앙다물고,

 용기를 내어 문자를 확인해본 결과,

 그녀의 입이 험해졌다.

 

 “아, 진짜 이 쇅기들이..!”

 

 대출 권유 문자였다.

 스팸문자.

 

 대출 권유 문자를 받은 지

 한참이 지나 병실의 불도

 이미 꺼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아직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벌써 새벽 3시야...’

 

 ‘왜 이렇게 연락을 안 하는 거야...?’

 

 휙-

 툭

 

 그녀는 마음이 상해서

 폰을 머리맡에 던져두고

 잔뜩 찌푸린 채,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들자마자,

 무슨 행복한 꿈을 꾸는 듯

 어느샌가 또 웃고 있다.

 

 삑.

 

 재현은 침대에 엎드린 채,

 비장한 눈빛으로,

 아버지가 가져다주신 스탠드를 켰다.

 

 ‘그녀를 잃고 싶지 않아!’

 

 촤락-

 

 재현은 그런 간절한 심정으로

 책을 펼쳤다.

 

 [이제 나는 권능이 발현되었으므로

 이 책의 집필을 멈추려 한다.

 이 책이 나의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집필을 멈추려 마음먹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나는 집필을 재개하려 한다.]

 

 [어젯밤 꿈속에서

 나의 후손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는 분명히 나의 후손이었다.]

 

 [그는 화마 속으로 뛰어 들어가며

 무언가를 외치면서 울부짖고 있었다.]

 

 [지영이었던가.]

 

 [나는 꿈속에서 분명히 그렇게 들었다.]

 

 [지영이라는 사람을 간절하게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내 후손의 정인이겠지.]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그는 그곳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의 표정은 아직도 선명하다.]

 

 [당장 본인이 불타죽게 생겼을 터였다.]

 

 [하지만 그곳에

 자신밖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

 그는 기쁜 듯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 녀석은 분명히,

 다행이야 라고 말했었다.]

 

 [그 녀석의 절규하는 모습이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아,

 그를 위해서, 계속 글을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본다면

 조금의 도움은 되겠지.]

 

 텁.

 

 재현은 읽던 곳에 손가락을 끼우고

 잠깐 책을 덮는다.

 

 ‘설마... 내 얘기인건가...?’

 ‘지영이...?’

 ‘그녀가 위험해진다는...!’

 

 ‘이 책에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몰라.’

 

 ‘무조건 최대한 빨리

 다 읽어둬야 해!’

 

 그의 눈에 깃들어있던 절실함이

 더욱 강해졌다.

 그는 다시 책을 펴들었다.

 

 [얼마 전에 부왕이

 나에게 왕위를 선양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곧 왕으로 즉위를 해야 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세자빈의 부재.]

 

 [내 평생 그녀를 제외하곤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려 했건만.]

 

 [후사를 위해서 세자빈을

 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세자빈 간택이 끝났지만,

 나는 일부러 그 여인을

 만나지 않았다.]

 

 [웃음 지으며 나를 떠나간 선아를,

 배신하는 것 같아서였다.]

 

 [처음으로, 세자빈으로 간택된

 여인을 보았다.]

 

 [그런데 그 얼굴이 너무나 닮았다.]

 

 [오늘은 그 여인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그 여인에게 물어보았다.]

 

 [만약 그대에게 죽음이 찾아와

 고통에 몸부림치는 순간,

 멀쩡히 살아있는 나를 본다면

 어찌하겠소?]

 

 [나는 왜 그런 질문을 한 것일까?]

 

 [아직도 그녀에 대한 상흔이

 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었겠지.]

 

 [그 여인은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잠시 뒤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눈빛으로

 말하였다.]

 

 [소첩이 감히 아뢰옵건대,]

 

 [소첩이라면 저하께,

 세상에서 가장 기쁜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드리겠나이다.]

 

 [그것은 어째서인가...?]

 

 [세 가지 이유가 있사옵니다.]

 

 [말해보시오.]

 

 [소첩은 죽게 되더라도,

 저하께서는

 살아남으셨기 때문이옵니다.]

 

 [저하께서만은,

 슬픔의 고통 속에서 헤매시는 일 없이,

 제가 지은 미소만큼이나

 기쁜 표정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옵니다.]

 

 [그리고 소첩의 마지막 순간을

 저하께서 지켜주시어

 기쁘기 그지없을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그 순간, 나의 가슴에 뚫려 있던

 구멍이 메워지는 것 같았다.]

 

 [이제서야, 이렇게 늦게서야,

 선아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나에게 또 다시

 소중한 존재가 생겼다.]

 

 [그래, 분명히 그날 이후였을 것이다.]

 

 [사람의 눈에서

 이상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빛은 오직 나만이 볼 수 있었다.]

 

 텁.

 

 읽고 있던 부분에 손가락을 끼운 채,

 재현은 또 잠시 책을 덮는다.

 

 ‘소중한 존재가 또다시

 생기면 빛을 볼 수 있는 거구나...!’

 

 그의 어린 시절,

 작고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아련하게 떠오른다.

 

 ‘메리...’

 

 그의 눈동자가 약간 촉촉해졌다.

 

 촤락-

 

 이내 곧, 그는 다시 책을 펼쳤다.

 

 [대신들 중에,

 눈에서 노란 빛이 나는 자가

 한 명 있었다.]

 

 [그리고 그자만 특히 내 앞에서

 안절부절못했다.]

 

 [아마도 내가 그 노란 빛을

 볼 수 있다는 걸, 아는 듯싶었다.]

 

 [나는 내 심복에게 시켜

 그자를 염탐하도록 했다.]

 

 [그자는, 주리는 백성들에게

 식량이나 돈을 꿔주고

 배로 갚지 못하면

 그들을 노비로 삼거나

 돈을 받고 팔았다.]

 

 [나는 군졸들을 보내 그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백성들은 나를 칭송하였다.]

 

 [그리고 그자의 목을 베어

 성문 앞에 걸어놓으라 명했다.]

 

 [그자의 눈은 목이 베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노랗게 빛났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 노란 눈빛을

 또다시 보게 되었다.]

 

 [사람은 바뀌었는데,

 하는 짓은 똑같았다.]

 

 [나는 포박되어 있는

 그자에게 정체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자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비명이 멈추자 미친 듯이 웃으며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디든 존재하고

 언제든 존재한다고 말하였다.]

 

 [나의 명으로 그자는 처형당했다.]

 

 [나는 그자가 처형된 직후,

 무언가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다시 오겠다 라고 들렸다.]

 

 [노란 눈빛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오늘은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도성에 잠행을 나갔다가 처음으로

 붉은 눈빛을 한 자를 보았다.]

 

 [나는 호위와 함께

 도성을 빠져나가는 그를

 몰래 뒤따랐다.]

 

 [그자는 도성 밖

 산속 동굴로 들어갔다.]

 

 [그자는 우리가 따라오는 걸

 알고 있었다.]

 

 [동굴에 들어가자,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리고 동굴 깊숙한 곳에서

 붉게 빛나는 눈빛이 나타났다.]

 

 [그건 순수한 살의였다.]

 

 [내가 그자의 정체를 물었다.]

 

 [그러자, 그자는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다.]

 

 [비명이 끝나자 기괴하게 웃고 나서

 잘 모른다고 하였다.]

 

 [나는 호위에게 제압하라 명하였다.]

 

 [하지만 호위는 그가 휘두른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확실히 인간의 힘은 아니었다.]

 

 [분명 노란 눈빛을 가진 자들보다

 힘이 훨씬 강했다.]

 

 [나는 검을 뽑아

 그 자가 주먹을 휘두를 때,

 한쪽 팔을 잘랐다.]

 

 [그런데 조금도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나의 검이 그자의 복부를

 관통하였지만, 그자는 역시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검을 휘둘러

 그자의 목을 베었다.]

 

 [그런데도 움직였다.]

 

 [노란 눈빛은 목을 베면 죽었다.]

 

 [그런데 붉은 눈빛은

 목을 베도 죽지 않았다.]

 

 [그자가 목이 없는 채로 다가올 때,

 나는 두려움에 뒷걸음질 쳤다.]

 

 [그러다 그자가 갑자기 확 덮쳐왔고,

 나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그자는 엎어졌고, 내 검이

 그자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

 

 [나는 시체 위쪽의 허공으로부터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그럼 또 보자고 라고 들렸다.]

 

 [추측이지만 아마도

 노란 눈빛은 인간의 머리에,

 붉은 눈빛은 인간의 심장에

 깃드는 것 같다.]

 

 [나는 한동안 도성뿐만 아니라

 나라 곳곳을 돌며

 붉은 눈빛과 노란 눈빛을 찾아내어

 모두 처형하였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붉은 눈빛은 비나 눈이 와서

 먹구름이 잔뜩 끼거나

 밤이 되어 어두울 때만 보였다.]

 

 [태양.]

 

 [노란 눈빛과는 달리,

 하늘에 태양이 빛나는 순간에는

 붉은 눈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태양이 빛나는 순간에는

 그냥 보통 인간과 같았다.]

 

 [꼭 심장을 파괴하지 않아도

 죽일 수 있었다.]

 

 [나는 해가 진 이후,

 많은 군졸들을 동원하여

 붉은 눈빛을 한 자를

 포박하는데 성공하였다.]

 

 [아침이 오자, 그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심지어 그는 붉은 눈일 때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자에겐 다른 가족이 없었다.]

 

 [그런데 그자의 집을 뒤져보니,

 크기가 다른 짚신들과

 피 묻은 저고리 같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자를 계속 겁박하자,

 딱 한번, 친구의 여동생을 겁간하려다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시인했다.]

 

 [아마도 살인을 한 자가 아니면

 깃들 수 없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단 그것이 깃들고 나면

 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된다.]

 

 [밤이 되어 해가 지자,

 그자의 두 눈이 다시 붉게 빛났다.]

 

 [나는 다시 한 번 정체를 물었다.]

 

 [이번에도 역시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기괴한 웃음은 사라지고

 증오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저번에 모른다고 말했잖아

 라고 말했다.]

 

 [역시 이 붉은 것들은

 사람의 심장에 깃들어 그들을 조종하고,

 몸을 옮길 수도 있는 존재들이다.]

 

 [내가, 붉게 빛나는 건

 너 하나뿐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간들한테는

 자신이 그렇게 보이느냐고 반문했다.]

 

 [내가 그렇다고 하자,

 기괴하게 웃으며 좋아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붉은 존재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여럿 있다고 말했다.]

 

 [너희 같은 것들을 없애는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당연히 없다고 말하며,

 있어도 알려줄 리가 없지 않냐 며

 나를 비웃었다.]

 

 [내가, 너희들은 왜

 인간에게 깃드는 것이냐 고 물었다.]

 

 [그러자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가 뭐가 재미있냐고 물었다.]

 

 [죽임을 당하는 자의

 절망을 느끼는 표정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자를 처형하자, 또 허공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번엔 내가 받은 걸 되갚아줄게

 라고 들렸다.]

 

 to be continued...

 
작가의 말
 

 오늘부터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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