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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속에서 봤습니다.
작가 : 정관월
작품등록일 : 2020.7.31

신은 인간존재 그 자체를 아꼈다. 인간의 사악함과 불완전함까지도.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더 빨리 거짓들이 쌓여 갔다. 악이 처벌받기도 전에 더 빨리 새로운 악이 생겨났다. 그래서 인간을 창조한 이래 처음으로, 신이 직접 관여했다. 약한 자를 구하고, 악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깨어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고대왕국, 휘나라 왕실의 적통 후계자 정재현. 신은 그의 혈통에 선물을 주었다. 어쩌면 그것은 축복이자 저주. 그리고 상큼발랄한 소녀 지영. 그들에게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진실.

#꿈 #미래 #달달 #알콩 #달콩 #예지몽 #운명

 
4화. 호구일까, 영웅일까.
작성일 : 20-08-02 22:42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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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현의 눈이 반쯤 떠졌다.

 밝은 조명에 미약하게 눈살이 떨렸다.

 옆에는 수술복을 입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주고받고 있다.

 

 ‘병원.. 인가... 잠.. 온다...’

 

 그의 눈은 다시 감겼다.

 

 꿈속에서, 그녀가

 수줍게 웃으며 말한다.

 

 “전... 윤지영이라고 해요.”

 

 ‘예쁜 이름이다..

 마치 그녀의 미소처럼...’

 

 꿈속에서,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했다.

 

 “구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뽀드득 뽀드득

 

 낡은 폐가 뒤 눈이 쌓인 공터에

 근심어린 표정으로 담배를 하나

 물어 든 사람이 있다.

 그가 멈춰 선 곳 주위로

 커다란 나무판자가 여러 개 놓여있다.

 이제 눈은 그쳤다.

 구름도 거의 물러갔지만

 바람은 여전히 차다.

 한동안 가만히 서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아 봐도

 박경식 경사는 아직도 얼떨떨하다.

 그가 오늘 겪었던 모든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이런, 아직 불을 안 붙였군.’

 

 치이-익

 췩

 

 쓰으-읍 하-

 

 그는 담배에 불이 붙음과 동시에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인 후

 천천히 내뱉었다.

 

 아침 일찍, 그는 택시기사 김주성 씨와

 이곳으로 향했다.

 산 어귀에는 트렁크가 열려있는

 검은색 승용차가 세워져있었다.

 그리고 그 승용차 뒤쪽에서

 한 여고생이 다급하게 절뚝거리며

 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흑.. 도와주세요!”

 

 그녀의 절규에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총을 빼들고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곤 다급하게 외쳤다.

 

 “주성이 행님,

 빨리 앰뷸런스 불러요!”

 

 그리고 그녀와 가까워졌을 때,

 그녀가 외쳤다.

 

 “저기에요!”

 

 그는 그녀의 뒤쪽,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저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어떤 사람이 한 손으로

 사람의 목을 잡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 올려진 사람에게선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경찰이다!”

 

 그렇게 외치자마자 그의 손이

 마치 그의 것이 아닌 것처럼

 움직였다.

 

 탕!

 탕!

 탕!

 

 털썩

 

 사람이 떨어졌다.

 

 털썩

 

 그리고 총에 맞은 사람도 쓰러졌다.

 

 쓰-읍

 후-우-

 

 담배를 한 모금 더 들이켰다가

 길게 내뱉는다.

 담배를 다시 입에 물고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는 오른 손을

 쥐었다, 폈다하며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손은

 아무런 이상도 없다.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보자.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되었다.

 하지만 박경식 경사의 촉은

 좀 더 살펴봐야한다고

 그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현장에는 조사를 위해

 여러 사람들이 와있었다.

 사실 그들 대부분은 박경식 경사와

 친분이 두터웠다.

 

 “경식이 행님!”

 “괜찮으십니까?”

 

 오랜 시간 형사생활을 했던 그이지만

 께름칙한 느낌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아, 뭐, 그냥 좀 그렇네...”

 “내가 좀 둘러보고 싶은데,

 괜찮겠제?”

 

 “네, 행님, 당연하지요!”

 

 ‘자, 그럼 한 번 찾아보자.’

 

 그는 범행이 일어난 곳 부근을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산속이라 그런지

 아직도 눈이 거의 녹지 않았고,

 쌓여있는 눈 때문에

 단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가,

 잠깐 멈칫하더니,

 오른 쪽 귓바퀴 위에 끼웠다.

 상체를 숙인 자세로

 현장 근처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톡

 

 담배가 땅에 떨어졌다.

 담배를 다시

 귓바퀴에 끼우고 보니

 담배가 떨어져 있던 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패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주위의 눈을 살살 쓸어내자,

 낙엽이 쌓여있는 땅 위로

 무언가 무거운 것을

 여러 번 끌고 가면서 생긴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흔적을

 쭉 따라가 보니,

 폐가가 한 채 나왔다.

 

 ‘여기다!’

 

 끼이-익

 

 그는 문을 열고

 집안 구석구석을 살폈다.

 전반적으로 거미줄이

 많이 매달려 있었고,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다.

 거실 바닥엔, 무언가를

 이리저리 끈 흔적과

 발자국들, 그리고

 낙엽부스러기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화장실을 제외하곤

 방이 두 개였는데,

 입구에서 가까운 방에는

 잘려진 끈 마디들과

 뜯어진 테이프가 있었다.

 그 용도를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혈흔.

 

 “흠...”

 

 두 번째 방에 들어가 보니,

 다른 방에 비해 바닥이

 뭔가 이상하리만치 깨끗했다.

 

 “이건 확실히 이상한데...”

 

 끼이-익

 

 집 밖으로 나온 그는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매서운 눈매로,

 주변을 샅샅이 훑다가

 집 뒤편 공터로 갔다.

 

 뽀드득

 뽀드득

 

 공터엔 눈이 잔뜩 쌓여있다.

 눈을 밟고 난 자리의

 바로 아래에는

 물에 젖은 낙엽들이 보인다.

 

 뽀드득

 뽀드득

 

 그는 공터의 한 가운데로

 계속 걸어간다.

 

 뽀드득

 뽀드득

 뽜드뜨득

 뽜드뜨득

 

 공터의 중앙까지 갔을 때,

 밟는 느낌이 달라졌다.

 

 ‘마치 나무판자를 밟는 느낌.’

 

 스으윽

 스으윽

 

 눈과,

 그 아래의 젖은 낙엽들을 치우자

 나무판자가 드러났다.

 

 ‘이거다!’

 

 츄와아악-

 팍!

 

 나무판자를 들어 올려 뒤집자

 젖은 흙이 보였다.

 그리고 그 흙 사이로

 손가락이 하나 삐져나와 있었다.

 

 ‘하...’

 

 그는 공터의 다른 쪽에서

 몇 개의 판자를 더 찾아내었다.

 

 뽀드득

 뽀드득

 

 그는 오른쪽 귓바퀴 위에

 끼워져 있던 담배를 빼서

 입에 물고는,

 

 치이-익

 췩

 

 쓰으-읍 하-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인 후

 천천히 내뿜었다.

 

 가습기가 김을 뿜어내고 있다.

 창밖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다.

 한 쪽다리엔 깁스가 되어 있고,

 머리에도 뭐가 붙어있다.

 

 ‘링거도 있네..’

 ‘여긴 병원이구나...’

 

 그녀는 앰뷸런스가

 도착하기 직전에

 탈진해서 쓰러졌다.

 

 “으윽...”

 

 ‘살아있었구만.’

 

 갑자기 그 살인마가 떠오른다.

 그녀는 양팔로

 자신의 몸을 꽉 감싸고

 오들오들 떨기 시작한다.

 두 눈은 초점을 잃었다.

 살인마의 그 눈빛은

 순수한 살의 그 자체였다.

 그녀는 오늘 분명히 죽을 뻔 했다.

 그 공포가 아직도 생생하다.

 

 “지영아!”

 

 그녀의 부모님들이 와서

 그녀를 품에 안고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엉엉, 엄마-, 아빠-”

 “흑흑, 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그녀가 부모님의 품에서

 충분한 안도감을 얻었을 때,

 그녀는 그가 떠올랐다.

 바로 자신을 구해준 그 남자.

 그 땐 워낙 경황이 없었던지라

 그녀는 그의 얼굴조차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물어보기가 두렵다는 듯,

 한참을 뜸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나.. 구해줬던...

 그 사람은...?”

 

 지영의 엄마는 아빠를

 잠시 쳐다본다.

 아빠가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어...”

 

 엄마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중환자실...?”

 “흑흑”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그녀를 엄습했다.

 

 ‘누군지 이름도 모르는데...’

 ‘나를 구하려다 그렇게...’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그녀는 그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

 

 몇 밤이나 지났을까?

 재현은 아직도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그는 급소에 칼이 박혀

 큰 수술을 받은 후,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또 꿈속인가?’

 

 누군가 그의 손을 잡고 있다.

 

 ‘따뜻하다.’

 ‘누구지...?’

 

 재현의 눈이 서서히 떠졌다.

 그의 손을 잡고 있던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

 

 평소 많이 무뚝뚝했던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에

 그는 조금 놀랐다.

 

 “깨어났구나..”

 

 아버지의 얼굴이

 그에 대한 걱정으로

 많이 초췌해졌다는 걸

 그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버지의 그런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었을까?

 깨어난 재현은 금방 회복되어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그녀는 지금 굉장히 떨린다.

 설렌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두렵다고 해야 할지.

 

 ‘그 사람이 깨어났어!’

 

 한참동안 그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막상 깨어났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만나보기도 쑥스럽고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일단 멀리서라도 보자!’

 

 이 날을 위해 그녀는

 미리 엄마에게 부탁해서

 선글라스를 하나 준비해두었다.

 

 ‘드디어 그걸 사용할 때가 왔어!’

 

 그녀는 선글라스를

 우아하게? 장착함으로써

 한 명의 유능한?

 스파이로 변모했다.

 

 ‘후훗!’

 

 거울을 본 그녀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렌즈 뒤편에서 그녀의 눈이 반짝인다.

 

 ‘출격개시!’

 

 어느 정도 회복을 해서

 이제 링거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깁스 때문에

 목발은 짚어야 한다.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목발.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설프지만,

 그가 있는 병실로 다가간다.

 무엇이 그렇게 조심스러운지

 매 걸음마다 주위를 살핀다.

 아마도 그녀를 본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수상히 여길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정보원인

 엄마가 준 정보에 따라,

 드디어 그의 병실 앞에 도착했다.

 

 빼꼼

 

 그녀는 선글라스를

 반쯤 내려 쓴 다음,

 쌩 눈으로 병실 내부를

 빠르게 스캔해나가기 시작한다.

 

 ‘저기다!’

 ‘나와 같은 고3은

 창가에 앉아있는 남자밖엔 없어!’

 ‘풍성한 반 곱슬머리!’

 ‘어머, 콧대 날카로운 것 좀 봐!’

 ‘눈도 크네!’

 

 홱-

 

 창밖을 보던 그가 갑자기

 입구 쪽으로 홱 돌아봤다.

 

 ‘이크’

 

 그녀는 재빨리 벽 뒤로 숨었다.

 그러고는 반쯤 내려져 있던

 선글라스를 다시 올려 쓴다.

 그녀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일단 후퇴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녀는

 틈날 때마다,

 그렇게 첩보작전을 펼쳤다.

 

 한편, 창밖을 보고 있는 재현은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다.

 수능이 지나가버렸다.

 이런 그의 마음과는 달리

 하늘이 푸르다.

 바람도 기분 좋게 시원하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는 뭔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분명히 어려움에 처해있던

 그 여학생을 구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죽었을 것이다.

 그는 분명, 옳은 일을 했다.

 그런데도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차라리 모른 척 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세상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들은,

 남 좋은 일을 하면서

 손해를 보는 사람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호구.

 

 ‘난 호구일 뿐일까...?’

 

 재현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씁쓸함을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는 갑자기 그녀가 궁금해졌다.

 

 ‘윤지영이었나...’

 

 그는 꿈에서 그렇게 들었다.

 

 그는 갑자기 덜컥 겁이 났다.

 그는 늘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꿈속에서 미래를 보는

 특별한 능력 덕분에,

 그가 보는 세계는

 남들과는 많이 달랐고,

 그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의 세계를 허용할 수 있는

 타인은 아무도 없었다.

 

 ‘거짓말’

 ‘우연의 일치’

 

 모두들 그 두 가지 경우로만

 생각했다.

 아무도 그의 세계를

 똑바로 바라봐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달랐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의 머릿속에서,

 기억하기 싫은 과거가

 반사적으로 떠올랐다.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

 

 김효선.

 재현이 일곱 살이었을 때다.

 그는 옆집에 살던 효선과

 자주 함께 놀았다.

 그러다 하루는 꿈을 꿨다.

 

 효선이 골목길을 나서자마자

 급하게 달려오는 오토바이에

 부딪치는 꿈이었다.

 재현은 효선과 친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음 날 바로 효선에게

 알려줬다.

 

 “너 오늘 오토바이랑

 부딪칠 거야, 조심해!”

 

 분명히 그는 걱정이 되어서

 한 말이었다.

 

 “무슨 소리야 그게?”

 

 효선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내가 꿈에서 봤어.”

 

 그는 분명히 진실을 말했지만,

 

 “거짓말 하는 건 나쁜 거야!”

 

 효선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날 내내 효선에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넌 거짓말쟁이야!”

 

 다음날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거봐 너 거짓말쟁이 맞잖아!”

 

 그 다음 날, 동네에

 앰뷸런스가 왔다.

 소문으로 듣기에

 효선은 크게 다쳤다고 했다.

 그 후로 재현은 효선과

 드문드문 마주쳤다.

 

 “흥, 거짓말쟁이 주제에!”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을

 거짓말쟁이 취급했다.

 

 ‘그래, 내가 잘못했다,

 잘못했어!’

 

 물론 그 뒤로도

 그는 가끔씩

 꿈에서 본 내용을

 남에게 얘기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그의 마음엔 벽이 생기기

 시작했다.

 

 참고로 어린 시절의 그는

 꿈속에서 미래를 보더라도

 그게 언제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냥 빡 하고 느낌이 오면서

 정확한 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날에 일어날지는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뭐지...?’

 

 홱-

 

 그가 입구 쪽으로 돌아봤을 때,

 무언가 휙- 하고 사라졌다.

 

 ‘분명히 뭔가가 있었는데...’

 

 한 시간쯤 지났을까?

 또 다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홱-

 

 휙-

 

 ‘분명히 입구 쪽에

 무언가가 있었어!’

 ‘까만 무언가가...!’

 

 to be continued...

 
작가의 말
 

 그녀는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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