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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혼란한 세상, 이상한 사람
작가 : 토토
작품등록일 : 2016.9.28

 
홍콩 간 건가 안 간 건가
작성일 : 16-10-17 17:22     조회 : 485     추천 : 0     분량 : 6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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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간 건가 안 간 건가

 

  장삼의 머릿속에선 발랄하면서 열띤 상상이 피어오른다. 물살을 가르며 수상 스키를 타는 모습이라든가, 산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새가 된다던가, 눈 덮인 히말라야 산맥을 바라보며 트래킹을 한다던가, 해탈에 이른 동장을 떠올리며 인도 거리를 순례한다던가, 전에 없었던 상상과 생각들이 산만하게 피어났다.

  영주와 대화를 많이 하며 살아오진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서로의 말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서로의 몸에 냉기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 그럼에도 영주가 애들을 대하는 모습이나 말투와 행동은 평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장삼은 영주가 포커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상대의 명백한 잘못.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도의적 윤리적 책임을 얼마든지 추궁할 수 있다. 그러나 영주는 당당하게 나왔고 생활하는 모습에서 빈틈을 찾아볼 수가 없다. 장삼은 그날의 요리방법과 시나리오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더 나아가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갈라서자는 말이 입안에서 빙빙 돌기는 했으나 영주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날이 밝으면 아침이고 날이 저물면 저녁이고.. 로봇도 좀비도 아닌 사람...

  장삼은 자신이 몽큐 바이러스에 차라리 감염되어 주위의 것들을 전부 떨쳐내고픈 마음도 들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의 모습과 몰골. 이제껏 정상으로 착색된 규율과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싶은 욕구 비슷한 것이었다. 장삼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영주도 그에 상응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맞불을 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순히 물러설 여자가 아니란 것을 장삼은 잘 알고 있다. 장삼은 소리 없는 긴 한숨을 뽑아냈다. 애들이 조용한 틈을 타 영주가 다가오더니 장삼에게 말을 했다.

  윤 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이직했어. 스스로 선택한 거야. 다 정리됐고 앞으로 만날 일 없을 거야.

  영주는 말을 마치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선심 쓰는 양 시크하게 내뱉는 말투라니. 어이가 없는 여자다.

  장삼의 속에서는 도화선을 타고 불꽃이 타오르고 있지만, 폭발하듯 밖으로 발산할 수 있는 출구가 없었다. 속에서 오래 삭혀진 뭔가를 표출하고픈 욕구가 강하게 일었고 일시나마 전환을 하고 싶었다. 안과 밖이 사슬로 얽힌 느낌이 들어 현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뭐가 있을까. 장삼은 소파 위에서 생각을 긁어모아 요리조리 굴려보았다. 문득 TV에 나온 도심 야경을 보자 LED 조명처럼 생각이 똑 켜졌다. 거기는 가고 오는데 부담이 없는 거리였다. 장삼은 달력을 보았다. 오늘이 월요일이니 이번 주말 토요일이면 가능했다. 장삼은 일어나 안방 문을 열었다. 영주가 TV를 보고 있었다. 장삼이 말했다.

  나 이번 토요일에 어디 가. 일요일 저녁 쯤 오게 될 거야.

  영주가 TV에 눈을 고정한 채로 대답했다.

  어디.

  홍콩.

  영주가 장삼을 한동안 빤히 쳐다보았다. 평소 같으면, 홍콩에 왜 가? 돈이 얼마나 드는데? 허파에 바람났어? 자기 혼자 간다고? 등의 말이 튀어나왔을 것이다. 지금은 단지 쳐다보고만 있다. 영주가 TV로 시선을 돌리고선 대답했다.

  갔다 와.

  영주의 커진 눈은 많은 얘기를 담고 있는 듯 보였으나 나온 말은 아주 간결했다. 조금 의외이긴 했어도 쿨 한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장삼은 신혼여행을 사이판으로 간 이후로 한 번도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다.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여행 조차 변변히 해 본적이 없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굳게 믿었다. 스스로 귀차니즘과 싫증주의의 실천자로서 오랜 시간 인이 배기더니 TV에 중독된 집 귀신이 되어갔다. 장삼은 다음 날 인터넷으로 홍콩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저가 항공이라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팁이나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는 사진관에서 여권 사진을 찍고 구청으로 가 여권 발급을 신청했다. 장삼은 마음이 조금씩 들뜨는 걸 느꼈다.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홍콩행이라니. 난데없는 계획을 세운 자신이 낯설게 다가왔다. 장삼은 일이 끝나고 동네 도서관으로 가서 홍콩에 대한 책을 읽으며 필요한 부분은 복사를 했다. 이제 개인보험 가입과 통신사 해외로밍 신청을 하고 은행에서 화폐 교환만 하면 된다. 대출 이자와 관리비, 아이들 교육비용으로 봉급이 고스란히 나가는 처지라, 조만간 빵꾸가 날 것이며 메워야 할 고민이 바위덩어리로 다가올 것이었다. 장삼은 신경의 스위치를 끄고 있기로 했다. 스위치를 끄고 있으니 고민할 이유도 없고 일말의 꺼리도 없었다. 그림자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졌다.

 

  이른 새벽 시간. 집안이 조용하다. 장삼은 세수를 하고 편안한 옷을 입고서 배낭을 들었다. 쇼핑하러 가는 것이 아니니 카트 가방은 필요 없다. 밖은 아직 어둡다. 장삼은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도착해 공항버스에 올라탔다. 장삼은 홍콩에 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홍콩에 가는 이유 또한 명백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간다는 것 자체를 중요한 것으로 믿고 있었으므로.

  인천공항에 사람들이 많았다. TV에서 공항 풍경을 볼 때면 먼 나라 사람들이라 여겼는데, 이 인파들 속에 한 노선을 거머쥔 익명의 일원이 된 것 같았다. 시간이 여유 있어 부스에서 티켓을 수령하고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공항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각국의 비행기들이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장삼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떠올랐다. 장삼은 무거웠던 그림자 하나를 저 아래 땅에 떼어놓은 기분이 들자 후련했다.

  ‘일그러지든, 소멸하든, 절규하든, 다른 놈한테 옮겨 붙든, 네 마음대로 해라.’

  비행기가 두터운 구름을 뚫고 높이 올랐다. 구름 위 세상은 끝 간 데 없이 푸르고 맑았다. 레고 블록으로 짜 맞춘 것 같은 오밀조밀한 저 아래 세상에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뒤엎고 바이러스 광풍이 몰아치고 온갖 사건사고가 일어난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첵랍콕 공항. 장삼은 입국수속을 마치고 패스 권을 구입한 후 공항 밖으로 나왔다. 한국 날씨는 쌀쌀했는데 여기 기온은 온화한 편이다. 옷차림도 홑옷에다 반팔 입은 사람도 있었다. 모든 게 낯설어 장삼은 긴장을 했다. 여권과 지갑을 만져보고 그 외 것들을 확인했다. 긴장하며 생활한 적이 거의 없었지만 낯선 나라에선 자연 긴장이 됐다. 지도와 자료를 꺼내 손에 쥐고 공항터미널에서 26A 버스를 탔다. 버스는 한참을 달려 시내로 들어섰다. 더 들어갈수록 복작복작한 상점들과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났다. 장삼은 명동에 온 유커의 눈이 되어 차창을 내다보았다. 장삼은 침사추이에서 내렸다. 번화가라 그런지 거리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다양한 인종들이 뒤섞여 있다. 높은 건물이 즐비하고 차와 사람도 즐비했다. 장삼은 사람들 흐름에 따라 거리를 걸어갔다. 찐빵 같은 얼굴을 한 현지 사람들이 저마다의 길을 걷고 있었다. 한참을 떠돌아다니며 구경하다보니 어디가 어딘지 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다. 장삼은 길 복판에 서서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장삼의 눈에 문득 들어오는 그것. 낯선 땅 수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자를 드리우며 걸어갔다. 비로소 얼마 전에야 사람들의 그림자 여부를 구분하며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사람들은 모두 제 그림자를 가지고 있었다. 장삼은 저절로 제 발밑을 내려다보았다. 그림자가 없다.

  ‘지긋지긋한 이놈의 그림자. 어디가든 물고 늘어지는구나.. 이것도 속인주의의 법칙인가...’

  장삼은 다시금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그렇다고 낯선 땅에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허기가 몰려왔다. 장삼은 한 식당으로 들어가 빈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판을 들고 딤섬 한 접시와 국수 종류를 손으로 가리켰다. 딤섬은 입맛에 맞고 맛났다. 소고기와 야채를 얹은 국수를 먹었다. 처음 국물 맛은 시원했으나 먹을수록 향신료 냄새가 강해서 미쳐 다 먹지 못했다. 어쨌든 요기를 하니 기운이 났다. 장삼은 지도와 앱을 참고해서 숙소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호텔은 부담스러워 모텔 급 숙소를 알아봐둔 곳이 있었다. 맨션 건물 5층에 오르니 숙소들이 있었다. 다행히 빈 방이 있었다. 여주인은 유창한 영어로 말을 했는데 장삼은 잘 알아듣지 못했다. 여주인이 거듭 말하자 장삼은 여권과 보증금과 체크인 아웃 시간에 대한 것임을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장삼은 키를 받아들고 밖으로 나왔다. 명소인 스타의 거리는 멀지 않았다. 거리엔 럭셔리한 명품 샾들이 즐비했다.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장삼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스타의 거리에 가니 바다 건너 고층건물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모두들 셔터를 누른다. 장삼은 스마트 폰으로 풍경을 찍었다. 여기저기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며, 장삼은 영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윤주와 유주를 세워놓고 예쁘게 찍어주는 상상을 했다. 이곳의 많은 사람들 중 장삼의 그림자만 나타나지 않았지만, 굳이 여기에 와서까지 소외감을 느끼고 싶진 않았다. 해가 기울고 있었다. 장삼은 발길을 돌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장삼은 지하철을 타고 몽콕 역에서 내렸다. 몽콕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하니 시장 구경도 하고 먹거리도 맛볼 생각이었다. 몽콕 역내에 사람들이 많았다. 출입구 계단으로 사람들이 무리지어 올라가고 있다. 역 밖에서 큰 울림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장삼은 야시장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대감이 점점 차올랐다. 역 밖으로 나오니 큰 도로에 인파가 가득 들어찼다. 장삼은 이 정도로 대단한 시장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런데 저 맞은편에 경찰 병력이 집결해 있었다. 인파에서 나오는 확성기 소리와 사람들 손에 들려진 플랜카드들. 누군가 구호를 외치자 시민들이 떼 창으로 따라 외쳤다. 장삼은 여기가 광화문 거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며 어리둥절해 했다. 홍콩 한자어로 쓰인 언어를 장삼은 읽을 수 없었으므로, 여기 시민들이 왜 떼로 모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장삼은 인도를 걸어가며 현장을 구경했다. 벽에 붙은 종이에 영어가 쓰여 있었다. WE WANT DAMOCRACY NOW!! 장삼은 그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중국이 홍콩을 통치하고 있기에 여기 시민들의 열망과 불만과 우려를 나타내는 현장 같았다. 장삼은 몇 년 전 이곳에서 우산혁명이라는 큰 시위가 일어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근래에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반중 정서와 임대료가 너무 오르고 경제 사정이 악화되었다는 보도를 뉴스로 통해 접한 적이 있었다. 경찰이 확성기로 뭐라 크게 외쳤다. 아마도 광화문에서 했던 말처럼 해산을 권하는 소리 같았다. 앞에 있는 시위대들이 각목을 들고 달려들자 살수차가 물을 내뿜었다. 그러더니 헬멧과 방독면을 쓴 경찰이 방패와 진압봉을 들고 시위대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대항하는 시위대들과 뒤로 후퇴하는 시위대들. 장삼은 이 현장에 있다가는 광화문에서처럼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이 엠 코리안 이라는 말은 결코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 총소리가 거리에 탕탕 울려 퍼졌다. 장삼은 생각할 것 없이 지하철역으로 빠르게 되돌아갔다. 장삼은 역 출구에 서서 현장을 다시 보았다. 이곳에선 경찰차에 의한 차벽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고층 건물보다도 높게 솟아오른 투명한 벽이 턱 가로막은 느낌이 들었다. 홍콩 거리에 「벽을 뚫는 남자」의 포스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침사추이 식당에는 무수한 식당들이 있었다. 홍콩 사람들은 집 밥보다는 외식하는 게 일상이라고 하더니 식당마다 손님들로 가득했다. 낮에 먹은 국수 국물 때문인지 트림할 때마다 향신료 냄새가 목을 타고 올라왔다. 식당 곳곳에선 그 냄새가 폴폴 풍기고 있어 지나가다 냄새만 맡아도 느끼했다. 시끌벅적한 식당에 장삼은 혼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계속 걸으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기운이 빠졌다. ‘아리랑’이라는 한글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장삼은 밖에서 유리를 통해 벽에 붙은 메뉴를 보았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백반, 제육볶음, 비빔밥. 주인은 분명 한국 사람일 것이고, 손님은 홍콩 여행 중 입이 느끼해진 한국인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장삼은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발길을 돌렸다. 낯선 땅에서 한국 사람과 마주하고 한국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그다지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삼은 길을 돌아다니다 꼬치를 파는 가게 앞에 섰다. 많은 꼬치 종류들이 놓여있다. 장삼은 꼬치를 들어 물었다. 무슨 고기인지 모르나 맛은 있었다. 명동에서 먹던 꼬치와 조금은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꼬치 다섯 개로 저녁 끼니를 해결했다. 장삼은 사람들이 많은 길을 피해 어느 긴 골목길로 들어섰다. 뚜벅뚜벅 걷고 있는데 어떤 안경 쓴 남자가 벽에 손을 대고 구역질을 해대고 있다. 보아하니 이 남자도 상당히 꺾은 것 같았다. 장삼은 옆에서 그 남자의 등을 톡톡 두드려주었다. 남자는 장삼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하며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말했다.

  또 제, 모우 먼 타이. (고마워요, 문제없어요)

  ‘저랑 어디 가서 한 잔 하실래요?’

  장삼은 미소를 한번 전하고 골목길을 나왔다. 길을 좌우로 살폈지만 동서남북이 어느 쪽인지 길머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일대를 세 바퀴 돌고나서 겨우 숙소를 찾아갔다. 장삼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 간단히 씻고 침대에 누워 TV를 켰다.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과 익숙함이 이내 느껴졌다. 장삼은 계속 리모컨을 돌리며 TV 화면을 책장 넘기듯 읽었다. 모두 홍콩 말이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표정과 제스쳐 등을 보고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세 시간을 이리 저리 화면 페이지를 넘겼다. 먹은 게 부실해서 그런지 배가 고팠으나 참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도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방송이 나와 채널을 멈추었다, 사자와 사자 간의 영역 싸움으로 한 사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강한 야생성만이 살아남아 세계를 다스린다는 불변의 법칙. 장삼은 알람을 맞춰놓고선 TV를 끄고 형광등을 껐다. 창문이 없는 방이라 깜깜절벽이다.

  ‘내가 오늘 홍콩에 오긴 온 걸까?....’

  장삼은 올빼미 눈을 몇 번 껌뻑거리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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