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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유단자 그녀 2
작가 : 변태푸우
작품등록일 : 2020.7.10

선생의 길을 포기하고 노가다를 뛰는 남자와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선생으로 사는 여자와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우며 살아가는 로맨틱코미디 물입니다.

 
감성소녀의 꿈
작성일 : 20-07-21 20:16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6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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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본 학원

 

 내 이름은 이현정이다. 국어선생님이고 지금은 산본 입시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졸업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서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할 것이다. 처음에 내 꿈은 가수였다. 혼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노래도 많이 불렀지만 결국은 가수의 길을 포기했다. 왜냐고? 고등학교 때 나 같은 보컬은 널리고 널렸다는 악담을 들었었다. 처음엔 화가 났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지금도 가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추억하곤 한다.

 

 1993년 안양 00초등학교

 

 오늘은 6학년의 첫날이다. 3학년 때 두 번, 4학년 때 한 번, 계속 전학을 다녔다. 왜 그렇게 돌아 다니냐고? 우리 아빠가 군인이라 부대가 바뀔 때마다 돌아다닌다. 친구들과 친해질 만하면 헤어진다. 처음엔 헤어질 때 눈물콧물 흘리며 슬퍼했지만 이젠 면역이 되어 눈물도 나지 않는다. 근데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6학년을 올라가며 전학을 가게 되어 전학생이라는 사실을 숨길 수 있게 됐다.

 머리가 아주 짧은 담임 선생님이 칠판에 이름을 쓴다.

 '현순덕'

 "여러분 반가워요."

 선생님은 아주 인자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인자한 모습은 딱 거기까지였다.

 "김민수!"

 한 친구가 벌떡 일어난다. 선생님이 생활기록부를 보며 묻는다.

 "너는 수를 맞아본 적이 없는 놈이구나!"

 나도 모르게 입을 저억 벌렸다.

 "이 영길!"

 또 다른 아이가 일어난다.

 "넌 어디 보육원에서 왔냐?"

 아이가 다 죽어가는 소리로 대답한다.

 "평화보육원이요."

 "부모 없는 거 티 내냐? 양가 양가 아주 양갓집 규수구나!"

 "이 현정!"

 "네!"

 갑자기 선생님의 눈빛이 부드러워진다.

 "아버님이 군인이시니?"

 "네!"

 "공부를 잘 하는 구나! 올 수야!"

 난 아이들의 시선도 그냥 쑥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새로 이사 온 안양에서의 학교생활은 시작 되었다. 반장을 뽑고 부반장을 뽑고 반 아이들과도 어느 정도 친해지는 것 같은데

 아이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반에서 못살게 굴고 아이스께끼 하고 장난치는 개구쟁이들이 없어서 좋기는 한데 뭔가가 좀 이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현정아! 안하겠다는 이유가 뭐니?"

 선생님의 제안에 그냥 고개만 저었다. 암행어사를 하라고? 이건 정말 아닌 듯싶었다. 그렇게 몇 번 거절을 했고 선생님은 그런 나를 꼬투리 잡아서 손바닥을 때렸다.

 "너 내일까지 부모님 모시고 와라!"

 우리 엄마도 선생님이다. 집으로 와서 엄마에게 알렸더니 엄마가 묻는다.

 "현정아! 무슨 일 있는지 똑바로 얘기를 해라!"

 그동안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모두 말씀 드렸다. 엄마가 한숨을 푸욱 쉬신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의 이름을 보며 다시 물으신다.

 "너의 담임 성함이 현순덕이니?"

 끄덕였다.

 "현정아! 내일 내가 학교로 갈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라!"

 

 다음 날

 

 엄마가 점심시간에 오셨다. 엄마는 나와 함께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멀리 쉬고 계신 선생님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자 선생님이 엄마를 보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신다.

 "서 선생님! 여긴 어쩐 일로....."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신다.

 "응 순덕아! 오랜 만이네"

 엄마가 선생님에게 반말을 하신다.

 "현정아! 선생님이 어렸을 때 제자였다."

 아아!

 "현정이가 내 딸이다.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했다면서?"

 "아아....네...별 거 아니고요."

 엄마가 선생님의 손을 잡으신다.

 "순덕아! 우리 딸이 숫기가 좀 없다. 잘 어울리지 못하지? 정말 미안하다."

 "아 아니에요."

 엄마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신다. 투명한 유리병에 안에는 쪽지들로 가득 차있다.

 "이거 기억나니? 네가 선생님이 되겠다고 나한테 쓴 편지들이야"

 선생님이 유리병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인다.

 "고맙다. 우리 현정이도 꿈이 선생님인데 네가 교육을 잘 시켜주는 구나!"

 엄마는 집으로 가는 내내 아무 말이 없으시다.

 "현정아!"

 "네?"

 "학생들 사이에 암행어사 심어놓고 떠드는 학생들 일러바치게 만드는 이유가 뭔지 아니?"

 ........

 "그러면 아이들 다루기가 편하니까! 근데 그건 정말 비열한 짓이란다. 서로 못 믿게 만드는 것이지"

 "아아!"

 엄마가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신다.

 "우리 현정이는 친구들 일러바치는 게 싫어서 거절한 거지?"

 "네!"

 "왜 부당한 건지 이유를 말하고 자기주장을 펴는 방법을 배워라. 그게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야!"

 

 교무실

 

 순덕은 현정의 어머니가 주고 간 유리병에서 편지를 꺼내어 본다.

 

 12년 전 의정부 00국민학교

 

 한 소녀가 선생님에게 혼나고 있습니다. 옷차림도 더럽고 양말은 구멍이 나 있고 그야말로 거지가 따로 없습니다. 선생님은 책으로 아이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칩니다.

 “이래서 부모 없는 년들은 티가 난다니까! 맨날 지각하고 준비물 안 해오고 너 때문에 살 수가 없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선생님이 말립니다.

 “고아원에서 애들 챙기느냐고 지각하고 돈이 없어서 준비물 못해오는 거잖아요. 말 좀 심하게 하지 마세요.”

 여선생님은 아이를 데리고 분식집에 갑니다. 라면과 떡볶이를 허겁지겁 먹는 아이를 보며 안쓰럽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네 이름이 뭐니?”

 “네! 현순덕이요.”

 “순덕아! 내가 대신 사과할게 너의 담임이....”

 그러자 아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끊습니다.

 “제 꿈이 선생님이거든요. 가르쳐주는 거잖아요. 너는 이다음에 커서 나 같은 선생이 되지 말라고요.”

 여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시 현재 교무실

 

 ‘고맙다. 우리 현정이도 꿈이 선생님인데 네가 교육을 잘 시켜주는 구나!’

 순덕은 눈물을 흘립니다.

 “나 같은 선생 되지 말라고....흑흑.....나 같은.....”

 순덕은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은 듯 책상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들썩입니다.

 

 ...

 

 아빠의 모자에 무궁화 한 개가 더 늘어났다. 그러자 더 이상 이사를 다니지 않게 되었고 관사에서 살게 되었다.

 고교생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남자아이들이 하나 둘 내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내 아버지가 누군지 알면 왜들 그리 나를 꺼리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는 남자에게 관심도 없었다. 군인이라 고지식한 아빠 때문도 있었지만 난 이성보다 다른 것에 호기심이 많았다. 바로 공부였다.

 "진짜 재수 없어!"

 이 말이 내가 남자아이들한테 가장 많이 듣던 소리다. 학교가 끝나면 난 버스를 타고 부대 앞에서 내린다. 험상궂은 군인들이 지키는 정문을 통과해도 아무도 나를 붙잡지 않는다.

 "야! 쟤가 대대장 딸내미라며?"

 "고딩인데 가슴 좀 봐! 탱글탱글하다."

 일부러 들으라는 건지 군인에 대한 나의 인식은 점점 안 좋아진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면 막내인 현지가 기다리고 있다. 엄마는 나에게만 집안일을 시켰다. 선생님이신 엄마도 힘이 드시나보다.

 난 사춘기가 뭔지도 모른다. 그게 뭐야? 먹는 거야? 근데 막내인 현지가 사춘기가 왔다. 밥을 차려줘도 잘 먹지 않고 맨날 음악을 들으며 외모만 가꾼다. 그러다 나한테 몇 대 맞으면 그제야 울먹거리며 청소를 한다.

 근데 오늘은 엄마가 좀 늦으신다. 난 철이 일찍 들은 것일까? 점점 더 엄마의 한숨소리가 걱정스러워진다. 주말에 쉬지 못하고 엄마는 하루 종일 무슨 힘든 일을 하셨는지 집에 오면 다리를 주무르고 신음소리를 내시며 파스를 붙이신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엄마는 아빠의 상관 집에 가서 이불을 빨아주고 오신 거다. 이불을 빨고.....가을이 되면 김장을 하고 우리 엄마가 무슨 가정부도 아니고.....근데 우리 엄마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엄마도 그럼 아빠 후배들 불러서 청소 시키면 되잖아!"

 근데 엄마는 고개만 저으신다. 바보처럼 말이다.

 내가 남자들의 대시를 거절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엄마는 아빠와 거의 말을 섞지 않는다. 가끔 공부하다가 방을 나와 보면 엄마는 소파에서 주무셨다. 아빠의 술 냄새가 싫어서라고 하신다. 술 좀 줄이라고 하면 아빠는 항상 내게 이렇게 소리를 지르셨다.

 "내가 마시고 싶어서 마시는 줄 알아? 이게 다 너희들을 먹여 살리려고 이러는 거야!"

 우리들을 위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엄마처럼 살 바에야 혼자 사는 것이 낫다. 그래서 나는 남자들을 멀리했다.

 매일 보는 군인들의 음탕한 시선, 아빠의 권위주의, 엄마의 한숨이 빚어낸 결과이다.

 그런 나의 결심이 고3이 되면서 한 남자 때문에 모두 무너졌다.

 

 안양 00고등학교

 

 학교엔 특활시간이 있다. 대부분 그냥 각자 자율학습을 하는데 난 머리도 식힐 겸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막내라 투정만 부리는 현지, 소파에 앉아 한숨만 쉬는 엄마.....

 "그게 뭘 그린 거니?"

 고개를 들었다. 국어담임 이 영훈 선생님이다. 특활시간에 그냥 심심해서 돌아다니시나보다.

 "네? 가족이요."

 "잘 그리네! 근데 왜 아빠는 없어?"

 엄마와 현지는 모두 치마 입은 그림이라 물으신 걸까?

 "그냥 요."

 "자신의 생각과 영혼을 그림을 그려 표현하면 화가이고 글로 표현하면 시인이나 작가가 되지, 그리고 춤으로 표현하면 무용가나 댄서가 된다."

 선생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지 마라! 그러면 네가 화를 입는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내가 누굴 미워한다는 건가?

 

 다음 날 수업시간

 

 이 영훈 선생님의 첫 강의이다. 정해진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첫 강의에서 진도를 나가지 않고 덕담을 하는데 예외는 아닌 거 같다.

 "소설 중에 운수좋은 날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을 읽어 본 사람?"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난 사실 그 소설을 알고 있다. 돈 벌려고 마누라가 죽어가는 지도 모르던 남자의 절규 아닌가? 엄마가 소파에서 한숨을 쉬던 현지와 내가 전학을 간 학교에서 무슨 취급을 받던 모르던 아빠와 똑같다.

 “여러분들은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고 살아야 해요.”

 선생님의 말에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스케치북을 열어 그림을 그렸다. 아빠는 구름위에 있는 모습을 그리고 엄마와 우리들은 땅에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일부러 이영훈 선생님이 볼 수 있도록 더 크게 그렸다. 선생님이 자율학습 시간에 돌아다니셔도 볼 수 있도록 일부러 스케치북을 펼쳐놓았다. 지금 생각하면 난 참 못 된 년이었다.

 “현정아! 이 선생님은 보육원 출신이다. 하루, 하루 밥 세끼를 걱정하며 살았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를 버린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지...근데....”

 선생님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렇게 내 부모를 원망해봐야 나만 손해더라! 나는 이를 악물었다.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이야!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봐야 나만 손해더라 난 그걸 깨닫는데 5년이 걸렸다.”

 이영훈! 그 선생님의 말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세상에 누가 자신이 고아라는 것을 당당히 밝힐 수 있을까?

 이 영훈 선생님이 자꾸 궁금해진다. 그리고 상담도 받고 싶었다. 선생님은 흔쾌히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점심시간에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삼국지 시절에 조조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건 조조가 환관의 자식이기 때문이다. 내시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 하면 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나 환관의 자식이야! 근데 어쩌라고?"

 그리곤 왕이 된 후에도 조조는 출신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등용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한 왕이 있었다. 이 왕은 서자들 즉 첩의 자식들을 유난히 학대하고 핍박했다. 근데 이 왕 자신도 첩의 자식이다.

 "그 왕이 누군데요?"

 "조선의 최초 서자 출신 왕, 바로 선조이다."

 "아아!"

 "현정아! 선조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알겠니?"

 고개를 저었다.

 "그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거야! 나는 고아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러나 그 이유 때문에 나는 이를 악물었고 선생님이 될 수 있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나는 건 왜일까? 아이들 다 보는 앞에서 고아라고 면박주고 성적가지고 인신공격하던 그 선생님.....

 "네가 그림에 아빠를 그리지 않는 이유를 대충은 알 것 같다. 그러나 아빠를 미워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네가 더 알아 보거라!"

 오후 내내 그래 나 고아야! 하며 환하게 웃으시던 선생님의 얼굴이 계속 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다음 날 자율학습시간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마야라는 가수 때문에 이 시를 더욱 좋아하게 됐다.

 음악을 들으며 진달래꽃을 연습장에 쓰고 있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톡톡 친다. 고개를 들어보니 영훈 선생님이셨다.

 "진달래꽃이라는 시를 좋아하니?"

 이어폰을 빼고 대답했다.

 "네 노래도 좋아요."

 "그럼 그 시를 글로 쓰지 말고 그림을 그려 보거라!"

 선생님 앞에서 연습장에 그림을 그렸다. 영변에 약산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냥 산을 그리고 떠나가는 임을, 그리고 진달래꽃을 뿌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그렸다. 그러자 선생님이 사람 그림에서 눈물을 지워버린다.

 "현정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린다고 했잖아!"

 "아아!"

 "그래서 더 슬프지?"

 이해가 가지 않아 눈만 깜빡였다.

 "현정이는 아빠가 우시는 모습을 본 적 있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아! 본 적은 없고요. 들은 적은 있어요. 오빠가 군대를 가는 날이었어요. 엄마는 우시는데 아빠는 그냥 무표정으로 퉁명스럽게 잘 다녀오라고 그러셨거든요. 근데 밤에 화장실에서 작게 흐느끼시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빠는 왜 현정이가 모르게 우셨을까?"

 ?????

 "이해가 안 가니? 그럼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면 톰행크스가 그 동안 희생 된 동료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다른 부대원들이 안 보는 곳에서 왜 일까?"

 "네 그건 저도 알아요. 지휘관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까요."

 "그럼 아빠가 왜 화장실에서 몰래 우셨는지 알겠어?"

 "아아......."

 “쓸데없이 강한 척을 해야 하는 것이 남자야!”

 아빠를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왜? 이제 아빠의 심정이 이해가 가?”

 “네!”

 “그래 그렇게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돌아서서 가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 남자....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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