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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친구 소설 속 엑스트라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5.4

[현대판타지 요소와 판타지를 섞었습니다.]

2021년 발생한 전염병에 감염된 나는 29일이 되는 날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 다름아닌 친구 소설 속이었다. 몸의 주인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은 정해졌다. 최대한 안전하게 맛있는 것을 먹는 백수가 되자고 말이다.

길게 볼 지, 짧게 볼 지 미지정.

 
[상인 쇼킨]
작성일 : 20-05-22 09:30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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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있는 가?”

 ‘!’

 “예. 크론벨츠 하우 마은 백작님.”

 

 나는 책 찾던 것을 멈추고, 백작에게 고개를 돌렸다. 백작은 상당히 좋았다는 듯, 웃고 있었다.

 

 “이야기 정말 좋았네. 특히나 물의 반지라고 했던가? …정말 슬펐어.”

 “아하하, …그럼 다행이네요.”

 “…하하,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이야기해준 일곱 반지의 용사? 그것을 책으로 출판해보면 어떤가?”

 “…예?”

 

 나는 갑자기 출판을 제의해오는 백작을 보며,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대답했다.

 아니, 너무 갑작스러웠던 탓이었다. 백작은 그런 나를 보며 웃었다.

 

 “내가 아는 상단이 있는데, 그곳에서 책들을 출간하고 있네. 자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네.”

 ‘…’

 “물론 지금 당장 결정해달라는 건 아니네. 내 집사가 일주일 뒤, [망골라 의 사랑]으로 갈 걸세. 그전까지만 결정해주면 되네.”

 “…예.”

 

 나는 일단 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야만 했다. 그전에 영주의 눈을 피하지 않고, 보면서 말했다.

 

 “전에 주시기로 한 보상 말입니다.”

 “아, 보상, 돈으로 주면 되겠는가?”

 

 당연히 돈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던 백작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는 똑 부러지게 말했다.

 

 “돈보단 책! [빛을 지키는 기사]라는 책을 주십시오!”

 

 라고, 그 대답에 백작은 ‘정말인가?’라고 물어봤고, 나는 ‘네! 책이 갖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작은 자신과 같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는 기분에, ‘서고에 있을 걸세. 축제가 끝난 뒤, 집사를 통해 보내주겠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알디는 파티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기에, 나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귀족들의 파티에 있다간, 내 정신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보물은 제 발로 들어오겠고.’

 ‘출판이라…’

 

 용사 중에서 이 이야기를 반지 영화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한 나는 예명을 정하기로 했다. 물론 출판? 할 거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평생 백수로 먹고살 거다.

 

 ‘건강하게 사는 것.’

 

 이번 생의 목표였으니까.

 

 …가네스의 생일 파티가 끝나고 일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출판을 하기로 협업했고, [일곱 반지의 용사] 시리즈를 내기로 했다.

 오늘은 내가 작업한 이야기를 크론벨츠 하우 마은 백작이 이끄는 상단.

 [황금사자]라는 상단의 주인, 쇼킨이라는 남자에게 보이는 날이었다.

 

 ‘음, 이야기는 아주 매끄러운데.’

 ‘뭔가 부족하단 말이지.’

 

 뭐가 부족한 걸까, 생각해봐도 도통 뭔지를 모르겠다.

 이 세계식으로 풀어나가려고 하는데, 묘하다.

 아무래도 내가 아직 이 소설의 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설정만 간단하게 알고 있던 탓에, 어떤 반응을 노리고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확실한 건, 귀족들 위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게, 돈이 잘 굴러오겠지.’

 

 평민들이 책을 사는 읽은 거의 없다. 귀족들이야 비싼 책을 사서 장식하는 용도로 썼으니까.

 물론 마우 백작은 제외.

 

 현재 쓴 이야기의 끝은 3개의 반지를 얻은 용사와 각기 1개의 반지를 가진 용사들이 뭉쳐 나라를 세운다.

 나라를 세우기까지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어서 일을 시키던 악독 제국을 물리친다.

 라는 내용인데, 실제로 노예를 합법적으로 여기는 왕국이 많기 때문에 고민이었다.

 

 ‘…이건 상단 주가 오면 읽어보고 판단해야겠다.’

 

 지구에서 살았던 내가 이 세계에서 몇 달을 살았어도, 이곳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나의 것으로 삼을 순 없었다.

 지구에서는 노예는 없었다. 사람을 노예로 착취하였을 경우, 징역이나 벌금 행에 처했었고.

 그 외에도, 지구에선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때린다? 그럼 맞고 있던 사람도 주먹을 휘두를 경우, 맞고소를 당했었다.

 하지만, 이곳은 맞고 있던 사람이 때려도, 일방적인 폭행을 하던 사람도, 법에 처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반항하려고 했던 사람의 힘이 부족하면 죽기 직전까지 괴롭히는 사회지.’

 

 이 세계는 약육강식의 세계였기에, 더더욱 힘들었지만, 한스의 몸이 자리 잡은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적어도 크론벨츠 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스를 때릴 수는 없었다.

 

 약초를 공짜로 건네주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 적은 돈을 받으면서 숲에서 희귀한 약초까지 따서 주는 것 같았다.

 또 일부 금액을 보육원에 기부할 정도면, 진짜 천사나 마찬가지.

 

 특히나 요즘은 이야기꾼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만에 하나 한스의 몸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용병들이 그자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용병들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출판을 하자며 약속한, 문학을 사랑하는 영주의 보복도 두려워해야 했다.

 똑똑똑…

 문을 두들기는 소리, ‘들어오세요.’라고 말하자, 검은색 콧수염과 얼굴보다 작은 모노톤.

 정말 상인다운 복장을 한 사내가 들어왔다.

 

 “안녕하십니까. 한스 님, 저는…”

 “[황금사자]의 상단 주 쇼킨 님이죠? 이쪽으로 오시죠.”

 “으흠.”

 

 첫 만남이었기에, 한스와 잘해보려던 쇼킨은 자신의 소개를 깔끔하게 알고 있다며, 축약한 한스를 보며, 코를 삼켰다.

 

 나는 쇼킨에게 태연히 적어놓은 이야기를 건네주면서, ‘뭔가 부족해요. 혹시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쇼킨은 고개를 끄덕이며, ‘꼭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주었고.

 

 “아마 읽는데, 한 시간? 두 시간은 걸릴 겁니다. 저는 그동안, 식사 좀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예.”

 

 쇼킨은 자신도 식사하지 못했다고 함께 나가고자 하였으나, 한스의 말 때문에 참았다.

 꼭 혼자서 밥 먹을 거니까,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어리지만, 성품이 곱다. 동시에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거리를 아주 많이 생산해내는 인물.’

 ‘동시에 도시에서 가장 화제 높은 사람.’

 

 이라고 한스를 알고 있던 쇼킨은 그가 쓴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 떼어놨네.’

 

 왠지 모르게 따라올 것 같았기에, 쇼킨에게 일방적으로 따라오지 말라는 말을 해서, 미안하기도 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싹수없이 대하는 말투였기에.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로 [빛을 지키는 기사]를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최신식 게임기를 두고, 숙제를 다 풀고 해야겠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열심히 써 내려갔다.

 책을 받았음에도, 이야기의 끝을 맺지 못했기에, 사용해보지도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여관의 화장실로 향했다.

 

 ‘윽.’

 

 낡고 싼 여관은 화장실도 매우 낡았다. 또한 냄새도 심했다.

 문득, 쇼킨을 1층 식당으로 내보내고, 방에서 책을 읽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지만.

 

 ‘이미 책을 집중하면서 보고 있겠지.’

 

 쇼킨에 대해선 간단하게 들은 이야기가 있기에, 나는 안타까운 미소를 지었다.

 그도 영주와 똑같이 문학을 사랑한다. 나도 한때는 책을 매우 좋아했기에, 책을 읽던 중에, 누군가가 끊으면, 엄청나게 허무함이 느껴지거나 분노했었다.

 

 ‘후…’

 

 화장실의 문을 꼭 잠근 뒤, 책 표지에 손가락에 상처를 낸 뒤, 피를 묻혔다.

 그러자 표지에 있던 그림들이 움직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부족한 가보네.’

 

 상처 낸 손가락으로 표지를 잡은 뒤, 주머니에 있던 물통에 담긴 물을 표지에 부었다.

 그러자… 눈이 캄캄해지더니, 몸이 쓰러지는 충격과 함께 정신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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